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드래곤 퀘스트)
1. 개요
'''魔法使い/Mage'''[1]
드래곤 퀘스트의 마법사.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바바라, 마리벨, 제시카, 베로니카 등이 있다.
메라, 기라, 이오 같은 각종 공격 마법으로 적의 방어력을 무시하고 고정 데미지를 줄 수 있으며, 전체 공격을 유용하게 수행한다. 루카니 같은 공격적인 보조마법도 습득할 수 있다. 그리고 마법사답게 MP가 상당히 높은 것도 특징.
그 대신 장비할 수 있는 무기가 거의 없고 힘/HP가 최저를 달려 물리 공격에 취약하며, MP가 없으면 활동하기 힘들고 쉽게 죽어버린다는 것이 단점. 만일 파티에 있다면 반드시 후열에 놓아야 할 직업 1순위. 하지만 의외로 후반 가면 내성 좋은 방어구를 장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후반까지 애정을 가지고 키운 플레이어도 많았다. 후반에는 무투가나 상인보다 더 튼튼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드퀘의 특성상 마법사로 전직한다고 마법 공격력이 오른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마법을 배울 수가 있다는 의미가 있을 뿐이기에 현자로 전직할 수 있다면 큰 의미는 없다. 또한 도구 커맨드로 사용하면 주문이 나가는 장비구가 대거 갖춰져 있어도 큰 의미를 갖기 힘들다.
2. 작품별 특징
2.1. 드래곤 퀘스트 3
3편에서는 현자보다 빠른 시점에서 아군 보조 주문과 메라조마, 이오나즌 등을 배울 수 있다 보니 노가다를 싫어하는 유저나 저레벨 플레이 유저라면 활용의 여지가 있었다.
제한적인 활용법을 가진 것과 달리 디자인적인 측면으로서는 일본 서브컬처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캐릭터이다. 여마법사의 단발머리/고깔모자/망토 조합은 이후 일본 작품에서의 여마법사나 마녀 등의 기본 이미지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이후 고깔모자와 망토 조합 하면 곧바로 여마법사나 마녀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대한민국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베르세르크의 시르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의 메구밍 등이 3편의 여마법사 디자인을 거의 다이렉트로 계승한 캐릭터들.
다만 토리야마 아키라의 일러스트상 다른 여캐들보다 약간 나이 들어 성숙한 인상으로 나왔던 영향인지, 리메이크판에 추가된 도적을 제외하면 가장 인지도가 낮고 팬층도 얇다.
2.2. 드래곤 퀘스트 6
6편에서 HP 하락폭이 너무 커져 전투가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 되어버렸고, 메라미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쓸모 있는 상위 주문들이 상위직으로 옮겨져서 그냥 거쳐가기용 하위직 취급밖에 받지 못하게 되었다. 대부분 마차에 처박아두고 숙련도만 올리다가 마스터하면 곧바로 다른 직업으로 전직하는 식으로 육성하게 되는데, 그래도 6편에서는 전직하고 한 번만 전투하면 메라미를 배우기 때문에 어찌어찌 쓰려면 쓸 구석은 있다.
2.3. 드래곤 퀘스트 7
6편에서의 문제점들이 전혀 개선되지 못한데다가 메라미를 배우는 시기 또한 늦어져 역대 최악의 마법사가 되어버렸다. 마법사로 있는 동안에는 마차에서 절대로 꺼내지 말아야 할 짐덩어리 취급.
2.4. 드래곤 퀘스트 9
디자인은 뭔가 이집트 주술사스러운 타입으로 변경되어 상당히 애매해졌다. 그 대신 6편과 7편에서 워낙에 악평을 많이 들어서인지 9편에서는 여러 가지로 혜택을 많이 봤다. 각종 공격 마법과 바이킬트/피오림 같은 보조 주문을 동시에 익히게 되었고, 현자와 전혀 다른 계통의 주문을 배우게 되어 그 자체로 의미가 생겼기 때문. 거기다가 민첩함 수치가 높아서 적보다 먼저 선제 공격 주문을 걸 수 있다는 장점도 추가되었으며, 공격마력 수치도 현자보다 높아 초기치 기준으로 마햐데도스의 데미지가 이오그랑데보다 높다.
그리고 마법사의 직업 스킬을 올리면 마법의 바이킬트라 할 수 있는 '마력각성'이나 주문의 필살이 잘 터지는 '주문 회심율 상승' 등을 습득하고, 공격 마력 150이상 상승 등 여러 가지 좋은 게 많으므로 주문 위주의 캐릭터를 키울 땐 반드시 올려 줘야 한다.
대신 맷집이 현자보다 약해 클리어 후 숨겨진 보스전에서 혼자 억하고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며, 보스전에서 마땅히 할 게 없다. 현자의 단점이었던 것도 나중에 아이템이나 무기 특기로 거의 보완 가능해서 후반엔 거의 버려지는 직업. 그래서 보통 활용법은 '''마법사 스킬을 100을 찍은 다음에 현자로 전직.''' 그래도 6편과 7편의 푸대접에서 탈출한 것과, 여전히 기본직업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로 편해진 것만 해도 고마운 수준이다.
3. 기타 이야기거리
스퀘어 에닉스에서는 마법사의 팬이 있었던 모양으로, 코믹스나 소설 등에선 용자와 마법사 사이의 커플링이 꽤 많았다고 한다. 이런 매체에서는 나이 든 느낌이 나는 것 때문에 인기가 없었다는 걸 간파했는지 원작 복장은 그대로 재현하면서 소녀 같은 느낌을 살리는 식으로 묘사되었다.
한편 극렬 마법사빠들은 "루이다의 주점에 디폴트 동료로 여자 마법사가 있으니 공식 히로인이다." "드래곤 퀘스트의 히로인격 캐릭터는 대대로 메라가 있으니 드퀘3 공식 커플링은 마법사다!" 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승려와 여현자 팬이 너무 많아 소수 세력을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반면 남자 마법사는 쭈그렁 할아버지.(...) 그러나 대놓고 할아버지인 것이 인상 깊었는지 의외로 이쪽도 매우 인기가 있다.
타이의 대모험에서 가짜 용사 일행의 마법사로 등장했던 '마조호'가 이 할아버지 마법사를 그대로 가져온 캐릭터다. 비록 처음엔 비열한 마법사로 나왔지만 이후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며 거기다 마트리프의 사제였다는 설정까지 있었다. 이 마조호 때문에 할아버지 마법사의 인기가 올라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벨탐험대의 야나크도 이 할아버지 마법사에서 이미지를 따온 캐릭터.
드퀘3 FC판 CM에 나온 아군 파티에 할아버지 마법사가 있었던 것도 할아버지 마법사의 인기에 플러스 요인일지도.
드래곤 퀘스트 11에서는 초대 용사의 파티에 있던 마법사 우라누스의 디자인이 저 할아버지 마법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