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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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알파벳에 속하는 문자


1. 개요


알파벳은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자음 또는 모음을 나타내는 문자 체계를 말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알파벳이란 '''음소문자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따라서 이 정의에 의하면 아부기다, 아브자드 문자체계도 알파벳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1]
한국에서 알파벳이라 하면 99.9% 확률로 로마자(라틴 문자)만을 칭하는 경향이 있으나[2], 한글도 알파벳의 일종이다. 이를테면 나무위키를 "ㄴㅏㅁㅜㅇㅜㅣㅋㅣ" 로 늘어트려 놓아도 각각의 발음을 알고 받침이 있는 낱말에 유의하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2. 상세


알파벳의 기원은 그리스 문자이며, 이 문자는 페니키아 문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3] 페니키아 문자는 22개 남짓한 글자들밖에 없어서 배우기 쉬웠고, 페니키아 상인들의 활발한 무역활동에 의해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여기저기서 쓰이게 되었다. 페니키아 문자에는 자음밖에 존재하지 않았는데, 그리스인들은 페니키아 문자에서 그리스어에는 없는 자음들을 나타내는 글자들을 자신들의 모음을 나타내는 글자인 α(alpha), ε(epsilon), η(eta), ι(iota), ο(omicron)로 사용하게 되었고, 이로서 최초의 알파벳인 그리스 문자가 만들어진다. 알파벳이라는 이름은 '''그리스 문자 첫 번째 글자(알파)와 두 번째 글자(베타)를 이은 단어에서 기원'''하였다.
그리스 문자를 배운 에트루리아인들은 이를 자신들에게 알맞게 변형하여 사용하고 라틴족에게 전해주게 되는데 이것이 라틴 문자(로마자)가 되었다. 그리고 동로마 제국에서 슬라브인들이 그리스 문자를 배우고 이를 자신들에게 알맞게 변형해 키릴 문자가 되었다. 그 외에도 조지아 문자, 아르메니아 문자 등이 비슷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그 외에도 세계 각지에서 알파벳에 속하는 문자들이 족족 만들어졌으며 아브자드였던 문자가 변형되면서 알파벳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글도 독자적으로 생긴 알파벳 중 하나이다. 하지만 라틴 문자나 그리스 문자, 키릴 문자 등과는 달리 한글은 비선형으로 결합하고, 자모를 음절별로 합치므로 음소문자와 음절문자의 특색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 흔히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a, b, c, d...로 시작하는 문자는 라틴 문자로, 알파벳에 속하는 한 문자 체계를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라틴 문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알파벳이기 때문에 라틴 문자를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한글도 알파벳이다.[4] 그리스 문자, 키릴 문자 문화권의 화자가 라틴 문자가 아닌 자신들의 문자(그리스 문자, 키릴 문자)를 알파벳(Αλφάβητο, Алфавит)이라고 칭하는 걸 보면 아이러니.

3. 알파벳에 속하는 문자



[1] 서양 언어권에서는 대체로 어떤 문자를 칭할 때 그 문자가 속한 체계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경향이 있다. 영어를 예로 들자면 알파벳, 아부기다, 아브자드에 속하는 문자는 'alphabet', 음절문자는 'syllabary', 그리고 표어문자에 속하면 'characters' 이런 식으로 나뉜다.(그리고 문자체계 구분없이 일괄적으로 칭할 땐 'scripts'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알파벳과 아부기다, 아브자드는 대체로 같은 속성으로 쳐준다.[2] 그것도 대개는 '영어 알파벳', 'abcde...'로 알고 있다.[3] 헤로도토스에 의하면 페니키아 문자를 그리스에 전파한 이는 페니키아의 왕자이자 테베의 건국자인 대영웅 카드모스였다고 한다.[4] 한글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Korean alphabet이라고 설명하면 쉽게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