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개요
2. 상세


1. 개요


Marvin the paranoid android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SF에 등장하는 우울증에 빠진 로봇. 이책의 주요 코믹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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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 및 만화판에서는 전형적인 70년대 로봇으로 나왔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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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에서는 대대적으로 리파인되어 2.5등신이 되어버렸으며 외장에 펄이 들어간 하얀색의 동글동글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로봇 연기는 해리 포터 시리즈 영화판에서 필리우스 플리트윅 역을 맡은 워윅 데이비스, 목소리 연기는 세베루스 스네이프로 유명한 알란 릭맨. 정말 '''더는 우울할 수 없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한국어 더빙판의 성우는 장민혁.

2. 상세


'''인생이라. 저한테 인생 같은 거 얘기하지 마세요.'''

'''Life? Don't talk to me about life.'''

시리우스 사이버네틱스 사에서 제작된 로봇으로, 로봇 최초로 '''인간의 인격을 구현'''해낸 (GPP, Genuine People Personalities) 프로토타입 로봇. 로봇이라 인간보다 계산능력이나 기억이 월등히 뛰어나고 본인의 언급으로는 일반인보다 50000배나 똑똑하다고 한다. 작중 모습으로 보면 늙지도 죽지도 않는 것처럼 보인다. 당연히 로봇이니까. 덕분에 '''우주가 멸망하는 순간까지 살아있었다.'''
직접적인 전투능력은 잉여수준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울증에 걸려있다.''' 항상 우울하고 자괴감에 빠져있으며 주위 사람들이 위로하러 가봤자 별다른 위안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져 버리게 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우울증 때문에 무적이나 마찬가지다. 상대 로봇과 이야기를 하면 상대 로봇이 우울증에 걸려버리고 다른 메인 컴퓨터에 접속해 정보교환을 하다보면 메인 컴퓨터가 우울증에 걸려 자살해버린다. 소설판에는 일행을 쫓는 이들의 호흡을 담당하는 컴퓨터와 대화를 해서 그 컴퓨터가 자살해버리고, 결국 추적자들을 모두 죽여버렸으며, 이를 충실히 계승한(?) 영화판에서는 '맞은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해시키는 총'을 사용해 보고인들을 전부 발라버렸다. 여러 모로 엄청나다.
작중 내에서의 안습한 취급으로도 만만치 않은데, 아서 일행의 시공을 초월한 활약 덕분에 과거에 버려졌다가 한참 뒤의 미래에서 찾아내서 다시 과거에 버려지는 등의 수난을 겪고 결국은 '''우주보다 서른일곱배정도 나이를 먹은 고철덩어리가 되어 버린다.'''(…)
마지막에는 은하 구역 QQ7 액티브 J 감마에 위치한 프릴리움타른 행성에서 등장하며, 부품을 수리하려는 아서와 펜처치의 호의를 거절하고, 그 둘의 도움을 받아[2] 창조주가 피조물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를 보고 "저걸 보니 기분이 훨씬 나아졌어요."라며 숨을 거둔다.
라디오헤드의 곡 <Paranoid Android>의 모티브.
3권에는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를 오마주한 대사도 있다.[3]
마빈은 본래 더글러스 애덤스가 에피소드의 단역 정도로 생각하고 구상한 캐릭터였으나 라디오판의 프로듀서인 제프리 파킨스가 캐릭터를 보고 흠뻑 빠져서 레귤러 캐릭터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4권에서 고장으로 수명을 다하여 5권 <대체로 무해함>과 외전 <그리고 하나 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약방의 감초가 빠지다니...
행성크기의 두뇌를 지녔다고 자랑하는 데, 이를 행성크기만한 컴퓨터와 맞먹는 연산능력을 지닌것으로 해석하면, 지구가 완료하지 못한 42의 질문을 찾는 연산을 마빈이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1] TV판 및 만화판 마빈은 영화판에서 보그스피어 행성 속 줄서는 역할로 카메오 출연한다.[2] 시각 회로가 전부 고장나서 아서가 글자를 하나하나 유료 망원경(...)을 이용해 보여준다.[3] 크리킷 우주선의 전쟁 컴퓨터에 연결되었을때 자장가를 지으며 '전기 양을 세려 한다'는 대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