다이버 워치
1. 개요
다이버들이 잠수를 할 때 수중에서 사용하던 시계. 지금은 시계 역할과 함께 수압 등의 정보를 보여주는 조금 더 좋은 여러 전자 장비로 대체되어 사라지는 추세이지만, 과거에는 잠수부, 어업 관련 종사자, 수상 스포츠 선수 등 물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직업 종사자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었다. 잠수시 시간 측정은 전자 장비가 보잘것 없던 시절의 이야기라, 현대에 와서 이런 손목시계만으로 잠수 시간을 측정하는건 매우 위험하다.
2. 상세 내용
험한 작업 환경을 상정하고 만드는 툴워치의 일종으로서 내구성을 중시하는 툴워치 중에서 방수에 특화된 시계. 왠만한 시계는 물방울 정도만 겨우 막는 생활방수만을 지원하는 수준이기에 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상황 자체를 피해야겠지만 실생활에서 의외로 물에 노출되는 일이 많고, 다이버 워치는 시계에 물이 들어갈 위험에서 안전하기에 가장 실용적인 축에 드는 제품군이다.
최소 100m이상부터 보통 2~300미터를 지원하고 있으며, 수영, 서핑 보드, 스쿠버 다이빙 등 수상/수중 레포츠 활동을 한다면 이걸 써야 한다. 다만, 오해하면 안되는 게, 여기서 표기된 수치와는 다르게 실제 수심에서 적용되는 압력을 버틴다는 뜻이 아니다.100미터 방수는 정확이 10bar의 압력을 버틴다는 뜻이지, 100m 지점에 들어간다고 시계가 버틴다는 뜻이 아니다. 얕은 물 속에서 가볍게 팔을 휘젓기만 해도 작용되는 압력이 몇 배로 상승한다. 진짜 포화 잠수 급의 심해 다이빙을 하려면 최소 500m이상 방수를 지원하는 제품을 쓰자.
일반적인 드레스워치보다 케이스의 크기가 크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스트랩도 길다. 이는 잠수복 위에 착용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대부분 야광 가능이 있다.
2.1. 구성 요소
어쨌거나 잠수할 때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시계인 만큼, 일반 시계에 비해 들어가는 부속이 좀 더 많다.
- 가스켓 - 오링이라고도 하며 보통 베젤 안쪽에 붙어있다. 오버홀을 할 때 가스켓도 점검하고 방수 테스트 후, 성능이 저하됐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 베젤 - 다이버 워치의 아이덴티티. 다이얼 위쪽에 별도로 부착된 회전 판을 뜻하며, 이 베젤 안쪽에 장착되는 부분을 베젤 인서트라 한다. 잠수 시간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대개 10분단위로 표시된 눈금과 큼직한 숫자가 적혀있다. 베젤 인서트는 대개 부식 위험이 거의 없는 알루미늄이나 세라믹으로 제작된다. 예정된 잠수 시간을 초과하는 일은 잠수병 등 다이버의 생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막기 위해 역회전 방지 베젤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수중에서의 시인성을 위해 밝은 색의 다이얼과 야광이 사용되기도 한다.
- 스크류식 용두 - 용두를 밀어넣음과 동시에 나사식으로 조임으로써 물이 시계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1차적으로 막아준다.
- 케이스백 - 일반적으로 기계식 시계는 무브먼트의 감상을 위해 시계 뒷판을 투명한 글래스인 시스루백으로 제작하지만, 다이버 워치는 방수성능을 우선하여 시스루백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3. 역사
1932년 오메가의 씨마스터 전신인 마린을 스쿠버다이빙(잠수)이 가능한 수준을 성공시키며 다이버워치에 대한 초기개념이 등장했고, 후에 1953년 블랑팡, 1954년 롤렉스가 현재(20세기 이후)에 떠올리는 디자인&기능을 갖춘 본격적인 다이버워치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20세기 이후)에 다이버워치 부합하는 유명 시계로 오메가의 씨마스터 다이버300,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즈, 롤렉스 서브마리너가 대표적.
1980년대에는 SEIKO의 SKX가 출시됐는데, 200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과 그에 걸맞게 오버홀 할 바엔 통째로 교체하는게 나을 정도의 깡통 무브(7s26)가 들어갔지만, 구조가 단순한 만큼 튼튼하고 ISO 6425인증을 받아 Diver's 200m 방수가 되는 가성비를 자랑했다.
이후 다이버들을 위한 수중 탐사 장비가 개발되며 다이버 워치의 실용성은 극히 줄어들었으나,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사용하는 특수도구로 등장하기도 하고, 기계식 시계 특유의 과시용 사치품으로서의 기능이 주목받아 다이버 워치는 손목시계 시장에서 꽤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이버워치는 강한 방수성능과 간단한 스톱워치로 사용할 수 있는 배젤, 강력한 야광성능등의 이유로 인기가많다. 시계매니아들은 비가오는 날에는 '역시 비올땐 다이버죠" 라는 식으로 시계 커뮤니티에 자신의 다이버워치를 인증하곤 한댜. 조승연 작가에 따르면 현재에 드레스워치가 인기가없고 다이버워치와 같은 시계가 인기가 많아진건 현대로 올수록 의복양식이 점점 포멀룩에서 캐주얼룩으고 변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4. 주요 브랜드
다이버 시계하면 대중적으로 제일 잘 알려진 라인은 역시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와 오메가 씨마스터 라인이며 그 다음으론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론진 하이드로 콘퀘스트, 오리스 애커스가 명품 입문급 다이버로 선호되고 있다. 아래는 잘 알려진 브랜드의 라인을 나열한 것.
- DOXA - 다이버 워치의 다이얼에 최초로 오렌지색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오리스 - 애커스와 식스티 파이브.
- 티쏘 - 씨스타 1000.
- 라도 - 캡틴쿡.
- 론진 - 60년대 다이버 워치를 복각한 레전드 다이버, 하이드로 콘퀘스트가 있다.
- 오리엔트 - 마코와 레이
- 세이코 - SKX007[1] , SKX013. 가성비로 유명한 다이버 워치였던 만큼 해외에서의 수요가 매우 높았으며, 사용자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커스텀 파츠 시장이 꽤 크게 형성되어있다. 그외에 터틀, 스모, 튜나 등
- 시티즌 - 세이코의 프로스펙스 라인과 함께 가성비 좋은 다이버 시계로 꼽히는 라인이 존재한다. 다른 브랜드들이 오토매틱 다이버 시계에만 집것하는 것과 다르게, 쿼츠 다이버 시계(에코 드라이브)를 만드는 몇 안되는 회사이다. 또한, 대부분의 라인업이 ISO 6425의 기준을 통과하는 등 가격대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 오메가 - 씨마스터 다이버300, 씨마스터 플래닛오션, 씨마스터 300[2] , 그외 일부 씨마스터
- 블랑팡 - 피프티 패덤즈
- 롤렉스 - 롤렉스 서브마리너
- 스테인하트 -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디자인을 차용한 오션 원이 유명하다.
- 오데마피게 - 로얄오크 오프셔 다이버
- 튜더 -블랙베이
- 태그호이어 - 초기 프로페셔널 시리즈라는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오마주로 시작되어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 아쿠아레이서는 태그호이어답게 감각적이고 이쁜 디자인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모델인 손흥민 한정판도 아쿠아레이서로 출시된 바 있다.
- 글라이신 - 최초의 항공 시계인 '에어맨'으로 유명하나, 다이버 시계 라인업인 컴뱃 서브도 존재한다. 한국의 시계 유튜버 생활인의시계의 리뷰 영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 IWC - 아쿠아타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