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 3세 뒈져라! 노스트라다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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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4월 22일에 개봉한 루팡 3세의 다섯번째 극장판. 감독은 시라토 타케시.
1. 소개
루팡 3세 풍마일족의 음모 이후 TV 스페셜만 제작되던 루팡 시리즈의 간만의 극장판. TV 시리즈의 시청률이 잘 나오자 극장판도 부활시켜 보자며 풍마일족 이후 8년 만에 제작되었다. 원래 감독은 영화감독 이토 슌야였는데 실사 영화만 찍었던 사람이라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혀 하지 못해 강판되고 급히 시라토 타케시로 교체되었다. 작화감독은 루팡 3세에 여러 번 참여했고 나중에 메갈로 복스를 만든 하치자키 켄지. 루팡의 자켓은 '''붉은색'''. 제목의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가 맞다. 다만 여기에 등장하는 것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신봉하는 노스트라다무스 교단.
본디 성우진은 원래 예정대로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루팡 역의 야마다 야스오가 녹음 직전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고, 얼마 후 사망했기 때문에 후임으로는 야마다가 생전 자신이 죽으면 루팡을 맡아달라고 했던 쿠리타 칸이치가 투입된다.[1] 다만 이 당시의 쿠리타는 어디까지나 대역으로서 투입된 것이고, 2대 루팡으로 확정된 것은 같은 해에 나온 TV 스페셜 하리마오의 보물을 쫓아라!! 부터다. 야마다 야스오는 사망 전에 CM만은 녹음하였는데 휠체어를 타고 녹음실에 와서 녹음했다고 한다.
감독 교체나 성우 급사, 제작 중 발생한 한신 대지진 등 제작 중에 사고가 많이 일어나 각본과 콘티 수정이 매우 많았다고하며 그래서 내용이 상당히 뒤죽박죽하다. 그래도 하치자키 켄지, 토모나가 카즈히데, 타나카 아츠코, 아오야마 히로유키, 토미자와 노부오, 니시미 쇼지로 등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의 에이스 애니메이터가 다수 참여해 작화는 매우 뛰어나고 동화의 사용량도 많아 영상적으론 볼만하다.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는 것이 좋다.
극장 개봉이라 심의가 약하다는 걸 살려 TV 스페셜보다 수위를 높였으며 기억을 잠시 잃고 순진녀(!)가 된 미네 후지코가 바다에 빠져 추위에 떨던 루팡을 몸으로 데펴주는 서비스씬이 유명하다. 그런데 또 스토리는 별로 성인용이 아니다.
2. 기타
TV에서 이 작품에 대한 소개를 하던 중 아나운서가 실수로 '''뒈져라! 루팡 3세'''라고 소개한 일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루팡 역의 야마다 씨가 고인이 되어서... 95년 국내 게임 월간지에선 이 애니를 엿먹어라! 노스트라다무스라는 제목으로 간략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희한하게도 이 작품이 개봉된 시기에 이 작품 내용과 비슷한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사건이 터져 예언 애니메이션이라 불리기도 했다. 하필 제목도 노스트라다무스. 후반부 전개는 9.11 테러가 연상된다는 소리도 있다.
1990년대에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이 참여한 마지막 루팡이다. 이후 루팡 3세 안개의 일루시브까지 12년 동안 미국 애니메이션 하청에 주력하느라 루팡을 담당하지 않는다.
국내에선 투니버스에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라는 이름으로 더빙 방영하였다.
[1] 이에 대해서는 다른 소문도 있는데, 야마다 야스오는 생전에 자기 외에는 아무도 루팡을 소화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고 한다. 심지어 자기가 죽으면 루팡이라는 캐릭터를 자기와 같이 묻어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즉 상기된 투입 이유는 제작사에서 쿠리타의 투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