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일 MSL
'''천하를 어찌 둘로 나눌수 있으리오!'''
1. 개요
- 기간: 2010년 7월 1일 ~ 2010년 8월 28일
- 사용 맵: 투혼, 오드아이 3(Odd-Eye 3), 트라이애슬론(Triathlon), 폴라리스 랩소디(Polaris Rhapsody)
- 스폰서: 대성드림네트웍스
- 스폰서 캐치프레이즈: 깨끗한 승부, 깨끗한 컨텐츠 빅파일
- 조 편성
- 우승: 이영호, 준우승: 이제동, 공동 3위: 정명훈, 이재호
- 결승 장소: 인천삼산월드체육관(초대가수: 걸스데이)
- 오프닝,결승전 오프닝 BGM: Papa Roach - SOS
- 특이사항
- PSL이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보다 먼저 진행(2010년 5월 27일 진행).
-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에서 스폰서 발표.
- MSL 사상 첫 웹하드 업체 스폰서.[1]
-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전에서 서바이버 본선 진출자를 24명이 아닌 26명을 선출.[2]
- 이 리그의 진행을 위해 MBC GAME은 KeSPA 카르텔을 가장 먼저 깨고 그래텍과 단독 협상에 나섬.
- 아발론 MSL 2009 이후 3시즌만에 서바이버 토너먼트까지 후원하는 스폰서 등장.
- eSTRO와 하이트 스파키즈의 마지막 MSL.
- 김윤환이 MSL 3번 시드자의 저주를 깨는데 성공.[3]
- 김택용이 최초로 3저그조에서 생존.
- 16강에서 동족전이 하나도 없음. 그런데 프로토스인 김구현, 김택용, 김대엽이 다 떨어졌다. 그나마 남아있던 우정호 한 명도 이영호에게 떡실신. 그리하여, 프로토스 전원 16강에서 전멸.[4]
- 8강 대진이 팀킬을 제외하면 모두 테저전 테란과 저그의 전쟁.
- 다만 상대가 이때도 대한항공이라는 거물을 잡음으로서 완불엠 소리가 절로 나왔다.
- 이영호의 2연속 팀킬(16강: vs. 우정호 2:0 승, 8강: vs. 박지수 3:0 승).
- 이재호의 유일한 개인리그 4강, 정명훈의 유일한 MSL 4강 진출.
- 사상 최초로 단일 리그에서 3연속 동일 대진 결승전 완성(이영호, 이제동 - NATE MSL, 하나대투증권 MSL, 빅파일 MSL)
- 양대 리그 결승전이 모두 리쌍록.
- 악천후로 인해 MSL 사상 최초로 결승전 장소 변경.[5]
- 이영호가 NATE MSL에 이어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 역사상 초유의 결승전 몰수패를 받을 위기에 또 처했었다.[6]
- 이영호의 MSL 2연패, 이제동의 MSL 2연준.
- 3번째 리쌍 결승전에서 이영호가 승리.
- 이 대회 이후로 승리한 선수 싸인 티셔츠 던져주기가 관례화됨.
빅파일 MSL 2010 1버전 오프닝 링크
빅파일 MSL 2010 2버전 오프닝 링크
빅파일 MSL 2010 결승전 오프닝 링크
자세한 대진은 빅파일 MSL/대진표 참고.
여담으로 2021년 현재까지도 빅파일 측에서 제작한 MSL 페이지가 남아있다![7]
2. 조지명식 및 32강
조지명식에서는 구성훈의 세리머니와 김택용, 윤용태의 댄스가 돋보였으며, 이영호와 김정우 사이의 입담배틀과 그 사이에서 묘하게 이영호를 피해가려는 염보성의 재치가 돋보였다.
32강에서는 DTD의 개인 버전, 16강에 올라간 선수들의 네임밸류가 모두 뛰어나다 보니 이번 MSL도 흥하겠지 라는 생각에 MSL팬들은 모두 기대를 품었다.
3. 16강
'''No 동족전'''.
지금껏 그 어느 리그에서라도 최소한 16강에서 단 한 번이라도 동족전은 있게 마련이었건만, 빅파일 MSL에서는 그런 게 '''없었다'''. 그리고 토스가 전멸했다.
4. 8강
8강은 거의 대부분 동족전 아니면 테저전이 되었다. 여기에서 이재호와 이제동, 정명훈, 이영호가 올라갔다.
5. 4강
꼼덴록과 쇼투록.
후술할 결승전보다도 사실상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부를 수 있는 명경기들이 속출했다.
우선 먼저 경기를 가졌던 이영호와 정명훈의 경기[8] 에선 1세트 폴라리스 랩소디부터 같은 전장이었던 5세트까지 그야말로 '''혈전'''. 자세한 경기 내용을 모두 서술하기엔 '''여백이 부족하여 생략한다'''. 후술되는 이제동과 이재호의 경기도 상당히 길게 쓰여있지만, '''이 경기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전개가 길다'''. 궁금하면 이영호/개인리그/2010년 항목에 내용이 있으니 직접 찾아보자. '''단, 테테전 풀 세트라는 것은 명심하고'''. 이 꼼덴록 테테전 5전제는 과거 하나포스 센게임 MSL 머머전 결승전 경기, EVER 스타리그 2004 결승전 사제록 경기,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 4강 이윤열 VS 한동욱의 경기와 함께 역대 양대 리그 최고의 테테전 5전제로 평가받는다.[9][10]
결과는 2:2 상황에서 마지막 세트를 따낸 이영호의 결승 진출.
이 경기에선 엠겜 해설들, 특히 이승원 해설의 신들린 해설이 빛난 경기다.
이영호의 결승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치러진 이제동과 이재호의 2경기. 간단히 말하자면, '''테란 가장 잘 잡는 저그와, 저그 가장 잘 잡는 테란'''의 경기. 상술한 이영호와 정명훈의 경기 정도는 아니었으나 충분히 숨막히는 혈전이었다.
1세트는 이제동의 전략적인 저글링 승부수로 가볍게 가져가며 제법 싱겁게 끝나버렸다.
투혼에서 맞이한 2세트.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 초중반 주도권을 갖고 시작한 이재호였으나, 경기를 끝내지는 못 한 채 후반으로 갔고, 그야말로 초난전이 전개되는 와중, '''이재호는 배틀크루저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배틀크루저를 가도 될 정도로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었기에 다소 의아한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그 배틀크루저 이후 곧바로 들어간 이제동의 드랍 공격이 이재호의 3시 멀티를 밀어버리면서 배틀은 패착이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재호의 미친 흔들기에 저그 지상군이 우왕좌왕하며 야금야금 갉아먹히는 바람에 화력이 줄어버렸고, 테란의 주요 멀티인 11시 멀티를 끝끝내 밀어버리지 못한 상황에서 패착으로만 보였던 배틀크루저가 저그의 9시 멀티를 날려버리면서 지구력의 기반이 무너진 저그는 이후 제대로 병력을 뽑지 못한 채 스무스하게 밀리면서 결국 GG.
3세트 오드 아이, 이제동은 다시 전략적인 수를 꺼내드는데, 그 수는 바로 히드라와 폭탄드랍이었다. 히드라 첫 찌르기로 크게 이득을 본 이제동이었고, 사실상 경기를 잡았다고 보았으나, 이후 드랍을 업그레이드까지 해놓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며 이재호에게 부활의 빌미를 제공한다. 결국 탱크가 쌓인 이재호는 특유의 난전을 다시 시전하며 이제동을 시종일관 흔들었고, 20분 넘어간 시점에선 초반의 큰 손해가 무색하게도 이재호가 주도권을 가져간 경기가 되었다. 결국 멀티를 하나둘 밀리고 최후의 보루였던 1시 멀티마저 차지하지 못 하며 세트를 내주었다.
4세트. 이제동은 다시 한 번 전략적인 승부수를 꺼내드는데, 이는 바로 '''퀸+뮤탈''' 조합. 단순히 퀸과 뮤탈만 가지고 활용하는 전략은 아니었고, 알로 뒷마당으로 향하는 입구가 막힌 상태로 시작하는 맵의 특성을 이용한 전략이었다. 다수 뮤탈로 순식간에 터렛 라인을 정리-커맨드 센터를 타격한 이제동은, '''퀸으로 커맨드 센터를 먹어버리며 이재호의 힘을 빼놓았다'''. 멀티가 하나 밀리니 병력 수가 줄은 이재호였고, 이제동은 뮤탈을 계속 추가하여 앞마당 커맨드마저 같은 방법으로 잠식, 끝내는 본진 커맨드마저 빼앗아버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동의 판짜기가 빛난 경기.
그리고 5세트에서 이제동은 1세트와 같은 전장에서 다시 한 번 같은 전략을 꺼내들었고 비교적 저글링 수비를 잘 해낸 이재호였으나, 결국 이제동의 트레이드 마크인 뮤탈에 크게 휘둘리면서 결국 3연속 결승에서 리쌍록이 성사되었다.
6. 결승전
MSL 3연속 결승전 리쌍록 발발.
이제동과 이영호가 3연속으로 맞붙어서 그런지 당시 흥행 대진 중 하나였던 리쌍대진인데도 '''지겹다'''는 반응도 나왔으며 반면 리쌍 결승전 상대 전적이 1:1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이긴 넘이 진짜 승자다!!'''며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MSL에서 대체적으로 테란이 강세였고 8강부터 염보성, 이재호, 이영호라는 저그전 강자들을 연달아 만난 데다가 1,5세트가 테저전 최악의 맵 폴라리스 랩소디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동이 못했다고 까기는 그렇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3세트가 거진 명경기였기 때문에 이제동도 나름대로 많이 선전했다는 분위기. 그래도 4번의 결승전 리쌍록중 최악이었던 NATE MSL,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3:0 세트스코어가 허무했던 하나대투증권 MSL과 역대 최악의 스타리그 결승전으로 평가받은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보다는 확실히 재미있는 결승전이었다.
사실 빅파일 MSL 결승전의 문제는 '''그 전 4강이 너무 흥했다는데 있었다.''' 꼼덴록은 머머전에 비교될만큼 다섯 경기 모두 최고의 명경기였고, 이재호와 이제동의 경기도 적절한 쇼부와 운영이 절묘하게 나와주어 매우 흥했다. 그런데 결승전이 두 경기 빼고 거진 원큐싸움이었으니.
프로토스의 입장에서는 16강에서 빠른 전멸을 당한 지라 더 이상 징징대는 것도 힘들다는 반응도 나왔다. 게다가 동 시즌에 진행된 스타리그였던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 결승전에서도 리쌍록이 재현되었다. 그 쪽에는 '''플토 최강이라는 리치왕과 뇌신이 있었는데'''...
그래도 흥행면에서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 준비해 놓았던 5천 석이 꽉꽉 들어찼고 밖의 관중들도 5백 명 정도가 TV로 경기 관람을 했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도 대흥행에 성공했다.
한편 MBC 게임이 당시까지도 그래텍과 저작권 협상을 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번 MSL이 사실상 마지막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존재했지만 차기 MSL이 열렸다. 하지만...
[1] e스포츠에서 처음은 아니다. 빅파일은 이미 CCB X의 스폰서를 했던 경험이 있다.[2]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했던 , 가 리그에 참가하지 않음을 각 팀에서 미리 공지했다.[3] 곰TV MSL 시즌3부터 하나대투증권 MSL까지 3번 시드자가 8시즌 연속으로 32강에서 광속 탈락하는 괴담이 있었다.[4] 2라운드(16강 체제-8강, 32강 체제-16강)에서 토스가 전멸하는 건 당신은 골프왕 MSL 이후 약 6년만의 일이었다.[5] 서울 여의도공원 광장 →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6] 왜 이렇게 되었나면 이영호가 결승전 장소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하마터면 지각을 할 뻔한 상황이었다.[7] 다만 동영상은 삭제되어 있으며, 빅파일 MSL 당시 쓰던 맵과 오프닝은 아직도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8] 공교롭게도 이영호와 정명훈 이 경기가 있던 날 정오에 WCG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치렀다. 그것도 '''맞대결'''로 즉 두 선수가 WCG 국대 선발전에서 3전제 그리고 MSL 4강에서 5전제 맞대결로 하루에 최대 8경기까지 치르게 된 것이다. 참고로 당시 낮 12시에 있었던 국대선발전 경기에서는 이영호가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9] 또한 이영호와 정명훈의 꼼덴록은 종족전은 다르지만 스타1 중반기 대표 테프전 라이벌 매치업인 최연성과 박정석의 라이벌 매치업과도 비슷한 양상이 있는데 빅파일 MSL 4강에서는 이영호가 명승부 끝에 3:2로 정명훈을 꺾고, 마찬가지로 EVER 스타리그 2004에서도 4강에서 최연성이 명승부 끝에 3:2로 박정석을 꺾으면서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명승부 끝에 승자 테란들이 결승전에 가는 공통점과 해당 테란들이 그 대회 우승자라는 공통점'''이 존재하고 또한 '''두 4강전 모두 1경기가 가장 명경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공통점은 추후 tving 스타리그 2012 4강에서 이영호는 다시 만난 정명훈에게 3:0 셧아웃 완패를 당하고, 마찬가지로 우주닷컴 MSL 4강에서 최연성은 다시 만난 박정석에게 3:0 셧아웃 패배를 당하는 등 '''이전 반대편 방송사에서의 4강전 승자가, 다른 방송사에서 다시 만난 상대를 상대로 4강에서 3:0 셧아웃 완패를 당하고 심지어 복수에 성공한 4강전 승자들이 당대회 준우승자라는 아이러니한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10] 게다가 2012년에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 1/결승전에서의 2경기 꼼덴록 명승부에서 정명훈이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tving 스타리그 2012 4강에서도 셧아웃을 기록하면서 2012년에만 정명훈이 이영호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제대로 복수에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