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파

 

達爾巴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금륜법왕의 제자로 밀교의 승려. 곽도와 함께 전진교에 쳐들어온 것이 첫 등장이다. 이때는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 화산에서 홍칠공에게 붙잡혀 폐인이 된 악당 장변오추는 그의 제자이다. 마른 몸이지만 타고난 괴력을 바탕으로 강한 외공을 쌓았으며, 길이가 4척에 달하고 굵기가 어른 밥그릇 정도 되는 금강항마저(金剛降魔杵)를 무기로 사용한다. 횡으로 8초식, 직으로 8초식의 모두 16초식으로 이루어진 무상대력저법(無上大力-)을 익혔다. 하지만 강한힘과 순박한 성품에 비해 머리는 그렇게 좋은 편이 못되어 스승인 금륜법왕의 기묘한 내공을 깊게 배우지는 못한 제자. 금륜법왕도 타고난 힘과 순박중후한 성품을 가진 제자에게 자신의 깊은 내공을 물려줄수 없는걸 꽤 아쉬워 한다. [1]
소설중에서는 금륜법왕, 곽도와 함께 영웅대연에 나타난다. 곽도의 뒤를 이어서 몽골 측의 전사로 나서서 점창어은과 대결한다. 힘으로는 대등했지만 금강저로 점창어은의 철장을 부러뜨려서 승리한다. 곽도가 양과의 옥봉침에 중독되자 자신이 나서서 양과와 싸우게 된다.
달이파가 양과의 싸움 상대로 등장하기 직전까지 양과는 어그로질을 거듭해서 폭발한 곽도 왕자가 싸우며 몽골어로 갖은 욕을 해대자 그 몽골어가 뜻이 뭔진 몰라도 욕지거리려니 하고 무조건 똑같이 흉내내서 돌려주는 하드트롤링을 하던중이었다(....) 이판에 곽도가 옥봉침을 맞고 나가 떨어지고 달이파가 상대로 와서 몽골어로 점잖게 말을 건내자 ''''뭔진 몰라도 저 몽골 승려가 이번엔 예의를 차리는군.'''' 하면서 이번엔 인사려거니 하고선 똑같이 점잖은 어조로 따라한것.
그런데 순박한(...) 달이파 입장에선 상대방이 자신이 인사를 하면 인사를 하고 금륜법왕의 제자라고 소개하면 똑같이 금륜법왕의 제자라라고 소개하고 무예를 펼치는데 사정을 봐달라고 부탁하면 똑같이 대답하니(....) 종내는 양과가 금륜법왕이 제자로 거두었으나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자신의 사형뻘 되는 첫번째 제자의 환생이라고 믿게 되어버렸다.[2] 당신이 나의 사형이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양과가 흉내내며 똑같이 대답하니 '''"아 환생한 사형이 인품이 훌륭해서 자기와 스승님의 첫번째 제자 자리를 놓고 다투지 않으려고 겸손하게 나보고 사형이냐고 물어보는거구나.''''하고 생각해버리는 식.
하여튼 금륜법왕의 재촉을 받아 다시 양과와 싸우는데 무공으로는 양과를 능가하고 있었지만, 황용이 양과에게 구음진경의 이혼대법을 쓰도록 조언했다. 양과가 환생한 대사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품은 마음과, 내공의 수련이 깊지 않은점이 약점으로 작용해 곧바로 양과가 쓴 이혼대법에 걸려 심력을 제압당해 얼이 빠진채로 양과의 무예 동작을 따라하다가 털린다. 고묘파의 특징상 양과의 무예는 여인들의 부드러운 동작을 따라한것이 많았고 깡말라서 우락부락하게 생긴 승려가 이 동작들을 따라하니 ''"OME"''스러운 추태가 펼쳐진것(....)[3]
그 후로도 금륜법왕을 계속 섬기며 따라다녔고, 양과를 대사형이라고 여겨서 정중하게 대했다. 전진교에서 금륜법왕이 양과에게 패해 위기에 빠지자, 비겁하게 사문을 배신하고 자기만 도망친 곽도와는 달리 목숨을 다해 양과의 현철중검을 막아내며 자신이 사형에게 대신 죽어도 좋으니 스승님을 살려달라고 사정한다. 비록 말은 안통하지만 그의 의기로운 모습을 본 양과는 달이파가 금륜법왕을 데리고 도망치도록 허락해준다.[사실] 그후로도 계속 금륜법왕을 모시면서 심후한 무공을 더욱 전수받아, 금강저를 마치 스승의 오륜처럼 날릴 수 있게 되었다.
16년 후에는 양과가 보낸 담화대사, 조노작, 농아두타, 청령자 등의 8대 고수에게 붙잡혀, 곽양에게 보내는 3번째 선물로서 양양성에서 열린 영웅대회에 끌려온다. 처음에는 영문을 몰랐지만, 개방 제자로 변장해있는 곽도의 정체를 간파하자 노하여 곽도와 싸워 그에게 중상을 입힌다. 곽도가 쓰러져 죽은 척 하지만, 그래도 사문의 정으로 마지막 염불을 해주고 고향으로 돌아간다.[4] 비록 우직하고 미련하지만, 잔꾀가 없고 본성은 나쁘지 않다. 주인공 양과의 적중 하나지만 왠지 미워할 수 없는 인물.
2006년도판 신조협려에서는 마른 몸이라는 설정을 180도 바꿔서 뚱땡이(...)로 등장한다.[5] 참고로 달이파 역의 저 배우(이름은 저우강/周剛)는 2009년도판 <의천도룡기>에서 포대화상 설부득 역으로도 등장한다. 여기서는 적절한 캐스팅.
2014년판 신조협려에서도 역시 뚱뚱한 체격의 배우가 등장. 여기선 아예 머리도 안밀고 앞쪽 모히칸, 뒷쪽 꽁지머리에 염색까지 해서 스님같지도 않다. 2014년판이 초반부에 힘을 주느라 중반부의 영웅연 비무가 단 몇컷으로 처리되는 바람에 양과를 대사형으로 착각하는 내용이 삭제되어 양과를 따로 공격하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1] 재능은 있으나 교활하고 의리 없는 곽도보다는 재능은 떨어져도 순박하고 스승을 극진히 모시는 달이파가 더 스승의 마음에 드는건 당연하다. 게다가 사문에 대한 충성심도 강해 양과가 자신의 대사형이라고 오해했을 때는 그 즉시 양과에게 큰절하고 스승에게도 대사형을 다시 받아달라는 청을 올린다.[2] 작중 설명에 따르면 금륜이나 달이파가 속한 티벳 밀교는 윤회를 믿는다고 언급된다.[3] 심지어 마지막에는 양과가 분바르는 동작처럼 자신의 얼굴을 톡톡치자 풀파워로 스스로에게 셀프 싸대기을 날리고 기절 해버린다.[사실] 그 전에도 금륜이 내상을 입어 골골거릴 때도 스승을 위해 목숨 걸고 양과를 막으려고 했던 적이 있다. 의리와 정을 높게보는 양과의 성격상 달이파가 비록 적이지만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4] 곽도는 이때 자신이 정상적인 싸움으로는 사형 달이파를 도저히 이길수 없다는걸 알고 죽은척하면서 달이파가 자신을 끝장내러 접근하면 암습을 가할 생각이었다.[5] 이 드라마는 우직한 성격의 8척 거한 마광좌를 장난기 많은 난쟁이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