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무티
1. 개요
정식 명칭은 "'''위대한''' 달무티"이다. 좀 더 비꼬아서 얘기하자면 '''높으신''' 달무티. 사실 게임 배경 자체가 풍자적인 의미가 강하다.
카드게임. 매직 더 개더링의 개발자로 유명한 수학자 리처드 가필드가 만들었다. 전용 카드를 필요로 한다. 플레잉 카드로는 대부호를 하면 된다. 별반 룰이 다를 게 없기 때문. 이는 양자 모두 클라이밍 게임이라는 상위분류에서 분리된 게임이기 때문이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흔히 있을 법한 중세 이야기이다. 달무티라는 폭군과 높으신 분들이 폭정으로 나라를 말아잡수고, 아래에서는 신분상승을 위해 전력투구한다는 이야기.
한글화의 의미가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2016년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한글판이 발매되었다.
2. 구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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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의 구성은 1 달무티가 한 장, 2 대주교가 두 장, 3이 세 장, … 12 농노가 12장, 조커 2장. 이렇게 총 8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카드에는 중세의 구성원들을 묘사한 그림들이 있는데, 딱 보다시피 숫자가 커질수록 인물들의 옷차림이 남루해지며 계급이 낮아진다. 1을 따로 '''달무티'''라고 부른다.
각 카드에 적힌 단어(계급) 해설이다. 단어가 두 개일 경우 앞은 독일어, 뒤는 영어.
- 1 : 달무티(Dalmuti) - 위 그림 상단의 두번째에 있는 카드.
- 2 : 대주교(Erzbischof / Archbishop)
- 3 : 시종장(Hofmarschall / Earl Marshal)
- 4 : 남작부인(Baronin / Baroness)
- 5 : 수녀원장(Äbtissin / Abbess)
- 6 : 기사(Ritter / Knight)
- 7 : 재봉사(Näherin / Seamstress)
- 8 : 석공(Steinmetz / Mason)
- 9 : 요리사(Köchin / Cook)
- 10 : 양치기(Schafhirtin / Shepherdess)
- 11 : 광부(Flush / Flush)
- 12 : 농노(Tagelöhner / Peasant)
- ☆ : 조커-어릿광대(Narr / Jester)
게임은 최소 4명이 필요로 하며 6명 정도가 가장 재미있다. 제작사에서는 8명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3. 게임 방법
게임의 시작은
- 플레이어들은 둥글게 둘러 앉는다.
- 선(先)을 정하기 위해 카드를 엎은 채로 흩어 놓고 한 장씩 뽑는다. 가장 작은 수를 뽑은 사람이 왕이 되고 순서대로 계급이 편성되어(귀족, 평민 등) 가장 큰 수를 뽑은 사람이 노예가 된다. 같은 수를 뽑은 경우는 그 사람들끼리 다시 뽑아서 서열을 정한다[1] .
- 계급에 따라 새롭게 자리를 배치한다. 왕의 바로 오른쪽에 노예가 앉는다.
- 각 계급은 자신보다 낮은 계급에게 이것저것 시킬 수 있다. 거부권은 없다. 자 이제 카드를 섞은 뒤 플레이어 수만큼 똑같이 분배한다(딱 맞지 않는 경우 누군가가 한 장씩 더 가져가도 상관없다). 왕이 먼저 한 덩이를 가져가고 노예에게 한덩이를 준 후 계급 순서대로 한 덩이씩 가져간다. 경우에 따라서는 똑같이 나눠가진 후 나머지는 왕이 알아서 처리하는 방식(자신이 갖거나 자기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거나)을 쓰기도 한다.
- 노예는 왕에게 자신의 카드들 중 적힌 숫자가 가장 작은 카드 2장을 왕에게 조공으로 바친다. 물론 공손하게. 왕은 자신에게 가장 쓸모없을 것 같은 카드 2장을 노예에게 준다. 농노는 귀족에게 노예와 같은 방식으로 1장을 조공으로 바치고 귀족은 왕과 같은 방식으로 1장을 준다.
이 때, 꼭 높은 숫자를 줄 필요는 없다. '가장 쓸모없는 카드' 라는 것에 유의하자. 만약 귀족이 12 5장 10 1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노예에게 12를 주는것이 이후에 유리할지, 10을 주는것이 유리할지 생각해 보자. 또한 노예에게 일부러 왕이 1을 주는 만행같은것도 저지를 수 있다. 왕 맘대로니까!
- 왕이 선이 되어 시작한다. 원하는 카드를 원하는 갯수 만큼 낼 수 있다. 전부 같은 수가 적힌 카드여야 한다.
- 왕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카드를 내는데 규칙이 있다.
-맨 처음 플레이어가 낸 카드의 갯수만큼만 낼 수 있다.
-바로 전 플레이어가 낸 카드에 적혀있는 수보다 낮은 수의 카드만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이 시작에서 9를 4장 냈다면 다음 플레이어는 4 4장에서 8 4장까지만 낼 수 있다. (3부터는 카드 수가 4장이 못되므로 낼 수 없다.) 만약 다음 플레이어가 6을 4장 냈다면 그 다음 플레이어는 4 4장과 5 4장 밖에 낼 수 있는 게 없다.
-바로 전 플레이어가 낸 카드에 적혀있는 수보다 낮은 수의 카드만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이 시작에서 9를 4장 냈다면 다음 플레이어는 4 4장에서 8 4장까지만 낼 수 있다. (3부터는 카드 수가 4장이 못되므로 낼 수 없다.) 만약 다음 플레이어가 6을 4장 냈다면 그 다음 플레이어는 4 4장과 5 4장 밖에 낼 수 있는 게 없다.
- 만약 카드를 낼 수 없다면 패스를 선언한다(낼 것이 있더라도 작전상 패스가 허용된다). 패스를 선언하면 카드를 낼 수 있는 기회는 자신 다음 플레이어로 넘어간다. 패스가 계속 선언되어서 한바퀴가 돌아서 맨 마지막 카드를 낸 플레이어의 차례가 되면 이제까지 낸 카드들은 전부 뒤집고 한쪽에 치워놓는다. 그리고 그 플레이어가 원하는 카드를 원하는 숫자 만큼 낸다.
- 위의 과정을 반복해서 카드를 맨 처음 다 털어버리는 사람이 새로운 왕이 되고 그 다음 사람이 귀족. 다음부터 쭉 평민이다가 마지막에서 2번째가 농노. 마지막이 노예가 된다. 왕부터 계급순으로 자리를 바꿔앉는다.
- 이 상태에서 왕부터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이 끝나면 역시 빨리 끝낸 순서대로 계급이 재편성된다.
3.1. 조커 사용 규칙
조커는 단독으로는 13으로 취급된다. 즉 가장 큰 숫자다. 하지만 특수능력이 있는데 조커는 단독이 아니라 다른 카드와 같이 쓰일 때 그 카드에 적힌 숫자를 복제한다.
그외에 조커 2장을 같이 가지고 있으면 들고 있는 사람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서 혁명이 일어난다. 혁명을 원하는 경우 들고 있는 조커 2장을 모두에게 공개하면 된다. 즉, 높은 신분이 2장을 들고 있으면 그냥 공개하지 않고 아무 일 없는 듯이 게임을 진행하는 게 좋을 것이다.
- 노예가 조커 2장을 공개하는 경우 : 역성혁명이 일어난다. 계급이 역순으로 바뀐다. 즉 노예가 왕이 되고 농노가 귀족. 평민은 평민. 귀족이 농노. 왕이 노예가 된다. 단, 조공은 없다.
- 다른 신분이 조커 2장을 공개하는 경우 : 계급은 유지되지만 조공은 없이 모두가 평등한 조건으로 게임한다. 중간 계급이 조커 2장을 들고 있으면 공개하나 안 하나 자신에게는 달라질 것은 없지만 자신의 패 노출 때문에 보통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왕이 세금을 받아서 계속 정권을 유지하는 것이 눈꼴이 신다면 공개해서 왕이 세금을 못 받게 하기도 한다[2] .
3.2. 플레이어 난입
게임을 하던 중 새로운 플레이어가 참가를 원하면 그 게임이 끝난 후 평민 바로 끝에서 플레이를 시작한다. 아니면 왕이 정해 주는 자리에서 시작한다. 어차피 이 게임의 기본 규칙을 제외한 나머지는 왕 맘이다.
다만 계급 다 정해놓고 하는 게임이라 중간에 플레이어 한 명이 끼기가 굉장히 애매한 경우가 많다.
3.3. 플레이 팁
보면 알겠듯이 왕/귀족에게 꽤 유리한 규칙이다. 심지어 독일어판에는 '''"Das Leben ist ungerecht.",''' 영어판에는 '''"Life Isn't Fair."''', 한국어판에는 '''"인생은 불공평합니다."''' 라는 문구가 게임 소개 최상단에 볼드체로 대문짝만하게 쓰여있다. 이 게임은 작은 숫자를 여러장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노예/농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 중 가장 작은 숫자를 가진 카드를 왕/귀족에게 줄 수밖에 없고 왕/귀족에게서 아마도 큰 숫자를 가진 카드를 받게 된다.
하지만 너무 불리하지도 않은 것이 이 게임에서는 카드에 적힌 숫자의 대소보단 한꺼번에 내는 카드의 수가 더 큰 영향을 발휘한다.
조커를 제외한 가장 큰 수를 가지는 카드인 12라도 7개 이상을 내는 순간 웬만해선 대적불가능한 카드로 바뀌게 된다. 얼마나 빨리 한꺼번에 카드를 떨궈버리느냐가 승리의 관건.
4. 기타
최근 이 게임을 '''온라인'''화 시킨 소프트웨어가 발견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네이버자료실에 소리소문 없이 올라와있는데, 관심이 있다면 다운받아 즐겨보도록 하자. 그런데 이게 문제가 좀 있는데 기존 제작자의 홈페이지가 문을 닫는 바람에 버젼이 '''1.47v'''에서 멈춰있다. 자동업데이트도 요즘에는 안한다. 또한 1.47v가 버그가 많아서, 보통 1.32v를 많이 사용한다.
계급 트럼프와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달무티는 계급 승격이지만 계급 트럼프는 계급으로 겨루는 것.
단점이 몇가지 있는데,
- 내부적으로 로케일을 짠건지 몰라도 세벌식을 입력할 수 없다.
- 정말 끝내주게 불안정한 프로그램이다. 한마디로 버그 투성이.
- 시도 때도 없는 런타임 오류는 내가 이걸 왜 받았지?라고 자문하게 한다.
- 가끔 카드가 눈 앞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 창모드 지원이 전혀 안된다.
현재는 네이버 자료실에서 사라졌고, 사용은 가능 하지만 블로그 등지에서만 구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벅스뮤직에서 이걸 그대로 베낀 "서틴"이라는 온라인 카드 게임을 서비스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문제가 되어서인지 서비스 중지.
최근에 피망에서 달무티를 기반으로 한 대혁명이라는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인데 직관적이고 한판 해보면 이해가 가능한 달무티에 비해 좀 복잡하다. 그냥 온라인 달무티 하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