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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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렇게 생긴 것들이다. 이것들은 모두 대형이며, 아래 것처럼 개인이 손에 들고 돌리는 작은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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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잡고 빙빙 돌린다. 생긴 게 꼭 딸랑이같이 생겼다.[1]
1. 개요
2. 한국에서의 사용


1. 개요


불교에서 쓰는 법구 중 하나. 티베트 불교에서 많이 사용된다. 문맹률이 높던 시기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마니차(摩尼車)라고도 한다.[2]
금속제, 혹은 나무로 된 원통의 안에 불경 두루마리를 넣어 놓고, 진언이나 기도를 하면서 이를 한 번 돌리면 불경을 한 번 읽은 것과 같은, 혹은 육자진언[3]을 한 번 외운 것과 같은 공덕이 생긴다고 한다. 주로 시계 방향으로 돌리나, 교파에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기도 한다[4]. 주로 밀교 계통의 불교 종파에서 많이 사용한다. 때문에 우리나라보다는 티베트몽골티베트 불교나 밀교가 성한 지역에서 흔히 쓰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티베트네팔에 가서 하나씩 사오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시장에서 파는 마니륜들은 부품을 한두 개씩 빼고 판다는 것이다. 빠진 부품은 돌아가는 본체와 손잡이 사이에 끼우는 작은 대나무 조각과 그 아래를 받치는 소라 껍데기. 이 2가지가 있어야 진짜로 마니륜을 돌리면서 기도한다고 할 수 있다(위에 마지막 사진 참조).
즉, 시장에서 파는 것은 말 그대로 관광객들을 위해서 만들어 파는 것. 관광객들을 노리고 만든 것을 보면 온갖 장식과 별별 문양을 다 새겨서 판다. 물론 현지인들도 으로 만들어서 보석을 상감한 화려한 마니륜을 쓰기는 하지만 위에 말한 부품을 꼭 다 끼워서 사용한다. 또 안의 경전 두루마리를 보아도 관광객용 상품은 경전이 통 가득히 채워져 있지 않거나, 꽉 채워져 있어도 제대로 된 경전이 들어 있지 않다. 정말 이걸로 기도하거나 수행하고 싶다는 사람은, 현지인 불교 신자들에게 부탁하자.

2. 한국에서의 사용


한국 불교는 현교가 중심인지라, 밀교법구인 마니륜과 관련된 정보나 실물은 거의 볼 수가 없다. 사극 신돈에서 종종 소품으로 등장한 적이 있는 게 전부. 다만 한국에도 '''윤장대(輪藏臺)''' 라고 해서, 이와 비슷한 물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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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예천군에 있는 국보 제328호 용문사 윤장대.
용문사의 윤장대는 이를 보호하기 위해 건립한 대장전 안에 있으며,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 오래 되어서 개인이 마음대로 돌리지는 못한다.
강화도 전등사에도 있다. 원래 있던 게 아니라 근래에 만든 것으로, 이쪽은 개인이 돌릴 수 있다. 용도와 사용법은 마니륜과 동일하다. 다만 이쪽은 겉에 범어 주문을 쓰는 게 아니라 안에 불경을 넣어둔다. 그런데 사실 이것도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마니륜 실물을 실제로 사용하는 종단은 국내에는 밀교를 표방하는 종단인 진각종, 진언종, 총지종뿐이다.

[1] 그래서 잘 모르는 여행자들의 글에 보면 딸랑이라고 서술한 경우가 종종 보인다.[2] 마니륜, 마니자, 전법륜 등등 여러가지 한잣말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마니륜(摩尼輪)/마니차(摩尼車)라고 한다. 티베트어로는 '마니 락 꼬르'. '여의주를 잡고 돌린다.' 라는 뜻이다. 근데 이걸 명사화해서 여의주라는 뜻의 '마니' 혹은 '마니 콜로'(여의주 바퀴), '콜로'(바퀴)등으로 부른다.[3] 관세음보살의 진언인 옴 마니 반메 훔을 말한다.[4] 정확히는 본교(Bon po)라고 하는 티베트민족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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