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트 바이오닉

 

1. 개요
2. 저그의 체제 이해
3. 운영
4. 대처법
5. 기타
6. 사용된 경기
7. 스타크래프트 2


1. 개요


Late Bionic
레이트 바이오닉은 테란의 저그전 전략으로, 메카닉 테란으로 출발해 바이오닉 체제로 바꾸는 것이다.
이윤열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빌드 권위자인 이영호가 "본인이 직접 골리오닉를 만들었으며 이윤열에게 직접적으로 조언을 받은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영호 개인방송에서 종종 나오는 질문. 공식 대회에서는 신상문이 처음 레바를 선보였으나 아무래도 인지도 차이가 좀 있고 지금도 가끔 사용하기 때문에 이영호 빌드로 인식된다.

2. 저그의 체제 이해


이 전략의 의의는 저그의 '''레어''' 테크에서 바이오닉과 메카닉을 상대하는 주력 유닛이 정반대라는 점이다. 바이오닉을 상대할 때는 러커를 중심으로 하고 메카닉 상대로는 히드라리스크 위주의 조합을 사용하는데, 두 유닛 모두 다른 체제 상대로는 위력이 떨어진다. 이를 이용해서 메카닉 체제를 보고 맞춤빌드를 타는 저그를 깜짝 바이오닉으로 때려잡는 것.
저그가 메카닉을 상대할 때는 메카닉의 약점인 기동성을 역이용해 열심히 멀티 펴고 드론 뽑는 부유한 플레이를 추구한다. 그리고 골리앗을 잘 때려잡는 히드라를 위주로 조합을 구성해 테란의 진출을 막는데, 전술했듯이 마린메딕의 가성비가 좋고 히드라에 상성 우위 이므로 일반적인 5팩골 러쉬 상대하듯이 뮤탈+히드라로만 대응했다간 바로 병력이 녹게 된다. 일찌감치 땡히드라 체제로 가닥을 잡고 물량을 잘 갖추면 상대할만하지만 사실 저그가 일찌감치 히드라부터 뽑고 본다면 탱크가 나오기 때문에 마린 메딕 탱크와 히드라가 붙는 격이 된다. 매치업만 봐도 저그에게 영 좋지 않다.
그나마 히드라는 양반으로, 가스는 죄다 뮤탈에 꼴아박고 남는 미네랄을 드론 해처리 성큰으로 돌리는 땡뮤탈 체제는 그냥 망한거나 다름없다. 골리앗의 사거리 때문에 짤도 제대로 못 치고 정면싸움하면 스팀팩 마린에 살살 녹는 지경이니 정말 암담해진다.

3. 운영


시작은 팩더블 혹은 쌩더블로 출발한다. 2팩과 아머리를 올려서 본격적으로 골리앗을 뽑되 보안이 생명이기 때문에 평소라면 터렛을 거의 안 지어도 되는 상황이라도 과감히 박아서 뮤탈이 보이는 즉시 쫓아내야 한다.[1] 뮤탈이 한번 두들겨맞고 물러서면 슬그머니 엔지니어링 베이에서 마린 업글을 돌리고 아카데미를 올리면서 배럭을 4~5개까지 늘린다. 메딕 한 타이밍 뽑은 뒤 마린이 대충 8기정도 모였다 싶으면 그대로 진출.
이쯤되면 저그가 3멀티에 드론을 막 붙이고 슬슬 병력 찍는 타이밍이므로 일사천리로 전진할 수 있으며, 후속이 굉장히 빨리 오기 때문에 첫 진출은 초라해 보여도 막상 교전을 벌이면 그 물량이 장난 아니다. 후술하겠지만 저그가 러커업만 누르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한 셈이라고 봐도 좋아서 저그 마당에 도착하면 러커가 변태중인 상황이 매우 빈번하므로 초 단위의 타이밍 싸움을 하게 된다. 러커가 나온다고 못 싸울건 없지만 이쪽의 테크가 굉장히 느리고 '''디텍터''' 문제가 크게 작용해서 시간이 질질 끌리면 저그만 좋다.
교전 시에는 가급적 골리앗이 탱킹을 하는 게 좋다. 마린의 사거리가 짧아서 스팀팩 빨고 개돌했다가 바로 녹고 골리앗은 느릿느릿 걸어와서 쏘다가 화력 부재로 털리는 상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 방업 골리앗이 의외로 잘 버티는 편이므로 히드라의 집중 사격을 받아도 골리앗 터지는 속도보다 히드라가 삭제당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 말은 쉬워 보이지만 덩치 큰 멍충이들이랑 섬세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유리몸의 조합이므로 은근히 컨트롤이 까다로우며, 골리앗 부대를 뭉텅이로 앞에 갖다놓으면 골럇이 열심히 히드라에게 쳐맞는 동안 마린이 뒤에서 허우적대는 일도 종종 발생하므로 마린과 골리앗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저그가 무난하게 러커를 띄우면 골치아파진다. 골리앗이 원체 공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가뜩이나 컨트롤이 까다로운 판국에 마린 산개도 수월치 못하니 단체로 쓸려나가는 일이 잦다. 눈치 보면서 애매하다 싶으면 빠르게 탱크를 추가하도록 하자.
어쨌든 회심의 러쉬가 막히면 골리앗 생산을 멈추고 마린탱크vs히럴이라는 옛날 테저전을 구현하거나 적당한 타이밍에 배럭 들고 팩토리 늘리면서 후일을 도모해야 한다. 전자는 빨리 베슬을 띄우고 후자는 빠르게 팩토리를 추가하면서 투아머리를 돌리도록 하자.
메카닉을 보고 일찌감치 히드라로 때리는 저그도 많다. 이 경우 본진이 들킬 염려가 없으므로 탱크 뽑고 수리신공으로 버티기만 하면 시간은 널널하다. 진출 시 골리앗은 그냥 거드는 용도고 마린과 탱크가 다 해먹는다고 보면 편하다.

4. 대처법


저그의 대처법은 매우 간단하다. 바로 러커를 추가하는것. 일단 러커만 띄우면 있는 뮤탈에 어거지로 모은 저럴로 한 차례 공격을 막아낼 수 있고 이후 히드라 러커 조합을 갖춰 힘싸움을 하거나 러커 대충 짱박아놓고 뻐기면서 하이브로 넘어가면 된다.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테란의 체제를 눈치채지 못할 수가 없다. 메카닉은 배럭과 엔베를 띄워 정찰용으로 쓰는데 얘네들이 안보이거나 기지 안에서 조용히 자리 차지하고 있는 건 정상이 아니니 의심할 만 하고, 초반 뮤탈 견제 이후에도 5팩골인지 업테란인지 알아보기 위해 테란 본진에 한번 방문하기 때문. 물론 배럭을 봤어도 벌써 테란이 진출하는 일이 많지만 바로 러커업 누르고 성큰을 깔든지 배후를 치든지 해서 어떻게든 시간을 벌면 막을 여지는 있다. 들키기도 쉽고 막기도 쉽기 때문에 이영호도 쓰레기 빌드라고 까면서 심리전이 동반될때나 가끔 쓴다.

5. 기타


처음에는 이영호가 골리앗을 뽑았다가 바이오닉으로 전환하는 '골리오닉'을 사용하였으며, 레이트 바이오닉이라는 이름은 신상문이제동을 격파한 경기에서 해변김이승원이 명명하게 된다. 이영호와 신상문의 차이점은 탱크의 확보 유무지만 히드라와 뮤탈을 바이오닉으로 카운터한다는 개념은 동일하다.
문서명은 레이트 바이오닉이지만 이영호가 줄곧 골리오닉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고 글자 수도 경제적이어서 골리오닉이라고 부르는 빈도가 훨씬 많다. 레이트 메카닉에서 따온 작명이기는 한데 레메와 달리 등장 빈도가 낮은 빌드여서 레바라고는 잘 안하는 듯.

6. 사용된 경기


  •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 1 신상문 vs. 이제동 ##
    • 레이트 바이오닉이라는 이름이 붙은 경기.


7. 스타크래프트 2


스타2에서는 바이오닉이 후반까지 위력을 발휘하고 메카닉 유닛들과의 조합이 좋아지면서 조금 더 자연스러워지고 나오는 빈도도 늘었다. 대신 저그 역시 전작의 히드라와 러커처럼 유닛 조합이 갈리지는 않기 때문에 타이밍 러쉬형 전략인 것은 동일하다.
본격적으로 이를 꺼내든 것은 조성주였다. 공허의 유산 2차 대격변 패치 이후 밤까마귀가 상향되면서 테란의 조합이 메카닉 테란으로 버티다가 유령과 밤까마귀를 섞는 스카이 테란 체제가 정석이 되었는데, 이 때 유령의 공방업까지 하면서 33333업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아예 전투 자극제를 비롯한 병영기술실 업그레이드까지 마치고 저그의 조합에 맞춰 해불로 주력을 바꿔버리면 그야말로 빼박 '''레이트''' 바이오닉인 셈.
심지어 조성주는 테란전 버전의 레이트 바이오닉도 선보였다. 2018 GSL Season 3 8강에서 고병재를 상대로 초반에 이득을 거둔 다음 3군수공장 2무기고를 돌리면서 메카닉을 준비했는데, 고병재가 5병영 바이오닉에서 스카이 테란으로 넘어가는 타이밍에 병영을 한 번에 8개나 건설하고 바이오닉으로 빈틈을 찔러 승리하였다. 고병재는 당연히 메카닉 또는 스카이 테란 병력이 올 것이라고 예상해 불곰으로 한 타이밍을 버티려 했지만 8병영에서 쏟아져 나온 조성주의 해병은 고병재의 예상도, 미처 꺼내지 못한 빌드 노트도 모두 무너뜨렸다.
[1] 가령 저그가 3해처리 체제이거나 이쪽이 땡컴을 성공했으면 터렛 몇 개만 박아도 충분하지만 골리앗 배치가 엉터리라면 뮤탈이 비집고 들어와 개판을 치므로 그냥 깔끔하게 터렛깔고 빠르게 몰아내는 쪽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