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력기
導力機
オーブメント
Orbment
[image]
[clearfix]
1. 개요
궤적 시리즈의 세계관의 중심에 위치한 물건. 읽을 때에는 오브먼트. 형용사로 쓸 때는 '오벌~'라는 식으로 쓴다. 예를 들어 오브먼트로 구사하는 기술을 오벌아츠라고 한다.
2. 역사
최초 개발은 50년 정도 전[1] 으로 조명, 난방 등의 일용품부터 병기, 마법, 비행선까지 모든 기기에 이용된다. 이러한 기술혁신은 도력 혁명으로 불린다.
앱스타인 재단과 칠요교회는 옛부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서로의 기술을 교환해옴으로써 도력기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전술 오브먼트에서 사용되는 아츠는 교회의 법술을 모델로 개발된 것들이며, 칠요교회도 성흔의 발현을 기계로 매개할 수 있는 메르카바의 개발을 지원받는 등 여러 요소들을 게임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작동 원리
도력기는 세프티움[2] 에서 얻는 에너지를 통해 도력장을 조절함으로써 특정한 현상을 발현하도록 되어있다. 도력장을 조절하여 현상을 발현한다는 점에서 아티팩트와 동일하며, 도력장을 조절하는 매커니즘에서는 차이가 존재한다.[3][4]
도력기는 기본적으로 동력에 한계가 없다. 세프티움[5] 이 가진 크기나 속성, "기본 아키텍쳐"라 불리는 내부 구조에 따른 출력의 효율과 한계와 도력의 소모는 존재하지만 톱니바퀴나 나사와 같은 기계의 내구도만 버텨준다면 계속해서 재사용이 가능하다. [6] 물론 이를 기다리기 귀찮은 사람을 위한 충전 배터리도 있고 실제 전투시 아이템으로 쓸 수도 있다. 증기기관이나 내연기관 등이 존재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상대가 되지 않았기에 도태되었다. 얼마나 효율적인지 단적인 예를 들자면, 이를 이용해 만든 도력총은 설정상 탄환이 무한하다. 위력 면에서 화약식이 크게 꿀릴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력식 총만 써대는건 이런 이유 때문.[7]
4. 전술적 운용
일반적인 오브먼트와 다르게 전투용으로 사용하는 오브먼트는 "전술 오브먼트"라 불린다. 전투에서 신체능력을 높이거나 아츠(=도력 마법)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소유자의 적성에 따른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구체적으로 속성이 한정되는 슬롯이나 슬롯을 묶는 선라인의 형태가 다르다. 쿼츠를 세트할 때에는 우선 슬롯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한 상세는 전술 오브먼트 문서를 참고할 것.
오벌 스태프(또는 마도장)라는 것도 존재하는데 오벌아츠를 구동경직없이 발동하기 위해 고속 전개 기술이 사용되어진다고 한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 이 무기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티오 플래토다.
도력 발전과 보급의 목적으로 세워진 엡스타인 재단과 리벨 왕국의 차이스 중앙공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도력연구시설[8] 로 획기적인 발명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칠요력 1200년대 극초반[9] 도력 네트워크라는 인터넷도 크로스벨 자치주에 설치가 완료되었고, 제국의 사관학교에서도 교육과목으로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이 효율성은 지나친 발전 및 의존을 불러왔고 게임을 돌아다니다보면 이에 대해 비판하는 서적도 찾아볼 수 있으며, 그 의존도 때문에 도력정지현상 발생시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10]
5. 기타
여러가지 면에서 획기적인 에너지원인 한편, 작중 직접적인 언급은 잘 되지 않으나 유독 영상의 송수신에 있어서만큼은 기술 발전이 느리다. 현실의 가전제품 대부분을 도력식으로 구현한데다 나머지 도력 기술을 통해 유추하자면 충분히 구현할 만한 기술력이 있을 것으로 보임에도 특이하게 텔레비전은 없으며, 또, 대중들은 아직도 리벨 통신이나 크로스벨 타임즈, 제국 시보 등 신문이나 라디오를 통해 사회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11] 이렇게 영상에 대한 보급이 다른 기술의 발전에 비해 지나치게 지체되어 있는 것과는 반대로, 영상을 컬러로 송출하는 기술은 이미 예전부터 완성되어 있는 등 현실사회의 영상기술 발전사와 비교하면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이렇듯 영상매체의 공급이 대단히 제한 된 세계관 배경에 따라 TV 방송국이나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영화관도 칼바드 공화국에만 있을 뿐 나머지 서 제무리아 대륙 국가에는 없다.
이 때문에 예능 분야는 아직도 극단의 연극이나 오페라 같은 실시간 종합예술이 기술의 정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녹음 쿼츠를 이용한 도력 컴포넌트(소리)와 각종 데이터를 담아두는 메모리 쿼츠가 있음에도 이런 극장예술을 영상으로 만들어 송출하는 기기나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아르크 앙 시엘의 공연을 메모리 쿼츠에 담아서 나중에 봐야겠다" 같은 언급이 있기에 개인이 가정용 기기나 휴대용 기기를 통해 영상을 저장해서 본다는 행위나 발상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며, (존재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가정용 TV가 아니라) 현실의 노트북 컴퓨터에 대응하는 개인용/휴대용 단말, 또는 전술 오브먼트의 화상 지원 기능을 이용해 저장된 영상을 개인이 소장하는 등, 현실과 맞먹도록 진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다른 기술들에 비해 영상기술 보급이 이상하리만치 지체된 이유로 몇 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먼저 기술력 문제를 들 수 있다. 현실의 컴퓨터에 대응하는 "단말"의 경우 텍스트나 이미지, 음성의 송수신은 큰 어려움이 없는 한편 영상통화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묘사도 있고, 반대로 자동차나 비행선 등 운송수단의 출력까지 도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영상 송출에 있어 도력의 출력 부족이 문제라기 보단 영상을 다수의 가구에 '''광범위하게 보급하는''' 기술 그 자체의 발전이 미진하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12]
다음으로 당국의 검열로 인한 의도적인 기술발전 억제를 생각할 수 있다. 궤적 시리즈의 세계관에선 주인공 일행의 행보를 응원하고 그와 관련한 기사를 쓰는 기자 캐릭터가 꼭 등장하며, 그들로부터 "이런 건 기사로 쓸 수 없어"라거나 "이런 건 기사로 쓰더라도 윗선에서 통과 시켜 줄지..." 같은 말을 가끔씩 들을 수 있다. 즉, 보도국 사람들이 보고 들은 정보 중에선 기사화 되지 않는 것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당국(대표적으로 제국 정보부)에선 노골적으로 정보를 규제하고 있어, 세계관에 큰 혼란을 야기하는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보도는 철저히 가려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 배경을 감안하면 사람들이 눈으로 보게되면 빼도박도 못하게 될 시각 정보 = 영상물의 대중적 송출은 기술적 구현이 충분히 가능하더라도 각국 정부나 당국이 의도적으로 기술 발전을 억제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1] 참고로 이 50년 정도 전이라는 시점은 섬궤 4에서 재조명되었는데, 바로 맥번이 이 세계에 온 것이 그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앱스타인 박사에 대한 마리아벨의 의미심장한 언급까지 감안한다면 도력기 자체와 도력 혁명에도 뭔가 중대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2] 엄밀하게는 목적에 맞게 세프티움을 가공하여 만든 결정인 회로 쿼츠[3] 애초에 도력기를 개발한 앱스타인 박사의 초기 연구 주제는 아티팩트 연구였기 때문에, 아티팩트와 유사한 원리로 작동하는 것이다.[4] 섬궤 3에서는 '''도력이란 오브먼트에 의해 정제된 보다 쓰기 쉬운 '영력'같다'''는 엠마의 말과 오브먼트 기구는 수수께끼가 많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발명자인 앱스타인 박사 정도 밖에는 모른다는 알리사의 발언으로 도력기 자체, 더 나아가서는 앱스타인 재단에 대해 떡밥을 던졌다.[5] 엄밀하게는 세프티움을 정제하여 만든 결정인 쿼츠[6] 호텔에서 자고 일어날 때 괜히 EP가 충전되는 게 아니다.[7] 하지만 용병단이 화약식을 선호하는 것을 보면 순간적인 폭압이나 파괴력은 화약식이 더 우수한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작중 재래식 화약을 이용한 병기가 등장하면 일반 도력식 무기보다 훨씬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8] 표면적으로는 그렇고 실제로는 우로보로스의 하부 조직인 13공방의 기술력이 훨씬 우위에 있다.[9] 구체적으론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스토리가 시작될 무렵인 칠요력 1204년[10] "리벨의 이변" 당시 에레보니아 제국은 이미 쇠퇴한 증기기관으로 작동하는 전차에 마찬가지로 흔히 쓰이지 않는 화력식 대포를 장착하고 하켄문에서 무력 시위를 했다. 비밀리에 개발된 이 무기들은, "도력 정지 현상"이라는 미증유의 재해 앞에서 오직 제국만이 무력 행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리벨 왕국뿐만 아니라 전 대륙에 알려서 압박을 가하는게 목적이었다.[11] 도력 기술이 가장 진보했다고 알려진 크로스벨 자치주에서도, 칠요력 1204년 하반기에 디터가 크로스벨의 국가 독립을 선언할 때 중앙광장을 비롯하여 자치주민들이 모이기 용이한 장소에 대형 스크린을 싣은 도력차를 동원하였고 군중들은 야외에서 그 연설을 시청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 송출 방식은 루퍼스 알바레아가 신임 총통을 자처하며 크로스벨을 강제 점령한 칠요력 1207년 초반에도 여전히 유지되었다.[12] 실제로 에레보니아 제국편의 주인공 일행도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그들의 전술 오브먼트인 ARCUS로 화상통화를 곧잘 사용했으나, 이 또한 올리발트 황자가 마련한 특수한 방법을 통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이는 전술 오브먼트를 통한 화상통화는 사회에서 범용적으로 쓰이는 기술과는 다르며,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은(또는 할 수 없는)기술의 산물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