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에어벤더
1. 개요
2010년 7월에 개봉한 영화. 아바타 아앙의 전설이 원작이다.
감독은 식스 센스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샤말란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 도전작으로, 앞서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의 동명 영화와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제인 The Last Airbender를 정식 타이틀로 사용하였다.[1]
2. 평가
개봉 후 현지 반응은 말 그대로 '''망했어요'''. 평론가, 일반 관객을 막론하고 모두 엄청난 혹평을 쏟아내고 있으며, 같은 주 개봉작 중에 하필이면 트와일라잇 세번째 신화: 이클립스라는 초대박 흥행 시리즈가 있어 높은 성적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팬들은 이런 식으로 흑역사를 쓰기엔 원작 애니가 아깝다는 반응.
사실 전부터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졌고(선역은 모조리 백인화되었고 악역만 유색인종.[2] 거기다가 캐스팅 노트에 "백인 혹은 다른 인종"이라고 써놓았다고 한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영화 보지 말자는 운동도 있었는데 흥행이 워낙 망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에 대해 이런 루머가 있다. 아앙의 경우는 정말로 가장 연기를 잘한 배우가 백인이라서 그런 거지만 카타라 캐스팅부터 주주중 한명의 입김으로 캐스팅되고 나니 소카도 자연히 백인으로 캐스팅됐고, 어설프게 "다인종 캐스팅"을 하다보니 주코를 인도계로 캐스팅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불의 제국 사람들도 전부 인도계로 변해버리고 결국 "백인 영웅 대 사악한 인도인"이 되어버렸다는 것. 소카 역에 대해선 담당 배우였던 잭슨 라스본보다는 주코를 맡았던 데브 패틸이 비주얼적으로 소카역에 더 잘 어울렸을 거란 평이 많았다. 사실 인종차별 논란 말고도 워낙에 문제되는 부분들이 많다. 아니, 애초에 이십분짜리 에피소드 20개를 두시간도 안되게 묶어버린 영화다(!). 정상적인 퀄리티가 나올 리가...
이 영화의 모든 단점들을 한 번에 대변하는 어스벤더들의 반란 장면. 보시다시피 배우들 각자 발연기를 펼치느라 서로의 연기 합도 안 맞고, 심각한 원작 파괴[3] 와 자꾸 뜸들이고 질질 끄는 동선 연출에 CG와 액션도 아주 개판이다. 특히 어스벤딩은 정말 비참할 정도로 일관성 없으며, 파이어벤딩은 불을 뿜는 게 아니라 이미 피워진 불을 옮겨 나르는 식으로 형편없이 너프당했다.
게다가 이 영화 역시 타이탄의 멸망 리메이크처럼 개봉일을 얼마 안 두고 3D로 컨버팅 되었는데, 그 결과 조악하기 짝이 없는 3D로 더 까였다. 그나마 타이탄의 멸망 리메이크는 나름 봐 줄 만한 영화였다는 평도 있지만 이건 그런 거 없다.
결국 2010년도 골든 라즈베리 상을 얻는 영예(?)를 누린다(2011년 봄에 시상했다).
참고로 주코역 배우였던 데브 패틸은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이 작품이 망할 거라는 걸 눈치 챘었다고 한다.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어둡고 대본도 이상해서 그랬다고.
3. 흥행
그나마 흥행은 완전히 참패까진 아니었다. 1억 5천만 달러 정도 제작비로 미국에선 1억 3100만 달러로 망했지만 그나마 해외 수익까지 합쳐서 전세계적으로 3억 1970만 달러를 벌기는 했다. 손익분기점(제작비 2배라 이 경우 3억 달러)을 넘기며 흥행은 성공하고, 2차시장에서도 추가 수익을 냈지만 평론가 평 뿐만 아니라 관객 평도 안 좋은 상황이라서인지 후속편 이야기도 나왔으나 실제로 제작되진 못했다. 샤말란 감독은 이에 대해 북미 관객은 자신과 같은 유럽인의 감성이 없기에 영화가 실패했다고 얘기했다.
영화를 간단히 표현하자면 '''"3배속 표준 모드."''' 무슨 말인가 하니, 영화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한 편에 담으려고 한 탓에 최저한의 내용을 '''전혀'''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 정말로 분명 보통 속도로 재생하고 있는데 3배속으로 재생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너무나 빠르게 확확 지나가버린다.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생략을 하는지 편집이 너무 절묘하게 된건지 분명 재생 속도는 보통임에도 이야기가 너무나 빠르게 지나쳐버리기 때문에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현실의 모습에 절묘하게 3D 영상 효과가 스며들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너무나 영화로서 맞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패인. 3D 효과 등은 볼만하다. 건질 게 사실 그것 뿐(...). 거기다가 캐릭터성도 원작의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원작에서 개그 캐릭터이자 일행의 리더격, 점차 어른스러워지는 브레인 담당 소카가 농담 한마디 안하고 계속 징징대는 캐릭터로 나오는 것만 봐도...
Nostalgia Critic은 리뷰에서 이 작품을 원작의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한 졸작이라고 평가했고, 원작 팬들이라면 열받지 말고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이란 평가를 내렸다. 덕분에 이후 NC의 비디오에서 샤말란 감독은 코라의 전설의 악역을 패러디한 악당으로 등장하게 된다. 후에 "솔직한 감상"에선 어느 쇼의 1시즌만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샤말란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이 와도 이건 망할 기획이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게임 리뷰어인 앵그리 죠도 이 영화를 리뷰했다. 이때 "다들 원작을 보라고 추천하는데, 멀쩡한 작품에서 이딴 쓰레기가 나올 리없다"고 평했는데, 나중에 애니를 보고 팬이 됐다고... 그가 평하길 10점 만점에 1점을 받은 영화인데 이게 그의 영화 리뷰 사상 최저로 낮은 점수라고...[4]
영어권 웹에서 아바타 아앙의 전설 팬들은 이 영화를 '''존재하지 않는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이 암묵의 룰로 정해져 있다.
[1] Nostalgia Critic도 노숙자가 아바타 리뷰를 하는 편에서 이걸 가지고 장난쳤다.[2] 원작에선 어두운 피부를 가지고 있던 카타라와 소카가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오히려 밝은 톤의 피부를 가진 불의 제국 사람들은 모조리 인도계로 변경되었다. 워낙 어이없는 변화였기에 "내 6살짜리 손녀도 카타라 피부가 이상하다며 까더라"고 쓴 할머니까지 있었을 정도(...).[3] 어스벤더들이 바다를 떠다니는 배에 갇혀 꼼짝할 수 없었던 원작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영화판에선 흙바닥 위에 잘만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수동적인 바보들이 되어 버렸다(...).[4] 이 점수는 2017년에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이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