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소녀 캐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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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4년 방영된 일본의 TV 애니메이션.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한 작품으로, 핀란드의 작가 아우니 누오리바라(1883-1972)의 1936년작 소설인 '목장의 소녀'(원제 : Paimen, piika ja emänt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내에서는 안데르센 이야기 이래로 북유럽을 무대로 한 두번째 작품이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이름과 설정만 따왔고, 오싱의 영향을 받은 소녀입지전극으로 내용 대부분을 업그레이드하였다. 그리고 내용에 핀란드 입장에서 민감한 내용도 들어갔기 때문에 그곳에서는 방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에선 1984년 10월 29일부터[1] 1985년 5월 13일까지 <목장의 소녀 캐트리>란 제목으로 MBC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마다 전파를 탔으며,[2] 일본판과는 달리 매 1화당 2편으로 묶어 방송했다. 방영 당시 번역은 허환, 녹음연출은 이창우 PD였다. (MBC 방영 당시 자료)
2. 개략
러시아 통치 아래에 있었던 1914년의 핀란드. 캐트리의 홀어머니는 생활비 문제로 독일로 간다. 그리고 그 직후 충격적 사태가 터져 소식이 두절된다. 조부모와 함께 사는 캐트리는 생계 문제가 시급해 다른 집에서 가축지기를 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1917년 10월 혁명으로 들어선 블라디미르 레닌 정부가 독일과의 전쟁을 중단하고[3] , 핀란드는 독립을 선언(1917년 12월 6일)하고 핀란드 내전을 거친 이듬해 봄 투르쿠의 병원에서 티푸스에 걸린 어머니와 재회하게 된다. 종막에는 건강을 회복한 어머니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3. 등장인물
- 캐트리 우콘네미 - 성우는 오이카와 히토미.
- 사라 우콘네미 - 캐트리의 엄마로, 성우는 후지타 토시코.
- 마르티 할마 - 캐트리가 8살 때 가축을 돌보기 위해 고용된 소년으로 친구가 된다. 성우는 후루야 토오루.
- 페카 - 펜티라 저택에서 가축을 돌보는 소년으로 캐트리와는 단짝이다. 성우는 시오야 요쿠.
- 아키 란타 - 휴학한 대학생으로 핀란드 독립운동가. 성우는 이노우에 카즈히코.
- 로타 쿠셀라 - 쿠셀라 저택의 안주인. 성우는 타키자와 쿠미코.
- 클라우스 쿠셀라 - 로타의 아들. 성우는 코사카 마코토.
- 소피야 닐라넨 - 아키의 친구로 등장시점에서는 인턴. 무려 운전면허가 있지만 운전실력이 거칠다. 일본어 위키백과에는 소피아가 아닌 소피야(ソフィヤ)임에 주의하라고 되어 있다. 성우는 마츠시마 미노리
4. 주제가
- 오프닝 테마 - 'Love with You ~사랑의 선물~'(Love with You ~愛のプレゼント~)
작사 : 이토 카오루, 작곡 : 미키 타카시, 편곡 : 사기스 시로, 노래 : 코바야시 치에
- 엔딩 테마 - '바람의 자장가'(風の子守歌)
작사/작곡 : 이토 카오루, 편곡 : 사기스 시로, 노래 : 코바야시 치에
5. 회차 목록
- 전화 각본: 미야자키 아키라(宮崎 晃) / 전화 연출: 사이토 히로시(斉藤 博)
6. 여담
-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장 시벨리우스의 곡들이 BGM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의 유럽 국가에서도 방영되었는데, 정작 본 작의 무대가 된 핀란드에서는, 간접적이나마 핀란드 내전 등 민감한 주제가 언급되기 때문에, 방영된 적이 없다.(납득이 안 간다면 미국이 월남전을 보는 느낌, 중국이 문화대혁명을 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해 보자.) 여담으로 네덜란드판에서는 이름이 나탈리(Nathalie)로 바뀌었다.
- 13화에서는 아키 란타가 칼레발라 4장에서 베이네뫼이넨의 대사를 읊조리는데 바로 아래 글이다.
>아가씨, 다른 이들을 위해 할 게 아니라 이 몸을 위해 구슬 목걸이를 두르고 십자가를 가슴에 대 다오.
>Eläpä muille, neiti nuori, kuin minulle, neiti nuori,kanna kaulanhelmilöitä, rinnanristiä rakenna,pane päätä palmikolle, sio silkillä hivusta!
이후에도 칼레발라 문구는 약방의 감초격으로 나온다.
>Eläpä muille, neiti nuori, kuin minulle, neiti nuori,kanna kaulanhelmilöitä, rinnanristiä rakenna,pane päätä palmikolle, sio silkillä hivusta!
이후에도 칼레발라 문구는 약방의 감초격으로 나온다.
- 원작 소설은 다정한 사람들은 원작에는 대부분 등장하지 않는다. 내용도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으며 주인공의 처지도 애니판의 밝은 분위기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듯 안습이다. 원작의 등장인물 중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사람은 캐트리의 직계가족들 뿐이며 나머지 모든 인물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지 않는다.
- 원작은 러시아 헉명, 핀란드 내전과는 전혀 무관한 1850년대의 이야기이다.[6] 당시에는 인기가 꽤 있었는지 1938년 영화화되기까지 했다. 유튜브에는 없지만 동유럽 쪽 사이트 어딘가에는 영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원작은 3부까지지만, 영화화된 건 2부뿐이며 나머지 부분의 내용은 지금 알기 어렵다. 원작 자체의 제목이 '목동, 하녀, 안주인'이라는 뜻으로, 하녀인 캐트리가 대단한 가문의 안주인이 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런데, 이 막장 스토리는 놀랍게도 실화로, 저자의 조모의 일생을 소설로 쓴 것이라고 전해진다.
[1] 해당 애니의 편성으로 <톰과 제리>가 화~금만 편성됐다.[2] 초기에는 오후 6시 45분이었으나, 1985년 1월 21일부터 6시 30분, 4월 29일부터 7시 10분으로 각각 변경됐다.[3] 48화에서 캐트리가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누구라고 직접 명시되진 않지만 레닌이 등장한다(...)[4] MBC 성우극회 성우인데 기수는 알려져 있지 않다.[5] 사이토 히로시(斉藤 博)의 명의.[6] 책이 나온 1930년대에는 이러한 일들이 생긴 지 20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상식적으로 그 시절에 살던 사람들이 아직도 건재한데 이런 스토리를 다룬다는 것이 가능한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