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프로레슬링)
1. 소개
WWF 시절 활동했던 프로레슬링 태그팀. 1987년 1월 17일 데뷔했다. 처음에는 액스(빌 이디), 스매시(랜디 콜리)[1] 2명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얼마 못가 스매시를 연기하던 랜디가 건강상의 이유로 빠지고 배리 다소가 '스매시'란 링네임을 넘겨받았다. 팬들이 데몰리션의 전성기로 기억하는 시기는 액스와 2대 스매시의 2인조 시기이다.
미국의 록밴드 KISS를 연상케하는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등장하여 레슬매니아 IV에서 스트라이크 포스(티토 산타나, 릭 마텔)를 꺾어 첫 월드 태그팀 챔피언을 따내면서 오래도록 악역 팀으로 명성을 떨쳐왔지만 서바이버 시리즈 88에서 매니저인 미스터 푸지의 배반으로 턴페이스했다. 선역 시절에도 1989년 새러데이 나잇 메인이벤트에서 두 번째 월드 태그팀 챔피언을 따내는 등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였다. 하쿠, 안드레 더 자이언트로 구성된 콜로살 커넥션 팀에 챔피언 벨트를 잠시 빼앗겼지만 레슬매니아 VI에서 재탈환하였다.
1990년에 크러시(브라이언 아담스)가 합류하여[2] 잠시 3인 체제가 되고 다시 미스터 푸지를 매니저로 영입하여 턴힐하였다. 그러나 얼마후 액스가 건강 문제로 팀에서 나가게 된다. 이때부터 팀은 완전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되며 상대팀 승률이나 올려 주는 자버 팀으로 전락해 버린다. 얼마 후 팀은 해체되고 크러시는 PNW로 떠났다가, 1992년에 WWF로 복귀해 코나 크러시로 활동하여 다시 턴힐을 하기도 하고 1997년에 네이션 오브 도미네이션의 초기 멤버, 폭주족 집단 '디사이플스 오브 아포칼립스' 멤버가 되기도 했다.
스매시 기믹으로 활동했던 선수는 총 2명이었는데, 2대 스매시 배리 다소는 팀 해체 후에 리포맨이라는 도둑 기믹으로 다른 선수들의 챔피언십 도중 난입하여 벨트를 훔쳐 가는 등 악역으로 활동했으나 철저히 자버로만 쓰여 전성기 시절의 명성을 누리지 못하고 얼마 가지 못했다. 1994년에 WCW에서 본명으로 활동했음에도 마찬가지였다. 2001년 WWF 레슬매니아 XVII 기믹 배틀로얄과 2007년 RAW 15주년 특집에서 리포 맨 기믹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현재는 인쇄소를 운영 중이며 아들도 프로레슬링계에 뛰어들었다.
크러시도 1994년부터 악역이 됐으나 이듬해 스테로이드 적발로 2년간 활동이 중지됐다. 1997년 11월 몬트리올 스크류잡을 계기로 WWF를 떠나 WCW로 이적 후 본명인 브라이언 아담스로 활동하여 핀레이와 대립했고, 1998년부터 1년간 nWo 할리우드에 몸담았다. 2000년에 WWF에서 애덤 밤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브라이언 클락과 함께 "크로닉"이라는 태그팀으로 활동하여 역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2001년에 WCW가 WWF에 합병되자 WCW & ECW 연합군의 일원으로서 파괴의 형제와[3] 대립하기도 했지만 언포기븐에서 매우 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WCW에서 왔다는 이유로 푸대접을 받고 방출당했고, 2002년 WWA에서 활동했으나 1년 뒤에 은퇴했다. 불행하게도 2007년 자택에서 원인불명으로 갑작스럽게 급사하였다.
그러나 액스와 스매시는 노년기에 접어든 2018년 현재도 인디단체에서 변함없이 태그팀으로 활동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그들의 전성시절을 그리는 팬들에겐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WWE와의 관계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닌 듯 하다. WWE의 뇌진탕 정책에 관련하여 액스와 스매시 둘다 WWE를 고소하였다. 또한 훗날 액스가 증언한 바에 의하면 일본 원정경기 도중 자신이 새우 알레르기로 고통받고 있던 와중에 당시의 WWF 측에서 일말의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크러시를 팀에 합류시켰으며, 스매시도 91년 공식해체 직전 고별경기였던 리전 오브 둠과의 경기는 최악이었다고 회상하였다. 해당 인터뷰 영상 그래서인지 1980년대 후반의 태그팀 르네상스 시절의 간판 태그팀으로 충분한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명예의 전당 후보로도 거론되는 일이 없다.
2. 커리어
- WWF 서바이버 시리즈(1987)에서 스트라이크 포스, 영 스탈리언즈, 더 페뷸러스 루조스, 킬러 비즈, 더 브리티시 불독스로 이루어진 팀에게 패했다. 당시 데몰리션은 하트 파운데이션, 디 아일랜더즈, 더 볼셰빅스, 더 드림 팀과 같은 팀을 이루었었다.
- WWF 레슬매니아 IV에서 당시 챔피언 스트라이크 포스와의 WWF 태그팀 챔피언십에서 반칙으로 승리했다.
- WWF 섬머슬램(1988)에서 하트 파운데이션에게 역시나 반칙으로 승리하며 WWF 태그팀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 WWF 로얄럼블(1989)의 30인 로얄럼블 경기에 액스와 스매시가 1, 2번으로 나란히 출전하기도 했다.
- WWF 레슬매니아 V에서는 파워즈 오브 페인 & 미스터 후지와 경기를 가졌다.
- WWF 섬머슬램(1989)에서는 핵소 짐 더간과 팀을 이루어 트윈 타워즈, 안드레 더 자이언트 팀과 경기를 가졌다.
- WWF 서바이버 시리즈(1989)에서는 헐크 호건, 제이크 더 스네이크 로버츠와 함께 더 헐카매니악스 팀으로 참가했다. 상대 팀은 밀리언 달러 맨, 제우스, 파워즈 오브 페인으로 이루어진 더 밀리언 $ 팀
- WWF 로얄럼블(1990)에 액스는 13번, 스매쉬는 15번으로 출전했다.
- WWF 레슬매니아 VI에서는 콜로설 커넥션즈[4] 와 경기를 가졌다.
- 1990년 4월 21일 볼셰빅스와의 챔피언십에서 승리하였다.
- 1990년 스매시, 크러시의 멤버로 부쉬웨커스와 경기를 가졌고 매니저인 미스터 후지의 교묘한 반칙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 WWF 섬머슬램(1990)의 하트 파운데이션과 3전 2선승제 챔피언십 경기를 가졌는데 1승 1패인 상태에서 액스가 몰래 크러쉬와 바꿔치기를 하려고 시도했으나 마침 리전 오브 둠이 난입하면서 패배하여 벨트를 내주었다.
- WWF 서바이버 시리즈(1990)에 3인 모두가 참여하여 미스터 퍼펙트와 팀을 이루었다. 상대 팀은 얼티밋 워리어, 리전 오브 둠, 텍사스 토네이도로 이루어져 있었다.제일 먼저 액스가 얼티밋 워리어에게 탈락되었고 나머지 2명은 리전 오브 둠의 호크, 애니멀과 난투극을 벌이다가 다 함께 카운트 아웃으로 제거되었다.
- WWF 로얄럼블(1991)에 스매쉬는 15번으로 출전했는데 나중에 헐크 호건에게 탈락되었다. 크러쉬도 20번으로 출전하였다.
- 1991년 2월 10일 레슬링 챌린지에서도 리전 오브 둠과 경기를 가졌다.
- 같은 해 스매시가 제이크 더 스네이크 로버츠와 싱글경기를 가졌으나 패배했다.
- WWF 레슬매니아 VII에서는 일본에서 참가한 텐류 겐이치로와 키타오 코지의 태그팀과 상대해서 패배했다.[5]
- 이후 팀이 해체되어 WWF 섬머슬램(1992)에서는 리포맨으로 기믹을 바꾸고 싱글로 전향한 스매시가 역시 싱글로 전향한 크러시와 경기를 갖기도 했다. 문제는 리포맨은 별다른 공격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크러시에 일방적으로 발렸다. 크러시가 리포맨을 한손으로 들어 백브레이커를 먹인 것은 나름 명장면.
[1] 1980년대 내내 '문독 렉스', '더 나이트메어', '더 섀도' 등으로 활동했으며, 2019년 12월 14일에 타계했다.[2] 가장 늦게 합류했지만 2대 스매시 배리 다소보다 나이가 많다.[3] 여담으로 크러시는 WWF에서 활동하던 시절 DOA라는 스테이블로 활동했었는데 이 스테이블의 멤버 중에 가짜 언더테이커로 활동하여 언더테이커와 대립하던 체인즈가 같은 멤버로 있었다.[4] 하쿠, 안드레 더 자이언트와 매니저 바비 히난으로 구성된 태그 팀.[5] 텐류 겐이치로는 일본에서 활동한 거물급 레슬러이며 키타오 코지는 스모선수 출신의 프로레슬러로 당시에는 꽤 유망주였으나 인성 문제 로 결국 별 활약 없이 은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