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그림

 



'''Fulgrim the Phoenician'''
불사조 펄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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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남성.[2] 호루스 헤러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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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생애
2.1. 호루스 헤러시 이전
2.3. 호루스 헤러시 이후
3. 여담


1. 개요


인류제국의 세 번째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배반자 군단 엠퍼러스 칠드런을 담당하는 3 번째 프라이마크이다.
'완벽함'과 '예술성'을 중시하는 성향이었다. 그 덕에 펄그림은 예술적 안목이 매우 뛰어나며, 엄청난 미남이다. 다만 그런 성향들은 오로지 실용과 파괴, 정복으로 점철된 대성전과는 그리 맞지 않는 것들이었기에 다른 형제 프라이마크들은 썩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의 성향 덕에 무예나 군사 또한 부족함이 없었기에 이는 별다른 단점은 되지 못하였다.

2. 생애



2.1. 호루스 헤러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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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프라이마크는 다른 프라이마크들이 그러하듯 우주로 날아가다가 케모스(Chemos)라는 행성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 행성은 원래 자체적으로도 척박한 환경 탓에 자체 자원 수급률이 매우 떨어졌으며, 겨우 그나마 광산 노동업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행성이었다. 그런데 펄그림이 나타나기 전 발생한 지독한 워프 폭풍 때문에 식량무역이 완전히 끊기는 바람에 사람들이 목숨을 부지하기도 힘든 상황에 처해있었다.
이 중 칼락스(Callax) 광산 조합에 소속된 광부인 툴레아(Tullea), 코린(Corrin), 술락스(Sullax)는 거대한 빛이 떨어지는걸 보고 혹여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등의 물건이 떨어진거 아닌가 하여 쓸만한 물자를 구해보려고 그 지점으로 향하였으나 그들이 찾은것은 3호 프라이마크였다. 문제는 여기서 툴레아와 코린은 프라이마크로부터 알 수 없는 힘을 느껴 그를 거두려 하였으나 술락스는 어떤 불길함을 느끼고 아이를 살려봤자 안그래도 부족한 물자만 축낼거라며 3호 프라이마크를 죽이려 하였으나 툴레아와 코린은 그런 술락스로부터 3호 프라이마크를 지키고자 술락스를 살해한다.[3] 그 순간 3호 프라이마크가 떨어졌던 지점에 난데없이 광천수가 뿜어져나와 오아시스가 생겨났고, 이 기적을 본 툴레아와 코린은 3호 프라이마크에게 케모스의 거주민들의 신화에 나오는 창조의 신 펄그림의 이름을 붙이고는 펄그림을 데려가서 조합에서 공동양육하게 된다.[4]
펄그림은 프라이마크다운 초월적인 육체능력으로 순식간에 성장하고는 칼락스 조합의 행정관으로 취임하여 칼락스 조합을 살리기 위한 방법에 골몰했다. 칼락스 조합의 노동자들은 펄그림과 동행하며 펄그림의 도움으로 그동안 감히 탐험할 엄두를 못냈던 버려져있던 행성 내 군사기지나 폐공장들을 탐험하며 쓸만한 물자들을 어마어마하게 긁어모았다. 펄그림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 물자들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기계장치들을 개발하거나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노동 방법 등을 고안해내었고, 이런 펄그림의 노력 덕분에 펄그림이 칼락스 조합의 행정관이 된 첫해에 칼락스는 정말 오랫만에 적자 경영이 아닌 흑자 경영을 기록했다. 이후 칼락스의 성공을 본 다른 광산 조합들도 자발적으로 펄그림의 밑으로 들어감으로서 케모스 전역이 펄그림의 통치를 받게 되었는데 펄그림은 케모스 전역을 이전과는 달리 외부의 도움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완벽하게 키워냈고 이후 먹고사느라 잊혀진 예술문화의 육성에도 힘을 써서 케모스를 모든 면에서 완벽한 곳으로 탈바꿈 시켰다. 케모스가 얼마나 살기 좋았냐면 행성 내 군사조직도 간단한 치안 유지 목적의 경찰 조직밖에 없었을 정도.
그러던 어느날 인류제국황제와 휘하 스페이스 마린들이 케모스에 도달했다. 그 후 펄그림과 황제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테라로 온 펄그림은 비참하게 줄어든 자신의 군단과 만나게 된다. 기록에 따르면 군단원이라는게 '''고작 200여 명'''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이는 펄그림이 오기 전 사고로 인해 군단의 진 시드가 손상되어 군단원들을 더이상 충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챕터 기준으로 봐도 겨우 2개 중대 규모. 그리고 당시의 스페이스 마린은 챕터 단위로 쪼개지지도 않았고 프라이마크 아래에서 군단을 이루고 규모 제한 없이 불어날 수 있었기에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많은 병력을 보유했었다. 특히 숫자가 많았던 울트라마린은 호루스 헤러시 초창기엔 '''25만'''에 달하는 병력을 보유했을 정도니 200명이면 당장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숫자인 것이다.[5]
펄그림은 자신의 군단이 황제의 대리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펄그림은 200여명 밖에 남지않은 자신의 군단원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연설했는데, 그 연설이 너무나도 완벽하여 황제마저도 감명을 받았으며, 이에 펄그림의 군단 이름을 "황제의 자손들"이라는 의미인 엠퍼러스 칠드런이라 명명하고, 황제의 문장인 쌍두독수리를 본딴 독수리를 군단의 문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락해주었다.[6] 펄그림은 반역을 일으키고 데몬 프린스가 된 지금도 저 독수리 상징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어서,[7] 헤러시 뒤에 울트라마린과 충돌했을 때는 이 독수리 문장이야말로 너와 네 군단이 열등하다는 증거라며 길리먼을 도발했다.
한편 제국은 대성전을 떠나는 원정함대에 스페이스 마린 군단과 제국군의 무용담을 후세에 길이길이 전하기 위해 예술가, 역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한 리멤브란서라는 기록원들을 동행시켰는데, 이들은 민간인이라는 점 때문인지 프라이마크부터 신병까지 모든 제국군한테 푸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펄그림은 휘하 장병들에게 이들을 존중하고 철저히 보호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자신의 함대에 동승한 리멤브란서 중 한 명인 베쿠아 킨스카 [8]가 청중들(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까지도)의 아우성을 씹고 공연 재개를 거부하자[9] 몸소 나서서 "그렇다면 나를 위해서 연주해주시오, 베쿠아 여사."라고 부탁할 정도로 리멤브란서들을 존중했다. 그런만큼 예술에 대한 조예도 깊어서 공연을 관람하고 미술관을 만들어서 전시회도 열었는데, 펄그림과 가까운 사이였던 페러스는 이 때문에 그의 전시회 등에 자주 참여하였다. 문제는 페러스는 전문 사진작가들의 사진 작품 등은 훌륭하게 여기면서도 추상화 등의 현대 미술품에서는 별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한번은 그가 펄그림의 집무실 구석에 있는 미완성 작품을 별로라고 혹평한 적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그림이 바로 펄그림의 습작 중 하나였고, 자신의 작품이 가장 친한 형제에게 무시당하자 내색은 안 했지만 배신감에 내심 치를 떨었다고...

2.2. 호루스 헤러시


그러나 대성전 도중 레르 행성을 정복하면서, 레르 행성의 신전에 모셔진 '레르의 검(Blade of the Laer)'라는 외계유물을 손에 얻으면서 일이 슬슬 꼬이기 시작한다. 사실 이 외계인들은 뼛속까지 슬라네쉬를 섬기고 있었고 신전에 모셔진 검 또한 아예 슬라네쉬 데몬이 빙의된 데몬 웨폰이었던 것이다. 이 검을 손에 넣으면서 펄그림은 레르의 검에 깃든 악마에게 서서히 홀려갔고, 이 악영향은 군단 전체와 동행하던 리앰브란서 전체에게 전염되기 시작했다. 페러스가 손수 만들어준 파이어블레이드 대신 레르의 검을 더 자주 차는 지경에 이르렀다.(Horus Heresy: Fulgrim, Ch.7, 8, 10, 17)
배반자 군단들의 기록 말소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펄그림은 개인적으로 호루스와 만나서 그가 반란을 일으키려는 걸 설득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호루스는 역으로 펄그림을 설득해버렸으며, 펄그림은 결국 호루스의 편에 서게 되었다. 이후 헤러시가 시작되자, 호루스의 계획대로 엠퍼러스 칠드런 역시 황제 충성파들을 이스트반 III 행성에 몰아넣고 싸그리 몰살시켰다.[10]
당시 펄그림은 사적으로 가장 친했던 페러스 매너스를 설득하려고 했다. 하지만 페러스는 배신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고, 오히려 그의 배신에 분노하며 언쟁을 벌인 끝에 펄그림과 맞붙었다. 펄그림이 파이어블레이드를 페러스의 목을 향해 휘두르자 페러스는 칼날을 붙잡고 파이어블레이드의 칼날을 산산조각내버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리한 나머지 틈이 생기자 펄그림은 포지브레이커를 빼앗아 페러스를 두들겨패고 죽이기 직전까지 갔지만,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기절만 시킨 채 도망치듯 쫓겨나와야 했다. 자신을 잡으러 다가오는 아이언 핸드 군단원들을 피하기 위해 근처에 대기 중이던 엠퍼러스 칠드런의 병력으로 페러스의 기함을 치는 기만작전을 사용하여 빠져나왔다.(Horus Heresy: Fulgrim, Ch. 19)
이후 이스트반Ⅴ 사건 당시 드디어 둘이 맞붙게 되었다. 페러스는 자신이 박살낸 파이어블레이드를 다시 벼려내어 포지브레이커를 든 펄그림과 결투를 하였다. 전투 자체는 페러스가 조금 더 우세하여 펄그림이 결국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그 순간 펄그림이 가지고 있던 레르의 검의 악마가 펄그림을 잠시 지배하였고, 악마는 검을 움직여 페러스의 목을 베어 그를 살해한다.
페러스가 죽는 것을 눈 앞에서 보고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리고 페러스가 왜 자신의 행적을 비판하고 배반을 저지른 자신을 죽이려고 했는지 깨달은 펄그림은 절망과 좌절감에 휩싸여 파이어블레이드로 자살할 생각을 했지만, 악마의 설득에 홀려 스스로 신체의 통제권을 내주었고, 검에 깃들어 있던 슬라네쉬의 악마는 마침내 프라이마크의 몸을 지배하는데 성공하였다. (Horus Heresy: Fulgrim, Ch. 24)
하지만 엠퍼러스 칠드런 13중대 대장 루시우스는 리전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펄그림의 행동에 변화가 있음을 알아챘고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눈치챘다. 결국 루시우스는 파비우스 바일을 포함한 대략 20명 가량의 캡틴들과 호위병인 피닉스 가드들을 설득하여 펄그림을 제압하고는 파비우스 바일이 준비한 온갖 고문을 통해 주입한 극한의 고통으로 겨우 펄그림에게 빙의한 악마를 쫓아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슬라네쉬의 악마에게 지배된 동안 슬라네쉬의 갖은 쾌락을 맛본 펄그림은 슬라네쉬에게 푹 빠져버렸고, 결국 그는 굳이 악마가 없더라도 알아서 슬라네쉬의 신자가 되었으며, 그의 군단원들도 프라이마크의 영향을 받아 슬라네쉬의 신자가 되어버렸다.
이후 펄그림은 무슨 꿍꿍이에서인지 같은 반란군인 아이언 워리어페투라보의 능력을 칭찬[11]하며 선물[12]을 주는 등의 행위로 페투라보를 꼬득여서 엘다의 고대 무기를 얻으러 가자는 핑계로 어떤 곳으로 향하였다. 그 곳은 과거 엘다 제국의 수도였으나 엘다의 타락으로 꺠어난 슬라네쉬의 울부짖음으로 지금은 워프와의 직통 출입구가 된 아이 오브 테러로, 그 중 어떤 행성에 도달한 이들은 엘다의 무기를 찾아 나서지만 그 무기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13] 갑자기 엘다 습격자들이 공격해오는데다가 펄그림이 페투라보에게 선물한 망토의 보석이 알고보니 착용자의 힘을 빼앗는 물건이여서 페투라보가 쓰러지는 혼란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에 펄그림이 자신의 힘을 빼돌리려했던 것이라 판단하여 빡친 페투라보는 남은 힘을 다해 그 보석을 떼어버리고는 (파괴했다간 자신의 힘이 영구적으로 손상될까봐) 멀리 집어던지는데, 이 때 앞서 이스트반 V 학살 사건에서 살아남은 레이븐 가드, 샐러맨더, 아이언 핸드의 생존자들 중 본대에 합류하지 못한 이들이 임시적으로 구성한 대 반란군 추격자들이 보석을 손에 넣고는 무언가 중요한 것이라 판단해서 그것을 파괴해버린다. 그러나 보석이 파괴되자 페투라보는 자신의 원래 힘을 되찾았고, 다시 회복한 페투라보가 응징 차원에서 펄그림을 공격하여 펄그림을 사살하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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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하는 펄그림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펄그림의 계획대로였다. 펄그림의 진짜 목적은 페투라보의 손에 죽으면서 행성에 묻혀있던 엘다의 스피릿 스톤들을 제물로 바쳐서 데몬 프린스로 승천하려 했던 것. 엘다는 이것을 예지로 파악하고 앞서 펄그림의 선물로 힘이 빠진 페투라보를 사살하여 페투라보가 펄그림을 죽이는 미래가 구현되지 않게 하려 했으나 운명의 장난으로 실패한 것이다.
이를 본 페투라보는 경악을 하였고 그러한 모습을 본 펄그림은 페투라보에게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모습을 감춘다.[14]
이후 펄그림과는 별개로 엠퍼러스 칠드런은 홀리 테라 공성전 때는 황궁을 공격하는 데만 집중했던 다른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과는 달리 슬라네쉬를 만족시키기 위해 민간인 학살과 고문을 자행하는데 더 집중했다. 하이브 하나를 점령해가지고는 고문 대잔치를 벌여놓는데 이게 아예 헛짓거리는 아니라서 충성파의 필멸자 병사들에게 워프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장면이 묘사된다. 이후 아이 오브 테러로 후퇴할 때는 심지어 동료 마린들까지 공격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15]

2.3. 호루스 헤러시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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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 프린스가 된 펄그림. 생귀니우스와 함께 최고의 미남이었던 시절과는 정 반대로 슬라네쉬의 신도답게 모든 데몬 프라이마크 중에서도 가장 추하고 혐오스러운 모습으로[16] 타락한 것이 아이러니하다.[17]
헤러시 이후에는 울트라 마린의 영지인 울트라마를 공격했고 로부테 길리먼이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이에 대응한다.[18] 전쟁 막바지에 패배에 몰린 펄그림은 마지막으로 길리먼을 도발했고, 여기에 넘어간 길리먼은 근위대인 아너 가드와 최정예 중대들을 이끌고 펄그림의 본진으로 닥돌했다가 함정에 빠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으며 펄그림은 그들을 비웃으면서 일방적으로 학살한다. 이 자리에서 길리먼과 1:1로 대면한 펄그림은 과거 길리먼이 헤러시 초반에 코르 파에론에 의해 마검 아나테임에 입은 길리먼의 목의 상처를 공격해 치명상을 입혔다. 이 공격으로 빈사 상태에 빠진 로부테 길리먼은 그를 따라온 울트라 마린의 수뇌부와 최정예들이 자신의 몸을 던져 희생하는 가운데 겨우 텔레포트로 탈출했으며, 군단의 아포세카리들은 프라이마크 신체의 초인적인 자가 수복 능력에도 소용이 없는 상처에 당장 어찌할 방법이 없자 그가 죽기 직전 시간이 사실상 멈추어지는 자장인 스테이시스 필드에 넣어 안치한다. 이 전투를 마지막으로 펄그림은 그대로 워프로 후퇴하여 13차 블랙 크루세이드 전까진 영영 소식을 알 길이 없어졌었다.
그 후 별탈없이 잘 지내던 중 소설 <선즈 오브 엠퍼러>에서 등장하는데, 이스트반 III[19]에서 울려퍼지는 정체불명의 신호 "전례관은 여기있다(The Ancient awaits)."를 감지하고는 무언가를 느끼고 헤러시 1만년 후 다시 이스트반 III에 모습을 드러낸다. 신호를 보낸건 다름아닌 옛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전례관 라일라너[20]이다.

“조난 신호냐고?” 라일라너가 말했다. '''“아니, 미끼다.”'''

“무엇을 끌어들이려고?”

'''죽은 살이 바위에 미끄러지는 듯한 소리가 비스타리오의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비스타리오의 물음에 은은한 목소리가 대답했다.

'''“나를 끌어들이려고.”''' 그것이 말했다. “그렇지 않나, 라일라너?”

동굴의 그늘에서 우뚝 솟은 뱀처럼 생긴 것이 나오자 비스타리오의 입이 벌어졌다. 그것은 여러 개의 팔을 가졌고, 음침하고 아름다웠으며, 상아색 하얀 머리카락이 그의 자주색 갑옷에 흘러내렸다.

'''“드디어.”''' 라일라너가 말했다. '''“펄그림.”'''

The Ancient Awaits #

“영광? 내가 영광을 얻고 싶었다고 생각했나? 펄그림, 아직도 당신의 군단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그래, 나는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고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펄그림은 손을 뻗어 그를 만지려고 했다. “비록 내가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로 즐거울 거다.”

펄그림의 미소는 드레드노트가 무엇을 가리고 있었는지 보고 일그러졌다.

'''“안돼.”''' 그가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지 막을 수 없다는 말투로 말했다.

'''“돼.”''' 라일라너는 폭발하지 않은 바이러스 폭탄에 신호를 보냈다.

The Ancient Awaits #

펄그림은 이 '불충한 아들'을 다시 자신의 곁에 두려고 찾아왔지만 사실 이건 전례관이라는 말을 알아들을 자가 펄그림뿐이라는 것을 노리던 라일라너의 함정이었다. 데몬 프린스로 승천한 펄그림을 처음 보고 잠시 굳어있던 라일라너는 곧 정신을 차리곤 무언가를 꺼내드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이스트반 III 사건 당시 불발된 라이프이터 바이러스 폭탄이었다. 그는 이 폭탄을 기폭시켜서 펄그림과 동귀어진을 시도하려던 것이였다. 그러나 마그누스 더 레드의 예지를 받고[21] 펄그림보다도 먼저 파견되어 라일라너에게 가까이 접근했었던 사우전드 선카오스 소서러[22] 중 한명이 자신의 사이킥으로 폭탄에 스테이시스 사이킥을 걸어서 폭탄은 불발되었고 이에 라일라너는 직접 펄그림을 단죄하려고 달려들었지만, 당연히 프라이마크에다 슬라네쉬의 축복을 받아 데몬 프린스가 된 상태의 펄그림에게는 상대가 될수 없었고 가볍게 제압당한 뒤 드레드노트에서 본체가 뽑혀 나오게 된다.[23] 이후 펄그림이 슬라네쉬의 권능으로 잃어버린 그의 육체를 다시 아름답고 완벽하게 빚어주겠노라고 하자 라일라너는 얼마 남지도 않은 다 썩어버린 육신[24]으로 거칠게 저항하면서 펄그림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한다.

'''“너는 우리를 배신했다!”''' 라일라너가 소리쳤다. '''“너의 아들들을! 너는 우릴 죽음으로 이끌었다. 용서는 없다. 안돼! 넌 내 손에 죽어야만 한다! 황제 폐하의 정의가 너에게 임할 것이다. 그 빛나는 펄그림조차도 라이프이터를 벗어날 수는 없겠지!”'''

The Ancient Awaits #

'''“결단코 거부한다! 이제 우리한테 남은 건 우리가 함께 죽는 길밖에 없다! 나는 엠퍼러스 칠드런[25]

군단의 라일라너, 고대의 전례관이자, 팰러타인 군세의 노병이며, 만인에게 사랑받으시는 인류의 황제 폐하의 자랑스러운 종복이다. 나는 너를 거부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그리고 영원히!”'''

“Never! All we have left between us is that we will die together! I am Rylanor of the Emperor's Children. Ancient of Rites, Venerable of the Palatine Host, and proud servant of the Emperor of Mankind, beloved by all. I reject you now and always!”

그러나 펄그림은 너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비웃었고, 이 광경을 보던 사우전드 선의 카오스 소서러들은 무언가를 깨닫는데...

“프라이마크 펄그림!”

“라일라너는 당신보다 나은 분입니다.”

'''“우리 모두보다도 더 나은 분입니다!”'''

펄그림을 일갈하는 사우전드 선 소서러들.

이를 지켜본 사우전드 선 소서러들은 1만년간 충성과 명예만을 바라보며 버텨온 라일라너에게 감탄해 존경심을 느끼는 동시에 반대로 명예를 추구했음에도 타락해버린 자신들을 돌아보고 큰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26] 결국 결심을 굳힌 사우전드 선의 카오스 소서러들[27]은 볼터로 바이러스 폭탄을 정지시킨 소서러의 머리를 쏴 사살하여서 그가 걸어두었던 스테이시스 사이킥이 풀리게 하였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 폭탄이 기폭함으로서 현장에 있던 이들은 모두 바이러스를 맞고 산화해버렸다.

지하에서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재로 만들어진 뱀 같은 형태가 어둠의 힘으로 만들어진 거미줄에 의해 얽혀 있었다. 고대 과학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러스조차 워프의 가장 어두운 힘을 무찌를 수 없었다.

페니키아인의 형태는 이미 재생되고 있었지만, 그의 영혼은 깨어졌다. 어떠한 고통도, 어떤 상처나 부상도 그의 위대함을 부정하는 것만큼 그를 다치게 할 수 없었다.

'''그것이 전례관 라일라너가 거둔 마지막 승리였다.'''

당연히 라일라너와 사우전드 선즈 소속 소서러들은 모두 죽었고, 비록 펄그림만은 데몬 프린스였기 때문에 다시 육체를 재구성해서 되살아나긴 했지만 결국 최초의 목표였던 라일라너도 손에 넣지 못하게 되었을 뿐더러 다른 군단의 일개 소서러 따위에게 욕도 먹고 한방 제대로 얻어맞은 것 때문에 자존심에 제대로 금이 가버렸다. 반면 라일라너와 소서러들은 비록 육신은 바이러스에 갈기갈기 찢어져 죽었을지 모르나 명예와 긍지만큼은 꿋꿋이 지킨 셈이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세계의 워해머 팬덤은 매우 큰 감동을 받아서 뮤지컬 형식의 곡도 나왔다.# 제작자의 다른 곡과 비교해서 1년이면 찍을 조회수를 몇 주만에 달성하는 등 반응도 매우 뜨거운 편.
이후 개더링 스톰에서 길리먼이 부활하자 이를 재밌다고 여긴 펄그림은 그를 반드시 타락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의 광신도[28]를 통해 울트라마에서 개선식[29]을 열던 길리먼에게 슬라네쉬의 은총이 깃든 월계관을 선물했다. 길리먼은 아무것도 모르고 왕관을 썼고, 왕관이 보여주는 '자신의 영도하에서 위대하고 완벽하게 성장하는 제국'의 환상을 보고 순간 현혹되려 했지만 이내 환상이 모두 거짓에다 슬라네쉬의 유혹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겨낸 뒤 바로 왕관을 내팽겨쳐서 부숴버렸고, 펄그림은 염파를 통해 내가 꽤나 공을 들인 걸 견뎌낼줄은 몰랐지만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또 만나자면서 그를 조롱한다. 당연히 길리먼은 이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한편 행정관[30]이 길리먼의 틈을 보고 죽이기 위해 달려들지만 이미 길리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알드릭 볼두스가 행정관을 붙잡고 볼두스의 신성한 오라에 바삭하게 타버린다.
여담으로 그가 사용했던 레르의 검은 깃들었던 악마가 펄그림에게 빙의한 후 원래 보유했던 힘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M42 현재는 평범한 마스터 크래프티드 파워 소드로만 취급되고 있다. 이 검의 현재 주인은 루시우스 디 이터널로, 펄그림이 빙의했을 당시 펄그림을 지배했던 악마가 당시 13중대장이었던 루시우스에게 하사한 것이다.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근접전 무기 중 보기 드문 마스터 크래프티드 웨폰이기도 하다.[31]
참고로 재미있게도 '''펄그림은 두 명이다.''' 다만 알파리우스처럼 쌍둥이로 제조된것이 아닌, 하나는 상기한대로 타락하여 데몬 프린스가 된 원조 펄그림이고, 다른 하나는 파비우스 바일에 의해 거듭된 프라이마크 복제 실험으로 완벽하게 복제해낸 복제 펄그림이다. 이 복제는 헤러시 때의 기억[32]을 갖고 있는 타락하지 않은 프라이마크 펄그림이다. 그런데 이 복제 펄그림은 이전에 바일이 복제해냈던 여러 실패작들과는 달리 진짜 펄그림과 육체와 정신이 모두 완전히 동일하며[33] 더욱이 자신이 헤러시 때 황제를 배신한 일을 부끄러워하며 모든 걸 되돌리겠다고 천명하며, 바일과 함께 있던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에게 아직 순수한 진 시드[34]를 가지고 황제 폐하께 돌아가자고 하였고, 이 원조와 똑같은 펄그림의 카리스마에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이 홀딱 넘어가버렸다.[35] 이 꼴을 보던 파비우스는 이 펄그림은 진짜나 마찬가지이니 당연히 원본과 똑같은 오만함과 무자비함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결국 원본이 저지른 바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것임을 확신했기 때문에 눈 앞이 아찔해지자 결국 마침 거래를 위해 와있던 트라진에게 복제 펄그림과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을 세트로 팔아넘겼다.[36] 그리하여 펄그림이 현재 2명이 된 것.출처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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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모에선. 현재는 삭제됨.

호루스: 이스트반 V 행성 작전이 이번 계획에서 가장 중요하지. 지금 아래에 벌어지는 싸움보다도 말이야. 자네 말고 이 임무를 맡길 사람이 없다네. 이스트반 V로 가게, 형제여. 자네의 성공에 모든 것이 달렸네.

펄그림: 이제 와서 저에게 아부하시다니, 제가 자부심에 이끌려 시키는 대로 하리라 생각하셨습니까.

호루스: 그래. 먹혔나?

펄그림: '''예.'''

-(Fulgrim: Visions of Treachery p.78.)

소설 'Fulgrim'에서는 호루스와 페러스 매너스에 대한 편애가 형제애를 넘어섰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상기한대로 호루스가 자신을 말빨로 구슬려서 원하는대로 이용하려 하는걸 다 눈치채고도 기꺼이 따라주는 것이 그 예.
또한 Angel Exterminatus에서 펄그림이 페투라보에게 한 키스의 횟수는 무려 3회. 한번은 자기가 선물한 망토가 잘 어울린다며 볼에 기습적으로,[37] 두 번은 페투라보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더불어 화장을 하는 모습까지 있어서 다른 프라이마크 형제들에 비해 가장 여성적이다란 평가를 받는다. 공식 설정상으로 확실히 언급된 적은 없으나, 외모는 상당히 잘생겼지만 보다 더 완벽하고 위엄있게 보임과는 별개로 여성적인 꾸밈이나 장식에도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등 자신을 '여성스럽게' 꾸미는 일도 종종 있었기 때문.
어렸을 적 자랐던 행성의 환경 때문인지 각종 문화예술에 심취해 있있다. 전함을 통째로 유물 박물관으로 사용한다든가 엠퍼러스 칠드런의 챕터 마스터들이랑 캡틴들, 전함의 장교들과 같이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것 등. 예술품이나 다른 물건의 '진가'를 알아보는 데 일가견이 있는 등 예술 비평가로서의 면모를 보이지만, 또한 본인 스스로가 예술가로서 조각이나 그림같은 것을 만들어 전시하기도 하였다. 친우인 패러스가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고 보인 시큰둥한 반응[38]에 조금 충격을 받는 등 감수성도 풍부했다.# 무엇보다 타락하기 전에 펄그림은 자만심이 강해도 좋은 인격을 가지고 있어 군단원들과 일반인들에게 신망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나르시스트이기도 해서[39] 페투라보의 아이언 서클[40]을 사랑을 모른다며 깔 때 페투라보가 "그래서 네 잘난 피닉스 가드(엠페러스 칠드런의 아너 가드)들은 사랑이 있냐?"라고 빈정대자 아주 당당하게 "당연하지. 내 자랑스런 아너가드들은 임무가 아니라 '''날 사랑하기 때문에''' 지키는 거다"라고 말하는 비범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41]
2차 창작에서 형제들과 함께 나오는 경우에는 호루스나 페러스와 엮어서 게이드립이 나오거나[42], 생귀니우스와 사이좋은 '''자매지간'''으로 그려놓는(부녀자 성향 작가들)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공식 일러스트야 어떻든 설정상으로는 여성스러운 꽃미남이고 종종 다른 남캐들과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서인지, 여성향에서 지분이 없는 작품의 등장인물치고는 여성팬이 많은 편이며, 그 덕분으로 극소수의 40K 관련 BL 2차창작 중 엠퍼러스 칠드런이 빠지는 작품이 드물다. 양웹에서 검색해보면 여성팬들이 그린 미화된 팬아트를 여럿 볼 수 있다. 종종 아예 대놓고 여캐 취급하는 경우도...
하지만 정작 Fulgrim의 Ful과 Grim은 각각 스웨덴어와 덴마크어로 '''못생김'''을 뜻하는 단어다. 공식설정상 엄청난 미남인 것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아이러니한데, 그가 타락한 프라이마크 중에 가장 뒤틀리고 흉측한 슬라네쉬의 데몬프린스가 될 거라는 복선일 가능성이 높다.
If the Emperor had a Text-to-Speech Device에선 황제가 프라이마크들을 하나 하나 디스할 때 "여장이나 하고 다니는 게이 새끼"라 하며, 늘 황제와 같은 아름다운 머리결을 가지려고 시도했으나, 오늘 날까지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4. 미니어처 게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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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에서 다른 프라이마크들이 그러하듯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에서 포지 월드제 펄그림 모델 또 한 공개되었다. 역시 전쟁의 군주(Lords of War) 슬롯을 차지한다. 의외로 뛰어난 검사라는 설정에 힘입어 프라이마크끼리의 1:1대결에서 굉장히 강한편에 속한다.[43]

[1] 소설 "펄그림" 에 나오는 바에 의하면 불사조 피닉시안을 뜻한다. 이는 은근히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는 이명인데, 우선 단순하게는 반신적 존재인 프라이마크인 그를 불사조라는 영물에 빗대어서 찬양하는 의도도 있지만, 펄그림의 군단 엠퍼러스 칠드런이 해체 직전까지 몰렸다가 펄그림 덕분에 불사조처럼 되살아났음을 의미하기도 하며, 불사조의 어원인 페니키아인(Phoenician)은 다른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특유의 보라색 염료로 유명했는데 그의 군단인 엠퍼러스 칠드런의 상징색이 보라색이라는 점 또한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후일 펄그림이 진짜로 한번 죽었다가 불사조처럼 되살아나게 되었음을 감안하면 그의 운명을 암시하는 이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2] 좌측의 인물은 호루스 루퍼칼.[3] 이 대목의 묘사가 다소 섬뜩한데 이 셋은 굉장히 오랫동안 함께 살아남은 엄청 굳건한 동료사이였음에도, 툴레아와 코린이 술락스를 살해하는 그 순간에 이 둘은 그 어떤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즉 '이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너 따위는 죽어 마땅해'라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을 철저하게 매료시키는 펄그림의 능력은 이미 이 시절부터 강한 편린을 보였던 것이다.[4] 전술한대로 원래대로라면 먹을 입이 늘어나서 칼락스 조합 전체가 살아남기 불가능했겠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술락스의 죽음으로 인해 물자가 부족해지는 일은 없었다.[5] 복구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테라에서 군단으로 이송되던 진 시드 18,000개를 실은 함선이 '''불의의 사고'''로 중도에 실종되면서 가망이 없어졌다.[6] 이름만 아니라 상징인 독수리는 황제와 제국의 상징이기도 하고 '''황제의 근위대인 커스토디안 가드나 사용하는 것'''이다. 황제가 얼마나 감명받고 신뢰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같지만, 후일 황제는 아무런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이성적인 존재로 그동안 감정이 있는것처럼 보였던 것들은 전부 연극에 지나지 않았고, 심지어 대성전이 끝나면 프라이마크들 사이를 이간질시켜서 반란을 유도한 뒤 충성파와 반대파 모두 공멸시키고 남은 잔당을 싸그리 정리해서 초인들을 없애버리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실제론 아무 감명도 안받았고 그저 감명을 받은것처럼 연기했으며 펄그림에게 준 특혜는 단지 다른 프라이마크들에게 고의로 열등감을 심어주려고 한 밑작업이였음이 밝혀진다.[7] 펄그림이 반역을 일으킨 계기는 황제나 제국을 향해 악감정을 가져서 배반한게 아니라 슬라네쉬가 주는 쾌락에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후술할 파비우스 바일이 '''완벽하게''' 복제한 펄그림도 유전-기억 능력 때문에 원본이 데몬 프린스로 승천하기 이전까지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지만 황제를 향한 충성심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원본의 결정을 후회하며 제국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 수 있다.[8] 작곡도 하고 공연도 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스페이스 마린들도 감동받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하늘을 찌르는 자존심을 가진 인물이었다. 이후 그녀 또한 슬라네쉬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고, 카오스에 투신한 그녀의 음악이 노이즈 마린의 전신인 카코포니를 만들어냈다. 나중에 베쿠아는 엠퍼러스 칠드런의 함대에서 연주회를 벌일때 퇴폐적인 음악으로 엠퍼러스 칠드런의 함대에 있던 일반인들을 타락시켰고 이로 인한 살육과 폭력이 난무하는 난장판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베쿠아는 소환된 슬라네쉬의 악마들한테 살해된다.[9] 한 테라 출신 귀족이 객석에서 애인과 잡담하는 것을 보고 빡쳐서 연주를 파토내버린 것이다. 완벽한 음악을 들으며 황홀해하다가 그것이 갑자기 끊겼다는 사실 자체에 납득을 못한 그 귀족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자기가 얼마나 많은 뇌물을 쓴 후에야 원정함대에 참여할 수 있었는지 성토하며 당장 연주를 재개하라고 욕을 퍼부었지만 킨스카는 너따위 쓰레기한테는 내 음악이 아깝다며 개무시로 답했다.[10] 아이러니하게도 반란군에게 기습 당한 충성파들을 규합하여 반격을 주도한건 다름아닌 사울 타비츠, 라일라너 등 엠퍼러스 칠드런 출신 대원들이였다. 당시 엠페러스 칠드런의 프라이토르 11명 중 5명이 충성파였고, 이들은 이미 펄그림에게 숙청당한 충성파의 거두인 베스파시안을 제외하면 모두 이스트반III에서 반역파를 상대로 싸우다 라이프 이터 폭탄 투하로 전사했다. 엠페러스 칠드런의 전례관 라일라너는 마침 바이러스 폭탄이 투하된 때 지하로 내려가 있어서 살아남았고, 황제를 따르는 아스타르테스라는 자부심과 배신한 펄그림을 향한 복수심으로 무려 1만년간을 버틴 후 끝내 데몬 프라이마크가 된 펄그림에게 제대로 엿을 먹이는 데 성공한다.[11]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는 평소 로갈 돈임페리얼 피스트에게 비교를 당하면서 모욕을 당해왔던지라 엄청난 열등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페투라보에게 펄그림은 새로운 극장을 지어달라는 핑계로 일거리를 주고 아이언 워리어가 만든 극장을 완벽하다며 칭찬하는 방식으로 페투라보의 환심을 샀다.[12] 어떤 특이한 망토, 정확히는 망토에 달린 보석인데 이건 사실 후술할 펄그림의 꿍꿍이와 관련이 있었다. 참고로 이 때 펄그림은 망토를 칭찬하면서 은근슬쩍 접근한 다음 기습적으로 페투라보에게 입맞춤을 했고 페투라보는 심각하게 당황했다(...).[13] 사실 페투라보는 애당초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이 슬라네쉬의 축복을 받아 기괴하게 변질된 것을 보고 기겁하고 있었으며, 지질학에 능통한덕에 행성을 한번 보는 것만으로 행성에 무기 따윈 없다는걸 진즉에 파악했지만 펄그림의 의도를 확신할 수 없어서 일부러 거리를 두면서 같이 다니고 있었다.[14] 페투라보는 붕괴하여 아이 오브 테러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성을 뒤로 하고 그곳에서 탈출하려 했으나, 펄그림이 했던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전 함대를 아이 오브 테러 안으로 진격 시킨다. 이후 테라 공성전에서 앙그론, 펄그림, 페투라보가 화상 통신하는 거 보면 아무튼 다시 만난 듯.[15] 이를 제일 앞장 서서 한 이가 바로 파비우스 바일이다.[16] 앙그론도 악마의 모습이 되었지만 펄그림의 모습을 보고는 매우 혐오하여 펄그림을 뱀이라고 멸시한다. 헤러시 때도 프라이마크들간의 회의에서 펄그림이 자신한테 말을 걸자 곁에 있던 페투라보한테 '이 뱀이 나한테 말을 걸게 두지 말라'라며 혐오감을 드러낸다. 페투라보도 앙그론의 말에 동의하며 펄그림을 혐오스러운 시선으로 본다.[17] 다만 펄그림은 데몬 프린스가 되고 나서는 변신 능력이 있어 타락하기 전의 인간 모습으로 변신할수 있으며 인간으로 많이 변신하고 다닌다. 소설 시즈 오브 테라에서 나오는 새터나인 장벽 전투에서 펄그림은 인간 모습으로 변신하여 엠퍼러스 칠드런을 지휘하며 로갈 돈과 임페리얼 피스트와 싸웠다. 이때 펄그림은 인간 모습으로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원들을 학살하고 다녔으며 프라이토르인 지기스문트도 죽기 직전으로 몰아세웠다. 그래서 로갈 돈이 개입하여 펄그림과 싸웠는데 이때도 로갈 돈과 상당히 잘 싸우다가 돈의 반격으로 치명상을 입었지만 바로 본모습을 드러내고 상처를 순식간에 회복하고는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 돈을 조롱하고 도주한다.[18] 이때 악마가 된 펄그림의 모습이 혐오스러웠던 터라 길리먼은 이를 보고는 경악하며 큰 충격을 받는다.[19] 호루스 헤러시의 시작을 알리는, 황제에게 반역을 결심한 선즈 오브 호루스, 월드 이터, 데스 가드, 엠퍼러스 칠드런의 4개 군단(나이트 로드, 알파 리전, 사우전드 선, 아이언 워리어, 워드 베어러는 반란에 가담하기로 약속했지만 실질적으로 합류한건 이스트반 V에서 진짜 충성파인 샐러맨더, 레이븐 가드, 아이언 핸드를 뒤통수 친 이스트반 V 학살 사건을 기점으로 합류한다)이 내부의 황제 충성파들을 쓸어버리기 위해 반군 토벌을 핑계로 군단 내 황제 충성파들만 파견한 뒤 라이프이터 바이러스 폭탄으로 쓸어버린 이스트반 III 학살 사건의 무대가 되었던 행성이다.[20] 지구 통합 전쟁 시절부터 활동한 베테랑이라 고대의 전례관(The Ancient Rites, 줄여서 The Ancient)이란 이명을 지니고 있었으며, 드레드노트에 안치된 선조는 대개 경력에 관계 없이 지휘에서 물러나 화력 지원을 담당하지만 라일라너는 펄그림의 신임을 얻어 조언가로 활동했었고, 이스트반 III 전투 사울 타비츠등과 함께 생존한 충성파들을 규합하여 반란군에 맞서 싸웠으나 사울의 지시로 지하의 무기고를 사수하러 간 사이 호루스가 발사한 라이프이터 바이러스 폭탄으로 선즈 오브 호루스 출신 충성파였던 가비엘 로켄을 제외한 행성에 있던 모든 이들이 사멸할 때도 무사했었다.[21] 정작 마그누스가 이들을 왜 파견하였는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 소서러들은 이후의 광경들을 목격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갈팡질팡한다. 어차피 펄그림도 라일라너도 이들에게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22] 라일라너는 이스트반 III에 고립된채로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시기상 이후에 카오스로 합류한 사우전드 선의 배반 소식은 알지 못했고, 이 소서러들은 그것을 눈치채고 같은편인 척 하면서 접근했었다.[23] 원래 드레드노트는 죽기 일보 직전의 마린을 배양액에 담가 죽지만 않게 유지하면서 살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정비점검을 받아야 하고, 그러고도 어지간하면 그냥 잠재우고 봉인해뒀다가 꼭 필요할때만 깨우는게 일반적인데, 라일라너는 일만년 넘게 아무 정비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있었던 탓에 배양액은 변질되어 효능을 잃었고 이에 말 그대로 산채로 육신이 점점 썩어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였다. 뽑혀져나온 라일라너의 비참한 상태를 본 사우전드 선의 카오스 소서러들은 펄그림을 향한 증오와 더불어 황제를 섬기는 아스타르테스라는 명예와 자부심만으로 이만큼이나 버텨온 것이냐며 속으로 감탄을 표하였고, 이것이 이들의 이후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24] 사우전드 선즈의 소서러들도 1만년을 버텼다는 말을 듣고 정말 1만년이냐고 말을 더듬으며 되물을 정도로 경악하였다.[25] 맥락상 단순히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이 아닌 황제의 자손이라고 말하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26] 마그누스가 황제에게 호루스의 반역을 경고하기 위해 통신을 보냈지만 그 싸이킥이 의도치 않게 웹웨이 계획을 엎어버림으로써 카오스로 전향하게 된 사우전드 선 일원들에게는 카오스 소속이 된 이후가 고통과 수치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목숨이고 뭐고 다 내놓고 누가 알아주든 말든 오직 반역자를 처단하겠다는 충성심만으로 수백만의 밤낮을 버틴 라일라너는 자신들과 완벽하게 대비되는 인물로 그들이 되고싶었던 존재 그 자체였을 것이다.[27] 이 세 명은 워낙 오랫동안 함께 활동했기 때문에 비록 세명이지만 사실상 하나의 정신을 공유하는 수준으로 사이킥적인 유대관계가 깊숙히 형성되어져 있어서 서로의 생각이 훤히 공유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건 마그누스의 책략으로, 서로 다른 분야의 사이킥에 특화된 이들을 하나의 분대로 엮어서 서로 정신을 공유하게 되면 여러명이 각자의 사이킥을 한몸처럼 자연스럽게 부릴 수 있게 하려는 의도에서 그렇게 편성한 것이였다. 여하튼 최초로 결심을 굳힌 것은 이들 중 분대장격이였던 투시, 염시 능력을 지닌 소서러였고, 그 소서러가 라일라너의 자부심과 공포를 읽어내자 나머지 둘도 이것을 느끼고, 정신속에서 논의한 끝에 함께 결심을 굳힌 것이였다.[28] 그냥 광신도도 아니고 무려 울트라마린의 모성인 울트라마의 '''대 행정관'''이다.[29] 바로 행정관이 거듭거듭 권했던 행사였다. 이미 자신을 신적인 존재로 받드는 것이 불편했던지라 한사코 거부하던 길리먼이었지만, 사람들한테 희망을 주기 위해서 마지못해 받아들인다.[30] 펄그림의 저주로 카오스 스폰이 된 상태였다.[31] Horus Heresy: Fulgrim, Ch. 25, Codex: Chaos Space Marines(2017), 8th Ed., p.120[32] 황제는 프라이마크를 창조했을 당시 그들의 기억을 유전자에 각인해놓는 능력을 이식해놓았는데(실제로 생귀니우스의 피를 사용한 블러드 엔젤은 그 피속에 내제된 생귀니우스의 공포의 기억이 각인되어 광폭화하는 블랙 레이지에 걸린다) 이 때문에 복제 펄그림도 대성전, 레르의 검, 헤러시, 그리고 '''자신의 타락'''까지 모든걸 기억하고 있었다.[33] 파비우스 바일의 회상에 따르면 그전에 복제한 복제 펄그림들은 기억이 불완전하거나 정신머리에 문제가 있거나 몸뚱아리가 성하지 않은 결함품들 뿐이였는데, 이번엔 바일 본인도 뭐가 어떻게 되었길래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르지만 정말 완벽한 복제를 만들어버렸다.[34] 당연하지만 현장에 있던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은 오랜시간 워프에 오염되어서 순수한 진 시드가 남아있을리가 없고, 후술할 바일이 트라진에게서 받아냈어야 했던 진 시드를 의미한다.[35] 사실 헤러시 당시 반란군에 합류한 마린들의 대부분은 딱히 개인적으로 황제를 싫어했거나 카오스를 좋아했거나 하는 이유로 반란군에 합류한게 아니라, '프라이마크들은 숭배받기 위해 존재한다'는 바일의 회상대로 프라이마크 자체가 주변인들을 매혹시키는 패시브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영향을 받아 멀리 있는 황제보다 바로 곁에 있는 자신의 프라이마크에게 더 충성했기 때문에 프라이마크를 따라 반란군에 가담한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그러니 그 프라이마크가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말 한마디만 하면 당연히 따를 수 밖에. 실제로 현장에 있던 옛 마린들은 물론이고 펄그림과 하등 관련이 없던, 바일이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시종들까지도 펄그림을 보자마자 한눈에 매료되어 바일이 트라진에게 복제 펄그림을 팔아넘기려 하자 자신의 주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필사적으로 울며 말려서 바일을 놀라게 했으며, 그 복제 펄그림을 만든 장본인인 파비우스 바일조차 복제 펄그림에게 옛날에 원조 펄그림에게 그랬던 것처럼 무릎 꿇고 복종하고 싶은 마음이 꾸역꾸역 차오르는 걸 '정신 차려 저건 진짜가 아니라 내가 만든 복제품이야' 하면서 간신히 억누르며 버텨야 했다. 복제 펄그림에게 넘어간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 알케닉스는 파비우스가 복제 펄그림을 트라진에게 넘기자 제정신이냐고 화를 내며 검을 빼들어 그를 죽이려 들어서 파비우스는 알케닉스한테 죽을뻔했다. 물론 트라진이 알케닉스를 얼어붙게 만들어서 살았지만. 펄그림만 그런게 아니라 프라이마크의 부활에서 마침내 다시 깨어난 로부테 길리먼이 강림하자 같은 제국 세력뿐만 아니라 적군인 카오스 진영 또한 프라이마크의 위용에 놀라 얼어붙어버렸는데 개중에는 코른의 축복을 받아 이성이 마비된 짐승이나 다름없던 코른 버저커들조차 길리먼을 보고 순간 굳어버렸었다. 이 외에도 앙그론, 커즈, 페투라보 같은 성격 나쁜 프라이마크조차 자기 군단 내에선 절대적으로 추종받았음을 보면 프라이마크가 자동적으로 주변인들을 감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은 확정사실이다.[36] 원래 파비우스 바일은 트라진에게 자신의 클론을 제공하는 대가로 트라진이 보관하고 있던 18,000명분의 순수한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진 시드를 제공받기로 하였으나, 이 골때리는 상황에 빡친 나머지 '진 시드고 뭐고 됐으니까 빨리 저것들 좀 가져가라'면서 떠넘겨버렸다. 그나마 트라진이 '그래도 거래는 거래니까' 라면서 진 시드는 원래대로 넘겨주긴 했지만.[37] 페투라보는 이때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알수가 없었다고 한다.[38] 이는 패러스 본인이 예술적 기질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무투파인 것과 동시에 예술품보다는 '무기'같은 전투에 있어서 실용적인 것을 더 좋아하는 성격 탓이 컸다.[39] 다만 이는 펄그림이 이미 슬라네쉬에게 타락한 이후라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40] 페투라보의 아너가드. 다만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중화기를 내장한 로봇들로서 페투라보가 뇌파로 조종하였다. 이는 그가 사람을 믿지 못하고, 설령 믿는 사람이어도 사람의 직관을 항상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41] 어느 정도는 사실인게 워프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 퍼라이어들인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조차 자동적으로 매료시키는 힘을 지닌 황제의 복제인간들이다보니 프라이마크들도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는 능력을 패시브로 탑재하고 있었고, 반란파 마린들의 대부분도 단지 자신들이 사랑하는 프라이마크가 반란을 계획하니 순전히 프라이마크를 따라 반란에 가담한 것일 정도로 프라이마크를 향한 마린들의 '사랑'은 확실하긴 했었다. 일반인들이 스페이스 마린을 보고 경외심을 갖는 것도 이러한 프라이마크의 유전적 능력을 일부 물려받았기 때문.[42] 남성 팬아트 작가들이 이러는 경우가 많다. 워해머는 그 역사와 규모에 비하면 BL 2차창작이 눈물날 정도로 없는데 남자들이 치는 게이드립만 넘쳐난다.[43] 근접전에 들어갈시 강해지는 인불세이브와 본인이 들고있는 레르의 검보다 페러스가 만들어준 파이어블레이드에 높은 기대값, 본인의 높은 민첩으로 인해 1:1대결에서는 상위권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