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뮤지컬)
1. 개요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모티브로 하여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한 뮤지컬이다. 음악은 엘튼 존이 작곡하고 팀 라이스가 작사하였으며 디테일하고 화려한 음악이 특징이다. 또한 디즈니에서 나온 뮤지컬 중 처음으로 성인 취향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한다.[2]
이들의 작품 배경은 오페라 <아이다>에서 무수히 아이다를 연기했던 미국 출신의 소프라노 레온타인 프라이스가 1997년에 쓴 <어린이용 아이다>에서 영감을 얻었다.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2000년 토니상에 5개 부문의 후보로 선정되어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음악상, 아이다 역의 헤더 헤들리가 여우주연상, 밥 크로울리가 무대 디자인상, 나타샤 카츠가 조명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4개 부문에서 수상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2000년 드라마데스크 어워드에서 헤더 헤들리가 여우주연상, 2001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였다.
전세계적으로 영어를 제외하고 한국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에스토니아어, 프랑스어, 헝가리어, 크로아티아어, 포르투갈어, 스웨덴어, 덴마크어, 히브리어, 체코어를 비롯해 15개 언어로 공연되었다.
2. 프로덕션
1996년 4월 1일, 원래 아이다는 기획 당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뮤지컬 영화로 계획되었다. 라이온 킹의 성공을 이끈 엘튼 존과 팀 라이스 듀오가 다시 참여하여 또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고자 했으나 엘튼 존이 바로 뮤지컬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뮤지컬로 변경되었다.
2.1. 미국
1998년 9월 18일부터 1998년 11월 8일까지 애틀랜타의 얼라이언스 극장에서 처음으로 공연이 열렸다. Elaborate Lives: The Legend of Aida라는 제목을 사용했으며 아이다 역에 헤더 헤들리, 라다메스 역에 헹크 스트래톤, 암네리스 역에 셰리 르네 스콧이 연기했다. 당시 공연에서 무대 중앙에는 제작비가 100억원에 달하는 움직임이 가능한 거대한 금색 피라미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지속적으로 고장이 발생했고, 이후 모두 변경되었다.
공연에 여러 수정이 가해진 뒤 1999년 11월 12일 시카고의 캐딜락 팰리스 극장에서 다시 공연되었다. 애틀랜타의 공연의 주요 역을 맡았던 배우 중 아이다 역의 헤더 헤들리와 암네리스 역의 셰리 르네 스콧만이 잔류했다. 아담 파스칼이 라다메스 역의 새로운 배우로 캐스팅되었고, 밥 크로울리가 새로운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시카고 공연 중 무대 위 공중에 2.5미터 가량 띄어져 있던 무덤 세트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이 안에서 연기를 하고 있던 아이다 역의 헤더 헤들리와 라다메스 역의 아담 파스칼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후 무덤 세트는 바닥에 놓여 있는 형태로 변경되었다.
2000년 3월 23일 브로드웨이의 팰리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제목은 Elton John and Tim Rice's Aida로 변경되었으며 프리뷰 공연 30회, 정식 공연 1852회를 거친 뒤 2004년 9월 5일 막을 내렸다. 이는 역대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순위 3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1200만 달러(약 135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2001년부터 2003년 까지 미국 투어 공연이 진행되었으며 2006년부터 2007년 까지 또 한 번의 미국 투어 공연이 열렸다. 2006년부터 진행된 투어 공연에서는 디즈니로부터 허가를 받아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이 보다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대본이 수정되었다. 이 버전에서는 암네리스의 허영심이 많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드러난다. 또한 라다메스의 어머니가 매춘부이며 조세르의 권력을 향한 집념의 질주가 더 자세히 그려진다. 한국 공연은 북미 투어 버전이 아닌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을 채택하고 있다.
2.2. 한국
신시컴퍼니 제작으로 2005년에 국내 초연이 이루어졌고, 2005년 8월 23일부터 2006년 4월 2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었다. 이 공연은 아이다 역을 맡은 옥주현의 뮤지컬 데뷔작이었다. 옥주현을 비롯해 문혜영이 아이다 역을 맡았고, 이석준과 이건명이 라다메스 역을, 배해선이 암네리스 역을 연기했다.
재연은 2010년 12월 18일부터 2011년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되었다. 주연배우들이 모두 원캐스트로 캐스팅되었으며 초연에서 아이다 역을 연기한 옥주현이 다시 같은 역을 맡았다. 라다메스 역은 김우형이, 암네리스 역은 정선아가 담당했다.
삼연은 2012년 12월 2일부터 2013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었다. 재연에서 암네리스 역을 맡았던 정선아가 같은 역을 다시 연기했으며, 많은 호평을 받으며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와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모두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연은 2016년 11월 6일부터 2017년 3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되었다. 윤공주와 장은아가 아이다 역을, 김우형과 민우혁이 라다메스 역을, 아이비와 이정화 가 암네리스 역을 맡았다. 2017년 2월 19일에는 아이다의 한국 공연 700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700회 기념 영상
오연은 2019년 11월 16일부터 2020년 0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되었다. 윤공주와 전나영이 아이다 역을, 최재림과 김우형이 라다메스 역을, 정선아와 아이비가 암네리스 역에 캐스팅됐다.
2020년 3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한국라이센스 공연 최초로 지방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유행으로 부산 공연이 취소됐다.
'''이번 오연을 끝으로 더 이상 공연되지 않는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원저작권자인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에서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레플리카 공연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이후에 어떤 식으로 계약이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일단 뮤덕들에게 익숙한 '그 무대' 그대로는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
2.3. 기타 국가
한국을 포함하여 네덜란드, 일본, 독일, 이스라엘 등 18개국에서 공연되었다. 작곡가와 작사가가 모두 기사작위를 받은 영국인이지만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는 오른 적이 없다.
3. 올 뉴 아이다
2021년에 독일에서 초연 될 예정이다.
4. 등장인물
- 아이다: 원래는 누비아의 공주였으나 누비아와 이집트 전쟁 중 포로로 잡혀와 암네리스의 노예가 되었다.
- 라다메스: 이집트 군대의 젊은 장군이며 암네리스의 약혼자이다.
- 암네리스: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이다.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 뮤지컬에서는 현대 시간대에 미라로 등장하며 아이다와 라다메스를 닮은 두 연인이 박물관에 오자 부활해서 둘에게 고대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라다메스와 단짝친구처럼 성장한 터라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하는 걸 알게 된이후 둘의 마지막을 함께 하도록 파라오에게 청원한다. 이후 현대 시간대에서 이야기를 마치고 두 연인의 사랑을 몰래 지켜본 뒤 다시 안식에 들어선다.
- 조세르: 라다메스의 아버지이며 야심 많은 이집트의 재상이다. 이 뮤지컬의 흑막으로 파라오를 죽이고 아들 라다메스를 왕으로 만들고 싶어한다.[3]
- 메렙: 원래 누비아 대신의 아들이었지만 잡혀와 지금은 라다메스의 노예로 살고 있다. 초연에는 네켄이라는 이름의 농담 잘하는 어린 소년이었다.
- 네헤브카: 누비아 출신 여자 노예이다. 배역 자체는 비중이 높지 않으나[4] 누비아 노예들과 부르는 합창(Dance of the Robe, The Gods Love Nubia)에서는 솔로 파트가 있다. 대사에 아이다와 함께 잡혀온 듯한 언급이 있고 마지막에는 아이다 대신 죽어준다.
- 파라오: 이집트의 왕으로 암네리스의 아버지이다.[5]
- 아모나스로: 누비아의 왕으로 아이다의 아버지이다.
5. 줄거리
5.1. 1막
현대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이집트 관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우연히 마주쳐 서로 끌리게 된다. 그런 그들을 지켜보던 고대 이집트 파라오 암네리스의 미라가 긴 잠에서 깨어나, 이집트와 그 이웃나라였던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의 투쟁과 그 안에서 꽃피었던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을 초대한다.(Every Story Is a Love Story)
이집트 사령관인 라다메스는 나일강에서 고향으로 향하던 항해를 준비하던 중(Fortune Favors the Brave) 그의 군인들이 포획한 누비아 여인들을 보게 된다. 그들 중 특별히 용기있고 매력적이던 아이다에게 관심이 생기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에게 자신의 등을 씻기도록 명령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에게 반항하며 이집트인들이 누비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고 하더라도 영혼만큼은 가져갈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The Past Is Another Land) 이런 아이다의 모습은 라다메스에게 특별히 각인되게 된다.
라다메스는 고향으로 돌아와 그의 누비아인 노예 메렙과 함께 아이다를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에게 선물로 보낸다. 라다메스는 그의 아버지이며 이집트의 재상[6] 인 조세르에게 귀환을 알리는데 그의 아버지는 암네리스와 라다메스의 결혼약속을 라다메스에게 다시 환기시킨다. 조세르는 파라오를 조금씩 독에 중독시키며 라다메스가 이집트를 지배하게 하기 위한 음모를 실행하고 있었다.(Another Pyramid)
메렙은 아이다가 공주의 선물로 보내지기 전에 그녀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아챈다. 그러나 아이다가 공주라는 사실을 이집트 인들이 알게 되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다는 자신의 신분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다.(How I Know You) 꾸미기를 좋아하고 패셔너블한 암네리스는 처음에 아이다를 보고 더이상 시녀는 필요없다며 달가워하지 않지만, 아이다가 아름다운 옷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매우 기뻐하며 패션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드러낸다.(My Strongest Suit)
그날 저녁, 파라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가 7일 안에 결혼할 것이라는 것을 밝힌다. 라다메스는 자유롭게 세상을 탐험하고 다니는 자신의 삶이 끝나는 것을 알게되어 분노하고, 그 모습을 아이다가 목격하게 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이집트를 떠나고 싶은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며 함께 떠나자고 말하며 서로 이끌린다. 하지만 곧 잘 알지 못하는 서로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이상하게 느낀다. 라다메스는 아이다에게 당신과 함께 떠날 일은 없을 거라 말하고, 아이다는 스스로 선택권을 가졌으면서 노예에게서 위로를 바라지 말라며 서로 날이 선 말을 하며 돌아선다.(Enchantment Passing Through) 암네리스는 파라오의 질병에 대해 걱정하며 공주가 짊어져야 할 과도한 의무에 대해 버거워한다. 그 모습을 보고 아이다는 암네리스를 이해해주며 북돋아준다.(My Strongest Suit (Reprise))
아이다는 메렙을 통해 누비아인 노예들이 있는 캠프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에게 구원을 바라는 누비아인들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과도한 기대와 의무에 부담스러워하지만 누비아의 백성들을 저버리지 못하고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Dance of the Robe) 다음 날, 아이다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에게 누비아 인들을 도와달라고 간청하고, 라다메스는 누비아인들에게 자신의 물건들을 나누어 준다.(Not Me)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에 빠진 것을 모르는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와 자신과의 관계가 점차로 소원해지고 있다는 고민을 아이다에게 토로한다. 라다메스가 그의 소유로 있던 누비아 노예들을 전부 풀어주고자 하자 암네리스는 그것을 라다메스가 자신에게 표현하는 사랑의 증표라고 받아들인다.[7]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행동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걸 알았고, 라다메스가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아이다도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라다메스에게 안긴다.(Elaborate Lives) 하지만 곧 라다메스의 병사가 누비아의 왕 아모나스로가 잡혔다는 사실을 전한다. 이에 아이다는 아버지가 잡혔다는 사실에 비통해하지만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임을 알지 못해 아이다를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의 감정이 어긋나게 된다. 아이다는 누비아인들과 함께 누비아를 그리워하며 누비아는 영원할 것이라고 다짐한다.(The Gods Love Nubia)
5.2. 2막
세 주인공 암네리스, 라다메스, 아이다는 서로의 감정이 얽힌 채 고민에 빠진다. 암네리스는 라다메스가 자신에게 충분한 사랑을 표현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와 사랑에 빠진 자신의 마음을 혼란스러워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누비아를 배신하는 것인지 두려워한다.(A Step Too Far) 아이다와 메렙은 아모나스로가 갇혀있는 감옥에 몰래 잠입하고 아모나스로와 재회한다. 메렙은 라다메스와 암네리스의 결혼식 밤에 아모나스로를 탈출시킬 계획임을 말해준다. 이에 아이다는 아버지와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사랑을 배신해야 하는 상황에 고통스러워한다.(Easy as Life)
조세르는 아들 라다메스가 아이다에게 빠진 것을 알게 되고 장차 왕이 되기 위해서는 행동을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그러자 라다메스는 아버지 조세르에게 자신은 이집트 옥좌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의 사랑 아이다의 나라와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Like Father, like Son) 결국 조세르는 자신의 계획이 틀어진 것은 모두 아이다의 탓이라 생각하고 아이다를 찾아 죽이라고 명령한다.
누비아인들의 캠프에서 아이다는 라다메스가 보낸 편지를 받게 된다. 라다메스는 편지를 통해 아모나르소가 잡힌 소식을 들었을 때 아이다에게 보였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사랑을 고백한다.(Radames' Letter) 이집트 군인들이 아이다를 찾으려 오고, 누비아인 노예 네헤브카가 아이다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아이다라고 주장하며 대신 죽게 된다. 아이다는 이제 라다메스와 영원한 이별을 하기 전에 라다메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다며 메렙의 만류를 무릅쓰고 라다메스에게 향하고, 메렙은 그런 아이다의 모습에 자신의 사랑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구는 아이다의 모습은 자신이 아는 공주의 모습이 아니라며 실망한다.(How I Know You (Reprise))
아이다는 라다메스와 재회하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에게 결혼을 취소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이다는 그가 암네리스와 결혼을 하는 것만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릴 수 있는 길임을 알기에 라다메스에게 결혼을 하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그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감정을 나눈다.(Written in the Stars) 그러나 암네리스가 우연히 두 연인 사이의 대화를 듣게 되고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서로 사랑하는 것을 알게된다. 암네리스는 믿었던 두 사람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과 자신의 결혼이 허울에 불과했던 것임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진다.(I Know the Truth)
암네리스와 라다메스의 결혼식이 열리고, 아모나스로가 탈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다. 아이다가 아모나스로와 함께 탈출하기 위해 있는 나일강의 둑에서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자신에게 신분을 숨긴 것에 대해 분노하지만 아이다는 자신의 사랑 만큼은 진실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조세르는 아이다와 아모나스로를 죽이려고 하고, 메렙이 희생하여 대신 큰 부상을 입는다. 라다메스는 부두에 묶여있는 밧줄을 잘라 탈출을 돕고 아이다는 조국과 사랑을 사이에 두고 갈등한다. 결국 아이다는 그녀의 사랑 라다메스와 함께 남기를 택하고 죽어가는 메렙과 라다메스의 곁에 남는다. 메렙은 곧 눈을 감고, 라다메스는 조세르의 야망을 이집트 군대에 알리고 아이다와 함께 체포된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파라오는 조세르를 체포하고 반역자 라다메스와 아이다를 처형하려 한다. 그러자 암네리스는 자신이 파라오의 뒤를 이을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며 그녀가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자비로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집트의 모래 사막에 함께 매장되어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해준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아이다는 라다메스에게 사랑을 이야기하고(Elaborate Lives (Reprise)),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Enchantment Passing Through (Reprise))
다시 첫 장면의 박물관으로 무대가 돌아온다. 암네리스는 자신이 파라오가 되었다는 사실을 말하며 두 연인의 죽음이 이집트와 누비아의 평화를 가져왔음을 말해준다. 박물관에 오래 전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함께 산채로 묻혔던 석관이 전시되어 있고, 그 앞에서 아이다와 라다메스와 같은 외모를 가진 여자와 남자가 우연히 마주쳐 서로에게 이끌림을 느낀다.[8] 이 모습을 보며 암네리스는 다시 긴 잠에 빠진다.(Every Story Is a Love Story (Reprise))
6. 오페라와의 차이점
베르디의 오페라를 원작으로 삼은 작품이지만, 내용상 차이점이 많이 있다.
- 아이다의 조국이 에티오피아에서 누비아로 바뀌었다. 정확히 하자면 누비아는 수단 북동부 지역을 말하고 에티오피아는 수단 남동부에 있기 때문에 실제 역사에 더 가깝게 고증을 수정한 것이다.
-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으며 특히 조세르라는 메인 악역이 등장해 갈등 구도를 형성한다.
- 아이다가 처음부터 노예로 등장하는 게 아니라 노예로 잡혀오며 처음 등장한다.
-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처음부터 사랑하는 관계로 나오지 않고, 점차 사랑을 느끼는 관계로 흘러간다.
- 아이다의 성격이 당차고 모험을 좋아하는 성격으로 명확해졌다. 아이다가 이집트로 잡혀오게 된 것도 나일강을 모험해보겠다고 시녀들과 배를 몰고 나왔다가 잡히게 된 것이다.
- 암네리스의 성격은 철없고 어리며 드레스에 집착하는 성격으로 명확해졌다. 이 덕분에 후반부와 결말에서 암네리스의 정신적 성장이 두드러진다.
- 암네리스와 아이다의 관계가 친구에 가깝게 바뀌었다.[9]
7. 넘버
7.1. 1막
- Every Story Is a Love Story - 암네리스
- Fortune Favors the Brave - 라다메스, 이집트 군인들
- The Past Is Another Land - 아이다
- Another Pyramid - 조세르, 대신들
- How I Know You - 메렙, 아이다
- My Strongest Suit - 암네리스, 시녀들[10]
- Enchantment Passing Through - 라다메스, 아이다
- My Strongest Suit (Reprise) - 암네리스, 아이다
- Dance of the Robe - 아이다, 네헤브카, 누비아인 노예들
- Not Me - 라다메스, 아이다, 암네리스, 메렙
- Elaborate Lives - 라다메스, 아이다
- The Gods Love Nubia - 아이다, 네헤브카, 누비아인 노예들
7.2. 2막
- A Step Too Far - 아이다, 라다메스, 암네리스
- Easy as Life - 아이다
- Like Father, like Son - 조세르, 라다메스, 대신들
- Radames' Letter - 라다메스
- How I Know You (Reprise) - 메렙
- Written in the Stars - 아이다, 라다메스
- I Know the Truth - 암네리스
- Halfway to Heaven - 아이다, 네헤브카, 메렙, 암네리스, 누비아인 노예들
- Elaborate Lives (Reprise) - 아이다, 라다메스
- Enchantment Passing Through (Reprise) - 라다메스, 아이다
- Every Story Is a Love Story (Reprise) - 암네리스
8. 캐스트
- 한국 프로덕션 앙상블
- 2005 초연: 김소향[15] , 유채정[16] , 박송권[17] , 한다연[18] , 김보경, 김세우, 이승철, 이강빈 등
- 2010 재연: 강경모, 김도경, 김성수, 김지민, 김지선, 명호종, 문병권, 문의인, 백두산, 서승원, 오석원, 이동재, 이재철, 임유, 장윤정, 정동진, 정가희, 최비야, 최은주
- 2012 삼연: 오유나, 고정희, 김지선, 정동진, 김미정, 박수진, 손제훈, 백두산, 김경열, 강동주, 김지민, 길현주, 최민준, 최광희, 임유, 신우석, 최인우, 지새롬, 안상은, 김아람
- 2016 사연: 백두산, 이상준, 최광희, 강동주, 서만석, 김시영, 유철호, 박종배, 최원섭, 곽대성, 김지선, 하혜민, 방미홍, 김현지, 최은주[19] , 임유, 정민희, 지새롬, 이수현, 김수현
- 2019 오연: 강인영, 강동주, 계채영, 곽대성, 서재민, 이승일, 박래찬, 박종배, 김현지, 하유진, 지새롬, 심형준, 김아름, 박승일, 정민희, 전성혜, 전유리, 김예인, 이종원, 박선영
9. 사운드트랙
9.1. Elton John And Tim Rice's Aida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아이다의 음악 작업을 진행하며 1999년 발매한 컨셉트 앨범이다. 아이다의 넘버들을 스팅, 티나 터너, 스파이스 걸스 등의 팝 가수들이 불렀으며 브로드웨이 초연에 함께하게 되는 헤더 헤들리와 셰리 르네 스콧도 참여했다.
9.2. Aida (Original Broadway Cast Recording)
브로드웨이 초연 배우들인 헤더 헤들리(아이다 역, 뮤지컬 라이온 킹의 오리지널 날라), 아담 파스칼(라다메스 역, 뮤지컬 렌트의 오리지널 로저), 셰리 르네 스캇(암네리스 역, 뮤지컬 인어공주의 오리지널 우르슬라) 등이 녹음한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레코딩이 2000년 6월 13일 발매되었다. 한국어판 사운드트랙은 초연 때 녹음까지 되었으나 비용적인 문제로 결국 발매되지 않았다.[20]
10. 수상
10.1. 브로드웨이
- 2000년 드라마데스크 어워드
- 여우주연상 - 헤더 헤들리(아이다 역)
10.2. 한국
- 2011년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 베스트 리바이벌상
- 2011년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 남우주연상 - 김우형(라다메스 역)
- 2013년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 여우주연상 - 정선아(암네리스 역)
- 2013년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 여우주연상 - 정선아(암네리스 역)
[1] 코로나19로 취소됐다.[2] Elaborate Lives 부른 후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암시되는 검열삭제 장면이라든지...[3] 이미 첫 등장 때부터 다크 포스가 풀풀 나고 첫 넘버부터 "왕을 죽이고 내 아들을 왕으로 세우자" 하는지라 별로 스포일러는 아니다. 지금은 디즈니 작품에서도 반전 플롯을 곧잘 찾아볼 수 있지만, 본작이 제작될 당시만 해도 디즈니 작품들에서 흑막은 어떻게든 흑막 티를 냈고 이 녀석이 사실은 나쁜 녀석이었어인 전개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4] 공기보다는 조금 많지만 병풍보다는 덜한... 그러나 자기 파트도 있으니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노래가 뛰어난 배우가 캐스팅된다면 관객에게 여운을 남길 수 있다.[5] 여담이지만 한국 공연에서는 초연부터 오연까지 전 시즌 모두 파라오 역을 나이가 많으신 배우들이 맡아서 "몇 년만 기다리면 금방 죽을텐데 왜 죽여?"란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사실 오리지널은 조세르보다 나이가 어린(혹은 어리게 보이는)배우가 이 역을 맡는 게 맞다고 한다. 이러한 설정은 암네리스의 성격이 철없는 것과도 더 잘 맞아 떨어진다. 철없는 어린 공주를 둔 젊은 왕과 그 왕이 죽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죽이고 자기 아들을 앉히려는 나이 좀 있는 야심있는 재상의 관계이다.[6] 시놉시스에는 '총독'으로 나와 있으나 극중 이집트가 다른 나라의 식민지인 것도 아니고 조세르를 어디 파견했다는 언급도 없는 이상 '재상'이나 '총리대신'이란 표현이 더 적합하다. 뭐 굳이 따지면 이집트에 파견된 힉소스의 총독이(이집트/역사 참조) 이집트를 확실히 힉소스에 편입시키기 위해 이집트 왕통을 자기 나라 사람인 자기 아들로 교체하려 한다는 등의 해석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거기까지 신경 쓸 관객이 몇이나 있을까...[7] 정확히 말하면 누비아 노예들을 풀어주고 자신의 물건들을 나눠주는 것을 보고 "나랑 결혼해서 궁궐로 이사하려고 짐 정리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8] 예상한 사람도 있겠지만 환생한 아이다와 라다메스이며 배우도 동일하다. 뮤지컬의 극본을 만든 사람 중 한명인 데이비드 헨리 황이 넣은 설정이라고 한다.[9] 실제로 "친구로서"라고 말하는 암네리스의 대사가 있다.[10] 이때 암네리스와 시녀들이 입고 나오는 드레스가 패션쇼를 방불케 한다.[11] 이정열의 건강상 이유로 12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휴연과 성기윤의 맘마미아 지방공연 병행으로 인하여 공연하였고, 이정열의 복귀 이후에도 공연을 한 적이 있다.[12] 초연 라다메스 커버였던 배우의 기념비적인 아이다 복귀가 이루어졌다.[13] 이 역할로 주목받아 미스 사이공 한국 초연의 킴 역으로 발탁되었다.[14] 김지민의 부상으로 인한 하차로 2012년 삼연에 이어 2016 사연에서도 다시 한번 네헤브카 역할을 맡게 되었다.[15] 아이다 커버[16] 암네리스 퍼스트 커버[17] 라다메스 퍼스트 커버[18] 암네리스 세컨드 커버[19] 김지민의 부상으로 인한 하차로 합류하였다.[20] 한국 기획사들 중 작품마다 OST를 발매해 주는 회사가 별로 없다. 한국 뮤덕의 비애 중 티켓값 다음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