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자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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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자미'''는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의 요요기우에하라에 소재한 모스크이다. 자미는 터키어로 '모스크'라는 뜻이다.
2. 역사
도쿄 자미는 터키 정부에서 세운 모스크이자 일본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모스크이다.[1] 터키 정부는 당시에 일본과의 교류를 위해 1938년 도쿄 자미를 세웠으며 2000년 한 차례 증축이 이루어졌다. 적백내전 당시 타타르인과 바시키르인 난민 수백여 명이 일본에 정착했는데, 이들의 편의를 위해 그리고 일본과 터키 간의 우호 증진을 위해 터키 정부의 투자로 모스크가 건설되었다. 그리고 도쿄 자미는 터키 정부의 소속이다.[2] 건축 양식도 터키 내 일반적인 모스크들과 유사한 파란색 돔형 지붕 양식이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 일본에 유입된 무슬림들은 주로 튀르크계 타타르, 바시키르인 및 터키인들이 많아서 러시아와 터키 문화의 영향을 골고루 받았다고 한다. 러시아 토볼스크 출신 시베리아 타타르인으로 메이지 유신 이후 시기부터 일본에 건너와 러시아 제국과 일본과의 교류를 돕던 압둘레시드 이브라힘의 요청으로 지어졌으며, 초대 이맘은 적백내전 당시 백군이었다가 일본으로 망명한 바시키르인 출신 무슬림 학자로 메흐멧 압둘하이 쿠르반하이이다.[3]
3. 현황 및 여담
도쿄 자미는 터키 정부와 주 일본 터키 대사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내 터키인 공동체에서도 예배를 하러 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리고 터키와 일본간의 교류를 위한 행사가 도쿄 자미에서 열리기도 한다. 게다가 터키 문화 센터도 겸하고 있다.
하나피파 법학파 모스크인 이유로 중앙아시아, 동유럽 무슬림들이 주가 되고,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무슬림들 및 중국의 회족[4] 들도 같은 하나피파인 이유로 해당 모스크에서 예배를 본다. 오늘날 일본 내 최대 무슬림 인구 집단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인들은 법학파 차이(샤피이파)와 언어 소통 문제로 도쿄 메구로에 있는 다른 모스크에서 예배를 본다고 한다.[5]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무슬림들에 의하면 일본 이슬람계는 한국만큼 현지인 개종자 무슬림 사이에 갈등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6] 대신 무슬림들이 출신 국가, 민족별로 따로 노는 편이라고 한다. 도쿄 자미는 서울중앙성원보다 역사가 오래된 모스크이지만 예배 인원은 부산 모스크 수준이라고 한다.
4. 관련 문서
[1]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는 1923년에 고베시에 세워진 고베 모스크이다.[2] 반면 한국의 서울중앙성원은 사우디의 지원으로 세워졌으나 사우디 정부 소속이 아니다.[3] 다른 바시키르인들과 다르게 일본인하고 이목구비가 비슷하여 별 위화감이 없었다고 한다.[4] 우리나라에서는 회족 보기가 힘들지만 일본 도쿄에서는 보기 어렵지 않다고 한다.[5]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서울중앙성원에서는 순니파이기만 하면 마드하브 상관없이 같은 모스크에서 예배를 보는 편이다. 모스크가 특정 외국 소속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금요일 예배 설교가 아랍어와 영어로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인 점도 있다. 조지아 트빌리시의 모스크처럼 순니파와 시아파가 같이 예배하는 경우도 있다.[6] 서구 사회에서 개종한 무슬림들은 기독교 복음주의의 영향으로 꾸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아서, 해석 차이로 서로 많이 싸우는 편이다. 그냥 미국의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초창기 막장 상황을 생각해보면 된다. 여기에 선교 자금을 누가 더 많이 받을 것인가 밥그릇 싸움 하는 종자들이 끼어서 골치아픈 경우도 생긴다. 일본은 개종자 중에 불교 신자 출신이 많아서 싸움이 덜 한 것이라 추정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