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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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국적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의 내야수. 등번호는 6번.
라이언 짐머맨에 이어 워싱턴 내셔널스의 또다른 '''조용한 강자'''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2. 아마추어 시절
고교 시절엔 27라운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바 있는 렌던은 지명을 거부하고 라이스 대학교에 진학했고 대학 초년부터 대학 최고의 타자로 명성을 알렸다. 1학년 때부터 타율 .388 20홈런 77타점 OPS 1.170을 기록하면서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하는 '올해의 대학 1학년생'으로 선정되더니 2년차 때에는 타율 .394 26홈런[2] 85타점 OPS 1.340으로 성적을 더욱 끌어올리면서 딕 하우저 트로피,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올해의 대학 선수 상'을 수상하면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감으로 눈도장을 찍는다.
대학 시절 최고의 타자로 명성을 날리며 에반 롱고리아, 데이비드 라이트, 라이언 짐머맨 등 ML의 스타 3루수와 비교되던 그였지만 시즌 중에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꼬이기 시작한다. 송구를 하는 오른쪽 어깨가 말썽을 부리면서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날이 많아진 데다가 파워도 눈에 띄게 감소한 것. 결국 1순위 지명이 거의 확실시 된다는 그간의 예상이 어깨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메디컬 이슈가 불거지면서 결국 전체 6순위까지 미끄러졌다. 렌던을 6순위에서 지명하게 된 마이크 리조 내셔널스 단장은 그를 6순위에서 잡게 될 줄 몰랐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고,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렌던은 내셔널스와 72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내셔널스는 2009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2010년 브라이스 하퍼에 이어 '''보라스 쓰리런'''(...)을 날리게 됐다.
3. 메이저 리그 경력
3.1. 워싱턴 내셔널스
내셔널스 입단 이후에 2012시즌 한해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2013시즌에도 A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3년 4월 20일, 라이언 짐머맨의 부상을 계기로 메이저리그에 콜업이 되었고 이후 내셔널스의 2루수인 대니 에스피노자가 마이너리그로 옵션되자 팀의 주전 2루수로 뛰기 시작하며 시즌 최종 98경기 동안 타율 .265 7홈런 35타점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루키 시즌 동안 충분히 경험을 쌓은 렌던은 2014시즌 드디어 포텐셜이 폭발하였다. 시즌 초 2루와 3루를 오가다가 라이언 짐머맨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3루수로 정착, 시즌을 .287 .351 .473 21홈런 83타점 17도루 fWAR 6.6으로 마무리지었다. 20-20은 실패했으나 토드 프레이저를 제치고 실버슬러거 수상 및 MVP 5위라는 성과를 남겼고 내셔널리그 정상급의 3루수로 자리매김하였다.
2015 시즌은 프리시즌에 당한 부상 때문에 6월에야 시작하게 됐고, 타격 성적 역시 .264 .344 .363 5홈런 25타점 fWAR 1.1로 데뷔시즌 정도로 떨어져버렸다.
그러나 2016 시즌에는 .270 .348 .450 20홈런 85타점 12도루 fWAR 4.3으로 반등에 성공해 내셔널 리그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다.
2017년 4월 30일 뉴욕 메츠에게 홈에서 6타수 6안타 3홈런에 10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팀은 23:5로 대승.
2017 시즌은 4월의 부진을 딛고 7월 18일 기준 .316 .419 .589 19홈런 63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또한 7월 30일 현재 NL 타자중 fWAR 1위를 기록중이다.
8월엔 다소 주줌하는 모습으로 골디에게 성적으로나 인지도로나 밀리는 모습. 워낙 스타와는 거리가 먼 성격이기도 하고 올해 MVP 수상은 힘들 듯 하다. 결국 WAR 전체 1위를 찍고도 59홈런을 친 같은 지구 홈런 타자한테 밀려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301 .403 .533 25홈런 100타점 fWAR 6.7로 마무리했다.
2018 시즌에도 3할이 넘는 타율, .900이 넘는 OPS, 전체 TOP 10이자 NL 3루수 1위의 fWAR를 찍고 있지만 MVP 후보는 커녕 올스타도 안 뽑히고 1년차 신인 후안 소토보다도 관심을 못 받고 있다. 최종적으로 시즌을 .308 .374 .535 24홈런 92타점 fWAR 6.2로 마무리했다.
3.1.1. 2019 시즌
2019 시즌 FA를 앞두고 6월 14일까지 .315 .414 .655 15홈런 48타점이라는 미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런 성적을 거두고도 올스타 최종 후보 자격조차 얻지 못하며 여전히 저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들이 뽑은 올스타 3루수 예비 멤버로 선발되어 드디어 커리어 처음으로 올스타가 되었다.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더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 중이며, 다른 MVP후보들이 주춤하거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사이 MVP 후보로 급부상 중이다. 또한 FA를 앞두고 게릿 콜과 함께 최대어로 분류되며 데뷔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규 시즌을 .319 .412 .598 34홈런 126타점 fWAR 7.0으로 마무리했다.
선수들이 뽑는 ‘2019년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NL ‘뛰어난 선수(Outstanding Player)’를 수상했다.# 선수들은 올해 NL 최고의 선수에 코디 벨린저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아닌 렌던을 선택한 것이다.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홈런 포함 5타점 경기를 펼치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함께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가게되었다.
7차전에서는 팀이 2:0으로 끌려가던 7회초 1아웃에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추격포를 터트렸고, 이게 계기가 되어 워싱턴은 역전에 성공하여 굳히기에 들어가 7차전을 잡아내며 커리어 첫 우승 반지를 얻는다.[3]
11월 4일 NL MVP 파이널 리스트가 발표되었는데, 앤서니 렌던, 크리스티안 옐리치 그리고 코디 벨린저가 그 주인공이다. 최종적으로 3위로 호명되었다.
한편, 션 두리틀을 포함한 몇몇 선수들과 함께 월드 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주어지는 백악관 초청 행사에 불참했다. 나중에 에인절스로 이적하고 나서 이에 대해 해명했는데 정치적인 이유는 아니고 집이 있는 휴스턴으로 돌아갈 때 의사소통이 잘못된 게 이유라고. 대신, 스프링캠프 기간 때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라이언 짐머맨 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시즌 후 예정대로 FA로 풀렸다. 현재 유력 행선지로는 워싱턴을 제외하고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12월 2일 mlb.com에서 올리버 시스템을 사용해 앞으로 7년간의 성적을 예측했다.# WAR 부문만 살펴본다.
낙관적 전망대로 풀리면 2013-19 조시 도날드슨, 표준적 전망대로 풀리면 2013-19 카일 시거, 비관적 전망대로 풀리면 2013-19 닐 워커라고 한다.
3.2.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2019년 12월 11일, '''7년 $245M'''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옵트아웃도 없으며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가지게 되었고 등번호는 워싱턴 시절 6번을 그대로 달았다.[4]
사실 에인절스는 영입에 대해 별 언급이 없었으나, 10일 먼저 노리던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자, 주전 3루를 맡기기 위해 3년 계약으로 데려왔지만 2년 연속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잭 코자트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시키면서 페이롤을 확보, 렌던 또한 레이더에 포함시켰다. 아마도 콜이 승리에 대한 중요성을 가장 강조하자 전력 보강차 노리는 것이 아닐까 예상되기도 했다. 콜이 양키스와 계약하자 렌던에게 본격적으로 달려들었다. 그를 처음부터 노리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6년 200M을 제시하고 에인절스가 7년 245M을 제시하자 바로 에인절스와 도장을 찍었다. 렌던을 노린다고 소문이 났던 팀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렌던이 LA를 싫어해서 오퍼도 안했다는 후문이 있고,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다저스에서 뛰기 싫어서가 아니다. 다저스는 승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훌륭한 조직”이라고 말하면서도 “다저스 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할리우드 생활은 나와 우리 가족에게 맞지 않을 것 같았다. 캘리포니아 하면 사람들은 할리우드부터 떠올린다. 화려한 생활, 수많은 불빛과 파파라치가 생각난다. 하지만 이곳 아래 지역(애너하임)은 완전히 반대라고 사람들이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렌던의 합류로 '''마이크 트라웃 - 앤서니 렌던 - 오타니 쇼헤이'''로 이어지는 핵타선을 구축하게 되었다.
한편 같은 팀 동료였던 트레이 터너는 렌던이 에인절스로 이적하자 직접 SNS에 렌던의 얼굴이 새겨진 옷을 꺼내더니 이걸 차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팬들은 대부분 브로맨스가 깨져서 슬픈 마음에 하는 장난으로 생각 중.
3.2.1. 2020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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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렸다.
7월 19일 훈련중 복사근 부상을 당해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해졌고 개막 오클랜드 4연전에 출장하지 못했다.
7월 28일 드디어 복귀해 애너하임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개막전 3연전 첫경기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해 트라웃-렌던-오타니로 이루어진 클린업트리오의 폭발력을 기대하게 하였다.
그러나 8월 9일까지 타출장 '''.103''' .364 .205에 홈런 하나라는 처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19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답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조쉬 해밀턴과 알버트 푸홀스의 뒤를 잇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8월 10일,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전에서는 멀티히트와 홈런을 터뜨리며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어서 12일 경기에서도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여전히 타율은 0.180로 낮으나 출루율과 OPS는 0.406과 0.846을 기록하며 스탯을 회복하고 있다.
8월 14일 LA 다저스 전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15일 경기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으며, 16일 3차전 경기에서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최근 6경기에서 5홈런을 기록하는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새 시즌 타율은 2할대를 돌파했다.
8월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며, 18일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근 7경기 성적은 25타수 11안타 4홈런 6타점 .440 .517 1.000로 미친 모습이다. 시즌 비율 스탯은 어느새 .254 .438 .567로, OPS는 1.005에 달한다!
8월 22일 기준 .289 .449 .579 OPS 1.028을 기록하며 그 마이크 트라웃을 뛰어넘는 스탯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자연스럽게 스탯이 하락하면서 .286 .418 .497 9홈런 31타점 fWAR 2.7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4. 연도별 기록
5. 플레이 스타일
타격에서는 라인드라이브 히터로 전성기 기준 3할 20홈런이 가능하다고 평가받았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핸드-아이 코디네이션(손과 눈의 협응력)이 뛰어나며 존 설정 능력이 뛰어나다. 수준급 컨택 능력과 준수한 장타력, 선구안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완성형 타자로서의 포텐셜이 있으며 2017 시즌부터는 3-4-5의 아름다운 슬래시라인을 기록하고 있다. 30홈런 이상 기록한 것은 2019 시즌이 처음이지만, 20홈런 대의 성적을 기록하고도 충분한 기여를 할 수 있는 타자이다.
수비는 매니 마차도-놀란 아레나도-맷 채프먼급의 엘리트 수비수는 아니지만 플러스 급의 핫코너로 골드 글러브를 노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루 툴은 평범하지만 센스가 좋다.
공수주 모든 면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없이 준수하여 매년 WAR 5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 하지만 이런 밸런스형 타자들이 대부분 그렇듯 존재감이 좀 떨어져서 저평가가 심하다. 2013년 데뷔 이후 브라이스 하퍼와 맞먹는 WAR를 기록했지만 2019년 이전까지 올스타 경력이 없었다.
6. 이모저모
- 야구선수임에도 야구경기를 시청하는 게 지루해서 TV로 야구경기를 보지 않는다고 한다. 덕업일치와는 거리가 있는 듯.
- 서글서글한 인상과 귀여운 외모(그렇다고 한다...) 때문에 내셔널스 파크에 가보면 40대 이상 아줌마들은 절반은 렌던을 마킹하고 있다.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다....
- 여러 번 언급되었듯 선수의 클래스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져서 저평가를 좀 심하게 받는 편이다. 하퍼가 있던 시절에도 다들 스트라스버그와 하퍼만 언급했지, 비슷한 시기에 뽑힌 1라운더 유망주 출신이고 성적도 둘 못지 않았음에도 랜던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올스타전도 2019년이 되어서야 처음 출전했을 정도. 하지만 외적인 인기나 수상 실적에서 외면을 받았을지언정 그 실력만큼은 업계 모두가 인정하고 있었고, 결국 초고액 FA 계약으로 보상받았다.
- 멕시코계 혈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