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존 레논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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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리버풀에 위치한 국제공항. 맨체스터 공항과 함께 잉글랜드 북부의 주요 관문 중 하나이며, 2019년 기준 영국의 공항중에서 13번째로 붐비는 공항이다. 라이언에어와 이지제트가 포커스 시티로 삼고 있다.
개항했을 때는 런던 히스로 공항과 마찬가지로 공항이 들어선 지역의 지명을 따 스피크 공항이라고 불렸으나, 2001년 리버풀 출신의 유명 음악가이자 리버풀 시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인 존 레논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바꿨다.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 부다페스트 프란츠 리스트 국제공항과 마찬가지로 음악인의 이름을 딴 공항 중 하나다.
보딩 브릿지는 없으며, 모든 게이트가 도보로 항공기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2. 역사
임페리얼 에어웨이스의 비행장으로 1930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1933년 스피크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개항하였다. 1937년 공항 확충을 위해 리버풀 시의회가 스피크 지역의 110 에이커 면적의 토지를 2936년까지 999년동안 공항에 임대하기로 결정하면서 공항이 확장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영국 본토 항공전의 중심에 있었던 공항이었다.
1961년 1월 1일 활주로를 연장하며 현재의 부지를 갖추게 되었다. 1960년대에는 비틀즈의 콘서트를 상징하는 장소로 유명했으며, 1982년에는 요한 바오로 2세가 해당 공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때는 맨체스터 공항의 이용자 수를 뛰어넘고 영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이었던적도 있지만, 마거릿 대처 내각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리버풀 등 북부 지역이 폭망(...)하면서 현재는 영국에서 14번째로 큰 공항의 위치에 머물러있다. 1990년 이후로 공항이 적자에 허덕이면서 결국 머지사이드 주 정부가 공항을 매각하며[1] 공항이 민영화되었다. 공항을 인수한 BAE 시스템즈는 2000년부터 공항을 대대적으로 수리하고 리모델링했으며, 이 과정에서 존 레논의 이름을 따 공항을 완전히 탈바꿈 했다.
민영화 이후로는 대형 항공사 유치를 포기하고 저가 항공사 유치에만 올인하고 있다. 새 터미널을 지어 사용하고 있지만 옛 터미널은 비틀즈의 상징성 때문에 철거하는 대신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 이용객수는 2000년 이후로 5배나 늘어나 1990년대 안습이던 상황에 비해서는 훨씬 나아졌다.
3. 운항노선
4. 교통편
리버풀 사우스 파크웨이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4km나 떨어져있기 때문에 걸어서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신 사우스파크웨이역과 공항을 잇는 버스들이 많고 시내로 직행하는 500번 셔틀 버스가 있다.
5. 여담
- 리버풀 FC의 주요 경기마다 리버풀 팬들과 훌리건들이 공항 앞에서 선수 응원식을 가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 로고는 존 레논의 로고에서 따왔다. 슬로건은 존 레논의 유명한 노래인 Imagine에서 따온 것이다. Above us only sky는 '우리 위에 하늘만이 있다'라는 뜻으로, 존 레논의 무신론적인 성향과 공항의 목적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슬로건이라고 할 수 있다.
- 유력 정치인이나 장성, 왕족이 아닌 일반인으로서는 영국 최초로 주요 시설 이름에 인명이 붙은 시설이다. 덧붙여 영국의 공항중 최초로 인명이 붙은 공항이기도 하다. 공항 내부는 존 레논의 흉상과 Yellow Submarine등 비틀즈를 상징하는 요소로 가득하니 비틀즈 덕후라면 리버풀 여행 첫 코스로 방문하기 좋은 장소이다. 여러모로 리버풀 시민들이 존 레논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게하는 장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