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도시
1. 소개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2013년 5월 27일부터 방송을 시작하여 동년 7월 30일까지 방송한 20부작 월화 드라마. 극본은 유성열 작가가 담당하였다.
원래는 《세계의 끝》 후속 주말특별기획[1] 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세계의 끝이 축소편성 및 조기종영되자 월화 드라마로 편성이 변경되어 방송을 시작하였다.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종영 이후 거의 6개월만에 편성되는 월화 드라마다.
드라마의 내용은 거대마약조직과 이를 해체하려는 경찰과의 대결을 중심으로 하는 느와르 액션 활극을 표방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개성있고 의미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KBS 2TV의 전 월화 드라마 《상어》와 같은 날짜 같은 시간에 방송을 시작하여 두 드라마의 대결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기사.
2. 출연진
조직에서는 박사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창녀촌에서 아버지 없이 자라던 어린 시절, 똑똑하다고 아버지가 박사 아니냐고 문덕배가 붙여준 별명. 창녀의 아들. 경미와 같은 고아원출신. 세상을 원망하고 있다. 마약 조직에서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중간 보스. 사실은 경찰.
- 윤수민(남규리)
고아. 같은 고아원 출신인 경미와 친하다. 경찰이지만 진숙의 조직에 잠입했다. 사랑해서는 안되는 시현을 사랑하게 된다.
- 지형민(이재윤)
경찰대 수석 졸업 및 사시 합격자. 사시를 합격했으나 경찰로 활동하고 있다. 아버지가 검찰 총장이라 검사들도 함부로 못 건드린다. 본인은 특수부 과장. 애인인 경미를 죽인 것이 박사 아들이라고 생각해 그를 잡으려고 한다.
- 민홍기(손창민)
형민의 경찰대 선배. 수사국장.
- 이진숙(김유미)
20년동안 물장사를 했다. 미모로 유명해서 부산 조직 사이에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극중 가장 잔인하고 냉혹한 인간이다.
- 문덕배(최무성)
조직에서의 이름은 사파리. 어린 시현에게 마약심부름을 시키며 시현을 마약 세계로 끌어들인 사람. 사실은 경찰. "아시겠습니까?"라는 말버릇이 있다.
- 김현수(윤현민)
조직에서의 이름은 수. 시현의 교도소 동기이며 오른팔. "진정?"이라는 말버릇이 있다.
- 형민 부(길용우)
형민의 아버지. 검찰 총장
고아. 경찰. 형민과 결혼을 약속한 여자. 형민의 아이를 밴 채 저격당해 죽었다.
- 오정연(정수영)
형민의 사시 동기. 검사.
- 안경찬(김정학)
검사. 사사건건 지형민을 방해하고 허세 쩔지만 적당한 속물이지 그리 악한 것은 아니다. 다 형민의 아버지인 검찰 총장이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
- 조회장(김종구)
지금까지 투입된 언더 커버들의 최종 목표인 부산 조직 보스. 문덕배나 저울이 감히 그 앞에서는 앉을 생각도 못하고 당하기만 한다. 정시현도 언더 커버 8년째에야 겨우 이름을 들어 본다.
- 조하늘(정지순)
조직에서의 이름은 조이사. 조회장의 아들. 마조히스트. 오덕.
- 저울(김병옥)
서울 마약 유통상의 우두머리였지만 정시현과 김현수에게 제거당한 후에야 부산 조직의 하수인밖에 안되는 것으로 밝혀진다. 아들을 끔찍히 사랑한다. 부산 조직과 정시현 사이에서 줄타기 하나, 결국 부산 조직에 의해 살해된다.
- 김뽕(김민상)
저울 아래의 중간 보스. 부산 조직, 저울, 문덕배 사이에서 세줄타기 한다.
- 김은수(김효선)
문덕배 아래의 칼잡이. 문덕배를 짝사랑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끝까지 문덕배에게 충성한다.
- 오기철(정문성)
박사 아들의 수하.
- 양반장(박수영)
경찰. 사파리의 동기.
- 김도훈(이무생)
경찰. 현수의 동창. 학창 시절에 범죄를 저질렀으나 현수가 대신 교도소에 갔다. 미안함 때문에 지금도 현수에게 경찰 내부의 정보를 주고 있다.
- 차효주(송민지)
기자.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 함부로 못 건드린다. 지형민을 사랑한다.
- 한주영(심민)
수민의 친구. 김현수의 지시로 안경찬의 성적 노리개가 되었다. 박사 아들의 부하와 뜬금포로 썸씽이 있다. 중간 과정이 편집된듯.
3. 개연성 부족
언더 커버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인데 문제는 죄다 언더 커버라는 거다.
즉 조폭들은 죄다 경찰이 보낸 언더 커버이고 조폭들을 잡는 경찰 특수 부원 역시 죄다 조폭이나 조폭과 연결된 경찰 상층부에서 보낸 스파이들이다. 결국 언더 커버와 스파이들끼리 치고 받고 싸우는 것.
거기에 언더 커버로 투입된 기간도 가관이라 미드에서 나오는 것 처럼 평상시에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다가 마약 수사시에만 구매자로 위장하여 함정수사 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려 8년째 언더 커버로 투입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그위의 두목급은 아예 20년째 언더 커버로 투입 중이라고 한다... 후덜덜...
정상적인 경찰로서의 인생을 거의 포기하고, 발각될 경우 목숨이 위험한 위장 범죄자로 십수 년 이상을 살라는 것인데 도대체 어떤 경찰관이 이런 장기 침투 임무를 계속할 수 있을까? 차라리 20년 전에 어떤 범죄 조직원을 경찰에서 포섭했다고 하는 게 현실성이 더 나을듯?
또한 언더 커버 투입 시기도 희한한데 20년째 투입 중인 사람은 그래도 마약 수사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런데 8년째 투입 중인 사람은 경찰대 학생일 때 투입되었다고 한다. 거기에 한 발자국 더 나가 최근 투입된 사람은 경찰 공채 합격 통지 받고 투입되었다... 아니 경찰대 학생 때 투입된 사람이 시도 때도 없이 "나는 경찰이야." 라고 하고 (경찰대 졸업, 정식 임용도 안하고 경찰??) 거기에 경찰 순경 막 합격한 사람도 경찰? 8년 이상씩 장기 작전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갓 순경 시험 합격한 사람을 언더 커버로 투입한다는 것도 개연성 부족이다. 게다가 무려 8년 이상 그 오랜 기간동안 범죄 조직에 암약하면서 활동했다면 당연히 여러가지 중범죄에 공범으로 연루가 되어 있을 텐데, 그 정도로 깊이 연루되어 있으면, 나중에 경찰 복귀와 사면도 거의 불가능하다. 극중 20년째 투입 중인 인물은 수많은 악행을 해야만 했다고 스스로 고백하기도 했다. 사실상 그들은 더 이상 경찰이 아니라 그냥 범죄 조직원으로 경찰에 매수된 정보원 프락치일 뿐...
7~8회경에 교도소가 자주 나오는데 현실의 교도소에는 있기 힘든 일이 자주 일어난다.
일단 언제나 마찬가지로 일제시대 영화부터 현대의 드라마까지 다 함께 쓰는 서대문 형무소 기념관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물론 현대의 교도소와는 시설 구조가 완전히 틀린, 어디까지나 일제시대 때 사용하던 형무소임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세부적으로 현실의 교도소 근무 구조와는 많이 다르다.
예를 들어 보자면 대부분의 교도소 드라마의 특징인 사방 팔방에 꽃꽃히 열중쉬어 자세로 경계 근무를 서는 직원들이 있다. 현실에는 전혀 존재 하지 않는 근무 방식이다. 1개 사동에 수용자가 5~60명이거나 큰 경우는 120명에 달하지만 직원은 1~2명이다. 그들은 수용자들 문 열어 주거나 면담하느라 바쁘지 드라마처럼 사동 내에 십여 명씩 배치되어 열중쉬어하고 있지 않는다.(다만 2012년까지만 해도 경비 교도대가 있어서 그들이 경계 근무를 담당했다. 물론 자세도 차렷이나 열중쉬어 자세로 교대로 하루 종일 근무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병력 부족으로 인해 경비 교도대가 폐지되어서 그런 식의 근무는 완전히 없어졌다. 왜냐면 없어도 그만인 근무였기 때문에. 어차피 공짜로 징병하는 병력들이니 대충 써먹어야지...)
이진숙과 윤수미가 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때 박교도라는 남자 직원이(9급) 여자 수용사동에서 연출을 하거나 야간에 순시하며 방에서 싸움날 때 들여다 보기도 하고(취침시 여자 수용자들이 화장한 채로 수용복 입고 자는 건 덤), 심지어 윤수미를 툭툭 치며 이진숙에게 언니라고 호형호제 할 수 있게 되어 좋겠다고 한다. 남자 직원이 보안 근무때문에 여자 사동에 들어가는 일은 없다. 미국/유럽에서나 가능하지 남직원이 여자 수용자를 쳐다보기만 해도 성희롱 당했다고 고발하는(실제로 자주 있는 일) 한국의 교도소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규정상 6급 이상의 감독자가 여자 사동에서 여직원들이 근무 잘하는지 순시하러 간다.
나중에 박교도가 돈받고 접견 장면을 삭제하기 위해 통제실에 들어가서 삭제 할려고 하는데, 현장 근무자가 통제실에 들어가 감시 장비를 조작한다는 것을 통제실 근무자들이 왜 넉놓고 지켜봤는지 의문이지만(돈 먹었나?)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 녹화 시스템이라 삭제가 불가능하다. 이것은 사회의 어느 CCTV나 마찬가지이다. 전체 녹화를 날려 먹는다면 가능하지만 특정 장면만 삭제/편집은 불가능하고 원래 그렇게 만들었다.
여자 관구를 담당하는 관구 계장실로 윤수미를 불렀을 때 여자 계장(6급)이 탐욕스럽게 사각박스의 메이커 치킨을 탐욕스럽게 먹고 있다는 것도 무리수. 중년 아줌마가 근무실에서 혼자 통닭 한 판을 먹고 있는 것도 웃기지만, 사회인이라면 있기 힘든 일을 여자 교도관이라면 하겠는가? 잘해야 젊은 사람들이 먹을 때 옆에서 한두 조각 먹지. 이진숙 등 드라마에 나오는 다른 여자들은 한 번도 혼자 치킨 한판 다 먹고 있는 장면이 없지만(물론 남자도) 중년의 여자 교도관은 가능할 것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쇼생크 탈출 급의 악질 교도관들이라면 그러지 않을까하는 편견이다.
교도소 내에 조직원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였을 때 소장이 일일이 특수부 과장인 지형민에게 통보해준다. 교도소 영화에서 악질 소장과 악질 직원밖에 안나오니 그들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유명해진 권은희 수사과장이 고시 출신으로 5급(경정)이다. 지형민 역시 고시 출신의 과장이다. 그럼 5급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문제는 교도소장은 3급-.-;;
3급 교도소장이 5급 직원에게 무슨일 있을 때마다 일일이 보고해주랴? 거기에 더하여 실제로는 서대문 형무소 기념관이지만 서울 구치소의 개념으로 연출했을텐데 서울 구치소는 대한민국 교정 1번지로 불리는 곳으로 이제 막 2급으로 승진할려는 사람이 가는 자리. 웬만하면 행시출신이며 그 자신이 법무부 소속의 고위직인데 단지 교도소장이라는 이유로 5급 직원에게 일일이 보고한다는 게 넌센스.(정작 지형민은 4급인 안검사에게 보고하는 것도 싫어해서 매일 충돌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부산 조직은 국회의원과 경찰, 검찰의 고위급 간부들을 거의 매수하거나 협박하는 등 거의 멕시코 마약 카르텔처럼 그려진다는 것인데, 규모 면으로나 질적으로나 '''한국에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급 조직이 존재하지 못한다.(...)''' 자세한 사항은 조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