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리오
1. 소개
대한민국의 희극 배우. 본명은 이상훈.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웃찾사 비둘기 합창단 코너에서 대히트, 리마리오 캐릭터로 한시대를 풍미했다. '미끄러우니까', '미끌어지듯이', '본능에 충실해' 등등 손가락 오그라드는 대사를 거부감없이 꽂아주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였다. 진한 외모에 긴생머리, 이탈리아인같은 패션과 더듬이 춤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휘자 정찬우가 리마리오 등장 직전 '느끼고 싶나요?'를 외치면 관객석에서 바로 대환호성이 터지는 인기였다.
2. 가족 사항
서울 이문동 출신으로 공무원 집안 외아들로 태어났다. 177cm 70kg이고, 본관은 연안 이씨이다. 아버지 발령에 따라 경북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어딜가나 지방 유지 대접은 받는 넉넉한 어린 시절이었다고.
2008년 러시아인과 결혼해 슬하에 1남('09)을 두고 있다. 아들은 엄마쪽을 많이 닮았다. 2PM의 닉쿤과 판박이의 미소년이다.
3. 데뷔 그리고 전성기
성장기 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다. 광명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안양예고에 진학했다.
컬투의 김태균과 서울예전 동기다. 대학 졸업 후 연극을 하다 사업을 하느라 잠시 연극계를 떠나 있었는데, 김태균이 꼬셔서 서울방송 희극인으로 데뷔했다.
웃찾사 비둘기 합창단 코너에서 정찬우와 느끼 형제 컨셉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대단했다. 당시 컬투, 만사마 등 웃찾사의 전성기이긴 했지만 그중에서도 독보적이었다. 리마리오가 췄던 '더듬이 댄스'는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리마리오처럼 이국적인 스타일과 기믹매칭이 완벽한 스타일은 그동안 없었다. X맨을 찾아라에도 출연해 당연하지 코너를 휩쓸었는데 리마리오를 처음 봤던 당시 강호동, 유재석이 '최강이다'라는 평가를 할 정도였다.
다만 같은 패턴의 개그였기 때문에 후속 캐릭터 히트는 실패했다.
4. 이후
대학로로 돌아온 그는 코미디 공연과 76극단에서 정극 배우로서 <관객모독>, <세익스피어 난장시리즈>, 서울연극제 <리어왕> 등으로 꾸준하게 활동한다. 다시 코미디로 돌아와서는 MBC 개그야와 하땅사에도 출연했지만 잘 안됐다. 아침드라마 <분홍립스틱> 캐스팅으로 하땅사 하차.
2013년 1월 19일 코미디빅리그에 홍석천과 레드버터라는 팀으로 복귀했다. 컨셉은 퀴어 코미디. 홍석천을 삼고초려해서 팀을 짰다고 한다. 첫 주에는 터줏대감들을 꺾고 1승을 따냈다. 그의 결혼을 몰랐던 관객들은 리마리오가 드디어 커밍아웃하는 거냐 등등 오해가 있었지만 곧 잠잠해 졌다.
5. 여담
- 개콘 데뷔도 모색했었다. 리마리오가 컬투와 함께 개그맨 데뷔를 의논하던 도중, 컬투와 친한 서동균이 최국을 데리고 찾아온다. 컬투는 둘이 개콘 출신이니 리마리오와 함께 코너를 짜서 데뷔시켜달라고 부탁했고 이렇게 셋이서 개콘 PD를 찾아가서 검사를 맡았다. 이때 리마리오는 더듬이춤을 보였지만 PD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잘라냈다. 2003년 3월 경으로.[1]. 통과가 되었으면 리마리오가 개콘 캐릭터가 되었을 수도.
- 탤런트 이세창과 무척 닮았다. 함께 웃찾사에 특별출연했을 때[2]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었다. 이세창이 출연한 태희혜교지현이라는 시트콤에서도 닮았다는 대목이 있다. 이세창의 재혼 때 리마리오가 온걸로 보면 여전히 잘 지내기는 하는 것 같다.
- 전성기 때 번 돈으로 2006년까지 가구점과 압구정동에 바를 차렸었다. 밤무대를 리마리오 히트 초기에 한 3개월 뛰어봤는데 도저히 적성에 안맞았다고. 리마리오로 활동 전 아버지에게 2억을 빌려 역시 압구정바를 하다 영업정지를 당해 망했고, 이후 지인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원단, 의류를 수입하는 일을 했었다고 한다.
- 국제결혼을 했다. 미르보나 알리나는 76년생으로 2007년 대학로에서 만났다고. 웃찾사에 무용수를 선발하면서 만났다. 빠르게 가까워진 그들은 임신이란 큰 선물을 받았지만 집안의 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혼인신고를 바로하고 슬하에 아들을 두었다. 한국에서 먼저 혼인신고를 하는 바람에 러시아에 혼인신고를 못하고 있다고. 러시아 혼인법이 그래서 아내는 1년마다 비자를 갱신하러 가야한다고 한다. 아니면 이혼서류를 제출하고 다시 혼인신고를 해야한다. 그러나 이혼절차 역시 까다롭긴 매한가지.
- 학교 진학이나 개그맨 직업, 국제결혼까지 계속 반대만 하던 부친이 2012년 작고했다. 마지막엔 치매때문에 힘든 가운데 며느리 손을 잡고 반대해서 미안하다고 많이 우셨다고. 며느리가 병수발을 많이 도왔다고 한다. 부친은 우체국 공무원으로 리마리오가 유치원 때 이미 우체국 지국장을 할만한 간부였다고. 경북 고령 지국장 발령 때 찍은 사진이 기사에 실린 적이 있다.
- 2017년 2월 22일 웃찾사 개그청문회 코너에 특별 출연해 여전한 열정을 보였다. 웃찾사에 다시 출연한다는 떡밥을 남기고 갔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2020년 현재 지상파에 코미디 프로가 전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