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헤일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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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Reach)
항성계
엡실론 에리다니 행성계
위성
쵸다사르바스, 투룰
직경
15,273 km
중력
1.08 G
대기
1 atm(질소, 산소)
지표면 온도
-26℃ ~ 42℃
자전 주기
27시간
공전 주기
390일
인구
703,341,500
거주 종족
인간
정부
지구통합정부
헤일로 시리즈에 나오는 인류가 거주하는 행성이다. 엡실론 에리다니 항성계[1]의 2번째 행성이며, 지름은 약 1만 5천km, 중력은 1.08G 정도로 비교적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다. 작중 시점으로 25세기 초반, 약 100년 전에 개척되어 인간이 살기에는 비교적 척박한 편이다.
지구와 함께 인류의 양대 거점. 지구가 정치, 사회, 문화 등의 비군사활동의 거점이라면 리치는 명백히 '''군사 거점'''으로 중요하게 묘사된다. 원래는 그렇게 주목받는 곳은 아니었으나 리치에서 엄청난 규모의 티타늄 광산이 발견되면서 급속도로 성장, 26세기가 도래하기 전에 이미 최중요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헤일로 세계관에서 함선이나 병기의 주 재료는 티타늄이며, 엡실론 에리다니 성계가 슬립스페이스 항행을 하기에 매우 적합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덕분에 리치에는 주요 군사분과의 사령부와 해군 정보국의 기지, 그리고 인류 최대의 조선소가 자리잡았으며 그 중요도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하와이에 비견될 정도. 또한 병력 양성, 함선 건조, 병력 결집 등의 거의 모든 군사 활동이 이루어지며 스파르탄2들이 훈련받던 곳도 이곳이다. 참고로 스파르탄3는 오닉스에서 훈련받았다. 민간인도 적지 않아서 지구에 뒤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곳이며, 총 인구수는 민군을 합하여 10억 정도.[2] 작중에서도 게임 상 정식으로는 최초로 민간 반란군이 등장하며 아군으로 만나게 된다. 내 고향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온 걸 UNSC같은 딴 놈들이 지키게 놔둘 순 없다고 하며 일단 동행하는데, 오만가지 불법 행위 및 무기 밀수를 행하고 있었고, 지적하자 ''''그래서 어쩔건데?'''' 라며 받아친다. 그래도 어쨌든 코버넌트에 맞서 힘을 합해야 하니, 준은 그냥 민병대에게 길을 안내하라며 눈감아준다.
리치 게임상에서는 군사시설 이외에 이주민들이 농업을 하는 마을과 에포즈 대륙에 있는 뉴 알렉산드리아라는 대도시를 볼 수 있다. 처음부터 고층 건물들이 밀집된 모듈형 대도시로 설계된 곳으로, 대부분의 건물들은 테라스와 광장, 산책로와 구름다리로 이어진 통로로 이루어져 있다. 자기부상열차가 시내에 존재하며, 약간 떨어진 해안에는 3개의 궤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대도시답게 클럽이나 식당, 카페 등의 시설물도 당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도시가 불타고 있었을 때 아쉬움을 표하던 대사였지만 노블 팀의 준은 엄청 멋진 곳이라고 이야기했다.
코버넌트와의 전쟁이 시작된 후에도 이 행성은 여전히 군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였다. 콜 교전 수칙으로 인해 코버넌트는 오래도록 이 행성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2552년, 리치 인근의 항성계인 시그마 옥타누스 성계에서 UNSC와 코버넌트의 교전이 있었을 때 코버넌트는 두 가지 방법으로 리치의 위치를 파악해냈다. 하나는 시그마 옥타누스 4에 묻혀있던 선조의 유물을 통해서였다. 나머지 하나는 교전에서 흘려놨던 추적기가 제이콥 키예스 대령이 함장으로 있던 UNSC 이로쿼이즈에 들러붙으면서 였다. 리치 또한 선조의 유물이 존재하던 곳이었다.
시그마 옥타누스 성계 교전에서 한 달 정도 후에 코버넌트는 엄청난 대함대를 이끌고 리치를 침공했다. 물론 리치는 군사 거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난 수의 함대와 최강의 대함 병기인 슈퍼MAC이 20문이나 있었다. 그러나 코버넌트 또한 UNSC 함대의 5배 정도 규모인 전례가 없는 대함대로 침공해 들어왔다. 이는 코버넌트 함대보다 3배 이상의 물량을 갖추어야 어느 정도 게임이 되는 UNSC 함대로서는 답이 없는 숫자였다. 일부 침투조가 지상의 발전기를 파괴하면서 전력을 전송받을 수 없게 된 MAC들이 모두 가동 정지. 그 후 남은 함선 또한 격침되거나 후퇴하고, 리치 또한 유리화되어버렸다. 다만, 리치에 있는 유물 덕분에 지표의 일부분은 유리화를 피했다. 이에 치프 일행이 나중에 헤일로에서 돌아왔을 때 일부 스파르탄과 접선할 수 있었다. 또한, 리치가 이렇게 함락되면서 UNSC는 남아있던 모든 전력을 최후의 거점인 지구로 불러들이고 추가적인 궤도 기지를 건설하는데 박차를 가하게 된다.
헤일로 1의 시간적 배경이 바로 이 리치 행성 함락 직후에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헤일로 세계관에서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리치 행성의 함락을 다룬 여러 미디어믹스가 나왔고 결국 이 전투를 배경으로 다룬 게임 헤일로: 리치가 2010년 발매되었다.
참고로 이 행성의 몰락은 인간과 코버넌트 모두에게 잘 알려졌기에 치프와 함께하는 UNSC 군인들이 코버넌트의 적을 쓰러트리면 종종 "리치 행성의 복수다!"라면서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반대로 이후 아군으로 상헬리가 합류하는 경우에 아군 오사를 하면 그들이 "리치에서의 일을 아직도 못잊은건가?"라면서 당황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전쟁이 끝나고 시간이 흐른 뒤 인류에 의해 재건된 모양이다. 영상에 나오는 자막에 의하면 2589년 7월 7일로 나온다. 참고로 노블6가 전사할 때의 시간은 2552년 8월 30일 20:00 라고 영상에 자막이 나온다. 헬시 박사의 독백이 나오는걸 보면 그녀가 멀쩡히 살아있을 때 재건된 것으로 보인다. 재건된 이후 뉴 알렉산드리아에는 노블 팀의 활약을 기리는 영웅광장이 세워졌다고.
'모아'라는 타조 같은 종과 '구타' 라는 헌터나 지구의 고릴라보다 훨씬 큰 이족 보행동물 등의 토착 생명체가 있다. 모아는 그냥 지나가는 동물들처럼 종종 나오며 때려서 죽일 수도 있다. 고기 맛이 괜찮은지 식용 가축으로 기르기도 하고, 뉴 알렉산드리아 미션에서는 모아고기를 이용한 햄버거 가게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구타는 난폭한 성격으로, 몇마리가 등장해 주변에 있던 코버넌트 병사들을 때려죽이며 날뛰다 노블 팀을 보고 달려든다. 거대하지만 울부짖을 때 넉백 효과가 있는 것 외에는 돌진만 할 뿐이고 헌터와 달리 몸 전체가 공격판정이 있어 그냥 달려들 때 플라즈마 수류탄을 붙이거나 마구 총격을 가해 죽이고 진행하면 된다. 여담으로 동유럽계 이민자들이 주축이 된 행성이라는 설정으로 이곳 출신인 조지가 종종 쓰는 헝가리어나 비셰그라드같은 지명에서 동유럽, 특히 헝가리계 지명, 인명이 자주 보이는 곳.

[1] 실제로 이 항성계는 존재하며, 지구에서 10.5 광년 떨어져 있다고 한다. 인간이 살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2] "겨우?"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헤일로 세계관에서의 인류는 우주로 진출한 직후에도 인구과잉으로 매우 큰 위기에 빠져있었다. 때문에 UNSC에서 의도적으로 인구를 이곳저곳 수백 곳이 넘는 식민지들에 조금씩 넓게 퍼뜨렸다고 한다. 그래서 반란군에게도 주 타겟이었으며, 코버넌트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반란군의 테러가 심심하면 일어나던 장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