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상관
1. 개요
조선의 정3품상(上) 이상의 고위 관리를 칭하는 말이다. 정3품하(下) 이하는 당하관이라 칭한다. 정3품에서 당상관 문관은 통정대부, 무관은 절충장군이다. 예를 들어 수군절도사는 절충장군 당상관이며 외직은 목사가 문관이면 통훈대부로 당하관이다. 당상관에 해당하는 관리들을 영감(종2품~정3품상)과 대감(정1품~정2품)이라고 부른다. 특히 당상관 중에서 의정부의 삼정승[1] , 육조의 판서[2] , 홍문관·예문관의 대제학·제학·부제학, 승정원의 육방승지[3] , 사헌부의 대사헌, 사간원의 대사간 등은 핵심관직이라고 할 수가 있으며 국왕과 대담이 가능하다.
2. 관복
사극에서 당상관은 빨간색 옷을 입고 당하관 중에 참상관은 파란색 옷을 입고 참하관은 녹색 옷을 입는 것이 사극에 많이 나와 있지만 이는 고증오류다. 홍.청.녹 색상은 평상복이 아닌 공복(고려시대 관복형태로 복두를 씀)의 색상이다. 관복중 흔히 입는건 상복과 시복이다. 조복과 제복도 있는데 이것은 관복이라기보다 행사에 입는 예복이다.
조선에서 관복은 세종 28년(1446)까지는 정해진 색상이 없었다. 세종 28년 이후로 아청색(네이비톤) 흑단령을 입었고, 당상관 당하관은 관복에 사용된 원단과 사모뿔의 무늬 여부, 그리고 허리 관대의 재질로 품계를 구분하였다. 그러다가 단종 2년(1454)부터 당상관이 흉배를 관복에 넣었으며 연산군 말년기에는 당하관도 흉배를 넣었다. 임진왜란 이후로는 현록색(쑥색)의 흑단령을 입었다. 역시 사모뿔과 원단의 무늬 여부, 관대의 재질로 품계와 당상/당하관을 구분하였다.
흉배에 수 놓은 짐승이 한 마리인가 두 마리인가로 당상/당하관을 구분하는 것은 정조 재위 후반기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