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파이널바우트
1. 개요
Dragonball Final Bout.
1997년 8월 21일에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된 드래곤볼 게임 시리즈. 장르는 대전격투.
발매원은 반다이 게임스, 실 제작은 토세. 당시 드래곤볼 최초의 풀 3D화로 주목을 끌었다.
2. 상세
당시 게임계는 버추어 파이터, 철권의 연이은 히트로 3D 대전격투 붐이 일고 있었고 자연스레 그 흐름에 탑승하여 나온 게임. 상기한 대로 드래곤볼 최초의 본격 3D대전격투로 주목을 끌었으나, 발매되고 보니 결과물은 드래곤볼의 게임화 작품 중 순위를 다투는 쓰레기 게임이었다. 20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최고 드래곤볼 시리즈 쿠소게를 꼽으라면 꼭 이름을 올리는 작품 중 하나. 3D 그래픽은 당시 기준으로도 좋은 편은 아니었고,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격투게임인 KOF 97이나 철권 3등과 비교해보면 게임성은 한숨이 나오는 수준. 무겁고 느려서 뭐 어떻게 캐릭터가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수준의 조작성에, 뚝뚝 끊어지는 프레임, 3D임에도 횡신횡보 등을 이용한 공방 따위의 개념은 없었고, 그냥 말 그대로 '''동작만 하고 움직일 수만 있는 수준의 게임'''이었다.
그나마 초무투전 시절부터 이어온 기공파 공방이나 메테오 콤보 시스템 정도는 가지고 있었으나, 캐릭터가 일단 마음대로 움직이기라도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등장 캐릭터는 17명이었는데, '''손오공만 6명'''인 성의없이 스킨만 다른 캐릭터로 뻥튀기해 놓은 볼륨.
당시 인기리에 방영중이던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GT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는데, 발매당시 드래곤볼 GT 애니메이션이 한창 방영 중이었기 때문에 GT만으로 만족할 만한 볼륨을 채우기는 힘들어 Z시절의 캐릭터도 등장한다. 덕분에 드래곤볼 GT를 메인으로 했음에도 타이틀에서 GT가 빠진 그냥 '''드래곤볼 파이널 바웃'''이란 제목으로 발매. 물론 엉망진창인 게임성을 생각하면 볼륨이 아무리 늘어나도 의미 따윈 없었겠지만. 북미에서는 '''드래곤볼 GT 파이널 바우트'''란 이름으로 GT를 제대로 붙여서 발매되었다. 작품의 혹평 이후 드래곤볼 GT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하는 게임은 없다. GBA로 나온 드래곤볼 GT 트렌스포메이션[1] 과 유이하게 GT를 메인으로 만들어진 드래곤볼 게임.
판매량은 당시 식지 않은 드래곤볼 애니메이션의 인기와, 드래곤볼 최초의 3D게임이라는 화제성에 나쁘지 않았는데, 25만장 가량이 팔린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하이퍼 디멘션이나 이 작품이나 슈퍼패미컴 시절의 판매량에 비하면 처참한 수준이었고[2] 이후 PS2로 드래곤볼 Z가 나오기까지 당분간 드래곤볼의 게임화는 멈추게 된다.
다만 당시 오프닝은 굉장한 수준으로 꼽혔는데,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부른 오프닝에 당시 90년대 후반 원숙기에 접어든 셀 애니메이션 제작기술로 만들어진 오프닝은 상당한 영상미를 자랑했으며 아직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1분 20초짜리 오프닝이 게임 본편보다 더 가치있던 게임.[3]
또한 오프닝과 함께 로딩을 잡는 방식이 특이했는데, 캐릭터를 선택하고 나면 캐릭터가 한두마디 정도 대사를 한다. 특정 조합에 따라 대사가 달라지기도 하는 등 KOF 시리즈의 등장 이벤트 비스무리한 것. 캐릭터가 대화를 하는 동안 로딩이 이루어져 체감 로딩이 상당히 짧게 느껴지는 발상을 전환한 방식이었다. 장점이라곤 오로지 그것뿐이지만.
3. 등장 캐릭터
손오공. 드래곤볼 GT의 그 파란 도복에 노란 바지로 등장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스탠다드한 캐릭터이자 주인공답게 베지터와 단 둘만 필살기가 3개. 에네르기파, 초에네르기파, 원기옥이다. 그나마 때리고 막타에 어퍼로 마무리하는 콤보 비스무리한 것이라도 있는(...) 그나마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뭔가 해볼 껀덕지라도 있는 캐릭터.
- 오공
드래곤볼 GT에서 피라후의 소원으로 작아진 오공. 꼬마 캐릭터라 셀의 상단공격은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피해지는데, 어차피 제대로 된 대전이 불가능한 이 게임에서 이런 것쯤이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필살기는 에네르기파와 초 에네르기파. 그냥 모션은 똑같고 성우 대사만 다르다. 역시 이 게임에서 이런것쯤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본 손오공의 모션을 거의 그대로 유용했는데 모델링은 팔다리가 짧아서 원본 성인 오공은 되는 콤보도 안 되고, 뭐 그냥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 SON GOKOU
드래곤볼 Z의 그 손오공. 파란색 언더셔츠에 주황색 도복인 그 오공이다. 초사이어인 상태로 등장하며 왠지 Z시절의 캐릭터는 구별을 위해서인지 영문으로 표기를 해 놓았는데 왠지 GOKU가 아닌 GOKOU인 것이 특징. 성능적으로는 그냥 손오공에 스킨만 다르다.
- 손오공(초사이어인)
성인 오공의 초사이어인 버젼. 역시 그냥 오공 머리카락만 바꿔 놓았다.
- 초사이어인 4 손오공
그나마 이 게임의 최대 세일즈 포인트였다. 당시 방영중이던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지 얼마 안 된 초사이어인 4를 최초로 조종해 볼 수 있는 게임이었던 것. 그나마 이쪽은 역시 모션은 오공 베이스지만 다른 기술을 조금이라도 섞는 성의가 있었다. 필살기는 에네르기파와 10배 에네르기파. 다만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 유일하게 일반 진행으로는 얻을 수 없다.
- 오공(초사이어인)
작은 오공의 초사이어인. 작은 오공에서 모델링만 다르다.
역시 드래곤볼 GT의 복장으로 등장한다. 필살기는 버닝어택과 피니쉬버스터.
- 트랭크스(초사이어인)
트랭크스의 초사이어인 버전으로 사실상 복붙 캐릭터.
- TRUNKS
Z에 등장하는 미래의 트랭크스 초사이어인 버전. 위의 트랭크스랑 모델링만 다르고 성능은 똑같은 복붙 캐릭터 2.
역시 작은 캐릭터라서 뭔가를 할 건덕지는 없다. 작은 오공과 마찬가지로 큰 캐릭터와는 리치싸움이 성립이 안된다.
손오공의 라이벌답게 필살기가 3개인 단 둘뿐인 캐릭터. 빅뱅어택, 파이널플래시, 자폭. 역시 GT시절의 베지터는 평이 별로였는지 드래곤볼 Z시절 마인부우 편의 그 파란 쫄쫄이에 초사이어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잠재능력 개방 버젼. 필살기는 마섬광과 에네르기파.
CPU 대전모드의 최종보스로 선택 불가 캐릭터. 한 화면에 전부 들어가지 않는 거대함이 특징이다.
보다시피 오공 베이스로 복붙해놓은 캐릭터만 6명에 트랭크스만 3명인 무성의한 캐릭터 조합.[1] 아타리에서 나온 파이널파이트 스타일의 게임.[2] 초무투전 1이 140만장 2가 119만장 3가 90만장이다. 25만장이면 패미컴 사이어인 절멸계획 30만장까지 돌아가야 하는데 말기 패미컴이 전성기 플스 시절과 비교가 될리가 없다.[3] 덕분에 영미권에서도 게임성은 엉망 그 자체지만 오프닝만은 멋졌다고 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