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몬다
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와칸다의 대비. 트차카의 아내이자 트찰라와 슈리의 어머니.
2. 작중 행적
2.1. 블랙 팬서
남편 트차카가 죽고 와칸다로 돌아온 트찰라와 나키아를 환영해준다. 슈리와 트찰라가 티격태격 장난치는 걸 지켜보다가 슈리에게 왕위계승식 때 입을 드레스를 고르라고 들여보낸다. 그와중에 트찰라의 "지금 입고 있는 것보단 예쁜 걸로 골라라"란 말에 맞받아 치며 엿을(...) 날리는 슈리에게 손 내리라고 주의준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슈리가 중지를 들고 있는 걸 맞춘걸로 보아 한 두번 있던 일은 아닌 듯 하다.
트찰라의 왕위 계승식에서 슈리와 의식의 일환으로 보이는 춤을 춘다. 그리고 슈리가 왕위계승식에 대고 대충하고 끝냅시다 투로 얘기하자 팔을 꼬집으며 말린다. 전투의 도전자를 받는 과정에서 음바쿠가 도전하자 놀란다. 전투에서 아들이 다치자 매우 걱정하고 혈투 끝에 음바쿠의 항복으로 트찰라가 승리하자 안도하며 기뻐한다.
아들이 왕으로 즉위하면서 왕대비[3] 로 올라서지만 킬몽거의 등장으로 오래가지 못하고 끝난다. 킬몽거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꺼낸 은조부 반지가 진짜인 것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고 트찰라에게 너도 알고 있었냐고 묻는다. 킬몽거가 트찰라에게 왕위 계승 결투를 신청하자 무시하라고 하지만 트찰라는 받아들이게 된다.
전투가 시작하자 슈리와 함께 당연히 트찰라가 이길거라 예상하지만 트찰라가 점점 열세에 몰리고 결국 킬몽거가 절벽에서 떨어트리자 절규한다. 나키아가 숙청 대상이 될 라몬다와 슈리를 데리고 도망치고 도망치는 중에도 아들이 떨어졌던 폭포를 바라본다.
나키아 덕분에 폭포에서 도망쳐 숲 속에 숨어서 "와칸다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라며 나라에 대한 걱정 [4] 아들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한탄한다. 신세한탄 중 누군가가 뒤로 다가오자 무기를 꺼내들지만 나키아였고 오코예는 함께 할 수 없음을 전해 듣는다. 실력도 좋고 왕족과도 친한 그녀가 오지 못한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키아가 몰래 가져온 마지막 허브를 들고 자바리 부족에게 가지만 영 내켜하진 않는다. 그들이 허브의 힘으로 와칸다를 지배하게 될 것을 걱정할 정도. 그래서 자바리 대신 나키아에게 허브를 먹을 것을 권하지만 나키아는 자신은 킬몽거를 이길 만한 군대가 없으니 자바리 부족에게 줘야 한다고 말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수긍한다.
자바리 부족의 수장인 음바쿠를 만나서 자신의 아들인 트찰라가 '살해' 당했다고 말하나 음바쿠는 '정당한 대결'이었다고 답한다. 나키아가 허브를 바치며 킬몽거를 끌어내려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음바쿠는 탐탁치않아 하는 눈치이자 무릎을 꿇고 나키아와 함께 부탁한다. 뒤이어 슈리와 에버렛 로스까지 무릎을 꿇자 네 사람을 다른 장소로 데려간다. 그 곳엔 약하게 나마 숨이 붙은 트찰라가 있었다. 나키아가 가지고 온 허브를 갈아서 트찰라에게 먹이고 트찰라가 누워 있던 눈으로 덮는다. 다행히 트찰라는 무사히 깨어난다.
다시 살아난 트찰라가 킬몽거와의 전쟁을 결정하고 슈리와 함께 와칸다 밖의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것을 권하나 어차피 킬몽거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안전한 곳은 없으니 죽더라도 와칸다의 전사로서 와칸다에서 죽겠다고 권유를 거절한다.
이후 등장은 없지만, 트찰라가 음바쿠에게 어머니를 보호해 달라 부탁하고 음바쿠는 흔쾌히 수락한다. 그러니 마지막 전투 때는 자바리 부족의 영토에서 신변을 보호받고 있었을 듯.
2.2. 어벤져스: 엔드게임
모든것이 끝난 후 왕궁에서 트찰라, 슈리와 함께 와칸다의 야경을 내려다보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한다. 배우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핑거 스냅에서 생존했다고 하니까 공식 설정이라면 섭정으로서 와칸다를 수습하고, 영화 후반부 트찰라가 부활하면서 타노스를 물리친 뒤 다시 권좌를 되돌려주고 대비 신분으로 돌아갔다고 추측이 가능하다. 아주 믿을건 못되는게 이 인터뷰서 라몬다와 슈리의 생사여부에 대해 슈리가 살아있다고 인터뷰했는데 이후에 설정변경인지 아니면 제작진에서 생사여부에 대해 스포일러 방지 차원으로 배우에게 거짓말을 한건지 엔드게임에서 슈리가 사망했다고 나오면서 라몬다가 당시 살아있었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설정이 나와봐야 알듯.
3. 기타
- MCU에서 몇 없는 어머니 캐릭터이다. '주인공의 어머니' 포지션까지 합치면 토르의 프리가나 피터의 엄마 메레디스 퀼과 함께 셋 밖에 없다. 다행히 저 둘과는 다르게 마지막까지 생존한다.
- MCU에서도 손꼽히게 기구한 팔자의 소유자. 남편이 사고로 죽고 아들이 왕이 돼서 그나마 마음을 달랬는데 조카가 돌아오더니 남편은 시동생을 죽인 살인자라는 것이 밝혀지고 아들마저 죽어버려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다. 그래도 어찌어찌 아들을 다시 살려내서 왕으로 돌아가고 대비의 자리를 회복했으니 다행이다. 그런데 곧 와칸다에 머나먼 우주의 대악당의 군대가 쳐들어 올 예정이니... 그리고 끝내 그 악당의 손가락 튕김에 사랑하는 아들이 먼지가 되어 사망해 버린 여러모로 비극적인 인물. 그나마 딸인 슈리는 생존했다고 추정되었지만, 공개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캐릭터 포스터 중 슈리의 포스터는 흑백으로 나와 사망 처리된 것으로 확정되었다.[5] 다행히도 마지막에는 아들과 딸 모두 무사히 살아서 돌아온다.
- 머리 장식 때문에 모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남편처럼 백발이다. 자바리의 본거지에 갈때를 보면 머리 장식이 없어서 흰머리임을 알 수 있다.
- 선왕의 왕비였던 만큼 다른 부족 출신일 가능성이 있다. 어느 부족인지는 불명이지만 도피중에 누군가 접근하자 딸을 등 뒤로 숨기고 동시에 차크람[6] 를 드는 걸 보면 단순한 귀족 아가씨는 아니고 젊었을 적에 전투와 관련이 있었을 수도 있다. 물론 아직 딸이 16세밖에 안되는 미성년자라서 더 신경써야 하는것도 있지만...
- 원작과 설정이 완전히 다른 인물들 중 하나. 원작에서는 친모가 아닌 계모이며[7] ,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이다. 국경을 조사하던 아버지와 동행하다 헤어진 어린 트찰라와 만나 그가 아버지를 찾는 걸 도와준 계기로 안면이 튼 트차카와의 혼인 후 슈리를 잉태했다는 설정이다. 또한 트찰라가 10대 때에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납치당해 고생했고 구출된 이후에도 테러에 휘말려 한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회복은 했으나 다리를 크게 다쳐 이후 지팡이에 의지하게 되었다.
- 라몬다 역을 맡은 배우 안젤라 바셋은 한 때 90년대를 주름잡았던 흑인 여배우. 특히 말콤 엑스와 마틴루터 킹의 전기 영화에 모두 출연하였으며, 흑인 여성에 삶을 다루는 영화에 자주 출연했었다. 그 보수적인 90년대 헐리웃 영화계에서 흑인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미국 흑인들의 역사에 있어서는 꽤나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블랙팬서의 주제를 생각해보면 나름 의미있는 캐스팅인 셈이다.
[1] 1958년 8월 16일생 배우로, 마일스 다이슨 역으로 유명한 코트니 B 반스의 부인이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식스' 역할을 맡기도 하였다. 범블비에선 섀터 역을 맡았다. 티나 터너의 전기 영화에 출연해 오스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2] 그 부산 아줌마 소피아도 더빙했다. 실제 부산 출신답게 사투리도 잘 살려가면서 더빙해서 본 영상 퀄리티보다 훨씬 좋다.[3] Queen Mother[4] 킬몽거는 이제 막 왕이 되었을 뿐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5] 이전까지 안젤라 바셋은 인터뷰에서 라몬다와 슈리가 생존했다고 했지만, 전작에서 사망한 캐릭터들의 포스터는 흑백처리가 되어있다.[6] 강 부족인 나키아의 것과 굉장히 비슷하다! 강 부족 출신일 가능성이 있다.[7] 원작에서는 트찰라의 친어머니는 응야미이며 그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