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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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로로 난 스트라이프는 제네바 스트라이프로 알려진 무브먼트 가공기법이다.
1. 개요
2. 작동 원리
3. 종류
3.1. 추 낙하식
3.2. 태엽식
3.2.1. 자동(Automatic)
3.2.2. 수동(Manual)
3.3. 전기식
3.4. 그 외
5. 의의
5.1. 로망이 되다
5.2. 남자의 패션 아이템
5.3. 배터리가 필요없다
5.4. 물 흐르듯 돌아가는 초침
5.5. 심미성과 예술성
5.6. 서바이벌에 유리한가?
5.7. 아직도 현역
6. 단점
7. 관련 문서


1. 개요


Mechanical watch
시계의 작동에 필요한 동력을 기계 장치에서 얻어 움직이는 시계.
전통적으로 스위스 시계 업체들이 기계식 시계 시장을 주도해오고 있으며(거의 독점에 가까울 정도), 독일, 이탈리아, 일본 업체도 여기에 한몫 거들고 있다. 특히나 손목시계의 경우 시계 본연의 기능은 사실상 스마트폰 안으로 통합되어버린 현 시점에서, 몇백에서 많게는 몇천, 억대의 오토매틱 시계는 사치품의 범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났다.
본 문서는 주로 소형 회중시계손목시계 위주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괘종시계탁상시계 문서도 함께 보길 추천한다.

2. 작동 원리



시계는 진동자이다. 기계식 시계는 진동자를 오로지 기계적인 방식으로 작동시키는 시계이다. 기계식 시계의 구조는 크게 나누면 다음과 같다.
1. 주 동력원
일반적으로 혹은 태엽의 위치에너지(퍼텐셜 에너지)를 사용한다.
1. 이스케이프먼트(escapement), 탈진기
기계식 시계를 탄생시킨 핵심 발명이다. 실제로 기계식 시계의 탄생 시점을 탈진기의 발명 시점으로 잡는다. 탈진기는 메인스프링이나 추의 에너지에 의하여 진동하는 장치이다. 탈진기가 있기 때문에 메인스프링의 스프링이 한 번에 풀리지 않고 일정하게 풀리게 될뿐더러, 진동수로 초(second)를 측정하고, 기어를 통하여 분, 시, 날짜 등을 표시하게 된다. 참조하면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태엽으로 움직이는 손목시계/회중시계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시계의 무브먼트는 메인스프링 배럴-기어 트레인-이스케이프먼트가 맞물려 있는 상태로 만들어져 있다. 메인스프링 배럴 안에 들어 있는 태엽(메인스프링)이 풀리면서 메인스프링 배럴의 톱니바퀴가 움직이면, 기어트레인을 따라 동력이 전달되어 최종적으로 이스케이프 기어(독특하게 생긴 기어)에 연결되고, 이스케이프 기어에 연결된 이스케이프 레버(분홍색 루비가 달린 y자 모양의 레버)가 밸런스 휠을 돌린다. 밸런스 휠은 헤어스프링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스프링은 탄성력에 의해 밸런스 휠을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돌리고, 이때 레버를 또 다시 건드려 이스케이프 기어를 풀어주게 된다. 즉 밸런스 휠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안 이스케이프 휠이 한 톱니만큼 회전한다. 그래서 밸런스 휠의 좌우 진동 1세트당 2톱니만큼 회전하게 된다. 이렇게 이스케이프먼트가 휠의 회전을 적절히 조절하기 때문에 태엽이 한 번에 스르륵 풀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풀리는 것. 그 다음부터는 초침 톱니바퀴가 60x60바퀴 돌 때 분침 톱니바퀴가 1바퀴 돌고, 분침 톱니바퀴가 60x12만큼 돌 때 시침 톱니바퀴가 1바퀴 도는 식으로 해서 타임 인디케이터(시, 분, 초침)가 작동한다.[1]
주의할 점은, 자력이 강한 물건 근처에 두면 시계가 자성을 띠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자기기를 멀리 두어야 하며, 시계가 자성을 띠게 되면 탈자기를 사용해서 자성을 제거해야 한다.

3. 종류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한다면 기계식 시계는 크게 추 낙하식과 태엽식으로 구분된다.

3.1. 추 낙하식


탈진기와 연결된 톱니바퀴 실패에 감긴 추달린 실이 풀리는 힘을 이용하는 추 낙하식은 태엽이 만들어지지 않은 시절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기술로 크게는 시계탑부터 시작해 모든 부품을 나무로 깎아 가정에 조립식으로 싸게 팔던 벽걸이 추 시계나 탁상 시계까지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스위스의 이름난 기계 시계 기술도 농한기에 부업으로 나무를 깎아 시계를 만들어 팔던 것에서 시작한 것.
후에 태엽식에 밀려 뒷선으로 밀려났지만 그 구조가 개인 기술자가 혼자서 공방에서 나무를 깎아 만들 정도로 제작 난이도가 태엽식에 비해 낮고 간단하기에 공예품적인 차원에서 아직도 제작되거나 DIY 제작용 도면들이 판매되고 있다. #1 #2 #3 제작 도면 무료 제공
재료가 꼭 나무일 필요는 없으므로 플라스틱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두꺼운 종이를 사용한 모델도 있다. # 그와 더불어 실제로 작동되는 추 낙하 동력 기계식 시계를 페이퍼 크래프트로 만드는 도면 책도 있다. #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물건은 어른의 과학 8탄의 물건. 이 물건은 위의 무료로 공개된 도면들 중 4번 도면을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이다.
정확하게 만드려면 톱니바퀴를 정밀하게 만들고,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들을 차단해야 한다. 가장 큰 외부 요인은 바람인데, 아무리 시계 추가 무겁더라도 바람에는 날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람의 영향을 받을 때 시계추는 그만큼 빨리, 혹은 천천히 움직이게 된다. 시계에 동력을 공급하는 추도 마찬가지로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과거 널리 쓰이던 추 낙하식 괘종시계에 시계추와 무게추를 장롱처럼 생긴 구조물에 꽁꽁 숨겼던 것도 그 때문이다. 오히려 추 낙하식 시계는 무게추의 무게를 조정하거나, 시계추 밑에 설치된 너트를 감거나 푸는 식으로 손쉽게 시계의 속도를 수정할 수 있으며 사용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정밀한 시계구동을 볼 수 있다. '''진정한 추 낙하식 구조의 단점은 구조상 무게추가 내려올 공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소형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높이 30, 40cm짜리 소형화된 추 낙하 시계도 존재하지만, 이런 시계들은 끽해봐야 30시간 정도 작동할 뿐이다.

3.2. 태엽식



3.2.1. 자동(Automatic)


자동 기계식 시계는 보통 시계 앞면에 'AUTOMATIC'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수동과의 차이는, 자동은 용두를 감는 것뿐 아니라 로터를 통해서도 동력을 얻는다.
1780년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발명한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일상적인 움직임을 통하여 동력을 얻는다는 발상을 통하여 만들어졌다. 과거에는 고급 무브먼트에 주로 탑재되었는데, 이는 쉽게 움직이는 로터와 양방향으로 생성되는 동력을 (단방향 로터이든 양방향 로터이든) 한쪽 방향의 힘으로만 제공해야지 스프링이 풀어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수준 높은 설계와 고효율의 베어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에도 마찬가지로, 저가의 중국산 시계와 저급 일본 무브먼트는 로터가 부드럽지 않게 움직이고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ETA 수준의 무브먼트 이상이라면 이러한 문제를 거의 해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로터를 포함하는 오토매틱 모듈의 설계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무브먼트의 두께를 줄이고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하는 하이엔드 무브먼트들은 일부 로터의 크기를 줄여 무브먼트의 아름다운 모습을 좀 더 잘 볼 수 있도록 돕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로터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베어링의 효율이 매우 높아야 하며 소재도 금을 비롯한 비중이 높은 금속을 택해야 한다.
자동 시계는 시계가 움직이면 그 힘으로 로터를 돌려 알아서 스프링을 감는다. 따라서 손목시계에만 적용되는 방식으로 차고 돌아다닌다면 따로 태엽을 감아줄 필요는 없다. 물론 안 차고 놓아두면 오래 가지 않아 멈춘다. 로터가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단방향 모델과 양방향 모델로 나뉜다. 단방향 모델의 경우 감기지 않는 방향으로 회전할 때 특유의 진동이 전해질 때가 있다. 문제점으로는, 저렴한 오토매틱 시계의 경우 용두를 돌려서 동력을 제공할 수 없는 모델[2]이 있다. 이럴 경우엔 속절없이 시계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시계가 살아갈 수 있으니 시계가 2개 이상 있는 경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워치와인더를 구매하여 이용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3] 와인더를 통해 시계가 계속 돌아간다고 해서 부품이 더 빨리 마모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부품의 마모는 윤활유가 마른 상태에서 계속 작동할 때 일어나며, 윤활유는 시계의 작동과 관계없이 보통 5년 정도가 지났을 때 마른다. 따라서 기계식 시계는 5년마다 오버홀을 해줘야 하며 오버홀을 할 때 윤활유를 추가해준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아예 타이머가 탑재된 와인더를 구매하여 원하는 시간만큼만 돌아가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이름과는 달리 오토매틱 시계도 주기적으로 태엽을 감아야 한다는 것이다. 태엽을 감는 것이 귀찮다면 애초에 쿼츠 시계를 샀겠지만.

3.2.2. 수동(Manual)


가장 먼저 나온 기계식 시계이자 원시적인 형태. 수동 시계는 용두를 돌려 메인 스프링을 감아주어야 시계가 돌아간다. 열쇠를 통해 태엽을 감는 벽걸이 시계, 탁상 시계도 이 방식. 아주 당연하게도 주기적으로 용두를 돌리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게다가 태엽 구조의 특성상 태엽이 완전히 감겨 있을 때와 어느 정도 풀려 있을 때, 거의 다 풀려 있을 때 제공하는 에너지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태엽을 감아줄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usee를 통해 점점 메인스프링에서 전달되는 힘을 강화하는 항력 시스템을 탑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fusee를 탑제하려면 금속 체인을 집어넣어야 하기에 제작, 조립 난이도가 높은 편이고, 고가의 하이엔드 시계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자동에 비해 훨씬 귀찮다. 수동 시계는 자동에 비해 얇은 무브먼트를 탑재할 수 있다. 얇은 무브먼트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여유를 주므로, 퍼페추얼 캘린더를 비롯한 컴플리케이션이 탑재됐으면서도 얇은 시계를 만들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로터가 없기에 무브먼트의 브리지와 플레이트들이 그대로 노출되는 심미성이 높다.
수동도 와치와인더가 있다. 다만 오토매틱용 와인더보다 가격이 월등히 비싸며, 세팅을 세세하게 해줘야한다. 수동은 오토매틱과 다르게 직접 용두를 돌리기 때문에 너무 많이 감을 경우 스프링이 끊어져서 시계가 망가질 수 있다. 오토매틱의 경우 태엽이 최대치로 감기면 로터가 돌아가도 태엽을 감지 않는다. 그러나 수동은 손으로 직접 감을때 손힘으로는 더이상 감기지 않는 구간이 있는데 기계가 그걸 알 턱이 없으니 설정을 잘 해줘야 한다.

3.3. 전기식


수정 진동자로 가동되는 방식. 쿼츠 시계가 발명되기 이전에 쓰이던 과도기적 방식으로, 기계식 시계의 구조는 모두 유지하고 있지만, 추나 태엽이 아니라 로터의 동력을 전자석에 전달하고, 전자석에서 발생하는 전기의 힘으로 작동되는 물건이다. 태엽도 추도 없는데 작동되는 기계식 시계가 있다면 십중팔구 이것.
그랜드 세이코의 스프링 드라이브가 여기에 속한다.

3.4. 그 외


온도차에 의한 금속의 인장력으로 태엽을 감아주는 시계도 존재했다. 대중적으로 퍼지진 않았지만 이 경우는 일교차만 있으면 이론적으로 계속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 기체의 팽창, 수축을 이용한 시계
온도에 따른 가스의 팽창과 수축을 이용한 시계. 예거 르쿨트르(JLC)의 애트모스(Atmos)로 탁상시계급 크기부터 나온다. 1도의 온도차로도 약 2일간 동작할 태엽을 돌릴 수 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1928년 출시.

4. 기타 기능


단순히 시간만을 나타내는 기계식 시계도 있지만,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컴플리케이션 시계도 많다. 그 기능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종류는 버튼이 두 개인 것, 버튼이 하나인 것, 플라이백[4], 스플릿 세컨드[5]가 있다. 이 중 하나라도 포함되면 크로노그래프라 부르고, 최상위 기술은 일반적으로 플라이백-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이다. 설계상 원 버튼이 난이도가 높지만 사용자 편의를 위해 버튼 두 개를 넣는 경우도 있다.
소리를 내는 기능, 알람, 15-minuite repeater, 5-minuite repeater, minuite repeater, chime 등이 있다. 최상위 기술은 일반적으로 미닛 리피터에 차임을 추가한 경우로 이를 그랑 소네리라 불린다.
  • 달력 기능
데이, 데이트, 문 페이즈(Moon phase), 월, 년을 표시하는 기능. 이 중 하나라도 포함되면 캘린더 기능이 있다 하며, 이들을 모두 포함하면 풀 캘린더라 부르고, 30일과 31일을 구분하여 넘겨주면 애뉴얼 캘린더, 최소 100년간 날짜 오류가 없다면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라 부른다. 즉 캘린더의 최상위 기술은 풀 캘린더-퍼페츄얼 캘린더인 것이다.
이들 외에도 슬롯머신을 탑재하거나, 달을 넘어 은하의 움직임을 보여주거나(…)하는 우주적 스케일을 자랑하는 기능을 가진 시계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타임 온리, 문 페이즈, 크로노그래프, 캘린더, 소네리에 투르비용을 묶어 6대 컴플리케이션이라 부르며, 이 중 투르비용을 제외한 5가지 기능이 모두 들어간 시계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라 부른다. 즉, 최소한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타임 온리, 29.5일 주기의 문 페이즈, 일반 캘린더, 알람, 투 버튼 크로노그래프만이 탑재된 것이고, 투르비용은 옵션으로 취급된다.

5. 의의



5.1. 로망이 되다


쿼츠 시계 발명 이전의 시계는 모두 기계식이었으나, 쿼츠 시계 발명 이후 그 수가 급감했다. 아무래도 쿼츠 시계가 기계식 시계에 비해 대량 생산이 쉽고, 가격도 저렴하고, 오차도 적고, 가벼운 데다가 부품이 복잡하게 들어갈 거 없이 전자 회로와 배터리면 OK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기계식 시계를 만들던 수많은 업체가 사라지거나 경영난을 겪었고, 시장 규모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기계식 시계의 고급 브랜드화, 사람들의 향수,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살아남은 업체들이 제법 있고, 지금도 고가 시계 시장은 기계식 시계가 차지한다.
그리하여 21세기인 지금, 기계식 시계는 '''실용성의 영역에서 벗어난 예술품/사치재 또는 취미의 영역'''이다. 정확성 면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전파 수신 쿼츠 시계가 가장 정확하고, 방진, 방수, 내충격성 면에서 더욱 강한 시계도 많다. 게다가 고전적인 형태의 시계는 따라올 수 없는 기능성을 가진 스마트 워치도 있다. 이들에 비해 실용성에서 멀어진 덕분에 오히려 철저하게 취미, 사치품 쪽으로 어필하며 꾸준히 높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결혼 예물로도 많이 사용된다.
현재까지 생산되는 기계식 시계는 거의 다 손목시계 한정이며 이것을 제외한 벽시계, 괘종시계, 탁상시계 등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 멸종한 수준으로 쿼츠 시계가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5.2. 남자의 패션 아이템


여자에게 가방이 있다면 남자에게는 이것이 있을 정도로 패션 아이템을 논하자면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자신이 갖추는 룩에 따라 손목시계를 맞춰 차는 용도로 그 종류가 매우 많다.
성인식 선물로는 특히나 인기가 있는데, 대학 입학, 군대 입영 등 갓 성인이 되었을 때 일종의 축하 의미로 주로 기계식 손목시계를 선물한다. 여기서 인기있는 제품으로는 일명 티해미로 불리는 티쏘, 해밀턴, 미도와 세이코의 저가형 엔트리 모델이 주로 선호된다. 그 이전에는 싸구려 쿼츠 시계만 썼다가 전지 없이 태엽의 힘으로만 돌아가는 시계를 차니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5.3. 배터리가 필요없다


배터리(전력)를 쓰는 쿼츠 시계와 달리 기계식 시계는 당연히 전력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감아주기만 하면 배터리 같은 소모품을 교체할 필요 없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그러나 당연히 기계식 시계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매일 태엽을 감아주는 것은 물론이고 몇년 주기로 오버홀을 받아야 한다.
일단 파워 리저브가 길어야 고작 2~3일 정도가 보통인지라 지속적으로 사용하려면 매일 태엽을 감아주어야 한다.흔히 오토매틱 시계를 사는 사람들이 워치 와인더를 사는 이유이며 이게 있어야 중간에 시계가 멈출 일 없이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용두로 직접 태엽을 감는 수동식 시계는 당연히 와인더도 안먹히고 일일이 손으로 직접 감는 수밖에 없는 등 배터리 하나면 몇달에서 몇년은 거뜬히 쓰는 쿼츠 시계에 비해 매우 번거롭다.[6]
그리고 유지비가 월등히 많이 든다. 일단 기계식 시계의 분해소제는 오버홀(Overhaul)이라고 부르며, 이는 분해 후 단순히 재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품을 일일이 체크해보고 재조립하면서, 태엽의 인장력을 교정하고, 기어 치면을 청소하고, 작동 부품에 윤활유 주유까지 해주는 것이다. 주유가 적절히 되어 있지 않으면 부품의 마모가 빨라져 무브먼트의 고장을 유발하게 된다. 무브먼트 구조가 복잡한 컴플리케이션 워치의 경우 정식 오버홀에만 수백만 원의 거금을 들여야 할 수도 있다.만약 이걸 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시계 무브먼트가 망가질 수도 있으니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오버홀에도 비용이 들어가므로 배터리값을 아끼겠다고 기계식 시계를 고르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은 선택이다.

5.4. 물 흐르듯 돌아가는 초침


이를 스윕 세컨드 핸드(Sweep Second Hand)라고 한다. 초침이 1초마다 딱딱 끊어져서 돌아가는 데드비트 세컨드 핸드(Deadbeat Second Hand)의 쿼츠 시계와는 달리, 기계식 시계의 초침은 물 흐르듯 유려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매력으로 꼽는 사람이 많다.[7]
그리고 이것은 쿼츠 시계와 기계식 시계를 구분하는 큰 차별점으로 정확히는 기계식 시계는 초당 수 번~십수 번씩 무브먼트가 진동을 하면서 초침이 짧게 여러 번 딱딱 끊어져 돌아가기에 물 흐르듯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 쿼츠 시계는 초당 딱 1번 진동하며 딱딱 끊어져 돌아가는 데드비트 세컨드 형식이다.
초당 진동수는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보통 기계식 시계는 초당 6~8진동이 보편적이나 간혹 10진동 이상의 고진동 무브먼트가 탑재된 제품이 존재한다. 브레게의 Classique Chronométrie 7727와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 또는 그랜드 세이코 SBGH 모델 등이 그 예. 당연하지만 진동수가 높을수록 가격이 비싸지기에 고가형 모델에서나 볼 수 있다.
진동수가 높아질수록 초침이 더 부드럽게 움직이고, 오차가 적어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모든 기계식 시계가 스윕 세컨드 형식은 아니다.구동 영상 1구동 영상 2구동 영상 3 그냥 탈진기의 동작이 고스란히 초침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당연하게도 딱딱 끊어져 돌아가는 게 본래의 모습이다. 그저 기계식 시계가 정밀해지면서 탈진기의 동작이 세밀해져서 물 흐르듯이 돌아가는 것으로 보이는 것뿐이다.
사실 쿼츠 시계로도 스윕 세컨드는 구현이 가능하다.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되는 벽시계나 탁상시계, 손목시계 등 분야 가리지 않고 스윕 세컨드식 제품이 존재한다. 다만, 스윕 세컨드 방식은 초당 여러번 진동하므로 배터리 소모가 빠르고 비효율적이라 안 쓰는 것이다. 스윕 세컨드 쿼츠 손목시계로는 몬데인 Stop2Go[8]나 부로바 Precisionist와 Accutron II 등 스윕 세컨드가 장착된 시계가 있다.
반대로 기계식 시계 중 일부러 데드비트 세컨드를 구현하는 경우도 있다.대표적으로 Jaeger-LeCoultre의 지오피직. 이러한 데드비트 세컨드 모델의 경우 그 목적은 정확한 시간 측정에 있다. 스윕 세컨드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데드비트 세컨드의 경우 연속적이지 않고 딱딱 끊어서 초를 표시해주므로 기록할 때 정확히 몇 시 몇 분 '''몇 초'''에 발생한 사건인지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5.5. 심미성과 예술성


여러가지 복잡한 부품들이 얽혀서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그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품이자 위 초침과 더불어 사람들이 기계식 시계를 사는 이유.쿼츠 시계는 배터리와 집적 회로 그리고 진동자만 있으면 되기에 태엽, 탈진기, 로터 등 다양한 부품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기계식 시계에 비해 보는 맛이 없다.이는 많은 제품들이 씨쓰루백[9]을 채택하는 이유이며, 유리를 통해 보이는 뒷면을 통해 내부를 감상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아예 케이스 전체를 투명하게 만들어 내부가 한눈에 보이게 만든,기계식 시계의 미적인 요소를 극대화한 스켈레톤 시계도 존재한다.
문페이즈,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 알람, 미닛 리피터, 크로노그래프등의 부가기능은 단순한 시계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해주는 요소로 기계식 시계의 기술력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부가기능이 붙으면 당연히 제작 난이도와 가격은 그에 걸맞게 수직상승 하지만 전기의 힘 없이 오로지 기계장치의 동력만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탑재 할 수 있다는 것이 곧 하나의 예술로 볼 여지가 있다. 당연히 이러한 부가기능을 스마트 워치는 너무나도 쉽고 저렴하게, 그리고 훨씬 단순하게 구현이 가능하지만 고작 디스플레이와 충전지 만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해결해 버리는 것이 예술성이라는게 느껴지는가? 반대로 기계식 시계는 원체 손이 많이 가고 정교한 물건이지만 그만큼 가치가 보증되는 것이다.

5.6. 서바이벌에 유리한가?


신뢰성 ∝ 부품 질/부품 수
혹여나 이런 목적으로 기계식 시계를 차려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군대 갈 때 뭐 차고 가는지 생각해 보라[10]'''. 비싼 기계식 시계는 시간이 보인다는 점을 제외하면 실용성 없는 취미이자 예술 영역이다. 생존주의자들의 요구 조건과는 아무런 교집합이 없다.
서바이벌 계열에서는 '동력을 얻을 수 없는 환경에서도 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계식 시계를 선호한다는 말이 있으나, 이는 옛말이다. 전자 부품의 신뢰성이 낮았던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기계식 장치(예를 들면 계산기와 같은)가 선호되기는 했다. 조 사코가 90년대 보스니아 내전을 취재한 <안전지대 고라즈데>에서는 싸구려라도 상관없으니 태엽식 시계를 구해달라 부탁하는 생존자도 등장한다. 고립된 도시에서 이미 빈털터리가 된 생존자들이 별도의 건전지나 충전 수단까지 구할 수 없었고, 싸구려가 고장나든 말든 부담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신뢰성 관련 문제는 거의 해결되었다. 게다가 근래 프레퍼들은 기술 발달에 힘입어 태양 전지 등 다양한 충전 수단을 준비하는 게 보통이라 못해도 10~20년 동안 전기를 쓸 수 있다.
서바이벌 계열을 표방하며 필드를 구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자 시계를 사용한다. 여기서 '서바이벌 계열'이라고 함은 험악한 환경에서 장비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하고 막 굴린다는 뜻이다. 습기진흙, 충격과 급격한 온도 변화가 예고없이 수시로 들이닥치는 환경에서, 점검 없이 긴 시간을 버티기 힘든 기계식 시계를 막 굴릴 수 있을 리 만무하다. 더군다나 디지털과 비교했을 때의 내구성이나 '''가격'''을 생각해본다면, 굳이 기계식을 쓸 이유도 없다. 게다가 전지 하나로 10년도 너끈히 작동하는 전자 시계가 널렸는데 10년 넘게 오지에서'''만''' 살 게 아니면 뭐하러 내구도와 정확성과 안정성을 다 희생하가며 기계식 시계를 쓰겠는가. 게다가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시계도 나와 있으니 16년 동안 오지 생활만 해도 안심. 단순한 드립성 문구가 아니라 수십 년 단위로 충전 안 해도 되는 쿼츠 시계가 있다.
제대로 된 서바이벌 상황이라면 시계의 동력이 아니라 내구성이 문제다. 물론 고급 시계에도 방수 등의 옵션은 있지만 충격에 약하고 고온, 저온에 따른 오차도 크며 무거워서 메리트가 전혀 없다. 쓰는 사람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런 건 기술력 홍보이거나 로망을 추구한 모델을 후원받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 모든 조건을 다 견디는 기계식 시계는 너무 비싸서 생존주의의 본질, 목적과 거리가 멀다. 그 돈으로 셸터를 파든지 다른 도구를 잔뜩 사는 게 현명하다. 기계식 시계는 기능 하나만 추가해도 0이 하나 더 붙는다는 말이 있듯 대단히 복잡하며 섬세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계식 다이버 시계를 사는 건 좋지만, 험한 환경에서 쓴답시고 차고 갔다가 나중에 피눈물 흘리지 말자.
핵전쟁이 벌어진 후에는 유용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실제 그 상황이 벌어져도 그렇게 유용하지는 않다. 기계식이니 EMP를 버티는 데야 더 유리하겠지만, 그 핵의 효과가 EMP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생존에 더 유리하지도 않다. 핵전쟁 초반의 EMP 세례를 피하더라도 지금보다 험악한 환경에서 쓰게되니 오버홀 시기가 빨라지는데, 당장 핵전쟁 후에 그런 고급 기술자와 장비를 손쉽게 구할 수 있을까? 결국 몇 년 안 가서 고철덩이가 될 확률이 높다.
프레퍼 본인이 기술자고 예비 부품을 쟁여놨으며 정비용 기름도 조달할 수 있다면, 셸터나 안전 가옥에서 짱박힌 채 사용할 수도 있겠다만 이런식의 무리한 가정을 더하면 어떤 시계든 다 쓸 만하게 된다.
물론 서바이벌 환경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기계식 시계 중에서도 외부 충격과 자성에 강하고, 오랜 시간 동안 방수 방진의 신뢰성이 유지되며, 오버홀 주기가 긴 시계를 찾아보면 롤렉스오메가 같은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는 있다. 예를 들자면 롤렉스 GMT-마스터를 차고 게릴라전을 했던 체 게바라가 있다. 당시에는 아직 쿼츠 시계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서 기계식 시계 중 가장 튼튼하고 방수성을 갖췄던 롤렉스를 선택한 것. 이런 시계들은 오버홀 주기를 7년 이상으로 길게 잡아도 '''시간은 간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 신뢰성이 아무리 좋아도 망가질 우려가 있으니 여러 개 구비해 만약을 대비하는 것은 당연한데, 롤렉스 하나 살 돈이면(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지샥을 최소 수십 개에서 200개도 너끈히 산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1년만 쓰고 버려도 평생 쓸 수 있을 정도다.
실질적으로 서바이벌 환경에서 기계식 시계가 도움이 된 건 우주 환경에서뿐이다. 아폴로 계획이 진행되던 당시, 우주선이 대기권을 재진입하면서 전자 기기들이 죽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를 대비해 기계식 시계를 채웠다.[11] 그러나 이는 디지털 시계를 차고 가기에는 전자 부품의 신뢰성이 낮았던 시대와 환경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12] 지금은 당연히 전자 기기를 사용한다. 우주는 생각보다 훨씬 더 제어된 환경이고,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어떤 의미에선 과학적 또는 합리적으로 문제를 유추해낼 수 있는 독특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고급 기계식 시계는 그 나름대로의 내구성이나 실용성은 있으며, 이는 필요에 따라 만들어졌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현대의 기계식 시계는 실생활의 영역에서 벗어나 수백,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사치재가 되었고 이제는 아무도 실용성을 이유로 고가의 시계를 사지 않는다. 물론 필드에서 험하게 굴리는 툴 워치로 '''쓰려면 쓸 수는 있겠지만''' '굳이 쓰자면 그렇게 쓸 수도 있다'와 '그렇게 쓰라고 만든 것'은 천지차이다.

5.7. 아직도 현역


손이 많이 가는 품목이지만, 관리를 잘해준다면 최소 수십 년 전, 많으면 수백 년 묵은 시계도 현역으로 돌아간다. 톱니바퀴나 밸런스 휠 같은 부품들은 금속으로 되어있어 왠만하면 쉽게 마모되지 않고 마모되더라도 어차피 새것으로 교체해버리면 그만인 둥 수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기본적으로 태엽과 탈진 장치가 도입된 이후에 제작된 기계식 시계들은 손목시계, 회중시계 같은 조그마한 것부터 탁상시계, 괘종시계, 심지어 집채만 한 시계탑에 장착된 시계에 이르기까지 동작하는 원리가 모두 같다. 다만 문 페이즈퍼페추얼 캘린더 같이 잡다한 기능들이 탑재된 시계는 수리하는 데 좀 더 복잡하고, 정교함을 요구할 뿐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계식 시계들도 꾸준히 유지, 관리만 해준다면 앞으로 수백 년은 더 굴릴 수 있고, 실제로 18세기 때 설립된 브레게의 창업주이자 전설적인 시계 장인인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만든 시계들은 지금도 돌아가고 있다.
반면에 쿼츠 시계는 배터리에서 누액이 새거나 외부에서 강한 충격을 받아 무브먼트에 큰 손상이 가면 다시는 못쓰게 된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어서 한번 무브먼트가 고장나면 방법이 없다. 아예 시계 자체를 버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새 시계를 하나 사는 것 뿐이다. 기계식 시계에 비해 저렴하고 손이 덜 가는 대신 수명 자체는 기계식 시계에 비해 훨씬 짧다.

6. 단점


21세기 사회에서는 실용성 따윈 이미 개나 줘버리고도 한참 줘버린 물건이다. 사실 손목시계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많긴 하지만 기계식 시계를 구입하는 의의는 오로지 물흐르듯 흐르는 초침과, 심미성과 예술성을 가진 사치재를 갖춘다는 생각으로 구입하는 것 뿐이다. 그 외의 목적이면 비추천한다. 특히 수능 시계등 수험 목적이나 운동용, 정기적으로 정확한 시간을 알아야 하는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수 없다. 관리의 귀찮음, 멈춘 시계를 정기적으로 태엽감고 시간을 맞춰야 하며, 무겁고 파손이 쉬우며, 싸지 않은 오버홀 비용, 적지 않은 시간 오차로 약속장소에서는 기계식 시계를 차고 있음에도 스스로 이를 못 믿고 스마트폰 시계로 다시 확인하게 되는 등, 한때 쿼츠 시계에 밀려 멸종 위기까지 갔던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7. 관련 문서



[1] 이 원리는 추 낙하식도 마찬가지다. 다만 갈수록 느리게 풀리는 태엽에 반해 추는 갈수록 빨라진다는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 추 낙하식에 사용되는 탈진기는 진자의 등시성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태엽식과 약간 다르다.[2] 세이코 5 저가 모델 등.[3] 저가 와인더의 경우 자성 때문에 무브먼트가 망가질 수 있다.[4] 초기화할 시 초침이 즉시 돌아오는 기능, 일반적인 크로노그래프가 다이얼을 돌아오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과 달리 스프링을 통해 튕겨나온다.[5] 시간 측정을 시작했을 때, 두 개의 초침이 동시에 진행하다 새로운 시간 측정을 도중에 시작하면 하나의 초침은 멈추고 하나의 초침은 그대로 진행하여 동시에 두 개 사건의 지속 시간과 사건의 발생 시간차를 측정하는 장치.[6] 근데 역으로 태엽을 감아 쓴다는 재미에 맛들려 기계식 시계를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직접 자기 손으로 시계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 같다나, 쿼츠 시계만 쓰다가 이맛에 차는 거에 맛들려 기계식 시계로 갈아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동차로 치면 직접 클러치 밟고 손으로 기어를 움직여서 일일이 변속을 해주는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하는 재미와 같은 맥락.[7] 물론 사람 취향이라는 게 다 달라서, 째깍째깍 하는 소리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구렁이 담 넘어가듯 돌아가는 기계식 시계의 초침을 좋아하지 않아서 쿼츠 시계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8] 매분 정각마다 초침이 2초 정도 정지하였다가 다시 물 흐르듯 회전한다.[9] 케이스 뒷면을 유리로 뚫어놔서 내부의 무브먼트를 볼 수 있게 만든 구조.[10] 게다가 태양광으로 시계를 충전하는 기능이 있으면 배터리의 수명이 다 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 [11] 이때 사용된 시계가 Omega Speedmaster 제품으로, 지금도 'Moonwatch'라는 이름으로 마케팅하고 있다.[12] 최초의 상업용 쿼츠 시계인 세이코 아스트론1969년 말에 발매되었으니, 달 착륙 시기에는 제대로 상용화된 쿼츠 손목시계가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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