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프리먼
1. 소개
'''미국의 국민 배우'''. 잘 나가는 흑인 배우는 많지만 모건 프리먼 옹처럼 오랫동안 나오면서 그 이미지를 확실히 하고 있는 배우는 인종을 가리지 않고 드물다.
2. 상세
1955년에 대학교에 들어가려다 진로를 바꿔 미국 공군에 입대, 1959년까지 복무한 후 영화계에 입문하였다. 연기 자체는 10살 무렵부터 시작하였고 10대 시절 주에서 주최하는 연극 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었다. 데뷔작은 1964년작 '전당포'이다.
배우 이미지가 '다정다감하면서도 진중한, 웃음을 잃지 않는 멋을 가진 인물'로 고정되어 있다. 이렇게 배우 이미지가 고정되어 있으면 배우 생명력에 치명적이지만 프리먼은 이웃 같은 친근함과 교사 같은 엄격함을 넓은 영역에서 포괄하면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거의 유일하게 이런 이미지가 아닌 것은 1980년대판 환상특급에 나온 이미지, 여기서 악마와 영혼을 걸고 카드놀이를 하는 양아치 멤버 중 하나가 프리먼이다.
일례로 <원티드(영화)>, <세븐>, <브루스 올마이티>, 세 작품은 다 다른 장르이며 배역의 캐릭터 또한 완전히 다르지만, 모건 프리먼의 이미지는 '''거의 동일하면서도 다른 맛'''이 난다.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넓은 연기폭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프리먼의 최대 장점. 하지만 이런 이미지이기 때문에 혼자서 극을 이끌어 나가는 힘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공동 주연이나 조연으로 출연해서 멘토의 입장에 선다.
그러나 프리먼 같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이런 멘토 격 인물에 배우는 흑인, 백인을 다 따져도 프리먼 이외에는 찾기 힘들다. 아니 '모건 프리먼 이외에는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 특히 남아공의 대정치가 넬슨 만델라의 경우, "모건 프리먼 외에는 그 누구도 만델라를 연기할 수 없다."고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인빅터스에서 프리먼이 연기한 만델라는 너무도 완벽해서, 프리먼의 비서조차 프리먼을 만델라로 착각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만델라의 사망 때 많은 사람들이 모건 프리먼의 사진을 띄우며 추도했을 정도. 오죽 시달렸으면 프리먼은 트위터에서 '만델라랑 헷갈리지 마'라며 짜증을 보인 적도 있다.[2]
[image]
그런데 만델라와 실제로 만난 적도 있다. 오른쪽이 만델라 대통령. 그 외에도 코피 아난과도 비슷하게 생겼다.
어떻게 보면 윌 스미스와 함께 고정된 흑인 배우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난 매우 드문 경우이다. 이 정도로 프리먼의 입지와 이미지는 매우 탄탄하다. 사적으로도 큰 스캔들이 안 일어나서 공적 이미지와 사적 이미지가 동일시되었기에 인기가 적지 않았다. 영화 <딥 임팩트>에서 미국 대통령[3] 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 더 나아가 브루스 올마이티에선 아예 '''초전지전능한 존재'''로 나올 정도였으니….[4][5][6]
2008년 교통사고로 왼팔을 심하게 다쳐서 왼팔과 왼손의 신경을 다시잇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왼손을 쓰지 못하는데 2008년 이후 출연한 영화나 영상을 보면 묘하게 왼손을 숨기는걸 볼 수 있다.
2013년 들어서 연기력의 폭을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영화 오블리비언(영화)에서의 페이크 악역 역할을 맡았고, 나우유씨미에서는 '''지적허영에 가득 차서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는 찌질한''' 캐릭터를 연기하셨다![2편스포] 흑인에게 극히 드문 악역이라는 점도 중요.[7][8]
프리먼만의 중후하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도 유명해서 '''가만히 앉아서 아무거나 읽기만 해도 사람들이 그냥 좋아한다.'''고 TV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에서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고, 100% 뻥도 그럴듯 하게 들리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고. 또한 어떤 글이든 프리먼의 사진을 옆에 두면 프리먼의 목소리로 들린다는 드립도 많다. 실제로 쇼생크 탈출에서 극 전반에 깔리는 프리먼의 내레이션은 영화 역사상 최고의 내레이션 중 하나로 꼽힌다.
지상파에서 외화를 내보낼 때 대개 성우 김병관이 목소리를 맡았다.[9] 그밖에도 브루스 올마이티에선 김기현이 목소리를 맡은 바 있다. 그런데, 김병관이 2017년 7월 28일 작고해서 김기현이 그 전담을 이어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사우스 파크 애니메이션에 등장[10] 해서 해설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설정에 따르면 그의 힘의 원천은 주근깨. 게임에도 출현한다. 진리의 막대에서는 최종 보스전에서 잠깐 해설을 위해 등장하는 캐릭터이지만, 후속작인 프랙처드 벗 홀에서는 사우스 파크에서 타코 가게를 운영하면서 플레이어의 방귀 스승으로 등장한다. 플레이어가 원할 경우 직접 대결도 가능하다. 단, 난이도는 게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어려우니 주의.
일본의 코미디언 겸 프로레슬러 하드 게이가 본인의 게이기믹을 부정하는 척 하면서 "전 모건 프리먼이 제 취향이라니까요"라고 밀기도 했다.[11]
프리먼이 설립한 할리우드 제작사 레벌레이션즈 엔터테인먼트는 한인 마케팅 전문업체 URI글로벌과 공동으로 기업 브랜드 마케팅 서비스인 'REV+5.0'을 출시했다.#
3. 수상
- 4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분 남우주연상 수상(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 77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수상(밀리언 달러 베이비).
- 2020년 : 온라인 영화 비평가 협회 - 연기상
4. 사건 사고
4.1. 의붓 손녀와의 혼인 루머
2009년 의붓 손녀 에디나 하인즈와 혼인하기로 하기로 했다는 찌라시 기사가 한때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는데, 3년 후인 2012년 4월에 공식적으로 프리먼이 손녀와의 이야기는 '''조작된 루머'''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처음에는 일부 타블로이드 지에서 언급된 루머라 제대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며 메이저 언론사에서까지 언급이 되자 결국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라고 한다. 10대와의 성관계 루머 역시 진실이 아니라고. 손녀 역시 무책임한 기사로 인하여 자신과 가족들이 상처입었다고 언급했다. 차후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는 일이나 프리먼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할리우드에서 무책임한 찌라시 언론에 대하여 어떤 철퇴를 가할지는 뻔한 일. 법정 대응이 기대되는 사건이다. 언론의 책임성과 언론에 대한 신뢰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때이기도 하다.
2015년 8월 16일, 에디나 하인즈가 맨하탄에서 피살되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 후술.
4.2. 손녀 사망
2015년 5월 16일 첫부인 쟈넷 아델 브라드샤의 손녀(프리먼에게는 의붓손녀) 에디나 하인즈(33)가 뉴욕 맨해튼에서 칼에 찔린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하인즈가 가슴에 여러 차례의 찔린 상처를 입은 채 도로에 누워있었다고 발표했다. 사고 현장은 웨스터162번가에 있는 하인즈의 아파트의 맞은 편으로 경찰은 이 곳에서 한 30세의 남성을 연행했다.
에디나와 공식석상에서 함께 모습을 자주 비췄고 위에서도 언급되었듯 혼인 루머까지 돌만큼 가까웠던 프리먼은 사망 소식을 접하자 에디나를 추모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런데 당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에디나의 피살이 퇴마 의식중에 일어난 일인게 밝혀져서 구설수에 올랐다. #국내기사
4.3. 미투 폭로
2018년 5월 성추행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금까지 모건 프리먼을 둘러쌌던 다른 의혹들과 달리 이번 건은 CNN 속보로 보도되었고, 8명의 피해자와 8명의 성추행 목격자가 등장했다. 증언에 따르면 성적 멸시/성추행적 발언을 일상적으로 했으며, 여성의 치마 속에 자꾸 손을 넣으려고 했고, 이 버릇에 질린 여성 스태프들이 모건과 함께 작업해야 할 때는 몸에 붙는 옷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모건 프리먼은 "나를 알고 있거나, 함께 일한 사람들은 내가 누군가를 고의로 불쾌하게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면서도 "내 의도와 달리 불편했거나, 불쾌했던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모건 프리먼의 입장문이 발표되었다.루리웹에 올라온 번역글[12] .
미국 최대의 배우 노조 영화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적이 있어서 SAG에서 내부 조사를 했으나, 2018년 9월 노조에서 아무 조치도 필요 없으며 프리먼도 공로상을 유지해도 된다고 발표했다.
결국 1년이나 지나도 CNN의 보도를 확증하는 언론사는 찌라시 잡지 기사 외에는 전무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잡음 없이 마무리되었다.
5. 주요 출연작
-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1989)
- 영광의 깃발(1989)
- 로빈 훗(1991)
- 용서받지 못한 자(1992)
- 파워 오브 원(1992)
- 쇼생크 탈출(1994) - 레드
- 세븐(1995)
- 체인 리액션(1996)
- 키스 더 걸(1997)
- 아미스타드(1997)
- 딥 임팩트(1998) - 대통령
- 하드 레인(1998)
- 섬 오브 올 피어스(2002)
- 드림캐처(2003) - 커티스 대령
- 브루스 올마이티(2003) - 신
-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 스크랩
- 더 독(2005)
- 배트맨 비긴즈(2005) - 루시우스 폭스
- 우주전쟁(2005)
- 럭키 넘버 슬레븐(2006)
- 텐 아이템 오어 레스(2006)
-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7) - 카터 챔버스
- 에반 올마이티(2007) - 신
- 다크 나이트(영화)(2008) - 루시우스 폭스
- 원티드(2008) - 슬론
-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2009) - 넬슨 만델라
- 레드(2010) - 조
-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 루시우스 폭스
-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2013) - 태디어스
- 오블리비언(영화)(2013) - 말콤
- 백악관 최후의 날(2013) - 앨런 트럼불
- Last Vegas (2013) - 아치
- 레고 무비(2014) - 비트루비우스 (성우)
- 트랜센던스(2014) - 조셉 테거
- 루시(2014) - 노먼 박사
- 제7기사단(2015)
- 나우 유 씨 미: 더 세컨드 액트(2016) - 태디어스
- 런던 해즈 폴른(2016) - 앨런 트럼불
- 벤허(2016)
- 스토리 오브 갓 (다큐멘터리) (2017 ~ ) - 진행자
- 고잉 인 스타일(2017)
- 저스트 겟팅 스타티드(2017) - 듀크
-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2018) - 드로셀마이어 대부
- 엔젤 해즈 폴른(2019) - 앨런 트럼불
- SAVAGE MODE II(2020) - 나레이션[13]
[1]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며 신은 단지 만들어진 존재일뿐이라고 했다. [2] 다만 모건 프리먼이 흔히 흑인 하면 떠오르는 인종인 니그로이드인 반면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을 포함한 남아프리카 국가들의 주류 인종인 카포이드(정확히는 코사족)라서 프리먼과 만델라의 얼굴을 자세히 비교해보면 위화감이 전혀 없지는 않다. 물론 이는 인종에 대해 관심이 매우 많은 이들에게만 해당되고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프리먼과 만델라의 얼굴이 거의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말이다.[3] 참고로 모건 프리먼이 미국 대통령 역을 맡은 것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흑인'''이 미국 대통령으로 출연한 최초의 사례이다.[4] 참고로 프리먼은 무신론자이다. [5] 이 점은 한국의 원로배우 이순재와 비교할 수 있다. 이순재도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로맨틱 헤븐>에서 각각 대통령과 하느님 역할로 출연한 적이 있다.[6] 흑인비하 성향이 강한 4chan에서 조차 신은 존재하며 그는 미국인이고, 피부는 검다. 라는 드립이 심심치않게 올라온다.[2편스포] 근데 후속작에서 이미지가 반전되므로 인해 미묘하게 되었다...[7] 흑인 문서를 봐도 알 수 있겠지만, 흑인은 주연도 잘 안 시키지만, 악역도 잘 안 시킨다. 인종차별 논란이 '''엄청나게''' 생기기 때문. 윌 스미스도 악역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윌 스미스는 살인청부업자이자 배트맨의 빌런인 데드샷을 하게 되었다. 물론 영화 특성상 이번엔 주인공측에 속하지만 앞으로 DC 확장유니버스에서 배트맨이나 여타 히어로들의 악역으로 등장한다는 얘기다. 다만, 간지나는 악역은 가끔 나오긴 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프리먼의 '''정중하고 신사적인 캐릭터'''가 워낙에 확고해서 가능한 배역인 것이다. 다만 새뮤얼 L. 잭슨은 펄프 픽션, 재키 브라운, 언브레이커블, 장고: 분노의 추적자,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등에서 인상적인 악당 연기를 선보였다. 물론 이는 잭슨의 미친듯한 연기폭을 감안해야 하지만.[8] 하지만 이분이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Street Smart'에서의 역할이 쓰레기급 포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리먼이 꼭 신사적 이미지에 발이 묶여있다는 건 다소 단정적 접근이다. 덴젤 워싱턴은 트레이닝 데이에서 악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타기도 했다. 사무엘 잭슨도 장고에서 악랄한 늙은 집사 역으로 열연한 바 있다. 언브레이커블에서는 굉장히 독특한 악역을 맡기도 했다.[9] 아이러니하게도 김병관은 악역 캐릭터 전담 성우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건 프리먼을 맡을 때에는 나루토의 3대 호카게가 절로 생각날 보이스로 하셔서 사뭇 다르게 들린다.[10] 물론 본인이 더빙한 것은 아니다.[11]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HG의 게이는 그냥 기믹이다.[12] 이 글에 오역이 하나있는데, '분명 항상 내가 의도된 식으로 되지 않았다.' 라는 말은 '분명 항상 내가 의도된 식으로 된 것은 아니다'로 해석되어야 한다.[13] 영화가 아닌 음반이다. 선한 역할만 맡는 배우로 활동하며 틀에 박힌 이미지를 벗어내고 싶어 참여했다고 GQ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젊은이들을 위해 지혜를 전하면서도 갱스터들 사이의 밀고자를 쥐새끼라고 설명하는 나레이션을 담아 평소 모건 프리먼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