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사회민주당(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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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몬테네그로의 진보 정당. 밀로 주카노비치 현 대통령이 대표로 있다.
2. 명칭
사실 정확한 명칭은 Демократска партија социјалиста Црне Горе/Demokratska partija socijalista Crne Gore인데 직역하면 "'''몬테네그로 사회주의자민주당'''"이다. 다만 이렇게 번역할 경우 한국어 정서상 어색하므로, 편의상 "'''사회민주당'''"이라고 번역한다. 물론 직역해도 "사회민주당"인 정당이 하나 있으며, 현재 몬테네그로 국회에는 "사회민주당"으로 번역될 수 있는 정당이 무려 '''3개'''나 있다. 설상 직역하면 다 다를지 몰라도 편의상 부를 때, 그리고 의미 자체는 동일해서 문제가 되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몬테네그로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이러면 유사당명을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허한다.[1]
명칭이 너무 긴 관계로 약칭인 '''DPS'''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민당들도 각각 SDP와 SD로 구분이 가서, 편의상의 문제도 없는 편.
3. 역사
동유럽 사민주의 정당들이 '''대체적으로'''[2] 그렇듯이 공산당의 후신 정당이다. 현재 몬테네그로의 3대 사민당 중 유일하게 공산당을 직접적/법적으로 계승하는 당이 바로 이 쪽.
유고슬라비아가 붕괴되어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 남게 되자, 유고슬라비아 공산주의동맹의 몬테네그로 지부가 탈공산화 기류에 맞춰서 사민당으로 재창당되었다. 1990년 첫 자유 총선에서 모미르 불라토비치 대표는 전신인 공산주의동맹의 승리를 이끌었으며, 민주화·재창당 이후에도 이러한 여세에 힘업어 1992년에도 과반을 무난하게 유지했다.
그러나 창당 이후 선거를 치르면서 의석 수가 갈수록 줄었으며, 1997년 대선 전후로 일련의 분열을 거친 탓에 1998년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과반이 붕괴되었다. 이후에도 지금까지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 하고 있지만, 타 정당들과의 연합으로 무난하게 집권 중이며, 여전히 원내 1당 지위는 쭉 유지하고 있는 중.
슬로보단 밀로셰비치가 실각한 이후 몬테네그로는 신(新)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의 독립 여론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으며, DPS도 이 여세에 힘업어 독립 노선을 공고화했다. 이후 몬테네그로는 2006년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을 쟁취한다.
독립 후에도 유사당명의 SDP와 연정으로 쭉 집권해 왔으며, 타 정당들을 누르고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확보하면서 문제 없이 세력을 유지해 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2016년 총선을 앞두고 SDP가 DPS와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20년 가까이 이어져 오던 양당 연합이 붕괴되었고, 이에 SDP 내 친(親)DPS 세력이 SD를 창당했다. 이렇게서 SD와의 새로운 연대로 도전했지만, 의석은 조금 늘었는데 득표율 41.41%로 역대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다. 거기다가 2020년 총선을 앞두고는 득표율 40% 대가 붕괴될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세력이 조금씩 위축되고 있는 중. 아마도 30년 장기집권에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느껴서인 듯?
4. 성향
공산당을 직접적으로 계승한 사민당이지만 SDP보다 되레 보수적이다. DPS와 SDP 둘 다 사민주의를 내세우지만, SDP가 그냥 중도좌파로 분류되는 것에 반해 DPS는 중도~중도좌파로 SDP보다 조금 더 보수적인 편. 스펙트럼 상 SD와는 비슷하나 미묘하게 다르다.
초기에는 사민주의 외에도 민주사회주의도 표방했고, 반독립 노선을 표방하면서 친유고슬라비아 성향을 강하게 띄었다. 하지만 언급했듯이 밀로셰비치 정권을 거치면서 연합이 아닌 독립 쪽으로 기울게 되었고, 비슷한 시기 유럽 여기저기서 열풍을 일으킨 제3의 길 노선을 수용하면서 당이 상당히 우경화되었다. 이 때문에 지금은 이 당을 포퓰리즘, 포괄정당으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는 세르비아에 비판적인 대신 유럽연합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유럽연합 가입을 지지하기는 하나, 과연 몬테네그로라는 나라가 가입이나 할 수 있을지가 의문.[3]
[키릴문자] Демократска партија социјалиста Црне Горе[1]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오히려 대한민국의 선관위가 "유사당명"을 시비 수준으로 내세울 정도로 너무 지나치게 태클을 거는 편이다. 타국의 선관위들은 아예 '''똑같은 명칭'''을 써도 그러려니 하는 경우가 있는 걸 보면, 대한민국 선관위가 고쳐야 할 부분. 가령 브라질의 경우, 공산당은 PCB와 PCdoB 두 종류가 있으며, 사회민주당도 PSDB와 PSB 두 종류가 있다. 노동당도 PT와 PTB가 따로 있을 정도. 이외에도 인도에는 공산당 등 일부 정당들이 분파별로 동일한 이름에 분파명만 붙여서 따로 활동하며, 인도국민회의 외에도 국민회의당이 따로 있지만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극단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야권전선은 100% 똑같은 명칭을 갖은 정당이 2개나 있다.[2] 굳이 "대체적"인 이유는 모두가 그런 게 아니기 때문.[3] 의외로 많은 잠재적 후보국들이 가입을 못 하고 있다. 가장 유력하다는 터키는 종교적 이유에다가 아시아로서의 정체성과 이미지가 더 강해서 그럴 수 있다고 치더라도, 유럽 정체성을 갖고 있고 언어·종교 면에서도 철저한 유럽에 해당되는 동유럽 국가들 상당수도 이런저런 이유로 가입을 못 하고 있는 중. 사실 경제적인 이유도 한 몫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가난한 동유럽 국가들이 가입한 후로 전반적인 경제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으며, 원년 멤버들인 북·서유럽 국가들에서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킨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