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즈
라멘즈는, 일본의 오와라이 콩트 그룹을 가리킨다.
1. 개요
타마 미술대학 판화과의 동급생이었던 둘이 학업도 제끼면서(...) 예전에 있던 라쿠고 연구부를 부활시키려고 덤벼든 것이 시초. 졸업이 가까워져 오자 코바야시는 카타기리에게 "그림을 팔 거라면 이름을 알리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설득해 라멘즈를 결성하게 된다.
본격적인 데뷔는 1999년 NHK "폭소 온에어 배틀"로, 방송 1회 때부터 참가해 순식간에 지명도를 올리게 된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방송출연을 점차 줄이고[1] 극장 무대로 자리를 옮겨 꾸준히 활동중.
콤비명의 유래는 독일어의 Rahmen(널빤지) 설, 데뷔 당시에 "라멘"이란 말을 붙이는 게 유행이어서라는 설 등 여러 추측이 있으나 어느 것 한 가지로 확실하게 확정난 건 없다.
2009년 이후로 콤비로써의 활동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독창적인 예풍으로 입덕한 코어팬이 많다. 카타기리는 연예계 중심으로, 코바야시는 연출가 등 무대 뒤에서의 일들을 중심으로 개인 활동을 하던 중이었으나, 2020년 12월 1일에 코바야시가 '예능 활동 중단'을 발표하며 라멘즈의 콤비 활동은 종료되었다.[2]
2. 예풍
초반에는 만자이도 하였으나 지금은 완전히 콩트로 자리를 잡았다. 일발개그나 유행어가 적어 보자마자 빵 터지는 맛이 적은 대신 앞에 소소한 복선을 깔아둔 다음 후반부에 차근차근히 터트리는 방식을 많이 쓴다. 앞부분 콩트 개그에 복선을 깔아두어 마지막 콩트에서 터트리는 경우도 있다. 무대를 본거지로 삼은 만큼 오와라이와 연극의 중간지대에 위치한다는 평가를 주로 받는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본 오와라이에서 통상적으로 구분기준이 되는 간토계열과 간사이계열로 분류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팀. 사무소는 간토에 두고 있으나 통상적인 코미디업계의 루트를 밟지 않고 있다.
세계관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일상 속의 비일상이 아니라 비일상 속의 일상". 때문에 츳코미/보케의 구별이 희미하다. 덧붙여 한 네타의 길이가 상당히 길다. 아무리 짧아도 10분 내외이며, 무려 40분을 넘기는 장대한 스토리의 네타도 많다. 그만큼 작품 하나 하나의 세계관이 확실하고 구성이 탄탄하여, 어떤 네타는 신나게 웃다가 마지막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되기도 하고 소름돋는 호러 테이스트의 작품도 있다. 꽁트가 아니라 짤막한 2인극에 가까운 개념.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고 심지어 우주로까지 날아가는 네타의 세계관에 비해 무대 미술은 상당히 심플한 편이다. 여타 콩트게닌과 달리 소품 등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흑백의 모노톤 무대와 심플한 의상, 평범한 상자 등을 사용하여 모든 세계관과 상황을 표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가공할만한 표현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버린다.
콩트가 아닌 연극에 가까운 독특한 세계관, 탄탄한 구성과 복선회수 등 많은 부분에서 동세대 오와라이 콤비 바나나맨과 닮아있는데, 라멘즈 카타기리 진은 라멘즈가 바나나맨 콩트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며 "바나나맨이 없었다면 라멘즈를 해산했을 것이다" 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출처] 이러한 친분으로 두 콤비는 2000년에 '''genico'''라는 이름으로 단 둘이서 합동 라이브를, '''너의 자리'''라는 이름으로 오기야하기를 포함 세 그룹이 합동 라이브를 열기도 했다.[3]
네타에 오리지널 노래를 자주 쓴다. 아예 네타 한편이 통째로 노래인 작품도 있다. 작곡력마저 있는 것인지 멜로디와 가사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역대 네타에서 등장하는 노래만 따로 모아놓은 영상이 니코동이나 YouTube에 올라와 있기도 하다. 덧붙여 코바야시 본인의 가창력도 상당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엄청나다.
문학작품을 비튼 콩트가 제법 있는 등, 관객들에게 사전지식을 요하는 네타가 많다. 더군다나 시사네타, 일본어 언어유희 등 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편.
상술하였듯이 방송 출연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무대공연 중심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 대한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었다. 서브컬처계 오타쿠나 오와라이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만 자자한 정도. 그러나 각종 동영상 사이트의 부흥과 함께 라멘즈의 콩트 영상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넷 상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2017년 1월 1일부터 라멘즈 공식 Youtube채널을 개설하여 지금까지 영상작품으로 발매된 콩트 영상의 상당수를 '''무료로''' 공개중이다.[4] 동영상의 광고수입은 모두 일본 적십자사에 기부된다고 한다. 유명한 걸작 네타의 대부분이 공개되어 있으니, 흥미가 있는 분들은 한번 둘러보시길 바란다.
3. 멤버
3.1. '''코바야시 켄타로''' (小林賢太郎)
- 라멘즈에서 각본, 연출 을 담당하고 있다.
- 182cm의 장신이다. 카타기리가 코바켄 옆에 서다보니 상대적으로 작아보이지만, 카타기리 역시 176cm로 꽤나 큰 키이다.
- 각종 팬터마임과 마술[5] , 성대모사 등등 재주가 많다. 콩트 중 간간히 이런 특기를 보여주곤 하며, 본인의 솔로무대에서는 그야말로 코바켄의 각종 재능이 대폭발한다.
- 언어유희의 천재. 다쟈레나 아나그램을 이용하여 굉장히 치밀한 구성의 네타를 짠다.
- 속아봤자 본인 포함 아무에게도 득이 될 게 없는 거짓말을 좋아한다고 한다. 공연 후에 관객에게 "밖에 비오니까 조심하세요"라는 의미없는 뻥을 친다던지(..), 길을 가다 알아본 팬이 "코바야시 켄타로씨죠? 악수해주시겠어요?"라고 부탁하니 "저 가짜인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한다던지(..). 역대 최고 스케일의 거짓말은 제 11회 공연 CHERRY BLOSSOM FRONT345의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오늘부로 라멘즈는 해산합니다"라고 깜짝 발표를 한 것. 라멘즈 두사람에게 꽃다발을 건내주는 스탭까지 등장하는 등 상황이 너무나도 리얼했기에 객석의 관객들은 완전히 믿어버리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무대에서 퇴장 후 코바야시가 다시 돌아와서 "뻥이다 이 바보들아!!!"라고 거짓말임을 밝히고 나서야 관객들이 안심했다고.
- 영화감독 코지마 준지와의 영상제작 유닛 "NAMIKIBASHI"로도 유명하다. 이 유닛의 대표작이 바로 THE JAPANESE TRADITION 〜日本の形(일본의 형태)〜시리즈로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으로는 한국 여러 유머사이트에도 올라간 "초밥", 도게자가 있다. 소설가, 만화가로 활동하기도 한다.
- 이외에도 여러 유닛 활동과 솔로 무대 활동도 하지만 TV에는 거의 출연을 안 하고 있다. 다만 위성 채널 NHK BS프리미엄에서 직접 각본, 연출을 담당하는 코바야시 켄타로 테레비라는 타이틀의 콩트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1년에 한편씩 스페셜 방영중. 매 회 호화 스페셜 게스트와 콜라보를 하는데, 2016년 6월에 방영된 제 8편에서는 게스트로 카타기리 진이 등장했다! 라멘즈 마지막 공연 이후 실로 7년만에 나란히 콩트를 하여 팬들은 광희난무.
- 콩트 할때의 이미지로는 코바켄이 지성파고 카타기리가 천연 캐릭터같지만, 사실은 코바켄 쪽이 천연 끼가 강하다고 한다(..)
- 2020 도쿄 패럴림픽 폐막식의 연출을 담당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미지수가 되었다.
- 2020년 12월 1일 갑작스럽게 무대 연기자(퍼포머)로써의 은퇴를 발표하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2020년에 무대 연기자로써는 은퇴하겠다는 계획은 4~5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으며, 본래 2020년 5월에 예정되었던 꽁트라이브가 마지막 무대가 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되면서 코바켄의 마지막 무대공연은 2월 29일에 상연되었던 '우루우'가 되었다.
코바켄은 공식 홈페이지의 코멘트를 통해 사실 최근 다리가 좀 불편했고[6] , 수술을 하면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무대 퍼포먼스 등을 하면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태라고 한다. 결국 100%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가 없다면 깔끔하게 접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여 은퇴를 결심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출연자로써가 아닌 연출이나 개인 작업 등을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이로써 라멘즈는 해산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무기한 활동중단하게 되었다.
3.2. '''카타기리 진''' (片桐仁)
- 라멘즈에서 천연 뽀글머리로 인한 압도적인 존재감 을 담당하고 있다.
- 특유의 억양과 천연덕스러운 연기, 그리고 가끔 아크로바틱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기이한 동작을 특기로 삼고 있다. 실제로 솔로로 활동할때는 연기자로서 나서고 있으며, 드라마에서 카타기리를 처음 접한 사람은 라멘즈의 콩트를 보고 컬쳐쇼크를 느낀다고 한다(...).[7]
- 유명한 건덕으로 프라모델이 집에 300여개가 있다고 한다. 하비 재팬에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또한, 점토나 스컬피를 활용한 조형미술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정기적으로 개인전을 열기도 한다. 건담 이외에도 드래곤볼,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등의 팬.
- 미디어 출연을 거의 안하는 코바켄과는 대조적으로 드라마, 영화에 자주 출연하고, 애니메이션 성우, 라디오 DJ, CM 출연 등 각종 매스컴에 모습을 비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루팡 3세 GREEN VS RED에서 게스트 캐릭터 야스오 역을 맡았고, TIGER & BUNNY에서 게스트 성우로 나오기도 하였다. 가면라이더 W에서 코크로치 도펀트의 인간체인 만화가 이카리 역을 맡아 특유의 기분나쁜 연기력(..)을 뽐내기도 했다.
- 파트너 코바켄을 매우 존경한다. "내 인생 부럽지? 켄타로를 만났으니깐"이라고 공언하기도.
4. 활동 목록
4.1. 본공연
4.2. TV
4.3. 영화
- 코지마 준지 작 "탁상공론"(机上の空論) [8]
- 코지마 준지 작, Tokyo Teevee Graphics 제작 단편 "The Japanese Tradition" 시리즈 [9][10]
4.4. CM
5. 관련항목
路上のギリジン [11]
도게자
[1] 2013년 코바야시 왈, "칼럼도 쓰고 만화도 그려보았지만, 무대 자체만으로도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서 다른 걸 할 여유가 없겠다 싶었습니다."[2] 앞으로도 연출가로써의 활동은 계속해나갈듯. 카타기리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유를 듣고 납득했다, 10년간 라멘즈의 무대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앞으로도 켄타로의 활동을 기대해달라, 본인도 예능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니 잘 부탁한다' 라는 내용의 코멘트를 남겼다.[출처] 테레비브로스 2014년 2월 15일호[3] 하지만 현재는 연락도 주고받지 않는 것으로 보여 그 시절의 라이브 공연을 추억하는 오와라이 팬들은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한다.[4] 게다가 DVD기준 화질이라 상당히 고화질이다.[5] 실제로 프로 마술사 경험이 있다.[6] 구체적인 증상은 언급하지 않았다.[7] 꽁트할 때의 캐릭터나 기행, 거대한 뽀글머리 때문에 가려지곤 하지만 이분도 잘 보면 코바켄 못지 않게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이다. 뽀글머리를 뒤로 묶었을때와 산발했을 때, 안경을 썼을 때와 벗었을 때의 이미지가 상당히 틀리다.[8] The Japanese Tradition -Relationships- 시리즈가 베이스가 되었다. The Japanese Tradition 시리즈 DVD엔 미수록[9] 2007 베를린 국제 연화제 단편부문 출품, 2007년 레스페스트 영화제 출품 둥[10] '차' 편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 에피소드에 적어도 멤버 중 1명은 꼭 등장한다.[11] 쾌걸 기리진(怪傑ギリジン) 시리즈 중 두번째 편. 총 세 시리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