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코
Rococo
1. 개요
18세기 유럽의 예술양식. 바로크와 비슷한 시대에 발생해 좀 더 오랫동안 지속된 예술양식이다. 루이 15세, 루이 16세 시대에 크게 유행했다가 프랑스 혁명과 함께 신고전주의가 고개를 들면서 쇠퇴하게 되었다.
2. 이름의 유래
고딕, 바로크 등 대부분 유럽의 예술 양식들은 경멸적인 단어를 유래로 한다. 주로 전통으로 자리잡은 예술 양식들을 고수하는 예술가들이 새로운 양식을 비난하며 비꼬아서 부르는 것이 단어의 유래가 되는 것이다. 로코코는 즉 장식용의 인조 돌을 지칭하는 "Rocaille"에서 유래되었다.
3. 특징
3.1. 미술과 건축양식
바로크가 교회와 루이 14세의 왕실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크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있다면 이쪽은 귀족들의 부드럽고 섬세함이 녹아있다. 대표적인 예술가로는 프랑스의 앙투앙 바토 (Watteau), 프랑수아 부셰(Boucher),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Fragonard), 이탈리아의 티에폴로 (Tiepolo), 크로사토 (Crosato) 등을 들 수 있다. 로코코 양식의 그림들과 생활품들은 베르사유 궁전이나 루브르 박물관에 다수 보존되어 있다.
로코코는 다수 곡선의 활용, 바로크에 비해 밝은 색깔들을 선호하고, 유리나 거울들을 아끼지 않고 사용하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화려한 장식들이나 소품들을 다량 사용했고 당시 음란하거나 부적절하다고 생각되었던 궁중 유희들이나 남녀가 구애하는 모습들을 그려넣었다. 관능과 쾌락을 주 테마로 사용한 그림들이 많아서 사치스럽고 퇴폐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1] 또한 바로크가 건축물에 집중했다면 이쪽은 실내장식 등에 집중했다.
특이한 점은 이국적인 풍취, 특히 중국풍을 시누아즈리라고 부르며 자주 애용한 것이 특징.[2]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독일 포츠담의 상수시 궁전(Schloss Sanssouci)이 아주 전형적인 로코코 양식으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실내 장식이 으리으리하다. 이곳 정원에는 중국풍 건물(Chinesisches Haus)이 있다. 시누아즈리와 함께 터키풍인 튀르크리도 함께 유행했다. 당대 음악, 미술에서 터키풍 취미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3.2. 복식사
복식사 부문에서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부터 남성 복식의 멋스러움이 더해가면서 '마카로니'라는 멋쟁이들을 대량양산하기 시작했으며, 여성 복식의 경우는 파스텔톤의 색감을 가진 옷감으로 지은 옷과 코르셋의 전신이 되는 보정물이 유행하기 시작한다. 사실 남성 복식도 파스텔톤이 유행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는 복식 유행의 첨단을 달리기 시작하면서 각국에서 프랑스의 복식을 모방했을 정도. 모차르트가 등장하는 영화 아마데우스에 나온 복식을 가지고 리포트를 쓴 게 있다.
소위 말하는 화려한 유럽풍 드레스는 보통 이 로코코 시대의 것을 기반으로 해서 제작된 디자인인 경우가 많다.
3.3. 음악
음악 분야에서는 페르골레지, 루이지 보케리니,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를 비롯한 바흐의 아들들이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다음 세대인 요제프 하이든이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부터 본격적인 고전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