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예언가 진-기탁시아스
- 대예언가 진-기탁시아스는 한글판이 재발매되기 전 세트인 New Phyrexia에서만 등장했기 때문에 한글로는 나온적이 없지만 비디오 게임인 DotP 2013과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에 번역되어 등장했다. 여기에 표시된 한글판 명칭과 플레이버 텍스트는 정발시 바뀔 수도 있다.
1. 개요
미로딘의 상처 블럭 스토리에 등장하는 새로운 피렉시아의 다섯 총독들 중 하나. 그 중에서도 청색 파벌의 총독으로, 그야말로 청색 거대 생물의 진정한 끝장을 보여주는 녀석이다.
발동 비용이 '''정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원래 미로딘-피렉시아의 다섯 총독들이 하나같이 미친 소환비용으로 악명이 높지만, 이놈은 그 중에서도 가장 전환마나비용이 높은, 그야말로 끔찍한 소환 난이도를 자랑하는 녀석이다. 무려 '''10마나'''. 웬만한 덱에선 저만한 마나가 마련되기도 전에 게임이 끝난다. 마나 수급이 가장 쉬운 녹색의 총독도 8마나짜리라서 너무 비싸다는 소리 듣는 판국에, 마나 수급이 가장 힘든 청색에서 10마나로 나오라고 하면, 과연 나올 수는 있을지조차 의문이 드는 레벨.
그러나 소환 난이도가 가장 흉악한만큼, 그 능력 역시 다섯 총독들 중 가장 흉악하다. 우선 두번째 능력만 해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일단 내보내기만 하면 그냥 매턴 닥치고 '''7장 드로'''. 청색의 특기가 드로라지만 이렇게까지 아주 대놓고 계속 죽어라 드로시키는 녀석은 정말로 드물다. 같은 발동 비용의 카자미 묘진[1] 도 무지막지한 대량 드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저쪽은 단발성 능력인데 비해 이쪽은 살아남기만 하면 지속적으로 7장씩 뽑는다. 이런 능력으로 인해 얻는 어드밴티지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진남불용청스러운 카드인데, 세 번째 능력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각 상대의 최대 손 크기를 7장 줄이는 능력인데, 단순히 보기에는 무슨 능력인지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 턴이 끝날 때, 손에 든 카드의 수가 일정 수 이상이라면 그 수가 되도록 손의 카드를 버려야 하는 매직의 규칙과 조합해보면 저 능력의 무서움을 알 수 있다. 다른 능력의 개입이 없으면 저 "일정 수"란 '''7장'''이며, 기탁시아스의 세 번째 능력은 그 수를 '''7장''' 줄여서 자기 턴이 끝날 때마다 손의 카드가 '''0장'''이 되도록 카드를 버리게 만드는 것이다. 즉 상대는 '''자기 턴이 끝날 때마다 손의 모든 카드를 버려야 한다.''' "나는 알고 있고 상대는 모르는" 유일한 영역인 자기 손에 쥔 카드가 없으니 상대가 방심하고 주문을 날릴 때 숨겨둔 카운터를 날린다든지 컴뱃 트릭을 건다든지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므로 상대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이 기탁시아스의 조종자에게 노출되며, 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졸지에 다음 턴에 뽑는 카드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
피렉시아의 다른 집정관들이 다 그렇지만, 같은 요소로 나한테 이득을 주는 능력과 상대에게 손해를 주는 능력은 보통 서로 다른 색의 영역이다. 상대의 손을 털어버리는 건 청색이 아니라 엄연히 흑색의 영역인데, 순수한 청색한테 이런 무지막지한 패 털이 능력을 줘버린 것. 유희왕에선 이런 비슷한 능력들에 대해 미리 자기 카드를 최대한 전장에다가 깔아놓거나 해서 손실을 줄이는 꼼수가 가능하지만 이런 것도 매우 힘든 매직 더 개더링에서는 굉장히 치명적이다. 두번째 능력과 세번째 능력이 각각 한번만이라도 적용될 때 게임에 미치는 여파는 상상을 초월하며, 또 이렇게 압도적인 어드밴티지를 얻으면 이후부터는 청색의 주무기인 카운터로 이 녀석을 계속 보호하면서 차이를 벌리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다만 5/4란 공방은 일반적이라면 중상급은 하는 수준이지만, 이 카드의 전환마나비용이 '''무려 10'''이나 된다는 걸 생각하면 아주 비효율적인 능력치다. 막판에 튀어나와 바로 전장을 제압하는 그런 녀석은 절대 아니다. 결국 주된 사용법은 컨스트럭티드에서 후반부에 압도적인 어드밴티지를 벌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 위에서도 말했듯이 일단 전장에 놓기만 하면 가히 엄청난 패벌기가 가능하다.
단 아무래도 전장에 나오고나서 정작 이 드로 효과를 쓸 때까지는 시간차가 있는데다 딱히 제거 내성도 없다시피하니, 그 때까지 어떻게든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하드 캐스팅이 가능하다면 저 섬광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상대 턴 종료단에 내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나비용을 어떻게든 경감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빨리빨리 내보내 효과를 노리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이런 방식으로 내보낼 수 있는 건 대부분 자기 메인단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의 정화단 이전까지 처리당할 여지가 있는 것도 걸린다. 물론 일단 자기 턴까지만 지켜내도 굉장한 이득을 볼 수 있는고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타이밍에 불러내는 것이 중요.
사실 일시적인 소생 카드들과의 조합만으로도 매우 뛰어난 효율을 보여준다. Goryo's Vengeance를 활용하면 Contract from Below급의 효율성을 발휘하고, 상대 종료단에 써먹으면 자기 종료단까지 생존 가능한 고로 두 능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참고로 조금 주의해야 하는 건, 효과로 카드를 뽑는 타이밍이 '''종료단'''. 즉 정화단 직전이라는 것이다. 7장을 뽑은 뒤 정화단에 들어가면, 곧바로 손이 7장이 되도록 몇 장을 버려야 한다. 기탁시아스 자체가 '''조종자의''' 최대손크기를 늘려주진 않으니 주의. 그냥 카드만 뽑아줄 뿐이다. 물론 성물함의 탑처럼 손 크기 제한을 없애는 카드를 미리 세팅해놨으면 즐거울 것이다.
그리고 카드를 많이 뽑는 능력은 확실히 무진장 좋지만, 뽑는 장수가 저렇게 높은 숫자로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서고가 순식간에 바닥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덱 매수 제한이 낮은 리미티드에서는 정말 자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컨스트럭티드에선 이 경우도 대비해 스스로 제거할 수단도 어느 정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혹은 역으로 서고가 전부 바닥나면 오히려 승리하게 되는 연구실의 미치광이에 써먹을 여지가 있을지도 모른다(...).
커맨더의 다수전에선 굉장히 압도적인 힘을 발휘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 이외의 모든 상대의 패를 모조리 털어버린다'''는 점에서 그 흉악함은 1:1 대전과 차원이 다르다(...). 자기 패 매수 제한을 없애버리는 성물함의 탑과 함께한다면 미친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다가 커맨더는 덱이 100장이라 서고가 바닥날 가능성이 더 낮은 건 덤.
다만 어떤 포맷을 가도, 정작 자기 자신보다 본인의 마개조 생명체나 본인의 파벌이 자랑하는 독심 기술이 더 유명하다는 건 개그(...).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에서도 잠깐 등장했다. 물론 뉴 피렉시아 세트가 추가되거나 기탁시어스 카드가 실제로 등장한건 아니고, 특수 포맷인 모미르의 광기에서 X=10으로 했을 때에만 등장하는데, 사실 CMC 10짜리 다른 선택지가 닥치고 공격만 해도 막느라 진땀 빼게 만드는 둔감한 거대웜[2] 이나 거기에 더해 본체가 막혀도 서고를 밀어버려서 순식간에 상대를 파탄 상태로 몰아넣는 '''끝을 모르는 굶주림 울라목'''이라는 걸 고려하면 위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실질적으로 '''꽝카드.''' 특별히 카드를 뽑아줄 수단이 있는 게 아닌 이상 10턴쯤 되면 손의 카드는 다 동나있고, 매 턴 카드 7장을 뽑는 능력은 땅 깔고 휘장으로 버리는 것으로 한 턴에 두 장 쓰는 게 보통인 모미르의 광기에서는 그냥 자밀이다(...). 10코스트로 확정 16/16 무적을 뽑는 것이 아니꼬와서 꽝으로 추가한 듯.
2. 설정
스토리상으론 다섯 Praetor들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은 편. 청색답게 과학과 실험을 가장 중시하는 녀석인데, 현재의 新 피렉시아의 존재들 중에서도 '''야그모스에 대한 지식을 지닌''' 몇 안 되는 인물. 피렉시아의 기름에 감염되어 타락한 카른을 현 피렉시아의 왕으로 모시고 있지만, 실제로는 카른을 신용하고 있지 못하며, 오히려 다른 자를 피렉시아의 지배자로 옹립할 생각을 품고 있다. 이 때문에 엘레시 노른과는 은근히 대립하고 있다.
결국 니콜 볼라스의 명령에 따라 미로딘에 잠입한 테제렛과 만나게 되고, 카른을 테제렛으로 대체할까 생각하게 된다.
사실 잘 살펴보면, 과학 기술을 엄청나게 중요시 여겼다는 건 다름아닌 '''야그모스의 특징'''이기도 했다. 거기다 Praetor들 중에서 유일하게 '''다중차원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며, 미로딘을 피렉시아의 지배하에 놓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장차 피렉시아의 이름으로 다른 차원들을 정복하려는 계획까지 품고 있다. 이 역시 야그모스의 사상과 그의 행적을 완벽히 따르고 있다! 즉 결론적으로 말해 이 녀석이야말로 다섯 Praetor들 중에서 '''가장 야그모스에 가까운 자'''다. 또한 과거 우르자 스토리에서 피렉시아의 총독으로 등장했던 긱스(Gix)와 철자가 비슷하기 때문에 생사불명된 이 친구 본인 아니냐는 설도 있을 정도.
나중에 또 피렉시아 관련 스토리가 나오게 된다면 그 귀추가 가장 주목되는 녀석.
테로스 시점에서 미로딘으로부터 도망쳐온 엘스페스의 말에 따르면 최근엔 시올드레드, 엘레시 노른과 다시 영합하여 미로딘의 저항군들을 철저히 탄압하고 오염시키고 있다고 한다. 결국 저항군 리더 에주리마저 완전화 수술을 거쳐 '''진보의 발톱'''으로 만들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비용 대비 공방이 낮은 데다 청색 특유의 이미지 때문에 학자 타입으로만 여겨졌으나, 미로딘 포위전(카드)에서는 '''자신이 직접 최전선에 나가 싸우는''' 충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면서 무투파 이미지가 각인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