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가드
1. 개요
'''Lychguard'''
영국의 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 네크론의 병종. 네크론 왕조의 전령 겸 근위대로 네크론 오버로드를 비롯한 네크론 고위층과 마찬가지로 최상급 네크로데미스로 만들어진 몸체를 하고 있다. 나름 고급 병종이라고 머리에 관을 쓰고 있거나 망토를 두르고 있기도 하다.
전장에서 리치가드들이 하는 역할은 2가지로, 하나는 네크론 오버로드 등의 지휘관을 보호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나이트 사이드 등이 사용한 웜홀 게이트를 통해 전장 한가운데로 보내져 적들을 도륙내는 것으로 리치가드들은 느리지만 매우 강력하고 정확한 한 방을 날려 적들을 베어버리는 것을 주요 전투 방식으로 삼는다. 네크론 지휘부에서도 리치가드 하나하나는 고급 전력 취급이며 실제로도 그에 걸맞는 활약상을 보여준다.
리치가드들은 스페이스 마린조차도 일격에 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전투력이 높지만 진짜 그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이 자아를 어느정도 유지한 몇 없는 네크론 병사라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수준인 일반 네크론들과 달리 리치가드는 어느정도 독립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렇기에 전황에 따라 각기 다른 전술들을 활용하거나 적들의 전술에 적응하고 분석하기까지 하며 적들이 예상하지 못한 경로로 침투하는 등 유연성이 리치가드의 최고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약 네크론 지휘층이 부재한 경우 리치가드가 병력의 지휘를 맡는 경우도 있다.
2. 역사
원래는 네크론티르 왕조의 근위대였으나 네크론티르들이 육신을 버리고 네크로데미스 육신으로 갈아탈 때 리치가드들도 네크로데미스 육체로 영혼을 집어넣었다. 이때 리치가드들은 다른 네크론 병사들에 비해 더 온전하게 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왕조에 대한 충성심, 혹은 종족 전체에 대한 충성심만은 유기체 육신을 가지고 있던 시절에 비해 강화되었다.
리치가드들의 무장은 기본적으로 리치가드들이 속한 왕조의 문화를 따르며, 워사이드를 든 리치가드와 검방 리치가드의 차이는 문화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리치가드는 네크론답지 않게 적과 일기토를 벌이는 것을 즐길 수 있고 명예까지도 가지고 있다.
3. 장비
- 워사이드: 파워 웨폰으로 분류되는 리치가드들의 양손 폴암. 실제로 쓰이던 무기인, 낫을 폴암 형태로 만든 워사이드에서 이름을 따온 듯 하다. 이 워사이드는 기존의 네크로데미스 재질에 특수한 역장까지 두르고 있어서 보이드 쉴드나 아이언 헤일로 등 일반적인 보호막을 뚫어버릴 수 있고 물질 분자간의 결합을 끊어내는 효과 덕분에 거의 모든 물질을 잘라낼 수 있다. 리만 러스 전차의 포탑을 잘라내거나 벙커의 벽을 찢어냈다는 보고도 있을 정도. 그러나 매우 무겁기 때문에 리치가드가 아니라면 사용하기 힘든 무장이기도 하다. 이 역장은 도대체 뭘로 만든 것인지 워사이드에 엄청난 강도까지 제공해주며 그 결과 워사이드는 일반 라스캐논은 물론 타이탄의 터보레이저 디스트럭터에 맞아도 손상 하나 없이 말끔하다. 문제는 그걸 쓰는 리치가드들은 터보레이저 맞고 폭사해서 툼 월드로 반송된다는 것(...) 이 진보된 파워 웨폰 기술을 연구하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 하이퍼페이즈 소드: 워사이드와 비슷한 파워 웨폰이지만 이 무장이 사용하는 역장은 분자 구조를 끊는 대신 분자 활동을 매우 활발하게 만들어, 즉 녹여서 적의 장갑을 파괴하는 효과를 낸다. 보통 아래의 디스퍼젼 쉴드와 함께 사용한다.
- 디스퍼전 쉴드: 리치가드의 방패로 파워 웨폰조차 막아내는 방호력과 더불어 적의 탄환을 고스란히 반사시키는 기능까지 있다.
4.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워사이드로 무장한 리치가드
하이퍼페이즈 소드와 디스퍼전 쉴드로 무장한 리치가드
4.1. 5판
기본적으로 이모탈에서 S와 T가 1씩 증가한 능력치를 지니고 있다. 무장으로는 워사이드[1] 를 들고 있으며, 5포인트를 지불하면 하이퍼페이즈 소드와 디스퍼전 쉴드로 무장 교체가 가능하다. 디스퍼전 쉴드는 4인불을 주며 6" 안에서 사격을 인불세이브로 방어했을 경우 그 공격을 반사할 수 있다. 워사이드를 들어 차량 파괴에 특화시키거나 칼과 방패를 주어 적의 공격을 인불로 버티며 적에게 다가가 파워소드로 적들을 썰어버리는 식의 운용이 가능하다.
여기까지 보면 이놈이 쓸만한 유닛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프레기, 플레기와 함께 네크론 5판 3대 병신 엘리트 보병유닛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우선 아무것도 없는 보병이라 이동이 엄청 느리다. 그나마 프레토리안은 점프팩이라 딥스가 되며 12"씩 움직이기라도 하고 플레이드 원은 딥스 또는 인필트레이트로 빠르게 다가가서 고기방패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
무장 선택역시 괴상하기 그지 없는데, 워사이드를 들 경우 분명 공격력 하나는 훌륭해지지만 방어력이 3+아머 하나뿐이라 적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썰리며, 검방을 들 경우 방어력은 4++로 나쁘진 않아지지만 무기가 파워소드라 터미네이터를 잡을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그리고 디스퍼전 쉴드도 문제가 많은 무장인데, 분명 4인불은 좋지만 반사의 경우 사거리가 6"밖에 안되어 없는 룰이라고 생각하는게 좋다.(...) 그리고 디스퍼전 쉴드로 막은 공격밖에 반사할 수 없다는 점 또한 큰 약점. 3+ 아머 세이브와 4++ 인불 세이브중 무엇으로 공격을 막을지는 잘 생각해보자. 만약 6" 안쪽에서 ap3 이하의 무기로 공격을 당한다면 상대 플레이어가 반사 기능을 모르거나, 난 이런 플레이를 해도 너정도는 이길 수 있어! 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포인트. 3++ 아머에 노인불 보병이 40포나 한다! 두당 40포! 터미네이터랑 같은 가격이다! 거기에 무기 ap도 낮아지는 대신 4++인불을 받으려면 5포인트를 더 줘야 한다!! 스마 계열의 망치곰은 딥스도 되며 2+아머에 3++ 인불. 그리고 썬더 해머를 들어 미칠듯한 화력이 나온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래도 단점중 한가지인 느린 이동력은 절망 학파의 크립텍이나 오바이런을 끼워주면 딥 스트라이크를 할 수 있게 되어 어느정도 해결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이놈들을 써야 하는지는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4.2. 7판
'''금강불괴'''
리애니메이션 프로토콜이 버프 받은데다, 방어력도 향상되고, 포인트도 하락한 관계로, 5판 잉여유닛에서 7판 희대의 금강불괴 유닛으로 상향되었다.
가격이 15포인트 하락하여 다른 종족 엘리트 보병 유닛들과 비슷한 포인트가 되었으며, 방패가 4인불에서 3인불로 상향되었다. 방패의 반사기능은 사라졌지만 어차피 그리 쓸만한 기능도 아니었는 데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방어력이 상승했으니 플레이어 입장에선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너프.
무장은 하이퍼페이즈 소드 + 디스퍼젼 실드, 혹은 워사이드 둘 중 하나를 택하여 유닛 전원의 무장을 통일해야 한다.
검방을 쥐어줄 경우 T5에 3+아머 3++인불이라는 어썰트 터미네이터급 방어력을 보여주는데, 이런 유닛을 데큐리온 디태치먼트에 넣어 쓸 경우 리애니메이션 4+까지 붙어서 좀비가 연상되는 맷집을 자랑한다.[2] 만에 하나 S10 혹은 즉사 공격을 맞아도 5+로 리애니메이션이 가능하다. 여기에 리저렉션 오브를 든 HQ를 붙일 한 페이즈 한정으로 부활 리롤이 가능해진다. 덕분에 7판에서 버프된 뒤로는 징그러운 맷집에 빗대어 영화에 나오는 그 '''터미네이터'''라고 가끔씩 불리기도 한다.
만약 오리칸을 불러와 합류시키면 인불 세이브에서 뜨는 1을 또 리롤할 수 있어 안 그래도 징그러운 맷집이 더욱 강해진다. 물론 데큐리온 디태치먼트를 쓸 경우 오리칸 혼자 오는 것이 아니라 로드와 오버로드를 또 불러와야 해서 포인트 소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같은 포인트의 네크론 워리어를 데려오는 쪽이 차라리 더 나을지 여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컴바인드 암즈를 쓴다면 그냥 오리칸을 HQ에 넣고 합류시키면 된다.
하이퍼페이즈 소드는 평범한 파워 소드인데, 그래도 S5 AP3이라서 국내 보겜에 흔한 스페이스 마린정도는 썰 수 있다. 반대로 워사이드를 들 경우 공격력은 S7 AP2 2회로 아주 좋아지지만 인불이 사라지는데다 머릿수를 10명으로 맞추면 지나치게 공격력이 강해서(...)[3] 근접전 승리 후 적의 AP3 사격에 노출되므로 대체적으로 검방을 쓰게 된다. 자체만으로 쓰기 보다는 워사이드를 든 HQ를 합류하여 직접적인 화력은 HQ가 내고, 검방 리치가드는 HQ대신 총알받이 겸 룩아웃 써!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다.
두 발로 걸어다니기 때문에 기동성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이는 나이트 사이드나 모노리스 등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리저브로 불러오는 것이므로 투입이 늦어진다는 단점이 생긴다. 로얄 코트를 정말로 불러왔다면 잔드레크 + 바가드 오바이런으로 오차 없는 딥 스트라이크를 할 수 있겠지만 역시 포인트 값이 문제가 된다.
여담으로, 만약 무장을 섞어 쓸 수 있었으면 검방을 앞세우고 뒤에서 워사이드가 때리는 식으로 화력과 몸빵을 둘 다 갖춘 희대의 사기 유닛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5. 여담
5판당시, 검과 방패를 들었을때의 그 간지나는 모습으로 많은 네크론 뉴비들을 낚았다 한다. 물론 7판 들어서는 한분대 있어도 괜찮은 수준이라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트라이아크 프레토리안과 박스를 공유하는데 프레토리안도 영 성능이 좋지 않아, 이 박스의 주된 사용법은 임모탈을 만들고 남은 데스맠스의 머리를 프레토리안에 달아 크립텍으로 쓰는 것이다. 파인캐스트이며 하나에 2만원이나 하는 크립텍을 5기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
물론 7판에서는 프레토리안과 리치가드 모두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고 크립텍은 슬롯을 차지하는 HQ가 되어 많이 불러올 수 없게 되었으므로 다 옛말이 되었다. 그냥 리치가드와 프레토리안을 쓰면 된다.
[1] s+2 ap1 아머베인[2] 어썰트 터미네이터가 썬더 해머를 휘둘러서 WS4 S8 AP2로 때린다고 가정할 때, 4+ 명중, 2+ 운드, 3++ 인불 세이브에 4+ 리애니메이션을 전부 성공시켜야 하니, 평균 14.4번씩 휘둘러야 겨우 하나씩 죽일 수 있다. 이는 터미네이터 분대 전원이 썬더 해머를 들고 먼저 차지에 성공했을 때 평균적으로 리치 가드를 하나밖에 못 없앤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리치가드의 뒤에는 워사이드를 먼저 휘두르는 오버로드가...[3] 다크 엘다의 인큐비가 느끼는 고민과 매우 비슷하다. AP2 칼을 I5로 휘두르는 인큐비도 상대방 턴에 적에게 붙어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므로 분대원 숫자를 5명 내외로 맞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