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몰이
1. 게임에서의 몹몰이
말 그대로, 몹을 한 쪽 방향으로 몰아버리는 것. 택티컬 커맨더스의 공식 매뉴얼에서 언급된 바 있다.
일부 발이 빠르거나, 몸빵이 좋은 캐릭터가 몹을 단체로 인식시켜서 자신을 쫓게 만든 다음, 파티원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와서 광역스킬로 순식간에 죽여 사냥을 하는 방식.
몹이 쫓아다니는 동안 새 몹이 나오지도 않으며, 몹이 한번에 죽으면 다른 지역에 소위 폭젠[1] 이 일어나며, 끌고다니는 몹을 다른 사람이 쳐서 가져갈라치면 싸움이 나고, 사냥터를 독점하는 행위이기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다. 온라인 게임 비매너 행위의 대표주자. 심지어 접속자 수가 많은 상태에서, 많은 수를 몬 다음 이펙트가 화려한 마법을 쓰면 시간이 멈춘 듯한 렉까지 유발한다.
보통 정찰병 계열 클래스가 몹을 몰아오면, 전사가 몹들을 도발하여 얻어맞아주며, 그동안 마법사 등의 대미지 딜러가 마무리 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탱커가 직접 몰아오는 경우도 많으며 몬스터가 공격 시 치명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거나 공격력이 너무 강해 탱커가 버티지 못하거나 광역 메즈, 이동 속도 감소가 유효한 경우 원거리 대미지 딜러가 직접 몰아오는 경우도 있다. 이 때 몬스터들에게 가까울 경우 맞아죽을 가능성이 있고 일정 시간/거리 동안 적을 상대해주지 않으면 몬스터가 원래 위치로 돌아가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거리를 적당히 유지해주면서 원거리 스킬로 적을 때리면서 몬스터를 데려오는 행위를 마치 연날리기와 비슷하다 하여 카이팅(Kiting)이라고 한다. 이런 행위를 통해 필드 보스 같은 강력한 몬스터를 마을이나 대도시로 불러들여서 쓰러뜨리거나 대도시가 쑥대밭이 되는 경우가 있다.
게임에 따라선 고의적으로 하는게 아닐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에버퀘스트 등에서는 의도치 않은 몹몰이 상황이 발생하였을 경우, 'TRAIN!!'(몹이 몰려 오는게 한줄로 기차놀이 처럼 보이기 때문)을 외치며 맵의 경계로 도망친다. 외쳐주는 이유는, 몹을 몬 당사자가 맵 경계로 도망치는 순간 몹이 흩어지며 주변에 있는 인물들을 다구리 치기 때문이다.
리니지나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게임의 특성상 몹의 체력 대비 경험치 효율이 갈수록 나빠져 고렙이 되면 자리를 잡고 몹 몰이 - 한꺼번에 딜러들이 잡기 식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이때문에 싸움이 (남이 몹몰이 하는걸 끌고가거나 다른 파티를 전멸시키고 그 자리를 차지하던가) 자주 일어난다. 몹이 쉽게 몰리는 이른바 명당자리는 그곳을 자기땅인양 지키고 있는 사람도 많다. 이 싸움이 커져서 길드간의 난투가 벌어져 추태를 벌이는 등, 어떻게 보자면 몹몰이는 분쟁의 여지가 다분한 폭탄같은 존재이다.
던전 앤 파이터의 경우는 게임 특성상 모든 사냥터가 인스턴스 던전이라 조금 상황이 다르다. 한 던전에 들어온 모든 파티원이 동등하게 경험치를 얻는 형태이며, 던전의 몹이 리젠되지 않으면서 방 하나의 몬스터를 전멸시켜야 다음 방으로 넘어갈 수 있는 구조라 오히려 어느정도 몹몰이가 필요하다. 그래서 몹몰이가 가능한 직업군은 파티 우선순위가 높으며, 반대로 몹을 날리고 흩트리는 직업군은 기피당한다.
마비노기는 그 반대. 필드 몬스터가 있긴 하지만 보통은 던전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며, 기본적으로 필드에서는 한자리에서만 사냥하다 보면 캠핑 패널티라는 것을 받아 획득 경험치가 최대 절반까지 깎인다. 설령 이런 점을 무시하더라도 애초에 뭔가 몰아서 사냥할만큼 몬스터들의 선공 성향이 강하지도 않고 밀도도 낮은 편이다. 케오섬의 경우 몹몰이가 가능하기는 한데, 이쪽은 몬스터 하나하나가 필드보스급이라 몹을 몰다가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라테일의 경우, 130대 레벨 필드 "비프로스트" (맵 구조가 수직으로 김)를 돌파하기 위해 무작정 점프를 하다가 수십 마리의 몬스터가 몰려 일제히 공격하는 장관을 목격, 체험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의 경우, 특히 지옥에 갔을때 한 플레이어는 좀비 피그맨을 때리고 다른 플레이어는 그사이에 힐하거나 잡다한 행동을 한다. 좀비 피그맨의 경우 비선공몹이라 공격한 사람만 반격한다. 일반 몬스터(좀비, 크리퍼, 거미 등등)의 경우 그냥 도망치면 된다.
아스가르드(게임)에서는 아예 떼룹이란 형태로 발전해서 몰이 사냥이 특화돼있다. 모든 사냥터에 떼룹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지상계 일부와 천상계에서 잦다. 그러나 매크로 돌리고 잠수타는 마법사와 비격수도 많고, 갑질, 스틸, 노잼, 일부 직업 배척 등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은 엄청 싫어한다. 특히 사라센항구나 천상에선 떼룹 때문에 싸우는 일도 종종 있다.
2. 그외의 경우
이 항목으로 리다이렉트되는 몰이 사냥의 원래 뜻은 사냥감을 특정 지역으로 몰아서 도주 경로를 차단해 사냥감이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형태의 사냥으로 사냥꾼을 추적하는 몬스터들을 한 곳으로 불러모으는 몹몰이와는 차이가 있다. 즉 몰이 사냥의 원래 개념은 도망치는 사냥감을 특정 위치로 몰아내는 것이고, 게임에서의 몰이 사냥은 사냥꾼을 쫓아오는 사냥감들을 특정 위치로 몰아오는 것.
언론플레이 용으로도 포함하여 사용 할 때가 있다. 이 경우 몹에 해당하는건 낚이는 사람들이며, 이런 시각으로 보면 낚시도 몹몰이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토론 같은 것을 할 때 자기편만 무작정 불러 모아서 다구리를 치는 것도 몹몰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다시말해 그냥 정신승리.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는 외계인이 인류를 대상으로 시전했다. 의도적으로 전투에서 패배한 후, 자신감에 도취된 인류가 강한 한방을 위해 병력을 모으게 유도한 후 한번에 전멸시켰다.
FIFA 월드컵에서도 있었다.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이 짓을 시전해서 2골을 넣어 결승에 진출했다.
[1] 비어있는 곳이라 안심하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몹이 우르르 리젠되는 현상. 몰이를 하지 않는 솔플 유저들에게는 엄청난 참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