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과대학
[image]
외부 사진으로는 이게 다인 것 같은데. 영문위키에 정문사진이 나온다.
平壤理科大學 (Institute of Natural Science)
1. 개요
북한의 대학교. 80년대까지 '평성리과대학'으로 불리었지만, 90년대 이후에는 행정구역상 평양시로 바뀌어서, 북한 내에서는 일반적으로 '평양리과대학' 이나 '국가과학원 리과대학' 간단히 '리과대학'으로 불린다. 1967년 1월 17일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김일성종합대학의 분교로 창립되었다. 이후 1985년 독립.# 현재 평양시 은정구역에 있는 과학원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학교 이름과 같이 원래는 해당 지역은 평안남도 평성시에 속했으나 김정일의 과학자 우대 정책의 일환으로 평성시에서 평양시 은정구역으로 행정구역 개편을 하였다. 북한에서 행정구역 개편은 단순히 주소만 바뀌는 게 아니라 평양에 속하면 공급의 질과 양이 달라지는 등 실질적인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위치는 그대로라 여전히 평성시에 접해있고 가깝다.
북한에서 대내외적으로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과 함께 3대 명문대학으로 손꼽히는 대학이다.#
2. 상세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종합대학이 현장에 비교적 빠르게 투입 가능한 과목 위주로 구성된 점과 대조적으로, 리과대학은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 및 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북한에서는 "수재대학"이라고 불리운다. 그리고 한국의 언론에는 북한의 KAIST로 소개되었는데 북한 내에서는 그러한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북한의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대학 재학중에 농촌 동원 같은 학업과는 무관한 사회 동원들을 리과대학은 면제시키고 있다. 90년대초 북한의 경제난으로 잠시 국가적 지원이 저조했지만, 2010년대 김정은이 권력의 중심에 등장하면서 성분보다 실력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가면서 새롭게 뜨고 있다.북, 과학기술자 채용 ‘충성심보다 실력,북한 리과대학생들, 인터넷 국제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1위
리과대학의 정원수는 학생들과 교직원 그리고 대학원생(박사원)생들을 포함하여 대략 4,000명 정도로 소수정예이다. 대학과정은 7년이며 여기서 1년은 졸업논문 작성기간이다. 대학기간에 많은 과목들을 통과하여야 하며 그것들은 주로 자연과학과목들이다.
리과대학은 교재가 없고 교수(교원)들이 강의를 할 때 참고서적을 안내하면 강의가 끝난 다음 도서관에서 그 참고서적들을 참고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진행한다. 물론 지정된 교재들이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참고할 만한 내용이 부족하고 또한 새로운 과학기술들이 계속 갱신되므로 다른 책들을 보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려면 낙제(F)나 보통(C) 과목이 없어야 하며 또한 대학 졸업시험과 졸업논문 변론을 통과하여야만 대학과정을 마치게 된다. 북한 학점체계로 하면 2.5이하인 과목이 3개이상이면 퇴학을 해야 한다.
리과대학은 북한 최고의 과학연구단지 및 기관인 국가과학원 산하에 속해 있다. 리과대학 졸업생들의 직장 배치는 북한 중앙당 간부부에서 직접하며, 그들은 많은 특수기관들, 국방과학원 및 자연과학원에 배치된다. 현재 북한의 위와 같은 기관들에서 리과대학 졸업생들이 상당한 역할들을 하고 있으며 그들은 대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3. 학생선발
리과대학을 창설할 때 우수 인재의 선발을 엄격한 시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보통의 경우 대입시험을 한번만 통과하면 되지만 세차례의 시험(두차례는 리과대학 자체적으로 실시)을 통과하여야만 한다. 시험 과목도 다른 대학들은 총점 기준으로 선발하지만, 리과대학은 수학, 물리, 외국어 성적이 낮으면 아무리 총점수가 높아도 합격할 수가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북한에서 리과대학은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선발되어 공부하는 곳이었다. 신입생의 80 퍼센트가 전국의 제1고등중학교[1] 졸업생들이고, 나머지 20퍼센트는 주로 일반고등학교출신의 전국알아맞추기경연대회나 공화국수학올림픽 또는 과학경연대회들에서 입상자들이다. ㅎㄷㄷ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제가 어려워지고 모든 것이 문란해지자 북한 전역에서 순수 연구개발에 대해 등한시하고 심지어 불필요성까지 느끼면서 리과대학에 가려는 경향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또한 90년대 들어와서 북한경제가 어려워지고 대학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이 적어지면서 많은 대학생들이 대학 기간에 학업보다는 다른 일들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그로 인해 리과대학 졸업생들의 자질이 잠시 떨어졌다고 하지만, 2010년 이후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이공계 과학자들을 우대하고 실력위주로 간부등용하는 분위기로 요즘 뜨고 있다.
북한의 다른 대학들과 달리 리과대학에는 제대군인들과 현직생이 없다.[2] 입학에 나이제한이 있기 때문인데 만 17세가 넘는 학생은 리과대학입학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리과대학은 학생선발에 있어서 우선권을 갖고 있다. 북한에서 대학입학 시즌이 오면 리과대학 교원들이 전국의 제1중학교[3] 들에 학생선발을 위해서 파견되어서 1중학교 졸업생들의 학적부에서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우선선발한다. 군사제일주의의 국가인 북한에서 제2경제 산하인 리과대학에 의해 선발된 학생들은 규정 상 다른 대학으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
4. 구성
6개 학부가 있고, 매 학부에 5~6개 학과가 설치되어 있다.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이공계 학과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 수학부
정보수학,응용수학
- 수학력학부.
- 물리학부
열물리학과, 리론물리학과, 고체물리학과, 광학과
- 화학부
- 생물학부
생화학과, 분자생물학과, 일반유전과, 분자유전과, 세포유전과, 생물물리과, 통계유전과, 생물정보학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전자과학부
정보통신학과, 조종학과, 장치학과
- 전자계산기학부
- 기계공학부
고체력학과, 류체력학과, 기계력학과
- 전기공학부
4.1. 기타
북한의 화학도시인 함경남도 함흥시에 국가과학원 함흥분원 산하에 리과대학 함흥분교를 갖고 있다. 함흥분원의 원장은 북한에서 "비날론의 과학자"로 유명한 리승기박사가 역임하였다.
학생수나 규모에 있어서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종합대학보다 훨씬 작고 졸업생 대부분이 국가과학원, 인민무력부, 국가보위부, 정찰국 등등 특수분야로 빠지므로 사회에서 리과대학 출신을 보기가 드물어서 북한 사회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공부를 꽤나 했던 사람들이 아니라면 대부분 탈북자들이 북한에 그런 대학이 있는 줄도 모른다.
5. 출신인물
- 김건일 - 탈북자, 리과대학 전자과학부 전자과학과를 졸업하고 북한 국가과학원 발전문제연구소 연구사로 근무하다가 2017년 7월 탈북하였다. 한국에서 수능을 보고 2019년에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에 입학하여 공부하고 있다. #, #
- 김광현[4] - 북한의 물리학자, 국가과학원 레이자연구소 연구원, 세계과학원 청년회원 #
- 김서인 - 북한에서 최연소로 박사학위를 받은 수학자. 북한 국가과학원 수학연구소 실장 #
- 김승두 - 북한의 생명공학자, 후보원사.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5] . # #
- 김하 - 북한의 물리학자, 리과대학 교원. #
- 김호[6] - 북한의 수학자. 리과대학 교원.
- 리광호 - 북한 국가과학원장, 당교육부 부장 #
- 이윤걸 - 탈북자, 생명공학자.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 탈북자 1호 국회의원 조명철의 박사학위 학력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했다. #
- 이충국 - 탈북자, 한의사. 민들레한의원 원장 #
- 죠셉 한 [7] - 탈북자, 물리학자. 최초 탈북 이공계 해외박사,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핵물리학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과학자이다. ##
[1] 제1고등중학교는 북한의 각도에 1개씩 설치된 과학영재고등학교들이다. 주로 도소재지의 이름을 달아서 평양에는 평양제1고등중학교, 함경북도에는 청진제1고등중학교, 강원도에는 원산제1고등중학교 등등 이런식이다. 평양에는 제1고등중학교가 3개 있다: 평양제1고등중학교, 동평양제1고등중학교, 창덕제1고등중학교 [2] 현직생은 사회에서 공장과 농장에서 일하다가 지역 조선로동당 조직의 추천을 받아서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고 입학한 학생들이다. 고등중학교를 갓 졸업하고 온 학생들보다 5~8세 정도 나이가 많다. 북한의 대학들에서 제대군인들과 세력다툼을 한다. 물론 군에서 피지컬로 잘 단련된 제대군인세력이 대부분 우세한다. 그래도 쪽수가 많거나 사회생활을 통해서 물질적 부를 이룬 경우 현직생들이 우두머리를 장악한 경우 때도 드물지 않게 있다.[3] 제1중학교는 북한의 각도에 1개씩 설치된 과학영재학교들이다.[4] 야구선수 김광현과는 동명이인이다.[5] 한국에서 대응하는 직책은 교육부장관이라고 볼 수 있다.[6] 축구인 김호와는 동명이인이다.[7] 탈북자들이 남한의 대학교들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경우는 여러명 있지만,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