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 개요
네이버 웹소설에서 2015년 12월에 추가된 신작. 작가는 유지나, 삽화가는 정창윤.[1] 장르는 미스터리 & 힐링물, 치유계.[2] 작가의 필력이 상당한 편이라 소설을 읽는 게 아니라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미술치료라는 독특한 소재가 특징이며, 실제로 소설 속에 작가의 미술치료에 대한 지식과 정보 역시 풍부한 편이다. 소설의 한 회차가 끝날 때마다 블로그에 후기가 올라오곤 하는데,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및 등장한 캐릭터의 메이킹 이야기를 볼수 있다.
로맨스가 대부분인 네이버 웹소설에서 키스의 여왕과 함께 미스터리계 수작으로 손꼽히는 소설.
웹툰화되었다.
2. 줄거리
미술치료사인 희주의 고즈넉한 하늘 공방에 어느 날 이수현이라는 킬러가 찾아온다. 그는 스스로를 끔찍한 괴물이라고 믿고 있었고, 이 세상을 살아갈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으며, 눈 깜빡하지 않고 남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을 하고 있는 자였다. 그런 수현과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미술치료를 시작하는 희주. 희주는 그의 그림에서 무엇을 찾았을까? 희주는 과연 수현을 치유할 수 있을까? 괴물은 과연 누구였을까?
3. 등장인물
3.1. 주인공
- 이수현(정시현): 본 작의 남주인공. 1976년 생. 본명은 정시현으로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은 가명이다. 청운파의 전문 킬러. 그 쪽 세계에선 '자비의 사신' 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이름 있는 킬러. 그러나 이수현은 살인을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괴물로 생각하고 있다. 첫 살인을 15살 때 시작해, 당시 14살이던 박현수와 함께 임재병에게서 지옥같은 훈련을 받다가 간신히 빠져나와 조상기에게 자신의 과거를 모두 감추는 대신 그의 전속 킬러가 된다는 걸 조건으로, 그의 조직인 청운파로 들어가 킬러가 됐다. 심상치 않은 몸 상태로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에게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 받았다.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지만 거부하고 있다가 의사의 권유로 강희주의 공방을 찾아가 미술치료를 받게 된다. 처음은 미술 치료를 진행하기 전까진 삶에 대한 의지가 없었으나, 치료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점점 미련이 생기는 중. 강희주에게 마음이 있는 듯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있었으나 강희주에게 먼저 고백을 받는다. 참고로 이수현이 그리는 그림은 항상 어둡고 우울한데, 이수현의 과거와 관련이 있다. 가족으로는 유일한 혈육이었던 누나 정시은이 있었으나, 현재는 고인이다.[3] 15살에 처음으로 살인을 저질렀으나 정작 이수현은 피해자에 대한 기억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수 십년 전부터 특정한 내용의 악몽[4] 을 꾸고 있으며 그것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 47화에서 드디어 첫 살인을 저질렀던 날의 기억을 되찾았는데 뜻밖의 진실이 밝혀졌다. 바로 이수현이 강희주의 어머니인 유혜경 화백을 죽였던 범인이었던 것. 그리고 50화에서 그 동안 첫 살인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했던 이유 역시 밝혀졌다. 이수현이 처음 살인을 하고 돌아와 죄책감으로 심하게 앓아 눕자, 임재병이 졸레타놀을 지속적으로 투여해 기억을 지워버렸고 약물의 부작용으로 부분 기억상실을 앓았던 것. 기억을 되찾고는 죽을 만큼 괴로워 했으나 결국 강희주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한다. 일단 유혜경 사건의 범인이 맞지만 사실 이수현은 가해자가 된 피해자인 케이스. 정시은 단락 참조. 사건이 매듭 지어진 후 자수하는데 훗날 출소해 강희주와 하늘희망의 집이라는 보육원을 운영한다. 작가가 밝힌 이수현의 이미지가 된 인물은 배우 정경호.
- 강희주: 본 작의 여주인공. 1984년 생. 법무부 장관 내정자인 한국대 강창수 교수와 유명 화백인 유혜경의 외동딸.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잣집 딸처럼 보이지만 마음 속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를 지녔으며, 어머니를 죽인 자를 찾아서 복수하려고 한다. 유혜경 화백 살인사건 때,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무관심 속에서 자라났다. 그리고 아버지가 자신을 아껴주던 조교 윤보영과 재혼하자 미국으로 떠났고, 첫사랑 정명훈을 만났으나… 정명훈 역시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접근한 파렴치한이었다. 그렇게 여러군데서 상처를 받았고 그 상처는 결국 치유되지 못하고 분노로 마음 안에 남아버렸다. 미술치료사 일을 하고 있으며, 최종 학력은 뉴욕대학교 대학원 미술치료학 박사. 한국으로 귀국해 서촌에 미술 치료 공방을 운영하며 지내던 어느 날, 미술 치료를 받으러 온 이수현과 만나게 된다. 처음엔 이수현을 거슬리는 남자로 생각했으나 치료가 진행될 수록, 이수현의 아픔을 알게 돼 생각이 차츰 바뀌게 된다. 본인은 이수현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지만,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으나 결국 먼저 고백했다. 참고로 목 뒤에 붉은 초승달 모양의 점이 있는데 이 점이 이수현의 잃어버렸던 기억을 찾는 단서가 됐다. 이수현의 꿈에 나온 붉은 초승달이 바로 이것. 이수현과 연인이 되었으나 이수현의 고백으로 그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임을 알고 절망한다. 하지만 그녀가 알지 못하는 진실은 따로 있었으니... 정시은 항목 참조. 사건의 진실을 알고 난 후엔 이수현과 화해하고 이수현의 출소 후 하늘희망의 집이라는 보육원을 운영한다. 작가가 밝힌 강희주의 이미지가 된 인물은 배우 정은채.
3.2. 경찰
- 정우성: 서울지방경찰청 소속의 프로파일러로 계급은 경위. 1980년 생. 겉보기엔 수다스럽고 가벼운 사람처럼 보이는 인물이지만 꼼꼼하고 날카로운 두뇌를 가졌다. 형사 정희봉의 아들로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전, 유혜경 화백 살인 사건을 다시 수사 중이다. 그 이유는 바로 아버지가 췌장암 선고를 받고 사망하기 전 복권에 당첨되어 세 아들들에게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전에, 유혜경 사건의 진범을 잡는 사람에게 유산을 전부 주겠다는 말을 남겼기 때문. 강희주가 유산을 받으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묻자,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탄자니아의 아이들을 보러 가고 싶다고 답했다. 짝사랑 중인 강희주의 일로 주선미에게 고민상담을 하다 주선미에게 강제 키스를 당했다(...) 그 이후 강희주에게 고백했으나 거절당했다. 작가가 밝힌 정우성의 이미지가 된 인물은 배우 조승우.
- 정희봉: 정우성의 아버지. 생전엔 종로경찰서 소속으로 계급은 경감. 췌장암에 걸려 현재는 사망한 상태라고 언급됐다. 검거율 100%의 전도유망한 형사였으나 강희주의 어머니인 유혜경 화백 사건만 유일하게 미제로 남았다. 그래서인지 죽기 전 세 아들에게 유혜경 사건의 진범을 잡은 사람에게 전부 유산을 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3.3. 청운파
- 조상기: 현 청운파의 보스. 이수현의 누나 정시은과 연인이었으나 사실은 정시은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장본인. 이수현에게 열등감이 있는 듯 하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정시은을 가장 사랑한 동시에 가장 증오했다고. 한 마디로 애증의 관계. 사망한 조직원인 불곰의 장례식에서 굉장히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목격한 정우성은 조상기의 우는 모습을 위선적으로 느꼈다. 현재 청운파 내에서 벌어진 조직원 연쇄 살인사건에 관련된 유력한 용의자으로 꼽히고 있다. 정시은의 진심을 알게 된 후 자신의 지시가 아닌 이수현의 단독 범행까지 자신이 뒤집어 쓰고 대신 자수한다. 자세한 것은 정시은 단락 참조. 작가가 밝힌 이미지가 된 인물은 배우 박성웅.
- 임재병: 이수현와 박현수에게 살인을 가르친 선생. 보통은 임 선생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 시골에서 수의사 일을 하고 있지만 본 직은 킬러. 겉은 자상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냉혹하고 자비없는 성격의 소유자. 소설 속에서도 그를 메두사라고 묘사하고 있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살수로 훈련시키고 있는데, 이수현과 박현수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두 사람에게 시켰으며, 이를 완수하지 못하면 폭행하곤 했다. 훈련을 받으며 이수현은 킬러의 자질을 드러냈지만, 박현수는 실력이 좋지 않아 처리하려 했으나 이를 눈치 챈 두 사람이 기절시키고 도망치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수현이 임재병을 다시 찾으러 간 50화에서 다시 등장. 치매를 앓고 있었으나 잠시 정신이 돌아온 사이 모든 진실과 자신이 이수현에게 졸레타놀을 투여해 14살 때의 기억을 지워버린 장본인이라는 것을 밝히고 메스로 목을 그어 자살했다.
- 우창진: 이수현의 부하로 이수현을 잘 이해하고 신뢰하는 인물. 그러나 사실은 이수현을 감시하기 위해 조상기가 보낸 감시역이었지만 이수현에 의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온 후로는 이수현을 자신의 은인으로 여기고 철썩같이 신뢰하는 중. 가족으로는 요양원에 있는 노모가 있으며, 청운파에 들어온 이유도 어머니의 병원비이다. 원래는 살인 경험이 없었으나, 이수현이 조상기의 지시로 불곰을 처리하러 갔을 때 이수현을 해치려는 불곰을 죽이는 바람에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조상기를 제외하고 정시은의 생존 사실을 아는 유일한 인물이었으며 조상기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수현에게 알린다. 작가가 밝힌 우창진의 이미지가 된 인물은 배우 정석원.
- 박현수: 이수현의 지인으로 1977년 생. 명동에서 심부름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심부름 센터라는 명목하에 청운파의 더러운 잡일을 맡아 하고 있다. 조직의 일이 없을 땐 일반인의 의뢰를 받는데 의뢰비가 고액이지만 그 바닥에선 솜씨가 매우 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편. 사람을 죽이고 도망갔다가 이수현을 처음 만나 임재병의 집에서 훈련을 받았지만 이수현에 비해 실력이 좋지 않아 임재병에게 처리당할 뻔 했다가 이수현의 도움으로 서울로 도망쳤다. 후반부에 어머니를 찾아주겠다는 조상기의 유혹에 넘어가 이수현을 배신하고 강희주를 납치한다. 우창진이 조상기의 첩자였음에도 이수현을 배신하지 않은 반면 이 인간은 처음부터 이수현의 은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배은망덕하다(...) 작가가 밝힌 박현수의 이미지가 된 인물은 배우 윤현민.
- 곰보: 유혜경의 사주를 받고 정시은을 성폭행한 청운파의 조직원으로, 이수현은 자신이 살해한 사람이 유혜경이 아닌 곰보라고 생각했으나 그는 살아있었고 이수현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단서가 된다.
3.4. 이수현의 주변
- 정시은: 본 작의 모든 흐름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이수현의 누나이며 1969년 생. 청운파가 관리하는 업소인 '블랙로즈' 의 접대 여성으로 일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후 이수현과 함께 보육원에 있었으나 원장의 상습적인 성폭행으로 인해 동생을 남겨두고 보육원을 도망쳤다. 몇 년 후, 13살이 된 이수현을 조상기가 마련해 준 집으로 데려와 함께 지냈다. 사실상 이수현의 유일한 혈육이자 가족이었으며, 이수현은 이 시절 누나와 함께 옥탑방에서 지내던 시절을 따뜻하고 행복하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수현이 14살 되던 해, 마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철골에 맞아 과다출혈 상태로 경찰에게 발견됐다. 병원으로 실려와 수술을 받았으나 너무 늦게 발견돼 계속 혼수 상태였다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현재 정시은의 죽음은 이수현과 조상기, 두 사람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는 상태. 부업으로 강희주의 어머니인 유혜경 화백의 작품 모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유혜경은 정시은을 굉장히 아꼈다고 한다. 그리하여 당연히 사망한 줄 알았으나...[스포일러1]
3.5. 강희주의 주변
- 강창수: 강희주의 아버지로 한국대 교수이며 1950년 생. 법무부 장관 내정자로 아내였던 유혜경과 사별한 후, 현재는 조교 윤보영과 재혼했고 새한누리당의 의원. 윤보영과의 재혼으로 딸과는 소원해진다. 독자들 사이에서도 별로라는 평이 많은데 작가는 블로그에 이 인물이 그렇게 파렴치한 인물인지는 지켜봐달라는 말을 남겼다.[스포일러2] 후반부에서는 기자회견을 통해 아내인 유혜경의 잘못을 대신 사죄하고 장관직에서 물러난다. 작가가 밝힌 강창수의 이미지가 된 인물은 고승덕(...)
- 유혜경: 작 중 만악의 근원. 강희주의 어머니이자 강창수의 전 아내. 화가였지만 유명한 친일파 집안 출신이며 현재는 고인이다. 프랑스에 유학을 다녀온 후, 첫 전시회부터 찬사를 받아왔을 정도로 생전엔 유명한 화가였다고 한다. 주로 꽃과 여인을 많이 그려왔으며 이수현의 누나인 정시은 역시 그녀가 그리는 작품의 모델을 한 적 있었다. 그런데 강희주가 6살 되던 해, 아틀리에에서 살해당한다. 이 사건은 강희주가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 복수하려는 계기가 된다. 경찰에서도 유혜경 사건 수사에 나섰으나, 결국 범인을 잡지 못했으며 작 중 시간으로 사건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 나머지는 정시은 항목 참조.
- 윤보영: 강창수의 현재 아내이자 강희주의 계모. 결혼 전에는 강창수의 조교였으며, 유혜경의 사망 이후, 강창수와의 결혼 전에도 사실상 강희주의 엄마 역할을 했다. 작품 초반의 강희주의 묘사만 보면 마치 의붓딸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아간 파렴치한 계모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강희주를 생각하는 좋은 엄마. 남편인 강창수와의 사이에서 자폐를 앓고 있는 아들을 두고 있다.
- 주선미: 유치원 때부터 외롭게 지내던 강희주의 절친. 1984년 생. 현재는 대학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강희주에게 정명훈을 조심하라고 충고하였으나 강희주는 주선미의 경고를 흘려들었고, 결국 버림받고 만다. 어머니를 잃은 후에도 여전히 어머니에게 집착하는 강희주를 걱정하고 있다. 26화에서 미술 치료를 마치고 강희주가 다친 이수현을 병원에 데리고 왔을때 다시 등장했는데, 강희주가 유학 시절에 있었던 정명훈과의 일 때문에 걱정되어서인지 이수현에게 마음을 주지 말라고 조언한다. 강희주를 짝사랑 중인 정우성에게 조언을 해 주다 술김에 강제 키스를 해 버린다(...) 정우성과 이어질 듯 하다. 실제로 작가의 지인을 모델로 해서 만든 캐릭터라고 한다.
- 정명훈: 강희주가 미국에서 유학할 당시 만났던 첫사랑. 강희주와 사귀었으나 실체는 돈을 목적으로 접근했던 파렴치한으로 더 좋은 조건의 여자와 혼담이 오가자 강희주에게 주었던 프러포즈 반지까지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강희주를 차 버린다. 강희주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낸 인물. 주선미는 이 일로 정명훈을 매우 싫어하고 있다. 이후 32화에서 재등장. 처가에서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말함과 동시에 아직도 강희주를 좋아한다며 다시 만나자고 요구하지만 이수현에게 제압당해 찌그러진다 작가가 밝힌 정명훈의 이미지가 된 인물은 배우 엄기준.
4. 여담
- 몇몇 캐릭터 이름과 설정, 이미지가 된 배우를 드라마 무정도시에서 모티프를 따온 듯 하다. 남자 주인공 이수현의 본명인 정시현은 무정도시에서 정경호의 극 중 캐릭터 이름이었으며 이수현의 오른팔인 박현수는 무정도시에서 정시현의 오른팔인 김현수와 이름이 같다. 참고로 작가가 밝힌 이수현, 박현수의 이미지가 된 배우들은 무정도시에서 각각 정시현, 김현수 역을 맡은 정경호와 윤현민. 그리고 실제로도 이 둘은 매우 절친이다(...)
- 작가가 밝힌 강희주의 이미지가 된 배우는 정은채인데 실제 정은채도 강희주와 마찬가지로 유학파에다 미술을 전공한 미술학도이다.
-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는 용서. 블로그에 있는 작가의 글에 의하면 친한 지인과 다투고 나서 용서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5. 소설에 등장한 그림들
소설 속에 가끔 화가가 그린 그림들을 인용하곤 하는데 그것들을 적어놓은 목록이다.
1. 프롤로그
메리시 다 카라바조: <홀로 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2. 8화. 엄마
메리 카시트: <Reine Lefebre And Margot Before A Window>, 이수동: <겨울 사랑>
3. 10화. 눈물의 맛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눈보라>
4. 14화. 괴물과의 계약
아놀드 뵈클린: <죽음의 섬>
5. 15화. 시리도록 푸르른 분노
에드바르 뭉크: <담배를 든 자화상>. 마르크 샤갈: <산책>
6. 26화. 짐승의 울부짖음
빌헬름 하메르쇠이: <햇빛 속에 춤추는 먼지>
7. 30화. 푸른 폭풍
카스파르 프리드리히: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8. 33화. 소년의 흔적
구스타프 클림트: <사랑>
9. 36화. 고요함의 온기
존 앳킨슨 그림쇼: <연인>
10. 37화. 질투
샤를 앙그랑: <길 위의 연인>
11. 39화. 앉아 있는 악마
미하일 브루벨: <앉아 있는 악마>
12. 40화. 콜라주- 위험한 장소 만들기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13. 44화. 아들을 잡아 먹는 사투르누스
프란시스코 고야: <아들을 잡아 먹는 사투르누스>
14. 45화. 지팡이를 쓰는 남자
아르힙 쿠인지: <야경>
15. 52화. 어둠의 가장 깊은 곳
에곤 쉴레: <죽은 어머니>
16. 55화. 죽음이 찾아온 시각
빈센트 반 고흐: <슬픔>
17. 57화.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르네 마그리트: <연인>
18. 59화. 신음
카스파르 프리드리히: <해변의 수도승>
[1] 여담이지만 일러스트가 굉장히 아름답다. 일러스트 덕분에 소설에 더 몰입이 잘 될 정도. 직접 링크로 들어가서 보는 것을 추천.[2] 히로인 강희주가 미술치료로 내담자 이수현의 내적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이 매우 아름답고 훈훈하게 그려진다.[3] 사실은 죽지 않았다. 정시은 단락 참조.[4] 하늘에 붉은 초승달이 떠 있고 문 앞에 얼굴 없는 소녀가 앉아 울고 있는 꿈[스포일러1] 사실은 살아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유혜경으로부터 출발하는데 사건 당시 유혜경은 창녀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게 되나 비참한 혹평만 듣게 되고 좌절한다. 정시은을 모델로 유혜경이 그린 창녀가 창녀가 아니라 성녀같다는 것. 이 모든 것을 정시은의 탓으로 돌린 유혜경은 정시은의 영혼을 다치게 해 진짜 창녀를 그릴 계획을 꾸민다. 청운파의 조직원을 매수해 정시은을 유린하나 정시은은 유린을 넘어 사망해버렸고 그녀는 비로소 죄책감을 느낀다. 이후 유혜경이 누나의 사건을 사주한 자라는 것을 알게 된 이수현이 유혜경을 살해하고 그녀는 악몽을 멈추어 주어 고맙다며 사망한다. 여기가 끝인 줄 알았으나... 아직 조상기가 남아 있다(...) 본래 정시은과 연인이던 조상기는 정시은이 동생인 이수현을 데리고 온 후로 계속 자신과 같은 밑바닥 삶으로부터 벗어나려 하자 초조함을 느끼던 중 일이 터진다. 자신까지 건사해야 할 누나의 고생을 염려한 이수현이 조상기에게 자신도 업소에서 일할 것을 부탁한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정시은은 조상기에게 모든 것을 퍼부었고 이로 인해 조상기는 정시은을 증오하게 된다. 사건 당일날 같은 조직원이 정시은을 유린하라는 유혜경의 사주를 받은 것을 알았음에도 이를 방치했으나 정시은을 완전히 외면하지는 못했는지 결국 사건 현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도착 직후 쓰러져 있는 정시은에게 너도 똑같은 새끼라는 야멸찬 말에 분노해 철근 콘크리트를 추락시킨다. 이후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정시은을 제주도로 빼돌려 보호하고 이수현에게는 누나가 죽었다는 거짓말을 한다. 이수현은 우창진에게 누나의 행방을 듣고 찾아와 조상기에게 복수심을 불태우나 정시은은 조상기에게 복수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 정시은 사건은 여러모로 굉장히 안타깝고도 복잡한 사건인데 1. 유혜경은 피해자인 줄 알았으나 가해자였고 2. 정시은은 피해자인 것은 맞으나 여러가지 의미로 조상기에게 있어선 가해자이다. 3. 조상기 역시 이수현과 마찬가지로 가해자인 것으로만 추정되었으나 그도 여러가지 의미로 정시은에 의한 피해자. 4. 이수현 단락에도 있지만 이수현 또한 가해자인 줄만 알았으나 유혜경&조상기에 의한 피해자이다. 5. 더불어 강희주도 누나의 복수를 완수한 이수현에 의한 피해자. 결론은 복수는 돌고 돈다는 것. 본 작의 주제가 용서와 화해인 것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스포일러2] 아내인 유혜경이 시어머니(강 교수의 친어머니)를 모델로 늙은 창녀를 그리면서도 해맑게 웃으며 만족스러워하자, 강창수는 그런 아내를 혐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