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찬가
1. 소개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부르는 노래.
유난히도 막걸리를 좋아하는 고대생들의 취향이 반영된 노래다. 기원이 언제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거슬러 올라가면 80학번대는 물론, 60학번대까지도 이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훨씬 더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2. 유래
실은 고려대학교 공식 응원가를 개사하여 구전된 곡이다. 참고로 이 응원가는 고려대 국문과 교수이자 시인인 조지훈 선생이 작사했으며, '어머님의 마음', '섬집 아기' 등의 가곡으로 유명한 이흥렬[1] 선생이 작곡한 곡이다. 당대의 쟁쟁한 인사가 제작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원곡을 정확히 부를 줄 아는 고대 학생은 거의 없다. 그냥 막걸리 찬가에 묻혔다.
참고로, 원곡 응원가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3. 시대별 변천사
가장 노래가 열창되던 1980년 기준으로 원본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보다시피 마초스러운 성격을 띤 가사였으나, 학교의 여학생 비율이 높아져 다소의 개사를 거쳤다. 현재의 가사는 이렇다.
여전히 정신나간 내용이기는 하다만 고대생 특유의 호쾌함을 잘 반영하고 있다.
[5]
그나마도 좀 정상적으로 개사한 거고, 옛날 버전에서는 후반부의 "만주땅은 우리땅 태평양도 양보 못한다"가 '''"이대생은 우리것 숙대생도 양보못한다"'''로 말같지도 않은 가사로 불린 적이 있었다. 더 한심할 때에는 "여자는 우리 것, '''남자도 양보 못한다'''"의 바리에이션도 있었다(...) 이 노래를 반복해서 부를 때 첫 번째 후렴에서는 공식을 쓰고, 두 번째와 세 번째에 저걸 넣었다. 술자리를 시작할 때 제정신으로 2절 3절같은 짓은 안 하고, 꼭지가 돌아 맛이 간 다음에.. 요즘도 술 잔뜩 들어간 상태에서는 온갖 막장 18금 바리에이션이 존재하지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본문의 신촌골은 신촌에 위치한 연세대학교를 가리킨다. 연대생보다 우월한 주량은 대대로 고대생의 자랑이었던 모양이다. 사실관계야 어쨌건, 지금도 뭇 고대생들은 스스로의 우월한 주량을 자부하고 있다. 재밌는 건 막걸리의 평균 도수는 5~6도로 마찬가지로 5~6도 정도인 맥주와 같다.(...)
4. 기타
사발식 때도 불리며 여학우들이 다 못 마시면 '''"동기사랑 나라사랑"'''이라는 괴한 구호와 함께 자발적 흑기사를 모집한다. 결국 두 사발 . 앙돼!
고대 근처 술집에서 불리우는 노래들중 가장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보유한 노래이며 물론 학과마다 반마다 다르겠지만 생일, 군 입대(!!!), 기타 모든 행사에서 가사만 바꿔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6]
고대생이 아닌 사람들이 본다면 저게 무슨 뽕끼 가득한 노래인가 하겠지만, 고대 근처에서 이렇게 사랑 받는 노래도 드물다. 오죽하면 막걸리 찬가가 부르고 싶어서 고대 근처로 와서 술을 마신다는 졸업생도 있을까. 심지어 고대 근처가 아닌 일반 술집에서 부르다 보면 웬 아저씨[7] 가 와서 '''학생들 고대생인가요?''' 란 질문과 함께 계산서를 들고 가시는 경험을 간혹 할 수 있다.
도입부가 군가 진짜 사나이(사나이로 태어나서 할일도 많다만)와 약간 비슷한데, 사실은 작곡가가 같은 사람이다.
90년대, 막걸리 찬가의 영어판을 즐겨 부르던 학생도 있었다. 물론 제대로 된 영어가 아니라 콩글리시다. 구전이므로 개인, 학과, 단과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했었다. 소개하면(고유명사는 한국어로 표기),
[1] 다만 친일 논란이 있다.[2] 이 부분에 '''질펀한 욕설'''이 나온다.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며 대표적인 것은 씨ㅍ니ㅁ조ㄸ. 고대생들도 외부인이 보는 곳에서는 삐~~로 자체 검열을 한다.[3] 84학번중 한사람의 말에 따르면, '''그정도는 애교로 귀엽게 봐주는거'''(...)라고 한다[4] 미녀들의 수다에서 따루 살미넨이 이 버전의 막걸리 찬가를 부른 적이 있는데, 꽤나 수위가 높았는지 검열처리 되었다.[5] 고대 운동권은 민족주의 성향을 띄는 NLPDR이라 그렇다. 지금이야 운동권이 학교에서 배척당하는 입장이지만 과거의 고대는 학생 거의 전원이 NL계열 운동권이었다.[6] 위 가사의 막걸리를 생일주, 입대주(...), 축하주 등등으로 바꿔서 부른다[7] 현재까지 아주머니는 확인이 안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