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오브 아이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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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누구네 숲인지 알 듯하다.
그 사람 집은 마을에 있지.
그인 모르리라. 내가 여기 서서
자기 숲에 눈 쌓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걸.
내 조랑말은 기이하게 여기리라.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농가라곤 가까운 데 없는데
연중 가장 캄캄한 이 저녁에 길을 멈췄으니.
말은 방울을 흔들어댄다.
뭐가 잘못됐느냐고 묻기라도 하듯
그 밖에 오직 가볍게 스쳐가는
바람소리, 부드러운 눈송이 뿐.
'''숲은 아름답고, 어둡고, 깊다.'''
'''하지만 난 지켜야할 약속이 있고'''
'''잠들기 전에 갈 길이 멀다.'''
-로버트 프로스트 「눈 내리는 저녁 숲에 서서」
1. 퍼스트 블레이드 류
1.1. 그 외
2. 초인동맹에 어서 오세요


1. 퍼스트 블레이드 류


반재원의 판타지 소설 퍼스트 블레이드 류의 또 다른 주인공. 정정당당하며, 올곧은 성격이지만 와일드 홀스라 불릴 정도의 사나움까지 겸비한 기사. 퍼스트 블레이드 류의 주인공인 시온의 소중한 친구인만큼 다루어지는 비중도 높다.
바나베인의 혈족인 시온과는 달리 순수한 인간으로 추정되지만 검술의 천재다. 철처히 기사 육성을 위해 설립된 엘리트 학교, 랑고바르드 아카테미 졸업 검술제에서 선배들을 때려눕혀 차석으로[1] 조기졸업을 이루어낼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 그것도 모자라 용병계에서 잔뼈가 굵은 리건 오크하트를 겨우 17세의 나이에 쓰러뜨리고, 소드마스터 최강의 검사 저스틴 오브 블레이크의 검을 '''가장 오래 버티기도'''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엘리트 학교를 조기졸업했고, 어마어마한 부잣집의 유일한 아들에다 수많은 여자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미모까지 지녀 엄친아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미소년.
참고로 이 인물의 외견에 대해서는 사이킥 포스의 키스 에반스를 참고 했다고 한다.
이 키스 에반스가 노아인 것은 단순한 우연…일지도?


반전이랄 것 까진 없지만 사실 반재원의 소설 퍼스트 블레이드 류의 '''히로인'''이다. 물론 여자. 신장은 169cm, 쓰리사이즈는 81-57-85.
매관귀족인 아버지가 권력욕에 눈이 멀어 그에 의해 자신의 언니들이 늙은 귀족들과의 정략결혼에 시달리자 그런 운명을 살고싶지 않던 그녀는 기사가 되겠다고 하여 남장을 한 채 남학교나 다름없는 랑고바르드 아카테미에 입학하게 되나, 곧 비밀이 주인공인 시온에게 들켜버린다. 그런 시온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 된 이후 서로 가까워져간다는게 1권 초반부의 내용.
퍼스트 블레이드 류 최고의 미녀라 공인된 예마 진조차 눈을 번뜩 뜰 정도로 매우 미인인 캐릭터로 묘사되나, '''와일드 홀스'''[2]라 불리울 정도로 야성적인 검술과 난폭하고 차가운 성격 덕분에 사교성은 바닥을 긴다. 졸업 이후에는 그런 사나움이 많이 옅어졌으나, 여전히 무뚝뚝한 태도를 고수해서 일행들에게 완고하고 융통성 없는 소년으로 비추어지지만 시온 앞에선 상당히 다정해지는 소녀. 일행들이 차별한다고 식겁할 정도.[3] 작중의 표현을 빌리자면 "일행 앞에서는 독재자, 시온 앞에서는 어린 양"이다.
쿨데레, 츤데레, 남장여자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캐릭터지만 어떻게 보면 얀데레 속성도 있는듯. 작가가 시온이 눈 돌리는 순간 그의 머리통이 레닌에 의해 날라갈 거라고 은금슬쩍 언급한걸 생각해보면[4], 시온이 레닌 일편단심[5]인게 정말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온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서 혼자서 애타는 소녀……긴 하나, 사실 시온도 자각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그녀를 대하는걸 보면….
4권에는 17세를 맞이해 시온에게 '''직접 만든''' 반지를 받아내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평민이 결혼반지로 쓴다는 은반지. 5권에서 시온 입술을 강제로 빼앗고[6] 6권에선 그에게 '''"나는 처음이었는데. 내 첫경험을 그렇게 난폭하고 일방적으로… 응, 왜그런거야?'''"라며 장난스러운 추궁을 받았기에 그 이후의 전개가 기대 되었으나, 퍼스트 블레이드 류는 7권 부터 '''일시 연중'''되었다. 과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해보자.
참고로 알테아나인 답지 않게 달콤한걸 굉장히 좋아한다. 케이크를 먹을 때엔 뺨이 발그레해져서 얌전히 집중해 먹는다고. 그것에 모에를 느꼈는지 시온은 틈만 나면 그녀에게 케이크를 사준다.(…)

1.1. 그 외


남장여자인 것 까진 좋았지만, 삽화가 아무리봐도 소년[7]인데다[8] 그를 가리키는 묘사가 '그녀'아닌 그라서[9] 이 작품이 가끔 BL물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10] 인물. 그 '''남자다움'''에[11] 주인공이 더 히로인같다는 평도 존재. 그덕인지 안그래도 가뜩이나 드문 여성팬의 사랑도 한몸에 받고 있는 것 같다. 참고로 작중 여성 캐릭터중 가장 인기가 좋다.
그리고 반재원 작품 히로인중 드물게 메인히로인=진히로인 공식을 성립했으며 가장 진입 장벽이 엷은 인물. 이 히로인의 특성(남장여자)만 잘 극복하면 주인공과의 연애사업에, 따끈따끈하고 풋풋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시온과의 애정선이 대놓고 쌍방향바보커플이기도 하고… 그러나 본편은 연중 먹었고 후속작(평행세계)은 히로인이 사망했다. 그들의 염장은 도대체 언제쯤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오라전대 피스메이커성마리와 컨셉이 얼추 겹치다보니 성마리의 평행세계 캐릭터가 레닌이지 않냐는 언급도 있는데, 저 둘은 애초부터 별개의 인물이다.[12] 꼼꼼히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공통된 부분[13]은 있을지언정 성격 자체는 아예 다르다. 쉽게 말해서 성마리는 완고하나 상냥한 사람이지만, 레닌은 (시온 외의 사람에겐) 차가운데다 사나운 인물인 것도 한몫한다. 그리고 '''완벽한 츤데레'''에다 성마리보다 좀 더 저돌적이고 적극적이라고.
근데 둘 다 정정당당한데다 곧고 강한 여성인지라, 한쪽을 좋아하면 나머지 한쪽도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 듯.
여담이지만 오라전대 완결 후기에서 유가인성마리, 시온과 레닌의 간단한 대면이 있었는데 성마리가 레닌을 가리켜 '''"나와 저 사람의 어디가 닮았다는 겁니까!"'''하며 당혹스러워한 반면, 레닌은 코웃음 치는 걸로 끝냈다. 저 둘의 방향성을 어느정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던 걸지도.
이름의 유래는 블라디미르 레닌. 여자지만 강인한 남자의 이름을 주고 싶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2. 초인동맹에 어서 오세요


평행세계인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에는 '''사망'''했다고 한다. 초인동맹에서 시온이 다크화된 것도 모자라서 악역으로 돌아선 걸 생각해보면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사망한걸로 추정된다. 베어울프리퍼는 멀쩡히 초인동맹에 등장하는데.

13권에서 밝혀진 초인동맹 세계에서의 이름은 레니아 오브 아인워프. '''오버 클랜 퀸스 가드의 여왕'''으로 일족을 구하기 위해 케루빔의 머신 아더 개발에 스스로를 희생양으로 바친 인물이 바로 그녀였다. 당연히 현시점에선 고인. 작중 설명으론 그녀의 영체를 복제해서 머신 아더의 구동 프로그램 모르간 르 페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샘플이 소멸했다고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초인동맹시온이 타락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시온에게 있어 그녀와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그의 꿈이었기 때문.
[1] 변수들이 없었다면 수석이었을지도 모르는[2] 초인동맹에 나온다면 초인명이 와일드 홀스였을 듯[3] 덕분에 시온은 그녀에게 순간적으로 독점욕까지 느꼈다. 레닌이 다른 사람에게 잘해주는건 보고 싶지 않다나. 곧 마음을 고쳐 먹었지만(…)[4] 물론 장난으로 언급하셨을 가능성이 높다[5] 아직 연애감정으로 다다르진 않았겠지만 [6] 누군가는 이걸 '''강간미수'''라 표현했다.[7] 사실 삽화의 표현 의도가 '''정확한 이미지 전달보다는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었으니 실제로는 조금 다르게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8] 특히 남장하는데 머리를 그렇게 짧게 굳이 잘라도 되냐는 언급이 있는데, 남자들만 바글바글한 랑고바르드 아카테미에서 그녀가 날이 갈수록 여성스러워지는 자기 자신을 지키려면 최대한 남성적으로 꾸밀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알테아나는 머리를 자르지 않는 문화권이기에(최소한 목아래까지는 길려야 한다) 목아래보다 더 짧은 레닌의 머리는 현실로 치면 알테아나인에게 있어 삭발에 가까운걸로 비추어질지도 모르겠다. 문화가 다른 아덴바르크나 펜타레스는 다르게 볼 수도 있지만.[9] 시온의 시점에는 '그녀'라고 묘사된다.[10] 참고로 시온만이 그를 여자로 봐줬다.(…) 레닌보고 시온의 애인이라고 장난스레 언급한 로즈조차 레닌을 굳이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지못미'''. 그래도 앗시마와 마빈이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됐으니, 앞으로의 대우가 좀 달라질걸로 추정된다. 언제쯤에 다음권이 나올지 모른다는게 문제지만.[11] 덕분에 레닌이 예마앗시마의 여성스러움에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12] 작가도 저 둘이 닮았어도 접점은 전혀 없다고 공인[13] 검사, 말투, 완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