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아 레코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외전/애니메이션/평가
1. 1기 평가
초반에는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를 연상케 하는 샤프트 테이스트가 잔뜩 들어있어 추억 보정에 힙입어 기대치와 평가가 높았다. 특히 총감독 극단 이누카레(도로이누)의 디자인 실력이 최대한 발휘되어 각종 다양하고 괴기스러운 마녀 결계와 마녀의 디자인이 가감없이 애니 속에 녹아들어 있어 영상적인 면에서는 톡톡히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원작의 메인 스토리가 혹평받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설정을 포함하여 대대적으로 수정해 개연성을 확보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져갔는데 게임에서 그나마 멀쩡했던 전반부 시나리오를 마치 후반부에 망가진 시나리오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 그러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급전개와 인과 관계가 상실된 사건 전개를 보여주더니 기어이 게임판 시나리오 악평의 원흉은 요소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쿨을 원본 게임보다 시궁창적인 전개로 마무리했다.
총 평가는 총감독이자 시리즈 구성이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제작진이자 마기아 레코드에 깊이 참여하여 누구보다도 마기아 레코드를 잘 이해하고 있는 극단 이누카레(도로이누)였기 때문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팬들과 원작 유저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정작 나온 결과물은 원작보다 더 처참한 결과물이기에 많은 실망과 걱정으로 마무리된 1쿨이었다. 물론 극단 이누카레(도로이누)가 애니메이션 총 감독을 담당하는건 이번이 첫 작품인 데다가 시나리오 관련 감독들이 거의 경력이 없거나 짧은 신인이라는 점, 극단 이누카레(도로이누) 본인의 말에 따르면 도로이누의 역할은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잇는 다리 역할이었다는 점, 정황상 극단 이누카레(도로이누) 말고는 총 감독에 적합한 사람이 없었던 환경적 어려움은 감안해야겠지만 원작보다 스토리가 더 퀄리티가 떨어진건 상당히 아쉽고 2쿨도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다.
특히 방영 당시에는 마기아 레코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되던 극단 이누카레(도로이누)에 대한 믿음이 많았던 탓에 결과물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은 편이다. 도로이누가 원작 게임의 이벤트 스토리에서 보여줬던 시나리오 구성 능력에 비하면 애니메이션에서의 시나리오는 심하게 퀄리티가 떨어지며, 도로이누의 마기아 레코드에 대한 이해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캐릭터 붕괴가 있었고 심지어 극단 이누카레 특유의 연출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에피소드도 있었다.
흥행은 BD 초동 8,353장을 기록했다. 참고로 BD에는 타니구치 준이치로의 그림과 마기아 레코드 원본 게임 메모리아, BD 구매로만 딸려오는 특전 코드로만 받을 수 있는 이로하 전용 의상, 주연 성우 유닛인 트라이 세일의 공연 티켓 등 호화로운 특전이 붙어있다. 마마마가 초동 8만 장의 전설을 남긴 것에 비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있으나 9년이 지난 시점에서 블루레이 시장이 변했다는 걸[1] 감안하면 이 정도는 꽤 잘 팔린 수준이며, 2쿨을 만드는 것에도 문제 없는 판매량이다.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서의 화제성은 실망스러울 정도. 후속작만 기다리다 지쳐 나가떨어진 국내 팬덤에 다시 활기를 불러오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애니플러스 국내 방영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어떤 서브컬처 커뮤니티에서도 거의 이슈가 되지 못했으며 유튜브의 애니 리뷰 채널들에서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외전치고는 원작 등장인물들을 더 적극적으로 비추어 준 마기레코임에도 이토록 호응이 저조했다는 것은 국내의 마마마 팬덤이 고사 상태임을 보여준다. 원작 마마마에 큰 감명을 받았던 해외에서도 반응은 미지근하다. MyAnimeList 평점은 6점 중후반대이며, 이는 원작 마마마가 대체로 8.2~8.4 정도로 꽤 괜찮은 수작 취급을 받는 것에 비하면 분명히 실망스러운 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1.1. 호평 받는 요소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은 요소들은 초반부에 집중되어 있거나, 아니면 원작 게임에서 개연성이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충한 부분들이 많다. 시간 제한이 없는 게임의 시나리오와는 달리 30분도 안 되는 시간 제약이 걸려 있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아무래도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거나 각색해야 할 파트가 상당히 많은데, 호평을 받은 에피소드들에서는 이런 부분을 훌륭하게 해냈다.
1.1.1. 1화&2화
애니레코 1화는 원작 게임을 모르는 신규 유입 팬 뿐만 아니라 이미 게임 내용을 알고 있는 기존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었는데 1화는 거의 모든 것이 애니 오리지널 요소로 채워져 있었다. 애니 오리지널 등장 캐릭터인 쿠로에의 활약, 이로하가 카미하마 시로 흘러들어가는 과정의 자연스러움, 한눈에 카미하마의 마녀들의 생태를 보여주는 박스 우드와 제노비아의 충돌, 다소 복잡했던 게임 시나리오 1장을 필요한 부분만 챙겨서 압축해 넣은 점등. 실제로 코믹스 판의 경우는 1장의 내용을 진행하는데 총 4화 분량을 사용했지만, 애니레코는 단 1화만에 필요한 내용을 전부 넣는데 성공하는 놀라운 압축률을 보여줬다.
이어지는 2화에서도 게임 시나리오 2장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가져오면서도 새로 등장한 카모레 팀이 서로 어떤 관계인가를 보여주고, 마녀가 아니라 새로운 적인 소문의 공포스러운 연출도 훌륭하게 해냈다. 원작을 한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카모레 팀의 상징인 모카 토끼도 단순히 아는 사람만 아는 요소로 집어 넣는 것이 아니라 작중 인물인 카에데가 직접 변신해서 정체를 감춘 레나를 찾아내는 용도로 사용함으로서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등 알고 보면 재미있지만, 모르고 보더라도 이해하는데는 지장 없는 진행을 보여줬다.
1.1.2. 마미와의 충돌 완화
애니레코 5화는 원작 게임 메인 시나리오 3장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원작 게임에서 토모에 마미는 심각할 정도로 답답하고 꼰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로하를 적대했다. 남의 영역에 들어와서는 자신보다 마법소녀 경력도 긴 야치요를 상대로 고압적인 태도로 깔보면서 이로하가 무슨 말을 하던 이로하를 마녀로 몰아세우며 공격하다가 수에서 밀리니까 도망가는 추태를 보였는데, 애니에서는 마미가 이로하에게 품는 의심도 전부 합당한 의심이었고, 태도 역시 사무적이지만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다가 조용히 물러났다. 이 부분에 대해서 기존 게임 유저들의 호평이 많았고 덕분에 마미가 왜 마기레코에 등장하였는지에 대한 개연성까지 확보되었었다. 애니와 게임의 마미의 태도 비교 이때 당시는 마미의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후반부 전개가 바뀌면서 마미가 아예 마기우스에 늘어가지 않거나, 아니면 들어가더라도 자신의 의사로 들어가는 식으로 변경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물론 후술하겠지만, 이런 예상들은 최악의 형태로 빗나가게 됐다.
1.1.3. 펠리시아 에피소드 전체
미츠키 펠리시아가 주역으로 등장하는 6화와 7화는 원작 게임 메인 시나리오의 4장에 해당되는 내용인데 이 부분 역시 원작의 개연성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다소 보충됐고, 게임 메인 시나리오만으로는 알 수 없는 펠리시아의 개인 스토리의 내용도 적절하게 섞어서 펠리시아가 가지고 있는 마녀에게 품고 있는 증오의 정도와 그 이유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원작조 중 한 명인 사쿠라 쿄코 역시 캐릭터 붕괴되는 일 없이 딱 괜찮은 수준의 활약만 하고 물러나는 등 좋은 완급을 보여줬다. 다만 올빼미 행운수가 너무 만능스럽게 나오면서 슬슬 개연성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도 여기서 부터였다.
1.1.4. OST
OST는 곡의 퀄리티 자체는 호평을 받았다. 마기아 레코드에서는 카지우라 유키 대신 오자와 타쿠미가 참여하였음에도 카지우라 유키와 비슷한 악풍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마법소녀들의 변신 장면에서 쓰인 Fata Magicā는 홀리 퀸텟 마기아 레코드 버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심지어 오자와 타쿠미의 원래 음악 스타일은 카지우라 유키의 음악 스타일과 닮은 점이 거의 없는 편인데, 갑자기 담당하게 되었는데도 이 정도 유사성을 보여주는건 대단한 수준. 실제로 오자와 타쿠미가 만든 OST는 카지우라 유키의 악기 구성, 곡의 진행, 곡명의 작명 방식 등이 거의 유사하게 사용되었다. 또한 오자와 타쿠미가 작곡 및 편곡으로 참여한 최종화의 엔딩 테마인 니그레도는 지금은 해체되어 없어진 Kalafina를 떠올리게 만든다는 반응도 많았다.
마지막 OST Vol.4까지 공개된 시점에서 총 OST의 갯수는 57개로, 카지우라 유키가 맡았던 원작의 OST 갯수(38개)와 비교할 때 충분히 많은 수이다. 각 씬에 맞는 음악을 넣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듯 하다. 그러나 이런 충분한 OST의 갯수에도 불구하고 같은 곡을 너무 자주 사용하여 곡이 좋아도 질린다는 반응이 꽤 있었다.[2] 또한, 처음 OST Vol.1이 공개되었을 당시에는 Sis puella magica! 같이 마기아 레코드의 주제를 관통하는 대표곡과 캐릭터별 서사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는 캐릭터별 테마곡이 없다는 점 때문에 아쉽다는 평이 있었다. 하지만 OST가 차츰 공개되며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소문'의 테마[3] , '마기우스'의 테마[4] 등 다양한 라이트모티프들을 들을 수 있어 위와 같은 얘기는 더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5. 게임판보다 풍부해진 일부 캐릭터의 감정 묘사
미나미 레나의 경우 원작 게임에선 메인 스토리만 봤을 때와 레나의 개인 스토리를 동시에 접했을 때 평가가 극으로 갈리는 캐릭터인데, 메인 스토리에서 레나는 항상 고압적으로 카에데를 빵셔틀처럼 부려먹다가 나중에는 카에데한테 완전히 휘둘리는 흔한 고압적 츤데레 캐릭터로 보이지만 레나의 개인 스토리를 읽어보면 사실 항상 자기혐오에 시달리는 열등감에 가득찬 겁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화에서 유일하게 잘 한 부분이 바로 레나의 개인 스토리 내용을 스토리 중심에 녹여냄으로서 레나의 이런 자기혐오와 열등감을 잘표현해낸 것이다.
사토미 토우카는 원작 게임보다 애니메이션에서 많은 수혜를 받은 캐릭터가 되었다. 원작 게임에서의 토우카는 후반부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과 자기 잘난것만 믿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며 그때그때 충동적인 행동만 보이는 플레이어 입장에서 짜증만 부르는 캐릭터였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마기우스의 날개의 실질적인 지도자로서 캐릭터 붕괴가 심각한 알리나 그레이와는 다르게 최종보스로서의 남다른 포스를 보이며 등장하였고, 최종화에서의 발언들과 연설을 통해 깃털들이 자발적으로 충성할 정도로 리더쉽과 카리스마가 있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깃털들을 이용하겠다는 본심은 철저히 숨기며 마치 거짓말은 하지 않는 악역인 큐베와 같은 캐릭터성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최종화의 평가에서 토우카의 연설 장면만은 오히려 원작 게임보다 토우카의 캐릭터성을 풍부하게 잘 표현하였다고 호평을 받았다.
1.2. 악평 받는 요소
먼저 샤프트 연출의 고질적인 문제로 독특하기는 하지만 동시에 너무 난해해서 원작을 해보지 않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계속된다. 또한, 스토리 수정으로 큰 맥락을 결정하는 복선은 원작과 비교해 비교적 양호하게 뽑혀 나오고 있지만, 정작 빠듯한 분량과 너무 많은 캐릭터 등장이 발목을 잡아 캐릭터 개별 서사 스토리가 지나치게 압축되고 빈약해져 비판이 많다.
1.2.1. 3화
문제의 시작. 후반부에 무너진 애니레코의 내용들은 크던 작던 3화의 문제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우선 팬들에게 익숙한 마녀와는 다른 소문이라는 새로운 적이 처음으로 등장한 에피소드임에도 그 위험성을 각인시키는데 실패했다. 2화 마지막에 카에데가 잡혀 갈때의 연출은 그야 말로 공포물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었지만, 3화에서 반나절 만에 발견된 카에데는 너무나도 멀쩡했고 오히려 멘탈 붕괴 상태에 빠진 레나를 각성시키고 협력해서 직접 소문을 쓰러트리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이때 소문이 위기감을 조정하는데 실패 했기 때문에 이후에 무슨 소문이 나오더라도 전혀 위기가 조성되질 않았다. 후술할 전투의 원패턴화까지 합쳐져서 애니레코의 소문은 그냥 등장 조건이 특이한 마녀 그 이상도 아니게 됐다.
게다가 2화에서 모카 토끼를 스토리 전개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과는 반대로 3화에서는 레나의 심상 세계의 TV 속에 나오는 후미노 사유키가 마법소녀라는 점이라거나, 레나가 동경하는 아이돌 같은 점을 알 수 없어서 슬슬 아는 사람만 아는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고, 2화에서 레나가 변신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지나갔던 렌의 모습과는 달리 정말로 딱 애니 연동 가챠만을 위해서 출연한 코즈에 마유, 기껏 조정을 받아 놓고서는 전투에서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이로하의 모습 등 후반부 전개의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한다.
1.2.2. 사나 에피소드 전체
그야 말로 총체적 난관. 애니레코 최악의 각색 에피소드인데, 8화부터 10화까지는 원작 게임 메인 시나리오 5장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원작 게임에서 메인 시나리오 2장이 마녀와는 다른 존재인 소문의 등장, 3장이 카미하마에서 일어나는 이상 현상 도펠, 4장이 이 현상들의 배후로 보이는 마기우스의 날개 등장이라면 메인 시나리오 5장은 마기우스의 날개와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되고, 이로하가 우이가 소문에 휘말리지 않았을까 하며 막연하게 소문을 쫓던 이로하가 우이에 대한 한 가지 확실한 단서를 잡아내고 본격적으로 우이를 쫓아가기 시작하는 부분이고, 미카즈키 장 주역 멤버가 다 모이게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애니레코에서는 이 핵심 부분을 전부 다 없애버렸다. 9화의 아이와 사나의 백합식 연출은 얼핏 보면 감동적인 연출이라고 볼 수 있으나 사나 에피소드에서는 잃은 것이 많아 마냥 좋게 볼 수는 없다. 마기우스의 날개를 이끄는 세 명의 리더인 마기우스 중 한 명인 알리나 그레이는 무슨 개그 캐릭터 마냥 아이의 방호벽에 채팅방에서 강퇴당하듯이 퇴장당하고, 기껏 3장 파트에서 스무스하게 충돌을 넘어갔던 마미는 마기우스의 날개에 들어가서 상관인 알리나에게 총질이나 하는 하극상을 저지르는 캐릭터가 됐고, 작화는 애니레코 에피소드 전체에서 최악으로 뽑을 만큼 불안정하며, 이로하는 줄곧 방관자를 넘어서 구경꾼 상태로 등장하면서 대체 얘가 주인공일 필요가 있기는 한가 싶을 정도로 비중이 없으며, 사나는 원작에서 보여준 평소에는 수동적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자기 스스로 선택해서 자신의 길을 간다는 캐릭터성이 아예 소멸해버리면서 한큐에 이로하, 사나, 알리나라는 주요 캐릭터 3명의 특징을 아작내는 트리플 킬을 달성해버렸다.
그뿐만 아니라 원작 게임에서는 아이가 죽기 전에 남겼던 "소문은 타마키 우이를 알고 있다"라는 "우이는 실존하며, 우이를 찾을 단서는 분명히 마기우스의 날개에 있다"라고 이로하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단서가 아예 통편집 당해버림으로서 이로하가 계속해서 마기우스의 날개와 마주쳐야할 당위성을 지워버렸다.
특히 이 사나 에피소드 전체의 디렉터를 샤프트 연출가 중에서도 비교적 신인급인 요시자와 미도리를 배정했다는 점에서 샤프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2.3. 캐릭터 붕괴
애니레코의 캐릭터 붕괴는 작게는 펠리시아에게 GPS를 부착시켜놓고 따라다니는 나나미 야치요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존재 의의 자체가 부정당한 타마키 이로하까지, 호평 받은 인물 묘사에 비해서 지나치게 캐릭터가 망가져서 아예 원본도 안 남은 캐릭터들이 많다. 일단 제일 심각한 세 사람을 뽑아보자면 바로 주인공인 타마키 이로하, 그리고 미카즈키 장 멤버 중 하나인 후타바 사나, 마지막으로 마기우스 중 한 명인 알리나 그레이를 뽑을 수 있다.
1.2.3.1. 타마키 이로하
이로하는 원래 애니레코 최고 수혜자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애니레코는 의도적인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로하의 모든 활약을 지워버렸다. 나열하자면 끝도 없지만 굵직한 것만 늘어놓으면 다음과 같다.
원작 게임 시나리오에서 이로하는 비록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자기가 관련 없는 사건이더라도 천성이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고 곤란한 사람을 내버려둘 수 없는 성격이라서 여기저기 끼어들고, 사건 해결에 항상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고, 비록 마법소녀로서의 기량은 야치요 보다 부족하지만 그때 그때의 임기응변으로 헤쳐나가면서 혼자서 부족할 땐 사건을 해결하면서 사귄 친구들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주인공"이라는 타입에 아주 잘 맞는 캐릭터였다.
이는 마마마 원작에서 마도카가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있지만, 자기 자신은 관찰자의 역할을 수행했던 것과는 비교되는데 마마마 원작은 평범한 소녀 마도카가 마법소녀에 대해 알아가고, 마법소녀가 될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지만, 마기레코는 마법소녀인 이로하가 마법소녀로서 사건에 휘말리고 마법소녀로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라서 그렇다. 두 인물의 주인공으로서의 성격은 전혀 다르며, 그렇기에 두 사람이 주인공인 두 작품은 진행이 같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애니레코는 마치 10년 전 마마마 원작에서 마도카가 그랬던 것처럼 이로하의 활약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이야기를 진행시켜버렸고, 관찰자 입장에 있으면서도 모든 사건의 중심이자 그 근본에 서있는 마도카의 비중이 결코 적지 않았던 것에 비해서 이로하는 몇 몇 사건들에서 아예 그 자리에 있을 필요 자체가 없어져버렸다.
단순히 활약만 없어진 것이 아니라 캐릭터성이나 성장요소도 전부 아작나버렸는데, 이로하의 핵심 캐릭터성은 크게 두 가지로 동생인 우이에 대핸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과 동료들에 대한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다. 원작 게임에서는 조금 심할 정도로 모든 사건에서 우이를 찾아 다니지만 이게 결국은 이로하가 세뇌를 자력으로 이겨내는 열쇠가 됐고, 그만큼 중요하게 묘사를 해준다. 하지만 애니레코에서는 우이의 중요성을 크게 조명해주질 않아는데, 애니 유입팬들이 봤을 때 "얘는 대체 동생 언제 찾으려고 친구들이랑 하하호호 하고 다니지?" 싶을 정도로 심각하다.
동료들에 대한 믿음 역시 함께 힘을 합쳐서 적을 이겨내거나, 아니면 하다 못해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그런 장면들이 하나도 없이 전투에선 도펠이나 커넥트만 하면 장땡, 일상생활에선 주인공이니까 무조건 착하고 모든 것에 네만 하는 YES걸로 나오니까 동료들과 유대를 쌓을 길도 없다.
이 모양이다보니 당연히 이로하가 정신적으로나 마법소녀로서의 기량으로서나 성장할 부분이 없어서, 원작 게임에서는 처음에는 야치요에게 도움 받기만 하고, 야치요도 어디까지나 혼자 놔두기 위태로워서 돌봐주던 것이 갈수록 마법소녀로서의 기량도 올라가고, 멘탈적으로도 크게 성장해서 반대로 자기를 돌봐주던 야치요를 꾸짖거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고 최종적으로는 이젠 자기가 야치요를 지탱해주는 "보호만 받던 주인공이 강해져서 이젠 반대로 히로인을 지켜준다"는 왕도적인 주인공에 가깝던 모습이 애니에선 전부 삭제됐다.
이렇게 이로하를 무능하게만 묘사한 바람에 결국 원작에서 이로하의 포텐셜이 최고로 터지는 부분인 메인 시나리오 6장의 "이로하의 선언" 파트는 애니에서는 그냥 아무런 개연성 없이 강해진 이로하가 야치요를 구해내고 갑자기 포옹하면서 앞뒤 잘라먹고 백합 영업이나 하고 있는 최악의 형태로 각색됐다. 거기다 시즌1 최종화에서는 되도 않는 오리지널 전개를 하겠답시고 이로하를 실종시켜버림으로서 원작 게임에서 팬들이 가장 좋아했던 "이로하의 선언"의 의미조차도 엿을 먹여버린 것은 덤이다.
1.2.3.2. 후타바 사나
원작 게임에서 제일 연관성이 깊은 이로하가 망가지는 바람에 따라서 망가져버렸다.
일단 원작과 애니 둘 다 사나는 상당히 수동적인 캐릭터다. 하지만 원작 게임에서 사나는 항상 중요한 순간에는 자기가 가야할 길은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을 희생해서 남을 구하려고 하는 과감한 면모가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애니레코는 사나에게 이런 선택의 기회들을 전부다 뺏어버리고는 사나를 그저 그때 그때 사건의 흐름에 휘말려서 흘러가기만 하는 지극히 수동적인 인물로 만들어버렸다.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애니레코는 사나에게 아무런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모든 상황이 사나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진행되고, 사나는 그때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남들이 하자는 대로 휩쓸려 가거나, 아니면 애초에 길이 하나 밖에 없어서 선택 자체가 의미가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안그래도 원작 게임에서도 합류하자마자 훌러덩 세뇌로 넘어가서 배신하냐고 말이 많았는데, 애니레코에서는 아예 팀으로서 단 한 번 싸우고 세뇌에 넘어가버렸기 때문에 미카즈키 장의 일원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약해진 것은 덤이다.
1.2.3.3. 알리나 그레이
거의 까메오 수준의 등장으로 인해 게임에서 보여준 캐릭터성이 제대로 드러나기는 커녕, 오히려 작중에서는 흔한 사이코 예술가A 수준으로 묘사해버렸다. 애니레코에서 미나미 레나가 메인 스토리와 개인 스토리에서의 모습을 적절하게 섞어서 양쪽의 매력을 모두 나타냈다면, 애니레코의 알리나는 메인 스토리의 알리나도, 개인 스토리의 알리나도 아니다. 그냥 생김새만 똑같은 사람을 데려다놓고서 본인이라고 우기는 수준으로 캐릭터성이 일치하는 부분이 단 하나도 없다.
원작 게임에서 알리나는 한 조직의 수장 중 한명이면서도 부하들의 실수를 자기가 직접 수습하기 위해서 손수 나선, 부하들 입장에서는 혼나는 것이 무섭지만 아무튼 이 사람한테 보고하면 어떻게든 해주겠지 하고 믿을 수 있는 상관이다. 나머지 마기우스 두 사람 중 토우카는 사실상 경영자 겸 얼굴마담이고, 네무는 계획 입안이나 소문 창작에 특화된 반면 알리나는 직접 현장에서 부하들하고 구르는 만큼 부하들 입장에서도 다른 둘 보다 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개인 스토리나 이벤트 스토리를 파고들자면 주변에선 천재 미술가라고 띄워주지만 정작 자신은 그런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으며, 한 평론가의 신랄한 비평이 담겨있는 편지를 받고는 충격을 받아서 자기 과거 작품을 돌아보며 방황하다가 자살까지 결심할만큼 자신만의 고뇌와 서사가 있는 인물이고 주변 인물과의 관계 있어서도 많이 갈구지만 후배를 끔찍하게 아끼면서 후배가 성장할 수 있게 돌봐주거나, 위에 사고친 부하들 포함해서 동료들과 함께 바다로 놀러가기도 하고, 그냥 지위로 찍어눌러서 떽떽거리며 미후유를 개무시하는 토우카와는 달리 변태처럼 하악 거리기는 해도 알리나는 미후유가 조직에 있어서 중요한 중재자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등 자신이 마기우스의 날개를 이끄는 마기우스 중 한 명 이라는 자각은 분명히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애니레코에서는 첫 등장부터가 가관인데, 아무 맥락 없이 등장해서는 상대가 하는 말은 무시하고 자기가 할 말만 일방적으로 늘어놓는 흡사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조커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사나한테 달려들다가 아이에게 강퇴 당해서 그대로 출연이 끝나는 것을 시작을 끊더니, 자기가 육성한 마녀에만 집중한 나머지 부하들이 공격에 말려드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미쳐 날뛰는 머저리로 만들어놨다. 마기우스의 날개가 아니라 그녀들을 이끄는 세 명의 마기우스 중 한 사람이라는 언급도 짤려나간데다가, 명백하게 하급자인 마미한테 총질을 당하는 하극상까지 겪었는데도 흡사 마미한테 쫄아서 도망가는 듯한 퇴장 때문에 좀처럼 뭐하는 캐릭터인지 알 수 없는 것은 덤. 마미가 토우카랑 네무를 상대로 보고하는 자리에도 없어서 애니레코 알리나는 왕따냐, 마기우스가 맞기는 한 거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자신이 마기우스라는 자각이 전혀 없다. 게다가 최종화를 앞두고 공개된 잡지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예술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서술까지 들어가서 원작 게임 후반부에 알리나를 억지로 악역으로 만든 전개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 알리나를 의도적으로 이상한 캐릭터로 만든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2.4. 지나친 원작조 편애
애니메이션 제목은 명백하게 '''마기아 레코드''' 마법소녀 마도카☆ 외전 임에도 불구하고,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외전 마기아 레코드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마마 원작 등장인물들, 흔히 원작조라고 하는 인물들에 대한 푸쉬가 지나치다. 원작조들이 등장 할 때마다 모든 작화를 죄다 빨아먹는 것은 기본이요, 액션 씬에 들어가는 동화의 양이나, 이펙트의 화려함이 마기레코 주연들하고는 너무 차이가 난다. 그나마 펠리시아 에피소드에서 쿄코는 이야기에 지나치게 개입하지는 않으면서도, 진행에는 꼭 필요한 수준으로 걸쳐서 자신이 가진 기존의 캐릭터성과 마기레코의 배경을 잘 녹여서 표현해낸 반면에 마미와 사야카는 편애를 심각하게 받았다.
마미는 10화에서 다른 캐릭터들이 전부 작화가 무너지는 와중에 혼자서만 고화질의 작화를 유지함은 물론, 13화에서는 애니레코에서 가장 화려한 전투씬의 주역으로 넣었고, 사야카 역시 그 상대역으로서 짧은 등장에, 꼭 필요하지도 않은 전투임에도 어마어마한 작화를 보여줬다. 원작 게임에서 이 둘의 전투는 기껏해야 사야카가 이로하와 야치요를 데리고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서 잠깐 싸우다가 역시 자기 수준이 마미와 맞설 수준이 아님을 알고는 호무라한테서 몰래 슬쩍해온 폭탄으로 건물을 무너트리고 도망가는 내용으로 이 전투씬의 핵심은 "사야카가 나타나서 이로하와 야치요와 함께 도망쳤다" 이다.
하지만 애니레코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이 전투를 화려하고 길게 잡아줌은 물론이고, 마기레코 배경 설정상 마법소녀 경력이 한 달이 넘어갈 수 없는 사야카가, 마법소녀 경력 2년차에 소문의 마력 백업과 도펠의 힘까지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 마미의 공격을 동체시력과 반사신경 만으로 튕겨내거나, 부러져서 날아가는 팔을 순간적으로 캐치해서 재생시키는 말도 안되는 기량을 보여주면서 마마마 원작 설정을 무시하면서까지 보정을 넣어줬다.
이렇게 마기레코 인물들의 묘사는 얄팍하게 하거나 대충 대충 편집으로 넘어가면서 원작조는 등장할 때마다 작화고 활약이고 모조리 올인하다보니 뒤로 갈수록 원작조 나오니까 본다 내지는 외전애들 스토리는 그냥 안 궁금하다고 원작조 애들이나 더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감상이 늘어나게 됐다.
그리고 시즌1 마지막에 알리나의 언급을 통해서 시즌2에 발푸르기스의 밤 등장이 확정되면서 기존 게임판 시나리오를 알고 있는 팬들은 기어이 원작조를 밀어주다가 아예 마기레코 시나리오 존재 의의를 싹 지워버린 그 결말을 그대로 따라가려는 것 아니냐며 벌써부터 좌절중이다.
이러한 지나친 원작조 푸쉬는 바로 아래에 서술할 지나친 원작 오마주하고 합쳐져서 제작진부터가 마기레코 캐릭터들에게는 애착이 없고, 그냥 마마마 후속이 만들고 싶었을 뿐이라는 의심이 들게 하는 부분이다.
1.2.5. 지나친 원작 오마주
연출이나, 컷의 구성이나 인물들이 서 있는 구도들이 마마마 원작을 오마주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제작진 대부분이 마마마 원작 제작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라고는 하지만, 마마마 원작도 벌써 10년 전 애니인데도 그때 연출을 그대로 끌어다가 더 열화시켜서 쓰고 있다. 마치 제작진 스스로가 "저희가 만들고 있는 것은 마마마 후속작입니다"라고 드러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심각하다.
1.2.6. 마기레코 캐릭터들 너프
주인공 이로하는 분명 성장해가면서 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야하는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지않는데다 원작조에게 존재감을 뺏기고 활약조차 애매하다.
7년차 경력인 야치요는 제대로된 실력도 보여주지도 못하고 전투 과정조차 애매하다. 불려내는 신사에서는 미후유를 보고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진짜 실력자인지 의심스럽게 한다.
나름 강자인 모모코도 3명이랑 같이 싸웠는대도 마녀한테 당했다. '''심지어 과정도 생략채로.''' 주역중 하나인데 모브캐릭터만도 못한 취급을 당했다.
나나카팀은 폭주하는 펠리시아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전투 과정도 애매하게 끝난다. 이에 비해 쿄코는 펠리시아를 잘 제어해주고 화려한 전투신을 선보인다.
원작조를 뛰우기위해 본편 캐릭터들을 너프시켰다.
1.2.7. 원패턴 전투
마녀or소문이 나타난다-> 이로하가 위기에 빠진다-> 커넥트or 도펠 사용-> 승리
이로하 무능설에 불을 붙인 문제점. 마마마 원작 3화의 마미의 건카타 전투씬이나 호무라가 발푸르기스의 밤 상대로 보여줬던 화력전, 하다 못해 뒷골목에서 사야카와 쿄코가 치고 박은 수준의 전투 조차 기대할 수 없다. 대부분의 전투가 이로하가 위기에 빠지면 아군이 나타나서 구해주고, 커넥트나 도펠을 사용해서 한 방에 정리하고 그대로 끝이다. 심지어 11화에서는 많고 많은 카미하마의 마녀들을 쓰지 않고 굳이 마마마 원작의 마녀인 게르트루트를 등장시켜 놓고서는 전투씬을 통편집 시켰다. 그리고 이 통편집된 전투씬이 사나가 미카즈키 장의 일원으로서 싸운 유일한 전투였다.
1.2.8. 샤프트의 고질적인 후반부 작화붕괴
9화부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인지 작화 붕괴가 상당히 많이 일어났다. 하지만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작화 붕괴가 상당히 자주 눈에 띄었던 탓에 아예 다른 애니메이션처럼 휴방을 하여 어느정도 여유를 가져 더 안정된 작화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의견도 많았다. 특히 10화에서는 작화붕괴가 절정을 찍었는데, 아마네 자매가 팔을 펄떡이는 장면은 유머 짤로 돌아다닐 정도고, 알리나가 풀어놓은 마녀와의 전투씬은 명색이 전투 씬이라면서 프레임이 10프레임은 될까 싶을 정도로 엉성하기 짝이 없어서 성검사의 금주영창과 동급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리고 이렇게 작화가 불안정한 와중에 등장도 짧은 원작조는 눈에 띄게 작화붕괴가 없었고, 13화에서 마미와 사야카의 원작조끼리의 전투씬에서는 애니레코에서 역대급으로 투자를 많이한 전투 작화를 보여줌으로서 결국 제작진도 스폰서도 원작조가 항상 최우선임을 인증했다.
원작조가 우선이라는 것은 단순한 억측이 아닌 것이 일부 지방방송 및 AbemaTV, D애니메[5] 등의 인터넷 방영판의 경우 이로하와 야치요가 마미와 전투하는 장면에서 연출 축소, 정지컷 사용, 검은 화면으로 떡칠 등 사실상 미완성판이 방영됐는데, 이런 곳에서도 마미와 사야카의 전투씬은 정상적으로 나갔다. 즉 스토리에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마미와 사야카의 전투씬을 단순히 원작 인기 캐릭터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인원을 투입해서 우선적으로 완성시키고, 정작 주인공과 메인 히로인인 이로하와 야치요의 전투씬은 마감에 쫓길 때까지 완성도 하지 못 했다는 소리다. 비교1 비교2 (두 링크 모두 왼쪽이 TV방영, 오른쪽이 WEB방영판이다)
1.2.9. 주객전도된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연동 가챠
애니레코가 방송되면서 게임쪽 마기레코에서는 이벤트의 일환으로 애니에서 등장했던 마법소녀들을 픽업으로 올리는 애니메이션 연동 가챠를 개최했다. 2화에서 이스즈 렌이 카메오로 등장하고 연동가챠가 시작 됐을 때는 총감독인 도로이누가 트위터를 통해서 렌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이벤트 스토리도 언급해주며 게임 유저들에게는 팬서비스이자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입 팬들에게는 홍보의 일환으로서 괜찮은 이벤트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화에서 정말 딱 연동가챠만을 위해 뜬금없이 카메오로 등장한 코즈에 마유부터 이상해지더니 목소리만 등장하고, 크레딧에서조차 "전화상대"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던 이즈미 카나기가 연동 가챠로 나오지를 않나, 문제의 사나 에피소드에서는 굳이 알리나가 등장할 필요가 없는 파트에서까지 알리나가 등장하면서 이게 연동 가챠에 알리나 넣으려고 무리해서 집어넣은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팬들을 위한 카메오가 장사를 위한 고레어 캐릭터 채우기로 진행돼버렸다.
게임쪽 제작사인 f4사무라이가 알기 힘든 일정까지 빼곡하게 연동가챠로 채워져있었던 것을 보면 애니와 게임 양쪽에 손을 뻗고 있는 애니플렉스가 돈독이 올라서 무리하게 게임과 애니 양쪽의 일정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1.3. 왜 이렇게 됐는가?
총 감독인 극단 이누카레(도로이누)는 게임판 마기레코에서 얼티밋 마도카를 포함해 미타키하라 마법소녀들을 메인 스토리에 지나치게 개입시켜 스토리를 망친 점을 간접적으로 디스한 적이 있는데다가 신보 아키유키와 함께 "마기아 레코드는 타마키 이로하가 주인공인 작품이다"라는 것을 인터뷰에서 강조한 적이 있을 정도로 원작 게임의 스토리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안 그래도 부족한 분량에 원작조 분량을 지나치게 할애하여 최종적으로는 문제점을 더 강조해버린 결과물이 나온 것에 의문을 가진 사람도 많은 편이다.
호평을 제일 많이 받았던 1화의 경우도 원작 게임 스토리에서는 미타키하라 마법소녀들을 포함하여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게임을 하지 않은 유입 시청자는 주인공이 누군지 혼동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신보 아키유키의 "1화에서는 마기아 레코드가 타마키 이로하의 이야기라는 것을 명확하게 해줬으면 한다"라는 제안에 도로이누가 동의하여 원작 스토리를 거의 갈아엎은 이로하 위주의 오리지널 전개로 진행된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방영 초반까지만 해도 미타키하라 마법소녀들의 등장을 최대한 배제하는 것으로 노선을 바꿨다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었다.
이 뿐만 아니라 도로이누의 인터뷰에서 말한 본인의 제작 의도와 방향성이 결과물과 비교하면 정반대인 부분이 꽤 있다. 최대한 애니메이션 관련 가챠를 많이 열기 위해 어떻게든 원작조인 미타키하라 마법소녀들의 분량을 늘려 매출만 올리려는 외압이 들어온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생길 정도.
일단 위의 애니 연동 가챠 문단에서 언급했듯이 게임과 애니 양쪽의 마기레코 모두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배급사인 애니플렉스가 유일하다. 애니플렉스는 과거 게임판 마기레코 시나리오 1부 완결 당시에도 애니메 재팬 행사 당일에 무리하게 맞춰서 1부를 완결시키고, 거기에 얼티밋 마도카를 억지로 끼워넣어 가챠를 팔아먹은 전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애니레코 제작에도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스폰서의 외압이 모든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다. 애니레코 1화 방영 이전 릴레이 인터뷰에서 애니플렉스의 쿠보타 프로듀서는 "사실은 마마마 원작의 후속작을 제작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애니레코 제작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작화감독인 타니구치 준이치로는 미나미 레나를 미카즈키 장 소속 마법소녀라고 착각할 정도로 마기레코의 기본적인 설정 조차 잘 모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1화 방영 이후 본인의 트윗에 "10년 전에 같이 작업했던 사람들이 이렇게 또 모여서 작업할 수 있게 되어 즐겁다"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애니레코 제작 스탭이 10년 전 마마마 원작을 작업했던 인원들과 같으며, 사실 그들도 정말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애니레코가 아니라 마마마의 정식 후속작이었다는 것이다. 즉 애니레코에서 두드러지는 원작조에 대한 지나친 푸쉬와 반복되는 원작 오마주는 팬서비스가 아닌 "우리는 마기레코 따위는 알 바 아니고 그냥 마마마 정식 후속작이나 만들고 싶다"는 제작 스태프의 사심 표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 증거로 게임 스토리 1부가 완결되고 얼마 되지 않아 마기레코 애니화 소식이 발표되었다. 즉 스폰서 쪽에서 원작 오마주를 넣기 위해 게임 개발진을 압박하여 1부 스토리를 급전개로 완결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마기레코는 후속작을 기다리는 심심풀이용 발판에 불가한 셈.
원작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제작 스태프들의 마인드부터가 이 모양이고, 스폰서는 어떻게든 가챠랑 엮어서 돈 벌 생각 밖에 없으니 아무리 총 감독인 도로이누가 혼자서 감수에 들어가봤자 제대로 된 물건이 나올리가 없다[6] . 마기레코의 애니화가 총 감독을 구하는 과정에서 애니플렉스가 도로이누에게 부탁을 하여 도로이누가 조별과제의 조장을 자원하듯이 시작되었고[7] 가끔 집필한 게임 이벤트 스토리에서 메인 스토리보다 뛰어난 시나리오 구성 능력을 보여준 덕분에 많은 기대를 받았었으나 결국엔 조별과제의 좋지 않은 결말식으로 마무리 되어버린 것.
게다가 이 사정을 잘 몰라 "도로이누가 원작조 애들을 계속 쑤셔넣어서 애니가 망해버렸다"며 까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총 감독인 도로이누는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만들지도 못한데다가 사람들에게 까이기나 하는 샌드백 신세가 되어버렸다.[8]
마마마의 팬덤 중에 "마기레코 말고 반역 후속작이나 내놔라"라는 말을 하면서 "마마마 후속작은 당연히 마기레코보다 퀄리티가 좋을 것이다"라고 단정하는 사람이 꽤 있는 편인데, 이는 크나큰 착각이다. 만에 하나로 모두가 바라는 원작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후속작이 나온다고 해도 원작 스태프들이 대다수 참여한 애니레코의 스태프들이 유지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원작의 퀄리티를 기대하기는 커녕 애니레코의 퀄리티만 나와도 다행인 정도다. 반역의 이야기의 결말을 잇는 이야기를 쓰는 것은 마기레코의 애니를 만드는 것보다 더더욱 까다롭기 때문. 제대로 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후속작이 나오려면 적어도 외전 애니인 마기레코 정도는 당연히 제대로된 작품으로 만들어졌어야 하며, 결국은 원작 스태프들의 프로 의식 결여와 스폰서의 갑질 같은 근본적인 문제점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 일단 그 이전에 제대로 된 각본가가 필요하다. 각본가가 없으니깐 스토리가 제대로 진행이 될리가 없다.
2. 2기 평가
[1] 2010년대 후반부터는 VOD/OTT 서비스가 활성화된 것도 있고, 원래부터 블루레이 판매량으로만 애니 흥행을 점치는 건 비약이 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요즘은 유명 애니메이션이면 특전을 끼워주는건 기본인 편이고...[2] 특히 일상 테마들과 마녀 전투 OST인 La gis sulva za Celow가 심하게 자주 사용되었다.[3] Rumor Counting Rhyme[4] Wings of Magius[5] AbemaTV와 D애니메 모두 한국으로 치면 라프텔 같은 스트리밍 제공 사이트에 해당한다.[6] 신보 아키유키는 어디까지나 슈퍼바이저에 불과해서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7] 쿠보타 프로듀서가 총 감독 적임자를 극단 이누카레의 도로이누라고 판단하여 총 감독직을 부탁한 것에 도로이누가 "내가 할 수 밖에 없나"라며 수락하였고, 이에 대하여 불안이나 불만을 표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마기레코 게임의 유저들 역시 도로이누의 애니 총 감독 발탁에 환영하는 분위기였다.[8] 다만 억울하더라도 지위상 까일 수밖에 없는 자리이다. 감독이란 건 다시 말해 작품에 대한 권한을 모두 가짐과 동시에 책임도 가지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