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라너

 

'''Rylanor the Unyielding, Ancient of Rites'''[1]
고대의 전례관, 굽힘 없는 라일라너

1. 소개
2. 생애
3. 기타


1. 소개


인류제국의 제 3 레기오 아스타르테스엠퍼러스 칠드런컨템터 패턴 베너러블 드레드노트이자 호루스 헤러시 당시 황제 충성파 중 하나.

2. 생애


에우로파 태생으로, 지구 통합 전쟁 후기부터 제국에 봉사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이후 엘다와 교전[2] 중 심하게 부상당하고 컨템터 드레드노트에 안치되었으나, 프라이마크 펄그림이 매우 신뢰했기에 이후에도 전례관으로서 지휘관 회의에 참석하는 등 여전히 군단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다.
호루스 헤러시 직전에 이스트반 Ⅲ 진압 작전에 참여하지 말자는 사울 타비츠의 제안에 동의하지만, 이 제안은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무하게 깨지고 만다.
마침내 호루스 헤러시가 발발하자 라일라너와 충성파들은 이스트반 Ⅲ 행성에 강제 투하되었다. 충성파들과 배신자들의 격전이 치열해지는 동안 라일라너는 영생자 루시우스에게 사울이 그를 지하 격납고를 지키게 하였다는 말을 전해듣고 격납고로 내려갔으며[3] 이후 등장이 없다. 정황상 배반자 세력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나 그의 정확한 행방은 알 수 없다고 전해졌다.
호루스 헤러시 위크엔더 행사 때 참여자에게만 공개된 소설인 황제의 아들들 (Sons of the Emperor)에 등장했다. 시점은 40K. 지반이 무너지며 지하 격납고에 그대로 갇혔지만 역으로 그 덕분에 익스터미나투스용 바이러스 폭탄에 사망하지 않았으며, 황제를 따르는 아스타르테스라는 자부심과, 황제를 배반한 펄그림을 향한 복수심으로 '''1만년의 시간을 버텨냈다.''' 그냥 1만년도 아니고 유지보수를 받지도, 동면 상태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변질되어 본래 기능을 잃은 배양액에 육신이 잠긴 채 산 채로 썩어가는 고통을 '''느끼며'''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로 무려 1만년을 버텼다.[4] 지반이 무너질 당시에는 그냥 곱게 갇히기만 하였으나 음파 병기를 쓰는 엠퍼러스 칠드런 배반자들이 중간에 침입하였고 그들을 처치하면서 드레드노트의 한쪽 다리가 파괴되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고 생명유지장치도 일부 파손되어 배양액이 천천히 썩어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침입자들이 가져온 음파 병기와 격납고에 있던 반파된 우주선의 설비를 이용해 사이킥 비컨을 만들었고, 펄그림을 유인하기 위해 ''''전례관이 기다린다''''(The Ancient awaits)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자세한 사정은 몰랐지만 마그누스 더 레드에게 수색 명령을 받은 사우전드 선카오스 소서러 3명[5]이 펄그림보다 먼저 그를 찾아냈다.[6] 라일라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로 접근했다가 삽시간에 한 명이 드레드노트 파워 피스트에 붙잡히고 다른 한명은 어썰트 캐논[7]이 겨누어지는 위기에 처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들은 라일라너가 사우전드 선이 배반한 사실을 모르는 것을 이용해 교섭을 시도하였다.[8] 그러나 소서러들이 대치하면서 대화를 시도하는 와중에 신호에 낚인 펄그림이 직접, 혼자서 행차하였고 라일라너는 펄그림의 끔찍히 뒤틀린 모습에 큰 충격을 받고 '''등 뒤에 숨겨두었던 불발탄 라이프-이터 바이러스 폭탄을 기폭시킨다'''. 폭탄이 기폭되어 바이러스가 퍼져나오려던 순간, 소서러 한 명이 즉시 폭탄에 스테이시스 사이킥을 걸어 폭발의 확산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킨다. 폭탄이 무력화되자 펄그림을 직접 공격하려 하지만 데몬 프라이마크가 된 펄그림에게 간단히 제압당하고 드레드노트에서 몸이 뽑혀나오게 된다.
펄그림은 끌려나온 라일라너에게 어둠의 왕자가 주는 선물을 받고 새 몸을 입어 군단으로 돌아가자고 유혹하지만...

'''“결단코 거부한다! 이제 우리한테 남은 건 우리가 함께 죽는 길밖에 없다! 나는 엠퍼러스 칠드런[9]

군단의 라일라너, 고대의 전례관이자, 팰러타인 군세의 노병이며, 만인에게 사랑받으시는 인류의 황제 폐하의 자랑스러운 종복이다. 나는 너를 거부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그리고 영원히!”'''

“Never! All we have left between us is that we will die together! I am Rylanor of the Emperor's Children. Ancient of Rites, Venerable of the Palatine Host, and proud servant of the Emperor of Mankind, beloved by all. I reject you now and always!”

그러나 펄그림은 너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비웃었고, 이 광경을 보던 사우전드 선의 카오스 소서러들, 정확히는 셋 중 텔레파시에 특화된 무르시드가 라일라너에게 공감을 느낀다. 세 사우전드 선 소서러들은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감정은 모두에게 퍼졌고, 결국...

“프라이마크 펄그림!”

“라일라너는 당신보다 나은 분입니다.”

'''“우리 모두보다도 더 나은 분입니다!”'''

펄그림에게 일갈하는 비스타리오

이를 지켜본 비스타리오는 1만년간 충성과 명예만을 바라보며 버텨온 라일라너에게 감탄해 존경심을 느끼는 동시에 반대로 명예를 추구했음에도 타락해버린 자신을 돌아보고 큰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10] 이 때 비스타리오는 펄그림을 보았을 때 그에게서 아무런 가치를 느낄 수 없었으며, 이들은 자신이 방관한다면 최악의 운명을 맞게 될 라일라너에게 공감한다. 그리고 비스타리오가 스테이시스 사이킥으로 폭탄을 멈추고 있던 아흐타르의 머리를 볼터로 쏴버림으로써 '''바이러스 폭탄을 기폭시킨다.'''

지하에서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재로 만들어진 뱀 같은 형태가 어둠의 힘으로 만들어진 거미줄에 의해 얽혀 있었다. 고대 과학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러스조차 워프의 가장 어두운 힘을 무찌를 수 없었다.

페니키아인의 형태는 이미 재생되고 있었지만, 그의 영혼은 깨어졌다. 어떠한 고통도, 어떤 상처나 부상도 그의 위대함을 부정하는 것만큼 그를 다치게 할 수 없었다.

'''그것이 전례관 라일라너의 마지막 승리였다.'''

이로써 소서러들과 라일라너는 소멸하여 안식을 얻게 된다. 데몬 프라이마크가 된 펄그림은 육신을 재생시키기는 했지만, 영원히 씻을 수 없는 굴욕을 안고 말았다. 라일라너는 끝까지 명예를 지켰고 목적을 이뤘으며, 펄그림은 육신을 재생시켰지만 자신의 군단원을 굴복시키지도 못했고 타 군단의 일개 소서러에게 일침을 듣기까지 하여 자신의 긍지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 것이다. 소설 본문에서는 이것이 라일라너가 펄그림에게 거둔 마지막 승리라고 못박았을 정도.

3. 기타


라일라너의 행적이 알려지자 세계의 워해머 팬덤은 매우 큰 감동을 받아서 뮤지컬 형식의 곡도 나왔다.# 제작자의 다른 곡과 비교해서 1년은 걸려야 찍을 조회수를 몇 주만에 달성하는 등 반응도 매우 뜨거운 편.
라일라너의 정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단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사례가 있는데, 데스 가드의 카오스 드레드노트 나움(Naum)이 뭔가 문제가 생겨 9000년 정도 잠을 못 자게 되자 꿈과 현실을 분간 못하는 치매 환자로 전락한 장면이 소설 Lord of Silence에 나온다.# 사실 동체가 오래전에 헬브루트화되었는데도 광기로만 가득 찬 다른 헬브루트와 달리 약간이나마 이성을 붙잡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나움도 정신력이 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라일라너의 사명감과 정신력은 그만큼 더욱 강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4. 미니어처 게임에서


호루스 헤러시에서 엠퍼러스 칠드런 측 황제파 유닛으로 나오며, 엘리트 슬롯을 차지한다.



[1] 수백 년간 전례관의 직위를 맡았기에 이런 별명이 붙게 되었다.[2] 당시 프라이마크 펄그림과 엘다의 교섭 실패로 일어난 일이다.[3] 루시우스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컨템터를 충성파 전력에서 제외하려고 거짓말을 전했을 가능성도 있겠다.[4] 드레드노트는 큰 부상을 입은 마린을 상반신 일부와 중요 장기들만 남긴 채로 배양액에 든 캡슐에 집어넣고 기계에 안치한 형태이다. 지나치게 긴 시간을 저 상태로 깨어있는 것은 마린에게도 힘든 일이라 동면 상태로 재워놓고 테크마린이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하며, 비요른 더 펠핸디드처럼 오래 묵은 드레드노트는 정기점검 때를 제외하면 정말 필요할 때만 깨운다.[5] 모두들 군단의 베테랑으로, 예언에 특화된 코르비데인 비스타리오, 텔레파시에 특화된 아타나이안인 무르시드, 그리고 염력에 특화된 랩토라인 아흐타르다. 이들의 특기는 소설의 후반부에 대한 복선이 된다.[6] 마그누스에게 딱 '''전언을 찾아라, 전령을 찾아라''' 라는 애매하기 짝이 없는 명령만 받고 도착한 이들은 라일라너가 있는 격납고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행성이 이스트반 III 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들은 폐허가 된 행성에 도착했는데 뭔가 신호가 있어서 지하로 내려가보니 라일라너가 있더라 하는 상황이었다.[7] 화망에 노출되면 마린 분대가 그대로 갈려버리는 강력한 중화기다. 총열이 돌아가며 예열되던 중이라 격발되면 소서러는 언제고 걸레짝이 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8] 딱히 변이가 있거나 카오스 장식물을 덕지덕지 붙이고 다니지도 않은 모양이다. 또한 이들은 카오스에 투신한 자들임에도 사우전드 선의 사정이 사정이라 그런지 이성적이고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9] 맥락상 단순히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이 아닌 이름의 뜻 그대로인 '황제의 자손'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10] 마그누스는 이스트반III 사건이 벌어지기도 전에 황제에게 호루스의 반역을 경고하기 위해 사이킥 통신을 보냈지만 그 사이킥이 황제의 웹웨이 계획을 엎어버렸고, 체포 명령을 받았지만 호루스의 부추김으로 마그누스를 죽이기로 마음먹은 리만 러스가 프로스페로와 사우전드 선을 때려부수면서 살기 위해 카오스로 전향하게 된 사우전드 선 일원들에게는 카오스 소속이 된 이후가 수치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목숨이고 뭐고 다 내놓고 누가 알아주든 말든 오직 반역자를 처단하겠다는 충성심만으로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1만년의 밤낮을 버틴 라일라너는 자신들과 완벽하게 대비되는 인물로 그가 바라 마지않던 인물상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