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2015년
1. 개요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2년차 2015년을 기록한 문서.
2. 시즌 전
2014 시즌의 활약에 힘입어 프런트에서 오프시즌에 최대어 FA 투수인 맥스 슈어저를 영입했다. 이로서 윌리엄스의 내셔널스는 맥스 슈어저-스티븐 스트라스버그-조던 짐머맨-덕 피스터-지오 곤잘레스-태너 로악이라는 필리스 판타스틱4 시절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압도적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판타스틱4에 비해 슈어저를 제외한 개개인의 면면이 밀리는 경향이 있으나 대신 뎁스적인 면에서 더 낫다는 평가.
3. 페넌트레이스
메츠와의 개막전 선발은 오프시즌에 영입한 맥스 슈어저로 정해졌다. 그리고 5회까지 호투하다가 6회초에 그냥 폭삭 망해버린 끝에 1:3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 후에도 선발진에 비해 팀이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5할을 밑돌아 2013 시즌의 재림이 되지 않나 걱정이 되었지만, 4월 28일 애틀랜타와의 경기를 댄 어글라의 극적인 9회초 쓰리런으로 13:12로 승리한 후, 이 경기를 포함 13경기에서 11승 2패로 승리를 이어가며 지구 선두인 뉴욕 메츠를 거의 추격했다. 스트라스버그와 데스몬드, 제이슨 워스 등이 대단히 부진한 반면, 리드오프 스팬과 에스코바, 에스피노자가 맹타를 치고 있고 하퍼가 드디어 포텐이 폭발하며 홈런 선두를 달리며 팀을 캐리했다.
그러나 데나드 스팬, 앤서니 렌던, 제이슨 워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라이언 짐머맨 등이 부상으로 연이어 로스터를 이탈하고, 지난 3년간 꾸준한 모습을 보이던 이안 데스몬드는 어마무시한 실책 페이스와 함께 2할을 간신히 턱걸이하는 타율을 기록하는 등 타선의 식물화가 심각해졌다. 타선에서 꾸준히 제 몫을 하는 선수는 하퍼, 에스코바, 라모스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 다행히 대체선수인 조 로스와 타일러 무어, 신예 마이클 A. 테일러의 순도 높은 활약으로 근근히 승률을 유지하며 결국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하는 데는 성공하였다.
후반기에는 상대 투수들이 하퍼와의 승부를 피하며 하퍼의 페이스가 떨어졌으며, 선발투수진에서는 슈어저와 피스터가 난조를 보이면서 7월 28일 경기 이후에는 지구 2위인 뉴욕 메츠와의 승차가 1경기까지 좁혀질 정도로 어려운 스타트를 했다.
7월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1:1 트레이드로 유망주 닉 피베타를 보내고 클로저 조나단 파펠본을 데려왔다. 큰 경기에 약한 드류 스토렌을 대신할 클로저를 영입하여 불펜을 보강하고,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시기와 맞물려 대권 도전을 위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8월 5일, 후반기 승률 7승 12패를 기록하고, 메츠 원정에서 스윕당한 후 , 애리조나한테 1승 2패를 기록하면서 2게임차 동부지구 2위로 내려앉았다. NL 동부의 승률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이상 와일드카드는 불가능해보이므로 무조건 지구 우승을 해야하는 상황.
그러나 8월 13일, 58승 55패로 1위인 뉴욕 메츠에 4경기 뒤진 NL 동부 2위인데다가 메츠가 3연승을 구사하고 있는 중이라 추격이 버거워졌다.
서부 원정 성적은 더 심각하여 8월 10일~12일까지 다저스 원정 3연전은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으며, 13일~16일까지 자이언츠 4연전은 아예 싹쓸이를 당해 이 기간 1승 6패이자 6연패.
8월 16일 기준, 58승 59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도 붕괴되었다. 마운드와 타선, 수비 모두 총체적 난국이며, 14일부터 16일까지 시티필드에서 피츠버그에게 스윕당하며 3연패 중인 메츠와 격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고, 4.5경기 차로 갈수록 간격이 벌어졌다. 와일드카드는 9경기 차이로 벌어진 상태이므로 지구 1위가 아니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도 힘든 상황. 여러모로 안습.
그야말로 지옥 같은 8월을 보낸 이후 8월 말부터는 조금씩 팀의 페이스를 회복했지만, 메츠의 상승세와 맞물려 8월 내내 깎아먹은 승차가 너무 커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버거워진 상황이다. 믿었던 선발진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며, 파펠본을 영입한 불펜진은 여전히 삽질을 했다. 타선은 하퍼를 거르면 나머지 타자들은 우산 효과 조차 제대로 못 받는 모습. 그나마 루키 마이클 A. 테일러가 열심히 타점을 올리며 될성부른 떡잎의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 위안거리.
그런데 9월 7일부터 9일까지 홈에서 메츠와 가진 3연전을 싹쓸이 당하며 사실상 망했어요. 시리즈 내내 윌리엄스 감독이 엉성한 불펜 운영을 가져가며 7, 8회에 세번 다 역전극을 당한 감독 경질설이 돌기 시작했다.
9월 14일, 1위인 메츠와의 경기차가 무려 9.5경기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72승 70패의 성적으로 2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와일드카드로서의 진출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라 2015년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 건너 갔다고 보는게 무난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9월 19일, 여전히 7경기 차로 2위. 시즌이 얼마 안 남아서 지구 우승 자력 달성은 불가능하고, 와일드카드는 이미 피츠버그와 컵스가 꽉 쥐고 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
이런 몰락에는 주전들이 돌아가면서 줄부상을 당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하퍼가 각성했다지만 그 하퍼의 짐을 덜어줄 선수들이 없으니 상대 투수들은 하퍼만 집중 견제를 하여 그냥 볼넷으로 내보낸다는 마음으로 그를 상대하였다. 이후 주전들이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단체로 부진의 늪에 빠져서 계속 하퍼와 잉여들이라는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으니 결국 몰락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9월 26일, 메츠가 NL 동부 우승을 확정지으며 내셔널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되었다. 와일드카드는 이미 피츠버그와 컵스가 홈 어드벤티지를 놓고 다투어서 와일드카드 역시 좌절.
2015 시즌 팀의 몰락에 선수들 줄부상도 있지만, 팀 분위기가 태업 및 개판이라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다. 드류 스토렌은 파펠본이 오면서 멘탈이 완전히 나갔고, 파펠본과 하퍼가 경기 중 목을 조르며 서로 싸우질 않나, 제이슨 워스는 말도 안 하고 자기를 라인업에서 빼자 윌리엄스 감독과 대놓고 언쟁을 펼치며 라인업 카드를 찢을 정도다. 선수들 내에서도 윌리엄스의 지도력에 실망을 가지고 있으며, 현지 팬들은 리조 단장과 선수단 장악을 못하는 윌리엄스 감독 둘 다 경질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
정규시즌 종료 다음 날 결국 모든 코치진과 함께 해임되었다. 후임 감독은 더스티 베이커. 내셔널스 팬들도 선수단 장악을 못한 윌리엄스 경질에 대부분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