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영화)
1. 개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미후네 토시로 주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동명소설을 기반으로 한 1950년 일본 영화.
2. 등장인물
- 다조마루(도적) - 미후네 토시로
- 부인(마사코) - 쿄 마치코
- 사무라이(다케히로) - 모리 마사유키
- 나무꾼 - 시무라 타카시
- 승려 - 치아키 미노루
- 무녀 - 혼마 후미코
- 다조마루를 잡은 남자 - 가토 다이스케
- 청자(이야기를 듣는 사람) - 우에다 키치지로
3. 줄거리
헤이안 시대,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폐허가 된 나생문(라쇼몽) 밑에 승려와 나무꾼이 멍하니 앉아있다. 그러던 중, 한 인물(청자)이 비를 피해 나생문 밑으로 들어오고, 나무꾼과 승려는 어떤 살인사건과 그 사건의 재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3.1. 증언
- 나무꾼의 증언
> 그는 나무를 하러가다가, 산에서 사무라이의 시체를 발견했다. 검은 보이지 않았으며 여자의 모자, 사무라이의 모자, 잘린 밧줄이 있었고 수풀 안에 밧줄을 두른 부적 상자가 있었다.
- 도적 다조마루를 잡은 사람의 증언
> 그는 이틀 전 강가에 쓰러져있는 다조마루를 발견했다. 거기에 있던 활, 화살, 다조마루가 훔친 말 등은 모두가 죽은 사무라이의 소유물이었다. 그는 다조마루가 말에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 도적 다조마루의 증언
> 다조마루는 말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목이 말라 샘물을 마셨는데, 독이 들었는지 갑작스런 복통 때문에 쓰려져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악명높은 도적으로, 사무라이의 아내를 보고는 그녀를 빼앗으려 한다. 그 시점까지는 사무라이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다조마루는 보물을 숨겨뒀다고 속여 사무라이를 데려온 뒤 암습해 포박한다. 그리고는 사무라이의 아내를 속여 데려오는데, 이 와중에 그녀의 모자가 나무에 걸린다. 다조마루는 사무라이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내를 범한다.[1] 그러자 그녀는 사무라이와 다조마루 둘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면서, 싸워 이긴 쪽을 따르겠다며 싸움을 부추긴다. 결국 타죠마루는 사무라이와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사투 끝에 이기고, 사무라이를 죽이게 된다. 그러나 여자는 그 사이에 사라졌고, 여자가 쓰던 단도 역시 어찌되었는지 모른다고 증언했다.
- 부인[2] 의 증언
> 도적에게 겁간을 당한 이후, 도적은 달아난다. 그러나 사무라이는 아내를 싸늘한 표정으로 계속 노려보았고, 아내는 차라리 죽여달라며 자신의 단도를 남편에게 내밀었지만, 남편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속 노려보기만 했다. 아내는 결국 이성을 잃고 실신한다. 정신이 들었을 때 단도가 남편의 가슴에 꽂혀 있었다. 이후 숲을 빠져나와 산기슭의 연못에 몸을 던지려 했으나 차마 목숨을 끊지는 못했다.
> 이미 죽었지만 무녀에게 빙의되어 증언한다. 아내를 겁탈한 도적은 아내를 꼬셔 같이 도망치려 하고, 아내는 도적에게 남편을 죽이라고 다그친다. 그러나 도적은 그런 아내를 괘씸하게 여겨 그를 밀치곤 사무라이에게 아내를 죽일지 살릴지 택하게 한다. 하지만 사무라이는 대답하지 않았고, 아내는 도망친다. 그리고 잠시후에 돌아온 도적이 오히려 자신을 풀어주자 그는 도적을 마음 속으로 용서하고, 배신감과 자괴감에 몸서리치다가 결국 떨어져 있던 아내의 단도로 자결한다. 그 후 누군가가 몸에 꽂힌 단도를 빼가는 것을 느낀다.
3.2. 결말
'''사실 나무꾼은 시체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사건 당시의 상황을 목격했는데, 관가에는 그대로 말하지 않았다'''.
- 나무꾼의 본 진실
> 도적은 여자를 겁탈한 이후,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꼬셨다. 천둥벌거숭이인 그가 온갖 감언이설로 꾀면서 도게자까지 할 정도로. 그러나 아내는 "여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사무라이를 풀어준다. 도적은 이를 "남자끼리 결정해라. 서로 싸워 이긴 쪽을 따르겠다"는 것으로 알아듣고 싸우려 하지만, 사무라이는 "이런 여자 때문에 목숨걸기는 싫다.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졌으면서 어째서 바로 자결하지 않는 것이냐? 나는 이런 여자는 필요없다."며 아내를 버린다. 그러자 도적 역시 아내를 버리고 가버리려 한다.[4] 두 남자에게 모두 버림받자 여자는 갑자기 미친듯이 웃고는 사무라이와 도적을 남자도 아니라고 비난하며[5][6] 이간하는데, 그녀의 도발에 설득된 사무라이와 도적이 칼을 뽑아들고 서로 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두 남자는 서로에게 겁에 질려 칼 든 손을 떨거나 혼자 넘어져 허공에 칼질을 해대는 건 예사요, 칼을 놓친 채 도망다니거나 흙을 뿌려대고 서로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등 민망한 개싸움을 벌인다.[7][8] 결국 싸움은 도적의 승리로 끝나고, 사무라이는 "죽고 싶지 않아!"를 외치지만 도적의 칼에 죽는다. 도적은 사무라이의 부인을 데려가려 하지만, 그녀는 지친 도적을 뿌리치며 도망을 쳐버리고 없어 도적은 홀로 남아 자신과 사무라이의 칼을 들고 달아난다.
나무꾼이 이야기를 마치자 승려와 나무꾼 모두 지옥같은 인간세상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지만, 청자는 '그런 그들에게 인간사란 다 그런 것'이라며 비웃는다. 그때 버려진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청자는 아이는 버려둔 채 아이에게 둘러져 있던 비단옷을 가져가려 한다. 이것을 본 나무꾼은 청자를 이기적이라며 비난하지만, 이를 들은 청자가 이야기 속에서 모두가 잊고 있었던 단검의 행방을 들어 오히려 나무꾼의 도덕성을 힐난한다. '''부인이 사용했던 단검은 결국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것을 나무꾼이 가져갔던 것'''. 즉, 나무꾼은 사무라이가 죽고 부인과 도적이 그 자리를 떠났을 때 그곳으로 가서 몰래 단검을 가져왔던 것이다.[9]나무꾼이 변명하지 못하자 청자는 옷을 챙겨서 떠난다. 이윽고 비가 멈추는데, 나무꾼이 아기를 안고 가려고 하자 승려가 황급하게 '핏덩이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며 소리치면서 제지한다. 자신이 아기를 데려가려는 데에 의심받는다는 걸 깨달은 나무꾼은 불쌍한 표정으로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아이가 여섯이니 한 입 더 늘어난다고 크게 달라질 것 없다고 해명한다. 이에 승려는 자신이 순간적으로 나무꾼을 불신했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10] 나무꾼은 그런 승려에게 오늘 있었던 일로 자신을 의심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승려의 반응을 이해한다고, 자신도 자신의 본성을 모르겠다면서 통렬한 자기비판을 보여준다. 승려는 그런 나무꾼의 모습에 '''“당신 덕분에 인간에 대한 신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군요.”'''라며 감격. 아이를 안은 나무꾼과 승려는 맞절을 하며 헤어지고, 영화는 아이를 안은 채 퇴장하는 나무꾼의 모습으로 끝난다.
4. 기타
- 영화의 내용은 〈라쇼몽〉과 동 작가의 다른 단편소설인 〈덤불 속〉(藪の中, 1922년작)이 혼합되어있으며 〈덤불 속〉 내용이 더 중심이 되어있다. 위의 줄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라쇼몽〉과는 줄거리는 거의 상관없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이나 분위기, 인간을 보는 시선은 비슷하다. 말하자면 〈라쇼몽〉의 액자에 〈덤불 속〉을 넣은 극중극 형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 영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네 명의 목격자가 각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구조와 스토리는 모두 소설 <덤불 속> 에서 가져왔다.[11]
- 1951년 베니스 영화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전세계에 구로사와 아키라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시발점이 되었다.[12] 세계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걸작이기 때문에 매우 유명하다. 플래쉬백이라는 영화 기법을 캐릭터의 주관적인 스토리를 들려주는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 bbc 선정 역대 최고의 외국영화에서 4위를 차지했다.[13]
- 구로사와 아키라는 연출의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 "인간은 자신에 대해 정직해질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얘기할 때면 언제나 윤색해진다. 이 영화는 그러한, 즉 자신을 실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인간을 그리고 있다. 이기주의는 인간이 날 때부터 갖고 있는 죄악이다."
- 구로사와 감독은 이 이야기를 단순화된 양식미와 뛰어난 카메라 워크로 구사하였다. 공간은 관가와 숲속 그리고 라쇼몽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사건의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한 트래킹과 틸 숏은 원작의 비장감을 살린다. 물론 이것은 제작자의 횡포로 적은 예산으로 촬영된 것일 수 있지만(...), 음악 역시 동일한 템포를 잘 조절하여, 몰입도를 조절한다.[14] 마지막에서 나온 빛살과 비가 엄청 내리는 라쇼몽 역시 대조를 이루는 것 역시 스토리 전개에서 빠질 수 없다.
- 당시 영화사 사장은 '구로사와가 라쇼몽 세트만 지으면 되니까 저예산으로 찍을 수 있다고 꼬셨는데, 세트 제작비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나왔다'고 불평했고, 완성 직후 시사회에서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건 영화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가, 베니스 시상식 수상 이후 돌변해서 극찬을 늘어놓자, 구로사와 감독이 '이거야말로 라쇼몽 그 자체'라고 씁쓸해했다고 한다.
-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하늘에 구멍 뚫린듯 퍼붓는 비 장면은 비가 잘 보이도록 물에 잉크를 섞어서 뿌려서 만들어낸 장면이다. 영화 자체가 흑백이라 고육지책으로 한 것이었지만 해놓고 보니 꽤 마음에 들었는지, 이 기술은 이후로도 감독의 작품에서 자주 사용된다.
- 여담으로 극중 다조마루를 포박해온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다조마루의 칼이 고려 칼이라는 언급이있다. 실제로 다조마루가 들고있는 검은 곡선으로 된 일본도가 아닌 직선형에 코등이도 전혀 다른 양날형 칼을 지니고있다.
- 미지왕에서도 패러디된다.
- 미국에서 '씨 왓 아이 워너 씨(See What I Wanna See)'[15] 라는 이름의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1막이 영화 라쇼몽을 토대로 만든 것으로[16] 등장인물들은 미국인으로,[17] 사건이 일어난 산 속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로 바뀐다. 여담으로 2막 역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인 '용'을 토대로 만든 것. 국내에서도 2008년 라이선스 공연을 했다.
- 1964년에 미국에서 서부를 배경으로 리메이크했으나, 비평과 흥행은 참혹하여 아주 잊혀졌다. 고스트 독에서 주인공이 루이스에게 라쇼몽 책을 전해준다.
- 멕 라이언 주연의 영화 커리지 언더 파이어가 라쇼몽과 유사한 전개 방식을 보여줘서 잠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에서 블루레이로 출판한 것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 미국 드라마 디 어페어도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불륜(...)을 남녀 당사자 각자의 시점에서 회상하는 내용.
4.1. 라쇼몽 효과
이 영화에서처럼 현상을 왜곡하는 묘사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보여주는 서술 트릭 기법을 '''라쇼몽 기법(Rashomon effect)'''이라고 칭한다. 이런 라쇼몽 기법을 잘 활용하는 영화들은 보통 군상극, 모자이크식 영화인 경우가 많다. 다양한 인물들이 자신의 시점에서 사건을 보여주거나, 혹은 추후에 사건을 회상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진실에 근접해 가는 연출이다. 보통 각 전달자들의 정보부족으로 빚어진 오해 속에 반전이 있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라쇼몽은 사회용어로도 쓰이고 있다. 라쇼몽의 등장인물들처럼 '관계자들이 객관적 현상을 주관적으로 서로 다른 증언을 하는 것'을 라쇼몽 현상이라고 한다. 라쇼몽 현상은 이기심과 탐욕이 개입한 고의적인 경우일 수도 있고, 인간 기억의 주관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경영학에서 쓰이는 라쇼몽 효과는 상품이나 사업의 실패 원인에 대해서 저마다 다른 분석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과 경험이 다른 만큼 실패 원인에 대한 지적도 다르게 제시한다. 그렇기에 명확한 실패 원인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5. 관련 문서
[1] 다조마루가 사무라이의 아내를 범하기 전, 아내가 품 속에서 단도를 꺼내서 다조마루를 찌르려고 발악하는 장면이 나온다.[2] 원작에서의 이름은 마사코[3] 원작에서의 이름은 다케히로[4] 도적이 여자를 버리려던 이유가 명확히 나오지 않는다.[5] 남편에게는 자기한테 자결하라고 하기 전에 자기 아내를 겁간한 다죠마루를 먼저 죽여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지고, 이어서 다조마루에게는 다조마루가 자신을 해방시켜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자신을 버리려한다며 남자라면 검으로 여자를 쟁취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도발한다.[6] 그러나 왜 남편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어했는지는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7]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장면이라고도 한다. 확실히 현란하고 폼나지만 일반인의 범주에서 벗어나 보이는 첫 번째 액션 신에 비하면 나무꾼의 증언에 나오는 이 두 번째 액션 신은 정말 목숨 건 진흙탕 싸움으로 느껴질 정도로 날 것 그대로인 싸움을 보여준다. 다만 처절하거나 비장하게 보이기 보다는 다소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편. 다만 전혀 이해못할 상황은 아닌게 규칙이 있는 스포츠나 대련이 아닌 상황에서 실력이 뛰어나도 잘못하면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온갖 치졸한 방법을 동원해서 싸울 수는 있다. 그것을 제3자가 보았다면 졸전으로 보일 여지는 충분하다.[8] 이 증언의 시각대로라면 사무라이와 다조마루 둘 다의 각자의 증언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과장했던 것이 된다.[9] 바로 그 값나가는 단검을 빼돌리려는 목적 때문에 나무꾼이 관아에서 증언할 때 자신이 목격한 바를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청자가 그것을 지적하자 말문이 막힌 것이다.[10] 영화 내 줄곧 '인간이 전부 이기적인 존재'라고 주장하던 청자와 대립하며 '그래도 자신은 인간의 선함을 믿는다'고 되뇌이던 승려가 나무꾼의 진실을 알게 되자, 나무꾼을 믿지 않았음에 반성하는 것이다.[11] 다만 인간의 이기심이라는 영화의 주제를 생각해 보았을 때, 소설 라쇼몽과 덤불 속 모두 통하는 부분이 있다.[12] 다만 일본에선 제작자 나가타 마사이치가 더 유명해졌지만 말년에 파산하여 가난하게 죽었다.[13] 참고로 1위가 역시 구로사와 감독의 작품인 7인의 사무라이다.[14] 감독이 라벨의 볼레로와 비슷한 곡으로 작곡가에게 주문했다고 한다.[15]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본다'는 뜻.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단 하나의 절대적인 진실은 존재하지 않고 각자의 시선으로 본 상대적인 진실들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함축하는 제목이다. 《씨 왓 아이 워너 씨》(See What I Wanna See)는 2005년 미국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마이클 존 라키우사(Michael John LaChiusa)의 뮤지컬이다. 일본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芥川龍之介)의 단편 소설 세 편, 〈게사와 모리토〉(袈裟と盛遠), 〈덤불 속〉(藪の中), 〈용〉(龍)를 원작으로 하였다.[16] 제목은 'R shomon'. 오타가 아니라 진짜 제목이 저렇다. 한국에서 공연할 때는 'ㄹ쇼몽'이 되었다.[17] 나무꾼은 영화관의 경비원, 사무라이 부부는 택시 회사 사장 부부, 도적은 강도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