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미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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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리처드 킴블'이라는 멀쩡히 살던 소아과 의사가 어느 날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킴블은 계속해서 "범인은 자신이 아니라 외팔이다."라고 말하나 경찰은 킴블의 증언을 무시하기만 한다. 교도소로 이송되던중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한 틈을 타 킴블은 탈주해 도망자가 되고, 킴블을 체포했던 필립 제라드 경위는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필사적으로 킴블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1963년 9월 17일 첫 방영되어 1967년 8월 29일까지 총 시즌 4에 걸쳐 미국의 ABC에서 방영된 인기 TV 시리즈로 원제는 The Fugitive.
실제로 벌어진 "샘 셰퍼드(Sam Sheppard) 사건"[2] 을 모델로 해서, 끝없는 도망자로 떠돌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면 주저않고 도움을 주는 휴머니즘 가득한 의사 킴블과 모든 것을 내던지고 킴블을 쫒는 제라드 경위라는 캐릭터를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이 자신을 파멸로 몰게 되는 진범과 격투를 하고 그 와중에 형사의 목숨을 구하고,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다[3] 는 내용의 파이널 에피소드는 50%라는 미국 드라마 역사에 남는 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한민국과 일본에서도 방송해서 큰 인기를 얻었고, 80년대 한국에서는 "인기 드라마 도망자. 이제는 컬러로 보실 수 있습니다."[4] 라는 카피와 함께 재방영되기도 했다. 도망자가 보여준 '누명을 쓴채 도망다니는 주인공'과 '주인공을 쫒는 추적자'라는 컨셉은 이 드라마 이후 미국과 한국, 일본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서 쓰이게 된다. 몬스터만 해도 덴마와 룽게 경부라는 캐릭터부터 해서 몇몇 에피소드까지 도망자의 영향이 크게 드러날 정도다.[5] 한국에서도 도망자에 이창훈, 추적자에 김정식을 캐스팅해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코미디판 도망자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 있었고 수목드라마 천명의 경우 부제가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며 영제는 ('''The Fugitive''' of Joseon)으로 원작과 동일하다.
헐크의 TV판에서 (국내에서 두 얼굴의 사나이로 방영) 주인공의 행적도 도망자를 차용한 것이다. 주인공 데이비드 브루스 배너 직업이 의사이고, 아내를 잃었고, 연구소 여자 동료를 죽인 것으로 오해 받아 기자의 집요한 추적을 받으며 가는 곳마다 의술로 또는 변신한 힘으로 사람들 돕고 추적을 피해 쓸쓸히 떠난다.
1993년 본 드라마를 바탕으로 하여 동명의 제목으로 해리슨 포드, 토미 리 존스가 출연한 영화가 제작되어 전세계적으로 크게 흥행에 성공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도망자(영화) 참고.
2000년에는 미국 CBS에서 22부작 리메이크작이 나왔지만 시즌 1만 방영하고 조기 종영이 되었다. 1년후에 MBC 외화시리즈에서 방영했다.
2번째 리메이크는 키퍼 선덜랜드가 클레이 브라이스. 보이드 홀브룩이 마이크 페로을 맡는다.#
[1] 1965년 제17회 시상식에서는 각 부문들이 대폭 간소화되었고 코미디를 비롯해 드라마, 버라이어티 등의 작품들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뭉뚱그려서 상을 수여했다.[2] 샘 셰퍼드(1923~1970)는 실제 의사였으며 아내를 죽인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54년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65년에야 재심으로 무죄가 밝혀졌다. 재심에서 혈흔 자국이 결정적 증거가 되었으며, 셰퍼드 사건은 아직까지 미결건이다.[3] 정확하게 말하자면 격투 도중에 범인이 킴블을 죽이려는 순간 제라드 경위가 라이플로 사살한다. 진범이 죽어서 무죄를 밝힐 수 없었지만, 당시 사건현장을 목격한 킴블의 친구가 증언을 해서 무죄판결을 받고 여자친구와 법정을 나서는 장면으로 끝난다.[4] 미국에서는 당연히 컬러 방송이었지만 한국에서 초기방영때는 흑백방송이 송출되던 때였으므로 흑백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5] 덴마가 의사라는 설정부터가 도망자의 오마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