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어글라
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활약한 내야수로, 플로리다 말린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면서 정확성과 수비력은 떨어지지만 메이저 역사상 최초로 2루수로서 '''5년 연속 30홈런'''을 날린 파워히터로 잘 알려져 있다.
2. 커리어
2.1. 마이너 시절
멤피스 대학교 재학 도중에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지명받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11라운드로 밀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는데, 이유는 그리 크지 않은 키에 평범해 보인 성적 때문이다. 실제로 마이너에서는 별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었으며, 더블 A까지만 올라갔고 트리플A는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심지어 올스타 휴식기에 더블 A에서 싱글 A로 강등을 통보받는 안습한 일까지 당하기도 했다. 홈런은 좀 치지만 수비력이 약하고 그렇다 할 활약도 보이지 못한지라 애리조나는 40인 로스터에서 어글라를 제외시켰고, 룰5 드래프트에서 플로리다 말린스에게 지명되며 팀에 합류되었다.
2.2. 플로리다 말린스
파이어세일로 주전 대부분을 다 팔고, 알렉스 로드리게스 한 명의 연봉과 비슷한 연봉 총 합계를 가진 플로리다의 상황 덕에 로스터에 들게 되었다. 그리고 마이너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2루수가 메이저 데뷔 첫 해에 27홈런을 터뜨리는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보여주면서 순식간에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활약으로 2006년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는데, 이는 룰5 드래프트로 당해 뽑힌 선수가 올스타전에 나가는 최초의 사례였다. 이 때의 활약 덕분에 신인왕 투표에서 3위에 올랐는데, 2루수가 27홈런이라면 다른 때면 신인왕은 따놓은 당상이었겠지만 이 해는 워낙 괴수같은 신인들이 출몰하던 시즌이라 신인왕은 팀 동료이자 키스톤 콤비였던 핸리 라미레즈가 수상했고, 2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간판이 될 라이언 짐머맨이 차지했다.
26세라는 약간 늦은 나이에 처음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 뒤로도 맹 활해 2007년에는 31홈런을 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32홈런, 2009년 31홈런, 2010년 33홈런을 치며 2루수로서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30홈런'''을 치는 기록을 남겼다. 홈 구장인 선 라이프 스타디움이 메이저에서도 광활한 외야를 자랑하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홈런 기록은 그의 뛰어난 펀치력을 입증하는 증거다.
이러한 활약으로 당연히 몸값이 뛰었고, 플로리다의 연장 계약 제안인 4년 $48M를 거절했다. 금액이 문제는 아니었고 좀 더 기간을 더 늘리기를 희망했지만, 플로리다는 분명 뛰어난 펀치력을 가진 타자임에도 이제 30세가 되는 타자에게 5년 이상 계약을 하기를 꺼려하며 결국 어글라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게 되었다.
2.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결국 플로리다로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오마 인판테와 좌완 릴리버인 마이크 던을 내주는 1:2 트레이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하게 되었다. 미국 동남부인 켄터키 주 출신에 테네시 주에서 자란 어글라는 트레이드된 후 가족이 자신의 경기를 쉽게 볼 수 있게 될 거라며 기뻐했다. 메이저에서도 우타 거포 자체가 드문 편이기 때문에 어글라의 영입은 단숨에 애틀랜타의 공격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그를 높게 평가했는지, 애틀랜타는 바로 5년 $62M 계약을 안겨주면서 FA를 피하고 그를 완전히 애틀랜타에 남겼다.[1]
2.3.1. 2011년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부진에 빠져 규정타석은 꼬박꼬박 채웠는데도 채 2할이 되지 않는 타율을 기록하면서 심각한 부진에 빠진 것이다. 원래 그리 컨택에 능한 타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타율 자체가 낮은 것은 그럴 수도 있는 일이지만, 또한 눈야구에 능숙한 타자도 아니라서 출루율도 낮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심각한 부진이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해 1할 타자지만 홈런 20개를 넘겨 시즌 종료 시점에는 부상이 없는 한 30홈런 돌파는 확실시될 정도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2011년 8월 12일 경기에서 2회에 홈런을 기록하면서 32게임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고,[2] 8월 22일에는 30호 홈런을 치면서 2루수로서 역대 최초로 '''5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최종 성적은 161경기 36홈런 82타점 .233 .311 .453을 기록해 공갈포 기질이 보였지만, 어쨌든 30홈런을 넘기며 팀에서 기대한 것은 보여줬다.[3]
2.3.2. 2012년
유감없이 공갈포 노릇을 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전년도에 비해 볼넷 개수가 확연히 늘어나서 출루율이 많이 올라가 선풍기만 돌리는 공갈포가 아닌 좀 더 생산적인 공갈포로 거듭났다. 하지만 타격 페이스는 떨어지면서 19홈런밖에 치지 못하면서 장타율이 4할도 안되는 지경이 되며 먹튀로 거듭났다.(...)
2.3.3. 2013년
2012년까지는 그나마 2루수로서는 경쟁력 있는 선수였다면, 2013년 성적은 어느 포지션을 불문하고 이따위로 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B.J. 업튼과 제이슨 헤이워드와 함께 3명이서 나란히 바닥을 기고 있는 모습을 보였고, 시즌 마지막까지 공갈성을 선보이며 팀의 공갈 타선화에 앞장서는 성적을 보였다.(...)
2.3.4. 2014년
이번 시즌에도 역시 1할대 타율에 홈런도 달랑 2개밖에 못치며 B.J. 업튼과 제이슨 헤이워드와 함께 타선의 구멍 역할을 맡았다가 헤이워드는 초반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고 업튼은 그나마 주전자리라도 지켰으나, 어글라는 결국 2루수 주전자리도 뺏기고 나서도 끝없는 삽질 끝에 지명할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결국 7월 18일 방출되었다.
2.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틀랜타에서 방출된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샌프란시스코 2루수들의 줄부상이 계속되자 7월 말 메이저에 콜업되었다. 하지만 팀을 옮겨도 성적은 영 신통치 않아 죽어버린 방망이가 도무지 살아나지를 않는데다 수비조차 되지 않는 상태이다. 7월 2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는 평범한 2루수 앞 땅볼을 알까기를 하여 브루스 보치 감독을 몹시 빡치게 만들었고, 결국 8월 2일 또다시 지명할당되었다.
2.5. 워싱턴 내셔널스
시즌 후 12월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결국 개막 25인 로스터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워싱턴의 주요 타자들이 부상당한 상태여서 시즌 초반부터 종종 선발 라인업에 출장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4월 2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5타점, 특히 9회에 역전 쓰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는 맹활약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꾸준히 삽을 들었고 부상으로 한동안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는 등의 고난을 겪다가 결과적으로 작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절망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시즌 후 워싱턴에서 나오게 되었다.
3. 플레이 스타일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2루수로서 빼어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체구지만, 파괴력 있는 손목 힘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팔의 두께가 어마어마해서 팬들은 뽀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덕분에 장타력을 발휘해서 팀에 기여하는 타입이지만 문제는 낮은 출루율과 컨택으로, 이 때문에 볼넷보다 항상 삼진이 두 배 가량 더 많은 선수다.
다만 수비력이 좋지 못한데, 데뷔 시즌보다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2루 수비가 뛰어난 편은 아니라서 자주 외야 전향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4] 특히 2008년 올스타전에서 1이닝 3실책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을 정도로 수비력 자체가 불안한 편이다. 애틀랜타에 합류한 2011년 전반기에는 공격력 대신 수비력을 가져왔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괜찮아진 수비를 보여주었지만 공격력이 갑자기 증가한 후반기에는 다시 수비력이 원래로 되돌아가며 냅다 스탠드에다가 꽂아버리는 홈런 송구를 보여주었다.
4. 연도별 성적
5. 기타
- 15회, 4시간 50분동안 진행된 역대 최장 올스타전인 2008년 올스타전에서 역대 올스타전 역사상 최악에 꼽힐 만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내셔널리그 선발 2루수 체이스 어틀리를 이어서 8회초부터 출장했는데,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3삼진 1병살[5] 로 시원하게 팀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수비에서는 에러 3개[6] 를 저질러 단일 올스타전 경기 역대 최다 실책 기록을 갱신했다. 이 어글라의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는 끝내 15회 터진 마이클 영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맞고 아메리칸리그에 4:3으로 패배했다. 박스스코어
- 가운데 방망이도 절륜한 듯 싶다.(...) 2011년 10월 말 언론 보도와 인터뷰를 통해 포르노 배우 비비 존스와 피닉스에서 있었던 스프링 트레이닝 때 하룻밤을 보낸 것이 들통난 것이다.[7] 어글라야 아내와는 이혼해서 끝난 사이니까 문제될 것이야 없지만 애틀랜타 팬들은 벌써부터 치퍼 존스에 비견하는 중이다.
6. 관련 문서
[1] 애틀랜타에는 앤드루 존스가 떠난 후 우타거포가 없었다. 그나마 30홈런 타자도 2007년부터는 없었으므로 브레이브스 팬들은 우타거포 우타거포 노래를 불렀었다. 어글라는 경쟁팀의 우타 거포였고, 그래서 애틀랜타 팬들은 어글라를 영입했다는 발표가 났을 때 환호성을 올렸다. 물론 30살이 넘은 나이에 5년 연장 계약을 안겨주었다는 면에서 불안해한 팬들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것보다는 우타 거포를 영입했다는 것을 더 반겼다. [2] 이는 브레이브스 프랜차이즈의 애틀란타 이전 후 팀 연속 안타 신기록이다. [3] 다만 막판이 팀이 무너지면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패배하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4] 일단 2011년 애틀랜타로의 트레이드 이후엔 2루수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건 운동능력과 수비가 더 뛰어나고 다재다능한 기존 리드오프 2루수 마틴 프라도가 외야로의 이동을 받아들여서 문제 없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프라도가 2루를 고집했다면 어글라는 꼼짝없이 외야로 옮겨야 했을 것이다. [5] 8회초 노아웃 주자 1루에서 조나단 파펠본에 삼진, 9회초 원아웃 주자 1, 3루에서 마리아노 리베라에 병살타, 12회초 원아웃 만루에서 호아킴 소리아에 삼진, 1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스캇 카즈미어에게 삼진.[6] 10회말 2개, 13회말 1개[7] 비슷한 시기 어글라 외에도 여러 야구 선수들과도 하룻밤을 잤다고 하며, 또한 롭 그론카우스키와 찍은 사진이 비비 존스의 트위터에 올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 비비 존스가 브렛 가드너의 셔츠를 입은 사진까지 알려지자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팬덤의 상당수가 보스턴 레드삭스 팬덤과 공통분모를 갖는 특성상 레드삭스 팬들이 살짝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그론카우스키에게 작작 좀 놀으라는 말이 훨씬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