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 Z 대 데빌맨

 

다이나믹 로보 극장판 시리즈
'''마징가Z 대 데빌맨'''

마징가 Z 대 암흑대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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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카츠마타 토모하루 [1] 작화감독 츠노다 코이치. 원화 코마츠바라 카즈오, 나카무라 카즈오, 시라토 타케시, 오쿠야마 레이코, 쿠보 츠구유키 등. 캐릭터 디자인은 츠노다 코이치가 마징가는 하네 유키요시, 데빌맨은 코마츠바라 카즈오에 가깝게 그려냈다.
기록할 만한 마징가 극장판 시리즈의 첫 작품. 당시엔 돌아온 울트라맨, 가면라이더 V3처럼 여러 히어로 작품을 동시에 등장시키는 기획이 인기를 끌고있었다. 이때 도에이에서는 마징가 Z데빌맨 두 작품의 크로스오버 기획을 떠올렸고 원작자 나가이 고도 대단히 기뻐하며 추진했다. 원래 데빌맨과 마징가 Z는 서로 경쟁하는 방송국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추진이 안될 뻔했으나 이 작품이 나올 때는 데빌맨의 방영이 끝난 뒤였고 나가이 고의 강한 설득으로 성사되었다.[2]
내용은 닥터 헬과 데몬족이 연합군을 결성하고 마징가 Z가 비행을 하지 못해서 고전하는 중에 공중을 비행할 수 있는 데빌맨의 충고를 받고 제트 스크랜더를 만들어 대항한다는 내용. TV판에서 제트 스크랜더가 나오기 사흘 전에 개봉했으므로 이 작품이 최초공개이다.
그러나 TV판에서는 데빌맨과 무관하게 제트 스크랜더가 제작되는 스토리로 전개되어 이 작품은 평행세계 취급이 되었다. 데빌맨 쪽도 애니메이션 초반부에 쓰러진 시레누가 나오는데 아키라 (데빌맨)은 정신적 성장이 끝난 후반부의 성격으로 나온다. 데빌맨도 평행세계 취급이다. 다른 나가이 고의 크로스오버 극장판 시리즈도 이와 마찬가지로 평행세계 취급으로 자유롭게 아이디어와 연출을 중시해 제작되었다.
작화는 당대의 애니메이션에 비교해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어서 지금봐도 꽤 볼만하다. 마징가 Z의 제작진은 TV판을 만드느라 바빠서 카츠마타 토모하루, 코마츠바라 카즈오, 오쿠야마 레이코데빌맨의 스태프들이 주로 참여했다. 작화가 좋은 것은 이후의 마징가 크로스오버 극장판 시리즈의 전통이 된다. 스토리도 큰 문제는 없지만 방영 중인 인기작인 마징가 Z에 밀어주느라 방영도 끝난 데빌맨은 큰 비중이 없다. 좀 특이한 기계수와 조력자 정도의 역할이 고작이었다.
연출에 있어서는 당시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노사분쟁이 심하여 베테랑 애니메이터가 다 회사를 떠난 뒤숭숭한 상태에서 제작되어 당시 신인이었던 애니메이터들이 모여 브레인스토밍으로 장면을 정하고 연출을 하였다. 그래서 참신한 액션 신이 굉장히 많이 나오나 좀 정돈이 되지 않은 느낌도 준다.
데빌맨이 마징가 Z같은 거대로봇과 싸우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나 원작 만화판과 달리 이 작품에 나오는 애니메이션판 데빌맨과 데몬족은 당시 인기를 얻던 돌아온 울트라맨의 영향으로 거대화 능력이 있다.따라서 같이 싸워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었다. 대신 데몬족은 기계수보다는 약간 작게 그려진다. 그리고 데빌맨은 애니메이션처럼 고통에 힘겨워하며 정말 처절하게 싸워서 불쌍하다.[3]
여담이지만 나가이고 개인적으론 마징가 Z를 데빌맨의 뒤를 잇는 악마 시리즈 3편으로 여겼고 초기 작화에선 매우 유사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 마징사가에서는 "악의 마징가"로 후도 아키라가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선 다른 극장판이 한 번씩 다 나온 적이 있음에도 크로스오버 대상이 로봇애니메이션이 아닌 데빌맨이라 제대로 나오지 못했으나 이 작품에만 나온 기계수인 토로스 D7과 블라거S1이 등장한 적이 있다.[4] 또한 슈퍼로봇대전 DD에서는 이 작품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마징카이저와 원작만화판 데빌맨의 동시 참전으로 간접적으로 재현되었다.
동시개봉작은 가면라이더 V3 대 데스트론 괴인

[1] 연출 명의로 올라가 있으나 감독이라고 한다.[2] 나가이 고는 훗날 강철 지그UFO로보 그렌다이저의 크로스오버도 기획했으나 이것은 이때와 마찬가지로 방송국이 경쟁관계였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했다.[3] 마징가 Z를 띄워주느라 데빌맨이 약하게 나온 것이 아니다. 애니메이션 데빌맨은 원래부터 이렇다.[4] 토로스 D7은 나가이 고의 원작 만화판과 마징카이저 OVA, 진 마징가에도 등장한바 있는 인기 기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