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셋

 


1. 옷
1.1. 개요
1.2. 상세
1.3. 기원
1.4. 구조
1.5. 부작용
1.6. 현대
1.7. 기타
1.8. 대중매체에서
1.9. 코르셋을 착용한 캐릭터
3. 1에서 파생된 래디컬 페미니즘 용어
4. 영화


1.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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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요


Corset. 미용을 위해 허리를 강제로 조이는 복대. 16세기 프랑스에서 등장하였으며 일종의 기능성 속옷.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이후 엠파이어 스타일 모슬린 드레스가 유행하기 전까지 Stay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코르셋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건 19세기 엠파이어 스타일 드레스의 인기가 식은 이후 과장된 실루엣이 유행하자 되살아난 이후이다.

1.2. 상세


귀족 여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시간이 흘러서 하류층까지 전파되었다. 끈이 앞쪽에 달린 코르셋은 보통 서민용이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이 뒤쪽에 달린 게 상류층용이다. 이는 당시로써는 코르셋의 끈 부분이 드레스의 허리선을 다소 망칠지도 모른다는 인식 때문에 상류층은 후방으로 끈을 빼놓았지만, 그래서는 메이드의 도움 없이는 끈을 제대로 당겨 조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메이드가 없는 하류층의 경우는 스스로 당길 수 있게 끈을 앞으로 내놓은 것이다.
다만 어지간하면 하류층도 후면에 끈이 있는 코르셋을 사용했다. 어차피 메이드가 없더라도 혼자 당겨서 착용하는 데에 큰 무리는 없었다. 단지 당기는 효율이 누가 뒤에서 해주는 것만은 못할 뿐이다. 좀 더 엄밀하게 서민용과 상류층용을 나누는 방법은 재단 방식, 재질, 자수, 레이스 등의 장식의 정도의 차이를 보는 것이다. 서민들은 직접 코르셋의 본을 떠서 캔버스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수수하고 단조롭다. 상류층은 전문 코르셋 장인이 한 땀씩 바느질해 만들어서 훨씬 복잡하고 정교하다.
하지만 현대에는 그 끈의 교차가 되려 매력 포인트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소설이나 만화 등 픽션에선 상류층 인물마저도 앞쪽에 끈이 있는 코르셋을 입기도 한다. 노동자 계급 여성들은 좀 더 느슨하고 일하기 편한 코르셋을 입기도 했는데, 이것은 코르슬렛이라고 불렀다.

1.3. 기원


사실 코르셋의 기원은 여성들이 입었던 허리를 조이는 속옷이 아니라 남성 군인들이 갑옷을 입을 때 허리를 보호하고 역삼각형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 교정하는 목적으로 입었던 일종의 보정용 옷이었는데, 시간이 흘러서 여성들에게도 전파되었다. 코르셋이 만들어졌던 시대에도 허리가 가느다란 여성들이 인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1.4. 구조


코르셋의 앞면 중앙에는 가슴을 지지하고 보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길고 뻣뻣한 지지대를 넣었는데, 이것을 버스크라고 한다. 실용성을 위해서는 동물의 뼈나 강철 같은 튼튼한 재료가 최적이었지만, 상류 계급 여성들은 장식적인 효과를 위해 은이나 상아 같은 재료로 만든 버스크를 넣기도 했다. 또한 그런 버스크에 시 구절이나 명언 같은 것을 새겨넣는 것도 유행했다. 버스크 자체가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버스크를 코르셋에서 빼내는 행동은 유혹으로 받아들여졌다고도 한다. 반면 앞서 말한 코르슬렛의 경우 버스크를 넣지 않았다.
참고로 가장 많이 쓰인 것은 강철 철사로 프레임을 짠 물건이었는데, 이것이 무겁고 또 땀이 차면 녹이 잘 슬어서 문제였던 듯. 당시의 광고를 보면 고래 수염으로 만들어 가볍고 녹이 안 슨다고 하는 고급 코르셋의 광고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코르셋이 유행했던 곳에는 현재 공중화장실이 있듯 여성들만 갈 수 있는 방이 있었다. 코르셋이 허리를 너무 조여 숨을 쉬지 못해 쓰러지는 여성이 많아서 그 방에서 코르셋을 풀고 잠시 쉴 수 있도록 말이다.
기본적으로 복부부터 여성의 유방 아랫부분까지 덮는 크기이며 일반적으로 뒤에 달린 끈을 이용해서 신발 끈을 묶듯 둘레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현대의 코르셋은 위와 같은 극악무도한 조이기는 없지만, 철심이 들어있어 어느 정도는 조여주며 몸매를 바로잡아준다. 코르셋의 탑 부분이 컵 모양으로 되어 브래지어의 역할도 할 수 있는 란제리를 뷔스티에(Bustier)라고 부르며 코르셋보다 짧아서 복부 부분만 바로잡아줄 수 있는 란제리를 니퍼라고 한다. 니퍼보다 더 짧고 허리만 강조하는 코르셋은 waist cincher라고 부르며 과거의 남성용 코르셋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남성이 코르셋을 입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라 이것도 현재는 여성 패션용으로 쓰인다.

1.5. 부작용


미적 기준으로는 잘록한 허리 곡선이 아름답기 그지없으나,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지나치게 조일 경우 탈장이 되거나 장기에 무리하게 압박을 줘서[1] 내출혈이 발생하기도 한 게 가장 큰 문제다. 심지어는 너무 조여서 장기의 위치를 영구적으로 변형시키거나 뼈를 부러뜨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런 코르셋이 무리하게 허리를 조이고 내부 장기를 압박했는지 갈비뼈가 부러져 폐를 찔러 사망에 이르거나, 심지어는 재채기를 한 것만으로도 허리에 무리가 가해져서 그대로 죽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2] 사실 현대에도 하이힐이라든지 건강에 좋지 않은 패션, 미용 아이템이 이러한 개념과 관계가 없지는 않지만, 이토록 극단적으로 "아름다움" 을 위해 신체의 건강과 안전을 포기한 사례는 흔하지 않다.[3] 실제로 코르셋이 유행하던 당시를 다룬 문학 작품을 보면 여자들이 신경 쇠약, 히스테리, 졸도에 시달리는 일이 빈번하게 묘사되는데, 이것 또한 코르셋의 부작용이다.
이 정도면 당시 코르셋이 얼마나 막장 급으로 허리를 조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4] 이 때문에 한때는 가녀리고 아름다운 여성=곧잘 기절하는 여성이라는 편견(?)이 생겨 정작 코르셋을 별로 조이지 않은 여성들조차도 썸타고 싶은 남성 앞에서는 한번쯤 기절한 시늉을 해서 '여자다움'을 어필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남성 입장에서는 썸타고 싶은 여성에게 작업을 걸다가 해당 여성이 자신의 앞에서 기절하는 시늉을 한다면 그린라이트[5]였던 셈이다.

1.6. 현대


일부 고급 속옷 브랜드에서는 양산형 보정속옷보다 허리를 거세게 조여주는 코르셋을 제작하여 판매하는데, 가격이 웬만한 겉옷만큼이나 비싸다. 한화로 몇십만 원을 호가한다. 실제로 마릴린 맨슨의 여자친구로 유명했던 스트립 댄서 디타 본 티즈가 이러한 코르셋으로 허리를 비롯한 몸매를 교정했다고 한다.
또한, 현대에 와서는 패션 아이템으로 변형되어 겉옷으로도 입게 되었다. 펑크나 로리타 패션에서 코르셋을 착용하기도 하며, 일반적인 여성복에도 코르셋의 끈 디테일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패션 코르셋들도 와이어가 들어있어 어느 정도는 허리를 조여주지만 속옷만큼 본격적이지는 않다.
척추 질환 등 허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 특별하게 제작된 보정용 코르셋을 착용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물건은 플라스틱 판으로 허리 본을 떠다가 만드는 맞춤식 제작이라 제작 시간도 걸리고 가격도 비싸다.
코르셋은 아니지만 아줌마들이나 젊은 여성들 중에서도 배가 나온 사람들은 복대를 차서 배를 억지로 누르기도 한다. 역시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낫다.

1.7. 기타


국내에서 코르셋에 대해 전문 서적이 아닌 일반 서적 중 가장 쉽고 자세하게 설명된 책은 모리 카오루 습유집이다. 구조부터 입는 법과 벗는 법, 시대에 따른 변천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코르셋의 후계는 아직 남아있다. 브래지어의 발명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지만 모두 코르셋을 간소화시킨 발명품이었다.

1.8. 대중매체에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여주인공의 하녀가 코르셋을 팍팍 조이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리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타이타닉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캐리비안의 해적의 여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코르셋 때문에 호흡곤란을 일으켜 죽을 뻔하기도 한다. 1편을 보면 도입부에서 엘리자베스가 처음 코르셋을 입었다가 숨이 막혀 기절하는 장면이 나오는데,[6] 그때가 얼마나 끔찍했던지 나중에 엘리자베스가 해적을 두들겨 패면서 하는 말이 '''"고통이 뭔지 알고 싶어? 그럼 코르셋을 입어봐!!!"'''
에놀라 홈즈 시리즈 1권에서 에놀라가 코르셋의 보형물을 몽땅 빼버리고 그 자리에 온갖 유용한 물건들과 지폐들을 쑤셔넣었다. 초반에 에놀라의 어머니도 가출할 때 이런 방식을 사용한 듯.

1.9. 코르셋을 착용한 캐릭터


뷔스티에 착용 캐릭터는 기술하지 않는다.

2.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의 등장 악당


성우는 치바 시게루 / 크리스토퍼 에어스
다텐시티의 시장으로 스캔티니삭스의 상관이다. 가터벨트를 미치광이라고 부르는 걸 봐서, 그리고 27화에서 그때 이후로 오랜만이라고 말하는 등 과거에 뭔가 악연이 있는 듯하다.
고스트와 악마 자매의 흑막이다. OST트랙 리스트에서 나온 정보로는 이름이 코르셋이다. [11] 27화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코르셋을 착용하고 있으며 흥분할 때마다 끈을 조인다.
헬즈 몽키[12]의 혈족을 이은 자를 찾는 듯하며, 가터벨트가 브리프에게 해대는 광경(10화 EP 1의 그 장면)을 보고 뭔가를 눈치 채는데⋯⋯.
여담이지만 자신의 옷의 끈을 계속 조여댄다던지, 스타킹이 결박당한 모습을 보면서 흥분한다든지 하는 것으로 봐서 이 인간도 M 속성인 듯 하다.

3. 1에서 파생된 래디컬 페미니즘 용어




4.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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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한국에서 개봉된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
정병각 감독, 이혜은, 이경영 주연으로 33회 대종상 신인각본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역을 맡은 이혜은은 이 영화를 위해 무려 15kg의 체중을 늘리는 감행을 하나 이후 10년 동안이나 이미지가 굳어져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고 털어놓는다.
[1] 소장은 물론 위, 폐 간 등 골고루 짜부라뜨린다. 19세기 이후의 코르셋은 어린 나이부터 착용을 시키는 경우가 많아, 성장을 하면서 허리 부분을 비롯한 갈비뼈를 너무 조여서 숨을 못 쉬어 쓰러지기도 했다고 한다. 처음 코르셋이 등장하던 시절에는 2차 성징이 끝나 소위 '여성의 몸매'가 된 다음에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가는 허리가 트렌드가 되면서 점점 더 착용 연령이 어려지게 되었다.[2] 아이러니하게도 코르셋이 도움이 되기도 했던 경우가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의 황후였던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는 1898년 루이지 루케니에게 암살당할 당시에 코르셋을 바짝 조이고 있었던 탓에 출혈이 늦춰졌다. 하지만 출혈의 고통을 코르셋이 조이는 고통으로 착각하여 방치했고 그 탓에 죽었으며,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공주 아나스타시야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도 17세의 나이로 처형당할 당시 보석 코르셋에 총알이 튕겨 기절만 했다가 이후 총검에 찔려 죽었다. [3] 비슷한 예시는 중국의 '전족'[4] 초원의 집 시리즈에 보면 주인공 로라에게 코르셋을 입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로라가 투덜거리자 로라의 어머니가 '''내가 처녀 시절에는 네 아버지가 두 손으로 내 허리를 완전히 감을 수 있었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보통 남성의 손 한 뼘 길이가 22~23cm 정도 되니 로라의 어머니는 허리가 '18인치' 정도였다. 물론 아버지 손이 특별히 컸을 수도 있지만, 비슷한 예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의 허리가 17인치이고 그 근방 아가씨들도 대개 18인치에서 20인치 사이인 것으로 나오므로 현실이야 어쨌건 '이상적인' 허리 사이즈는 그 정도였음을 알 수 있다. 약간 후대로 가서 오헨리의 시대가 되면 일반적인 미혼여성이 코르셋으로 조인 허리사이즈를 22에서 23인치로 묘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5] 기절한 여성을 부축하거나 안아서 옮기는 것은 남성의 역할이었고 필연적으로 신체접촉이 일어나면서 거리가 어느정도 좁혀지게 된다. 또한 후일 해당 여성이나 그 보호자가 남성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면서 교류 시작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었다.[6] 이 때 기절해서 바다에 빠진 것을 이 구해주는데, 엘리자베스가 숨을 쉬지 않자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기 위해 코르셋을 찢어서 벗기는 순간 엘리자베스가 깨어나는 개그스러운(...) 장면이 나온다.[7] 앙상블 스타즈!! 기준[8] 청소년기 한정.[9] 이쪽은 변신시에만 착용.[10] 복대와 외장형 코르셋 사이의 애매한 디자인이다. 신호혈사일족부터는 안 차고 나온다.[11] 가터벨트도 그렇지만 사실 코르셋도 원래는 남성용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다.[12] 어쩌면 몽키가 원숭이를 뜻하는 몽키가 아니라 일본어로 문을 뜻하는 門(몬)과 영어의 Key를 합친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도 지옥의 문을 여는 데 사용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