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더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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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atilda the Musical
영국 아동소설 작가 로알드 달의 작품 중 하나인 마틸다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데니스 켈리(Dennis Kelly)가 각본을 쓰고 팀 민친(Tim Minchin)[1] 이 음악을 담당했다.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를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멍청한 오빠, 폭력적이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사이에서 치이는 어린 천재 소녀 마틸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2. 기획과 역사
2009년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에서 뮤지컬화를 발표한 뒤 2010년 초연되었다. 2010년까지는 극단이 있는 스트랫 어폰 에이번(Stratford-upon-Avon)[2] 에서 공연하다가 2011년에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첫 공연을 올리게 된다.그리고 2012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받을 수 있는 상이란 상에는 죄다 노미네이트되고 Best New Musical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등을 휩쓸며 역대 최다 수상기록을 갈아치운다. 현재 런던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중에서는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기 뮤지컬이다.
2013년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첫 공연을 하게 되었다. 팀 민친에 따르면 영화화도 계획 중인데, 1996년작 영화에서 마틸다 역을 맡았던 마라 윌슨[3] 이 카메오 출연 의사를 밝혔다.
2020년에 영화로도 제작 되어진다는 발표를 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중이라고 한다.
3. 특징
아동 소설임에도 풍자와 비꼬기가 가득하기로 유명한 원작을 잘 살려내어 뮤지컬을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다. 즉, 아이들이 보기에도 성인이 보기에도 재밌다는 것. 예를 들어서 무대 첫 곡에는 엄마아빠가 난 공주 왕자랬어 하고 제멋대로 구는 아이들, 자기 애들이 C를 받은 건 교사의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흥분하는 부모가 나온다.
내용 상 아역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연기, 춤, 노래 모두 귀여운데다 예상보다 더 출중하다! 아이들의 군무 장면에서는 성인 연기자들은 눈에 안들어오고 아이들의 동작에만 집중하게 된다. 게다가 주인공인 마틸다의 캐릭터는 상당히 카리스마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뮤지컬 넘버도 원작 소설 만큼 재치가 번뜩이는데 코메디언이자 음악가인 팀 민친이 음악을 담당해 그만이 쓸 수 있을 것 같은 가사들을 써냈다. School Song은 꼭 가사를 띄워놓고 한번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줄거리 상 차이점으로는 원작에 마틸다가 사서에게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주는 부분이 추가되었고 엔딩 부분이 약간 수정이 되었다.
영국 원작이어서 그런지,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도 전부 영국 발음으로 진행하는것을 알 수 있다.
3.1. 노래
주요곡들은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다. 캐스트 앨범도 발매된 상태. 웨스트엔드에서 판매하는 앨범과 브로드웨이에서 판매하는 앨범의 가사가 다른데 극을 손보면서 가사가 수정된 탓이다. 브로드웨이 앨범이 최근 공연중인 가사이고 이 앨범에는 마틸다가 사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도 추가로 들어있다.
3.1.1. 1막
1. Miracle
의미가 두가지다. 부모들이 우리 애는 기적(miracle)이야, 하고 지나치게 감싸고 도는 걸 까는 내용이 전반부고 뒷부분은 모든 새 생명은 기적과 같다고 말하는 내용이 후반부다. 마틸다가 태어나는 내용을 포함하는데, 웜우드 부인은 9개월 째 임신하고서도 자기가 그냥 살이 찐 건 줄 알고 있었다.(...) 마틸다의 엄마 웜우드 부인과 아빠 웜우드 씨가 마틸다를 낳고 나서 보이는 반응이 가관이다. 마틸다를 보고 웜우드 씨는 그게(...) 없는 아들이냐고 당황하고 웜우드 부인은 출산 때문에 댄싱 챔피언쉽에 못나갔다며 인생 최악의 날이라고 한탄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타난 마틸다는 자신이 어떻게 부모에게 구박을 받는지 늘어놓는데, 이게 앞의 두 내용과 대조를 이룬다.
2. Naughty
부모에게 부당한 구박을 받고 있는 마틸다가 복수를 다짐하며 부르는 노래인데, 책을 많이 읽은 아이답게 로미오와 줄리엣 등등 책 주인공들을 언급하며 책의 뒷 내용(자신의 운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웃고 참고 있을 게 아니라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가끔 씩은 좀 나쁘게(naughty) 굴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내용. 아역배우가 추는 춤이 귀엽다.
3. School Song
학교에 막 들어간 아이들에게 선배들이 학교의 무서움을 알려주는 노래. 알파벳을 이용한 신박한 가사가 일품이다. 트런치불 교장의 공포정치가 아이들에게 미친 영향을 가늠케한다.(...)
4. Pathetic
마틸다의 담임 교사인 허니 선생님이 부르는 곡. '어린 소녀처럼 두려워하지 말고' 교장실에 들어가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허니 선생님은 어른임에도 이런 저런 사연으로 인해 좀처럼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지 못하는 인물로 어리지만 내면이 아주 강한 인물로 묘사되는 마틸다와는 좋은 짝이자 대조를 이룬다.
5. The Hammer
마틸다가 다니는 학교 교장인 트런치불이 부른다. 참고로 제목이 The Hammer인 것은 교장이 과거 국가 대표 투포환 선수였기 때문이다.(그리고 지금은 아이들을 망치 대신 던지고 있다.) 참고로 트런치불 교장을 연기하는 배우는 여자가 아니라 키크고 어깨 떡벌어진 남자인데 놀라울 정도로 곡을 잘 소화해냈다. 원작의 트런치불을 잘 구현해내기 위한 선택이었을텐데 아주 적절했다. 관객들 반응이 아주 좋다(...).
6. Loud
웜우드 부인과 웜우드 부인의 댄스 파트너 루돌프의 듀엣 곡이다. 가정방문을 온 허니 선생님에게 당신처럼 똑똑한 사람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으며 외모는 화려하게 목소리는 크게, 여튼 사람들의 눈에 띄어야지 안그러면 아무도 당신에게 신경을 쓰지 않을 거라고 충고하는 내용. 안무도 곡도 매우 화려하다.
7. This Little Girl
허니 선생님이 부르는 곡으로 이 작은 소녀, 즉 마틸다를 위해서 힘을 내야겠다는 곡.
8. Bruce
브루스, 트런치불 교장,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부르는 곡으로 트런치불 교장의 케이크를 몰래 먹어치운 브루스가 벌을 받는 내용. 참고로 가사 중 TARDIS[4] 가 등장한다. 의사양반이 타고 다니는 그 파란 전화박스 말하는거 맞다(...) 하지만 한국의 후비안 연뮤덕들에게는 아쉽게도 한국판에서는 타디스 드립은 잘렸다(...)
3.1.2. 2막
9. Telly[5]
웜우드 씨가 부르는 곡으로 한마디로 요약된다. "TV가 클 수록 그 사람이 똑똑한 거야."
해리포터를 비롯해 실제로 있는 책을 언급하며 다 깐다. 다만 가사가 바뀌고 나서는 해리포터 부분은 샬롯 브론테로 바뀌었다.
10. Entr'acte
11. When I Grow Up
아이들이 내가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인데 하나 같이 천진난만하다. 오히려 어른이 들으면 실제로 어른이 되면 그렇지 않단다... 하고 슬퍼지기도(...). 노래를 부를 때의 연출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12. I'm Here
마틸다가 도서관 사서에게 들려주던 이야기에 등장하는 탈출 전문 마술사와 마틸다의 듀엣곡으로 강철 멘탈을 자랑하던 마틸다도 사실은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받고 싶은 어린 아이라는 것이 표현된다. 자세히 듣다보면 오버랩되는 목소리를 통해 이후에 벌어질 일들을 추측할 수 있을지도.
13. The Smell of Rebellion
트런치불 교장이 부르는 곡으로 이 역시 한줄로 요약된다. "애들은 끔찍해!" 잠시 백일몽에 빠져 아이들이 없는 행복한(...)세상을 상상하는 장면이 웃음포인트.매트와 뜀틀을 이용한 안무가 독특하다.
14. Quiet
분노가 폭발하면서 자신의 능력이 처음 드러나는 장면에서 마틸다가 부르는 곡.
15. My House
허니 선생님이 마틸다를 자기 집에 초대한 뒤 부르는 곡으로 초라하고 소박한 집이지만 만족한다는 내용으로 이는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6] 에게서 벗어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바로 밝혀지기는 하지만 오버랩되는 I'm Here을 통해 앞으로 벌어질 내용을 추측가능하다.
16. Revolting Children
교장을 쫓아낸 뒤 다시는 그 누구도 우리를 그렇게 억압할 수 없어! 하고 아이들이 부르는 곡. 노래만 들을 때는 그냥 노래 잘하네 정도지만, 막상 극장에 가면 노래의 solo part를 담당하는 Bruce 역의 아역배우가 보여주는 모습에 관객들이 여러가지 의미로 뒤집어진다. 여담이지만 revolting 은 트런치불 교장이 작중 내내 쓰는,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오히려 그 단어를 이용하는 아이러니함이 백미.[7]
17. When I Grow Up (Reprise)
막을 내리면서 배우들이 무대 인사 겸 부르는 곡.
4. 한국 공연
2018년 9월 8일 프리뷰 공연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라이선스로 공연되었다. 제작사는 빌리 엘리어트, 맘마 미아, 시카고, 아이다,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등을 제작한 신시컴퍼니. 여담으로 빌리 엘리어트 재연과 비슷한 시기에 올라왔고, 아역 배우들이 많이 필요한 뮤지컬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빌리 엘리어트 재연에 출연한 아역 배우들이 본작에도 출연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재연이 예정되어있다.
4.1. 캐스팅
- 마틸다: 황예영, 안소명[8] , 이지나, 설가은[A]
- 미스 트런치불: 김우형, 최재림
- 미스 허니: 방진의, 박혜미
- 미세스 웜우드: 최정원, 강웅곤
- 미스터 웜우드: 현순철, 문성혁
- 미세스 펠프스: 김기정
- 앨리스: 송두나, 김단비
- 라벤더: 김요나, 김하윤
- 아만다: 김연화, 오미선
- 브루스: 문서윤, 이태경, 곽이안, 김규동
- 토미: 유호열, 에릭 테일러[A]
- 나이젤: 성지환[A] , 강희준
- 에릭: 이우진, 성주환[9]
- 호르텐시아: 박소현
- 키즈 스윙: 김나연, 오유림
- 앙상블 및 스윙: 서만석, 강인영, 최은주, 강동주, 유철호, 연보라, 이승일, 김시영, 주민우, 박찬양, 김아름, 김아람, 김예지, 한준혁
[1]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아레나 투어에 유다 역으로 출연한 그 인물이다.[2]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고 자라고 노년을 보낸 마을[3] 당연히 지금은 성인이다. 지금은 영화계를 떠나 연극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노스탤지어 크리틱의 마틸다 리뷰에도 나왔다(!) 그것도 아주 사악하게(...)[4] 원 가사는 다음과 같다.: 아마도 네 용량(먹을 수 있는 양)이 타디스 같을지도 모르겠네, 안이 더 큰 거지. Or maybe your largeness is a bit like a TARDIS - Considerably roomier inside.[5] 영국에서 텔레비전을 말하는 속어다. 한국 공연에서는 텔레비전의 한국어 구어체인 '테레비'라고 번역하는 센스를 보여주었다.[6] 트런치불 교장[7] revolting은 역겹다는 의미도 되지만 "반란 (revolt)을 일으키는"이란 의미도 있다. 당연히 그 중의적 의미를 살린 것. 트런치불에게 가장 심하게 당한 브루스가 가장 활약하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8]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이름은 뮤성소녀 안소명[A] A B C 영재발굴단에 출연하였다.[9] 성지환의 남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