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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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형태
2.1. 색상
3. 세트 패션(?)
4. 역사
5. 사용 계층
6. 여담


1. 개요


조선시대선비양반들이 평상시에 입던 겉옷이다. 구군복과 함께 남자 한복 중 가장 멋있으며 현대 한복 중에선 가장 격식 있는 옷차림에 속한다. 그러나 엄청 비싸고 입는 법도 까다로우며 불편해서 조선 말기(1884년 고종21년) 의복제도의 변화로 두루마기가 탄생, 입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마치 연미복이 너무 까다로워서 비교적 간단한 턱시도를 입는 것과 같은 이치.

2.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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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포의 깃·섶·고름은 요즈음 두루마기와 같은 형태인데, 그 넓이가 매우 넓고 소매는 넓은 두리소매[1]이고 품도 넓으며 길이도 길어서 발목까지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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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뒷자락은 두 겹으로 되어 있고 뒷중심이 터져 있으며, 그 위에 전삼(展衫)이라는 직사각형의 천이 한 겹 더 붙어 있어 터진 곳을 가려준다. 전삼은 말을 타고 앉았을 때 하의가 보이지 않게 가려주는 구실과, 이를 들고 앉아 뒤가 구겨지는 것을 방지하는 구실을 하였다.
이것으로 미루어 도포는 마상의(馬上衣)로 고안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 봉제에 있어서는 겨드랑이 부분은 바느질이 복잡하게 되어 있어 속곁대·앞길·뒷길·속뒷길·소매가 함께 붙어 있다.
특히 진동은 전삼과 붙었으나 옆솔기는 속뒷길과 붙어 있어 뒷면이 이중구조를 나타내면서 겉으로는 바느질땀이 드러나지 않게 되어 있다.

2.1. 색상


경사로운 일에는 청색, 일상시에는 백색을 착용하였다. 백색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흰 옷으로 많이 염색해 입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다른 색으로도 염색해 입었다. 여기서 청색은 실제로는 옥색을 나타낸다. 그러나 선조 때에는 초록색, 고종영친왕 관례시에는 남색 도포를 착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3. 세트 패션(?)


보통 양반들은 도포를 입을때 정해진 것처럼 특정 옷을 자주 입었다.
  • 관모 : 흑립은 기본, 사방관(四方冠)·동파관(東坡冠)·유건(儒巾)
  • 신발 : 나이에 따라서도 달리 사용했다.
    • 유생 : 흑혜(黑鞋)·운혜(雲鞋)·마혜(麻鞋)·분투혜(分套鞋)
    • 노인 : 태사혜(太史鞋)
여기에 쾌자를 겹쳐 입기도 했는데 이는 한복의 세트들중 가장 친숙하고 멋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4. 역사


도포의 기원에 대하여 성호사설과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도교나 불교에서 나온 것으로, 원래는 승려의 권투(圈套) 로 우리 나라의 승복장삼과 동일하고 명칭으로 보아서도 도복이 분명하다고 카더라. 또 남당초고에서는 관복인 직령공복을 일상복으로 할 수 없어 그것을 본떠 약간 변경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도포가 승복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은 이들의 형태가 곧은 깃이기 때문에 생긴 이론인 듯하고, 직령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타당하다. 즉 고구려의 포가 고려의 백저포가 되었고, 백저포는 명나라 제도의 영향을 받아 조선의 직령포가 되었으며, 직령포는 다시 도포로 변하였다고 할 수 있다. 도포 착용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선조실록에 이홍망(李弘望)이 초록겹도포를 입었다는 것이다. 또 효종실록에는 도포를 입는 제도를 임진왜란 이후부터라고 하였으므로 도포는 조선 중기 임진왜란 이후부터 착용된 포라고 할 수 있다.

5. 사용 계층


조선 중기 이후 많이 착용하였으며, 관리들도 관청에 나아갈 때를 제외하고 사사로이 외출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착용하였다. 정조 때에 이르러는 관리들과 일반 선비들의 평상시 겉옷이 된 것 외에, 유생들의 공복(公服)이나 제복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순조실록≫에서는 옛날에는 사대부의 편복으로 직령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근세에는 도포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 순조 이후에는 도포가 직령 대신 일반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도포는 원래 천민은 입지 못하도록 하였으나 조선 말엽에는 신분제도 개념이 개판이 되면서(...) 하류계급에서도 도포를 착용하는 일이 많았다.

6. 여담


인조 때 역모에 휘말려 쫓기던 한 선비가 관군을 피해 도망치는데, 하인이 "도포는 활동하기 불편하니 짧은 옷으로 갈아입으시라"고 했는데 그 선비는 '''"양반이 어찌 짧은 옷을 입겠느냐"'''며 그대로 도포를 입고 도망치다가 더 이상 도망칠 수 없게 되자 병풍 뒤로 숨었다가 병풍 아래로 드러난 옷자락 때문에 발각되어 결국...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APEC 정상회의 때 국빈들에게 입힐 한복을 정할 때[2] 원래는 도포로 하려다 도포는 활동이 너무 불편하고 외국 국빈들이 세조대 매는 법을 어려워한다며 두루마기로 바꾼 일화가 있다. 즉, 화려한 외관보다는 실용성을 채택한 셈. #

[1] '광수'라고 칭하기도 한다.[2] APEC 정상회의에선 그 나라의 전통 복식을 입는 전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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