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1. 영어 단어
2.1. 개요
2.2. 혈통 문제
2.3. 등장인물
2.3.1. 주인공 측
2.3.2. 적대(반왕) 측
2.3.3. 기타


1. 영어 단어


lineage[|lɪniɪdƷ]혈통 또는 가계를 뜻하는 영어 단어.

2. 만화


[image]
중국판 제목은 '붉은 사자 전설'.

2.1. 개요



신일숙의 판타지 순정만화. 서울문화사윙크에서 연재되었다.
스토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부왕의 명으로 십대 중반의 왕녀가 나라의 영웅인 중년의 기사와[1] 정략 결혼하였다가 미망인이 된 뒤, 같은 또래인 젊고 잘생긴 남자와의 첫사랑에 빠져 재혼하는 바람에 쫓겨나다시피 한 왕자가 왕위를 되찾는 스토리.[2]
다만 이런 스토리라고 해서 전투같은 걸 기대하면 곤란하다. 원래 그런 거 그리려고 한 만화가 아닌 만큼 기대하면 허탈해진다.[3] 하지만 작가 기본 실력이 있어서인지 전체적으로 무리없이 볼만한 편이다.
주인공보다 악역인 반왕(反王) 켄 라우헬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실로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다. 명대사로는 "노예로 태어나, 왕으로 죽는다".
그 밖에 물의 요정 케레니스(악역)라거나, 달의 요정 오웬(원작 공식 '''TS''' 캐릭터. 게다가 질리언과 오웬은 서로 기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시점으로 보면 위험요소가 넘친다) 등, 아름다운 여자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참고로 작가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 판권비로 평생 먹고 살 수익을 얻고 있는데, 실은 소송 투쟁 끝에 얻어낸 것이다.
아무튼 이 만화는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수출되었고 제법 평이 좋아 여러 애장판으로도 해외로 수출된 바 있다.

2.2. 혈통 문제


"혈통의 중요함…어쩌구 저쩌구"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예 작가가 작품 서문에 대놓고 자신이 이 만화에서 강조하려고 하는 것은 혈통의 중요함이며, 이 세상에는 좋은 혈통과 나쁜 혈통이 따로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주인공에게 이래저래 협력자와 조력자가 달라붙는 것도 다 '왕의 아들'이라는 이유에서 근거하는 행동들이기 때문에……. [4]
게다가 악역인 반왕이 비뚤어지고 악한 마음을 갖게 된 원인이 (작품상으로는) 명백히 그를 억압하고 괴롭힌 사악한 귀족들과 사회 구조의 문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전개 될 수록 작가는 그것을 반왕이 원래 악인이었기 때문에 그렇다며 그 책임을 반왕 개인에게 전부 전가하는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
사실 가드리아와 결혼하는 과정부터 사기를 친 것이고, 왕좌에 앉은 이후에도 민중을 괴롭히기만 했지 뭐 좋은 일은 하나도 한 게 없다.[5][6] 어쨌든 칼리굴라보다 죄질이 나쁘다. 칼리굴라는 행실이야 어쨌건 일단은 정통성을 갖추었다.[7]
이쯤 되면 왜 그렇게 혈통에 집착했는지 보이는데 이는 작가의 의식 문제라기보다는 작품의 플롯이 전형적인 영웅 서사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적지않은 이들이 "반왕" 켄 라우헬의 승리로 끝을 내면서 데포로쥬의 죽음으로 마무리지었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야기 전반이 데포로쥬의 1인 주인공 체제로 진행된 상황에서 갑자기 결말이 켄 라우헬 승리로 끝나면 메롱작가라고 욕먹는다. 농담이 아니라 켄 라우헬은 매력적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결국 본질은 악인이자 폭군인데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인물을 승리하게 둘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만큼 반왕은 악역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 따지고 보면 데포로쥬는 순수하게 혈통만으로 정통성을 갖춘 것은 아니다. 당장 혈통이라봤자 듀크 데필과 데포로쥬 단 2대뿐이지 않는가? 사실 데포로쥬의 왕위 계승권은 부왕 아듀크 데필이 아덴 왕국을 구해내고 그 반대급부로 가드리아 공주와 결혼하면서 얻어낸 것이 크므로 사실상 듀크 데필의 능력과 아덴 왕가와의 일종의 계약(정략 결혼)으로 인한 것이다. 듀크 데필 사후 그의 친우들이 데포르쥬와 함께 켄 라우헬과 맞선 것도 그들이 일종의 계약 보증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오히려 켄 라우헬은 듀크 데필의 사촌동생이며 가드리아와 재혼했다는 것만으로 왕위에 오른 만큼 능력도 없는데[8] 혈통빨로 왕위에 오른 것은 켄 라우헬 쪽이 더하고 거기다 반왕의 출생 및 성장 과정을 보면 괜히 이 만화에서 혈통에 가장 집착한 인물이 켄 라우헬이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니다.[9]
  •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에서 악역인 켄 라우헬이 주인공 데포로쥬 왕자보다 훨신 높은 인기를 얻고, 심지어 악역인 켄 라우헬 승리로 이야기가 결말지어졌어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오는 것은 캐릭터 자체의 특징 때문이라기보다는 캐릭터의 조형 및 서사상의 비중 배분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사실 이 작품의 기본적인 서사구조는 전형적인 고전적 귀종류이담[10]에 해당한다. 즉, 서사 구조에서부터 데포로쥬의 승리는 이미 정해져 있던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고전적 귀종류이담에 등장하는 악역[11]들은 대부분 평면적이고 명확한 악역적 특성을 가진 인물인 데 비해, 이 작품의 켄 라우헬은 그런 단순한 고전적 악역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성과 나름의 당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야기의 종국에서 켄 라우헬을 쓰러트리고 승리할 데포로쥬의 캐릭터 역시 '가능하면 악역보다 더 매력적으로' 조형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독자 입장에서 데포로쥬가 켄 라우헬을 쓰러트리고 몰아내는 것이 정당하다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문제는, 현대적이고 입체적으로 재조형된 악역 켄 라우헬에 비해 데포로쥬 왕자는 귀종류이담의 고전적 주인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데포로쥬가 왕좌를 되찾으려 하는 가장 큰 근거는 바로 혈통인데, 귀종류이담이 주로 만들어지던 전근대라면 고귀한 혈통의 소년이 아버지의 것이었던 왕좌를 사악한 친족에게 빼앗기고 황야를 떠돈다는 것 자체가 독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낼만큼 '불합리하고 잘못된 일' 로써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주인공이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현대인 독자들은 이런 혈통, 신분적 특권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 구조에 공감하지 못하거나, 심하면 반감까지 가질 수 있는 것. 그렇다면 데포로쥬라는 인물에게 이런 혈통적 근거 이외에도 자질이나 자격, 매력이 부여되어야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인데... 입체적, 현대적으로 재조형된 악역 켄 라우헬에 비해 데포로쥬는 고전적인 동화속의 왕자에서 크게 발전했다고 보긴 어려운 캐릭터이다. 따라서 켄 라우헬 자체가 악역으로 조형된 것과는 별개로, 현대 독자의 관점에서는 데포로쥬보다 켄 라우헬이 훨씬 이해하기 쉽고, 그만큼 공감하기도 쉬운 인물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지나치게 켄 라우헬에게 이입한 독해에 대한 반발로 '사실 데포로쥬 역시 순수하게 혈통빨은 아니다. 혈통이래봤자 고작 2대 아니냐' 라거나 '알고보면 켄 라우헬도 자기 힘으로 한 건 딱히 없는거나 다름없다. 운빨로 왕 된건 마찬가지' 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또 다른 의미에서 본작을 잘못 해석한 오독이라고 보아야 한다. 일단 데포로쥬의 경우, 작중에서 자신의 기량이나 가치를 인정해 보이는 모습은 자주 나오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선왕 듀크 데필의 아들로써' 자격을 인정받는 것에 가깝다. 그게 아니라면 '현왕 던컨의 손자로써' 자격을 인정받는 것이든지 (...) 데포로쥬 개인으로써 자신을 증명한 사례로 군터 아래에서 했던 기사수업이나 조우와의 우정등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 듀크 데필의 혈맹이었던 마법사 하딘의 도움이 계기가 되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다 못해 어린 시절의 데포로쥬가 살아남을 수 있던 것조차도 듀크 데필의 혈맹인 발센 일가족의 희생이 있었던 것. 요컨데 데포로쥬 곁에는 항상 의지가 되어줄 누군가가 있었고, 이런 인연의 상당부분은 아버지와 외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었으며, 이 혈통(lineage)이 있었기에 주인공 데포로쥬가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이 작품의 주제이기도 한 것[12]. 이에 비해 켄 라우헬이 얻은 모든 것은 협잡이든 속임수든 자기 손으로 얻어낸 것이다. 듀크 데필의 사촌이라는 혈통빨로 왕이 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아스테어가 듀크 데필의 사촌인 켄 라우헬로 행세한 것 자체가 '아리아드 켄 라우헬을 죽이고 그 신분으로 가장한다' 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함으로써 가능했던 일이니 그 수단이 그릇되었다고 말할수는 있을지언정 타고난 혈통빨로 이루어진 일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13]. 심지어 인생 최초의 결정적인 행운이었다는 마녀 케레니스와의 만남조차도 본래 정기나 빨리고 죽을 처지였던 것을 자신의 의지로 케레니스의 마법에 저항함으로써 얻어졌던 것이며, 또한 왕으로써 '폭군' 이나 '왕의 자질이 없다'는 평가는 받을만 할지언정 왕으로써 한 일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사실 공격적인 해외 원정으로 영토를 3배나 늘렸다고 할 정도면 객관적으로 놀라운 업적이 맞다. 물론 이런 무리한 원정을 위해 나라를 쥐어짜서 피폐해졌다는 점에서 왕으로써 총평은 낮아질수밖에 없지만, 마녀만 제거하면 켄 라우헬 자체는 쉽게 쓰러트릴 수 있을 것이라던 왕자측의 예상과는 달리 압도적 열세에서도 여러번 왕자군을 위기에 몰아넣었다는 서술까지 생각하면 일단 군사적 측면에서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던 것이 확실한 셈. 물론 군사적 재능만으로 좋은 왕이 될 수는 없고 켄 라우헬은 물론 나쁜 왕이었지만 군사적 재능 역시 왕에게 필요한 덕목 중 하나임은 확실하다[14]. 물론 이 외의 측면에서 켄 라우헬에게는 폭군이나 나쁜 왕의 특징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따라서 켄 라우헬의 통치가 계속되는 것이 아덴 왕국으로써는 절대 좋은 일이 아님은 명백하지만 그렇다고 작중에서 명확히 군사적 재능은 출중했다고 서술된 인물을 '자기 힘으로 한 일은 가드리아 왕비 꼬신것밖에 없다' 고 해석한다거나, 그 수단은 잘못되었을 지언정 지극히 능동적으로 자신의 처지를 극복해온 인물을 '사실 이 인물이 더 혈통빨' 이라는 식으로 해석해 버리는 것 역시 적절한 것은 아니다.
  • 무엇보다도 독자가 데포로쥬에게 이입하기 가장 힘든 이유 중 하나가...'신분제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다' 는 것이 켄 라우헬의 장점이라면 '그 과정에서 잘못된 수단을 사용했다'는 것이 문제점이자 한계점이 된다. 그렇다면 독자는 자연히 켄 라우헬을 쓰러트린 데포로쥬에게 켄 라우헬의 문제점과 한계점을 극복하는 면모를 기대하게 될 것인데... 고전 영웅담에서 그대로 꺼내온듯한 왕자인 데포로쥬는 이런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뭐 애매하게 착한 놈으로 묘사되는 걸 보면 세금은 덜 뜯을것 같기는 한데, 주역-악역의 대립 구도에서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신분제의 부당한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해도 잘못된 수단을 쓰는 것은 용납받을 수 없다'는 것이고, 따라서 악역을 극복한 주역에게는 '악역이 사용한 잘못된 수단이 아닌 정당한 수단'을 제시할 것을 기대하게 되는 것. 그런데 이 부분에서는 데포로쥬라는 캐릭터가 준 답이 딱히 없다. 오히려 아버지가 남겨준 것들을 혈통빨로 물려받아 승승장구하면서 '좋은 혈통을 타고나야 좋은 행동을 한다'는 식의 결말이 나와버리는 것. 이런 식이니 '그럼 이 작품의 주제란게 천한것들은 건방지게 굴지 말고 높으신 분이 선정을 배풀어주시기나 기대하라는 거냐' 는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것.
  • 하지만 이 역시 잘못된 해석이다. 엄밀히 말해 이 만화의 주제는 혈통이지 신분이 아니다. 여기서 모든 것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분명 데포르쥬 왕자는 신분만 놓고 보면 금수저고 켄 라우헬은 흙수저이다. 하지만 사실 그건 실제로는 별 상관이 없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등장인물들이 혈통에 얼마나 집착하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당장 켄 라우헬을 보면, 위에서는 켄 라우헬이 신분제의 억압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다고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이미 켄 라우헬은 중반부부터 아덴 왕국의 왕이 되었기 때문이다. 신분제로 보면 이미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는 게 아니라 이미 신분제의 억압에서 벗어났고 오히려 하위 신분들(아덴 왕국의 귀족과 평민들.)을 억압하는게 켄 라우헬이다. 그런데 정작 켄 라우헬은 거기에 만족을 하던가? 그렇지 않다. 그는 지금 자신의 처지에 전혀 만족하지 않았고 결국은 군사들을 이끌고 자국은 방치한 채 타국을 마구 침략하고 다니고 반대하는 자들은 밑도 끝도 없이 스스로의 손으로 처단한다. 그가 이렇게 된 이유는 사실 알고보면 간단하다. 켄 라우헬은 두 가지 혈통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초야권을 통해 귀족의 피를 이었지만 동시에 천한 농노의 피도 잇고 있었다. 그리고 켄 라우헬은 끊임없이 후자를 배척하고 묻어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즉, 작중 그가 하는 행동은 이 미천한 혈통에 대한 컴플렉스다. 당장 켄 라우헬이 가장 분노했던 이유가 뭐였을까?[15]
다만 켄 라우헬이 혈통빨로 왕위에 올랐다는 말은 분명히 틀린 말이다. 분명 켄 라우헬이 왕위에 오른 것은 상당부분 자신의 실력에 의한 것이 맞다.[16] 중요한 것은 켄 라우헬이 혈통빨로 왕위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혈통을 통해 왕위에 오른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것도 가짜 혈통을 통해서 말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켄 라우헬은 굳이 그럴 것 없이 아무리 평민이라지만 그 실력만으로도 기사가 되는데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다. 만약 그가 데포르쥬 왕자의 기사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분명 데포르쥬 왕자 밑에서 큰 공을 세우고 데포르쥬 왕자가 듀크 데필의 뒤를 이었을 때 그 공을 인정받아 작위를 받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아니, 그정도로 강력한 기사라면 사실 누구 밑에서라도 돋보이지 않았을까.[17]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고 끝까지 혈통에 집착하다 죽었다. 당장 데포르쥬 진영에서 보낸 '정통성 없는 왕'이라는 문구 하나에 과도하게 분노하지 않았던가?
  • 다만 위 주장의 경우 논지 전개에 상당한 허점과 작품 내용과의 괴리가 있다. <켄 라우헬은 아무리 평민이라지만 그 실력만으로도 기사가 되는데 부족함이 없는 인물> 이라면서 그게 데포로쥬의 기사가 되었으면 그 공을 인정받아 작위를 받거나 그 정도로 강력한 기사라면 누구 밑에서든 돋보였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건 원작을 아예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나 할 수 있는 주장이다. 원작에서는 켄 라우헬(아스테어)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농노의 신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분명히 서술되어 있다. 아덴 왕국에 왔을 때 켄 리우헬(아스테어)는 자신의 이복형이자 주인인 켄 라우헬(아리아드)를 죽이고 그 신분을 사칭한 상태였다. 아덴 왕국에서 작위라도 받게 되면 당연히 고향에도 그 소식이 전해질 것이고, 이 소식을 들은 고향의 가족이나 친척, 친구, 하다못해 그들이 보낸 하인이라도 와서 만나게 되면 바로 정체가 들통나서 파멸할 처지였던 것. 그렇다고 "그러면 켄 라우헬(아리아드)를 안 죽였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없는것이, 아리아드가 아스테어를 협박할 때 말했던 것처럼 영지에 예속된 농노인 아스테어는 영지에서 도망치다 붙잡히면 얼굴에 낙인이 찍히는 처벌을 받게 된다. 작중 명확히 서술된 이런 내용을 무시하고 "중세에는 평민이라도 전공을 세우면 기사가 될 수 있었으니 아스테어도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라는 주장을 과연 정상적인 독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식으로 따질거면 중세의 평민 출신 기사(또는 중세 후기의 맨앳암즈)들은 신분은 평민이라도 가난한 농노 출신이 아니라 부농 이상의 부유한 평민(젠트리나 요먼) 출신이었다는 것도 같이 따져야 할 것이다. 아스테어가 영지에서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고 쳐도, 기사의 무구와 말은 대체 어디서 마련한단 말인가? 그리고 어떻게든 말과 무구를 구한다 쳐도 탁월한 기사이자 왕실의 피까지 섞인 불패의 군터조차 외국인의 피가 섞인 서자라는 이유로 배척하고 추방했다는 폐쇄적인 엘모어 사회에서 자신의 신분조차 밝힐 수 없는 아스테어를 받아줄 곳이 있기나 할까?
작품 내의 이야기 구조에서도 이 점은 명확하다. 아리아드는 엘모어를 떠나면서 아스테어를 데리고 가는 대신 자신의 친구들에게 성 노리개로 팔아버렸고, 아스테어는 말 그대로 강간당하지 않기 위해 아리아드의 친구들을 죽여야 했다. 그리고 아리아드의 친구들을 죽였으니 당연히 그 사실을 아리아드가 알게 되면 (아스테어의 복수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주변에 아스테어의 행동을 고발할 것이다.(아리아드가 아스테어를 구스르기 위해 하는 거짓말들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은 그 이전에 작중에 드러난 내용이다.) 따라서 아스테어는 아리아드도 죽여야 했고, 이를 숨기기 위해 친아우인 마팅겔까지 죽이려 했던 것. 그리고 역시 작중에 명확히 나온 내용이지만, 아스테어의 인생에 있어서 첫 행운은 그가 악마가 되기로 결심한 때(쓰레기같은 인간들이긴 하지만 살인을 저지르고, 이를 숨기기 위해 나쁜 짓은 하지 않은 동생까지 죽이려 했을 때) 찾아왔다. 바로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조력자였던 케레니스를 만난 것. 그리고 케레니스는 이후 아스테어의 행보에서 가장 큰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케레니스의 흑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마팅겔의 패악질을 제어할 수 없다는 부담을 함께 안겨준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엘모어와의 전쟁 끝에 고향을 완전히 초토화한 것 역시 자신의 과거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볼 여지가 있고, 대외 원정에 골몰한 것이나 국내 귀족들을 탄압한 것 역시 혈통적 정통성 없이 즉위한 왕으로써 권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 볼 여지가 있다.
결국, '아스테어가 처해있던 불행한 처지가 그의 잘못을 정당화 해 주지 못한다' 는 것이 작가가 제시한 주제이지만 동시에 '아스테어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그런 불행한 처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는 것 역시 작가 자신이 명확히 서술한 내용이다. 따라서 아스테어는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했고, 그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 귀족, 왕까지 올라가지만 동시에 그렇게 올라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욱 비정상적인 수단에 끊임없이 의지해야 했던 일종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거듭한 끝에 파멸하고 만 것이라 볼 수 있다. 결국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스테어의 불행한 처지가 그의 악행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면 아스테어는 어떻게 자신의 처지에서 빠져나왔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고, 이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기에 데포로쥬는 인기가 없는 반면 켄 라우헬(아스테어)는 독자들의 공감과 동정을 받게 되는 것. 그런데 작중 분명히 '아무리 뛰어나도 기사가 될 수 없는 처지' 였다고 서술된 것을 무시하고 '데포로쥬의 기사가 되어 작위를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상적인 독해와 인물 비판이 아니라 그냥 2차 창작에 지나지 않는다.
  • 또한, <켄 라우헬은 두 가지 혈통을 가진 인물> 로써 초야권을 통한 귀족의 혈통과 미천한 농노의 혈통을 같이 가지고 태어났고, 농노의 혈통에 대한 컴플랙스로 작중의 행동들을 하는 것이라는 해석 역시 전혀 작품 내용을 통해 뒷받침되지 않는다. 애초에 켄 라우헬의 행적을 보면 딱히 자신의 농노 혈통에 대한 컴플랙스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 굳이 찾아보자면 왕이 된 후 자신의 혈통을 숨기려고 했다는 것 정도인데, 작중 세계는 아버지의 작위를 자식이 물려받는 것이 당연한 중세적 신분사회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처럼 "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내 능력과 노력으로 출세했다" 를 자랑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이것까지 트집잡는 건 말 그대로 작품의 장르 자체가 마음에 안 든다는 소리밖에 안 되는 것. 그 외의 영역에서는 심지어 죽음에 직면한 순간까지 "농노로 태어난 내가 왕으로써 죽는다", 즉 자신의 농노 혈통을 부끄러워하기보다는 미천한 출생이란 한계를 넘어 자신이 이뤄낸 성과를 자랑스러워하는 데 방점이 맞춰져 있다. 그 외에 이 인물이 정통성에 집착했다고 할만한 것을 찾아보자면 가드리아와 자기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나면 그 아들이 더 정통이라고 말한 부분이나 '정통성 없는 외국인 반왕' 이라는 공격에 격분한 부분 정도인데, 이 부분들 역시 자신의 혈통 자체에 집착했다기 보다는 왕으로써 정통성을 공격받는 데 분노했다고 읽힐 여지가 훨씬 더 크다. 애초에 데포로쥬의 왕위 주장 자체가 아버지(듀크 데필)의 계승권을 내세운 것인데 켄 라우헬이 자기 자식의 계승권을 주장하는 것만 혈통에 대한 집착이라고 까일 이유가 없는 것. 그리고 외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켄 라우헬의 정통성을 공격한 것 역시 마찬가지인데... 외국인이라 왕의 정통성이 없다면 데포로쥬의 아버지 듀크 데필도 외국인이기는 마찬가지인데, 그럼 그 정통성 없는 왕의 자식인 데포로쥬의 정통성은 대체 뭐가 되는가. 더구나 작중 엘모어의 사회적 부조리 중 하나로 '외국인에 대한 폐쇄성' 이 제시되고 이것이 외국인에게도 개방적인 아덴에 비해 엘모어 사회가 억압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중요한 비판거리로 다뤄지고 있다. 그런데 결말 직전에서 갑자기 주인공인 데포로쥬측이 이런 엘모어스러운 짓을 하고 있으니 황당한 것인데, 이를 두고 켄 라우헬측의 집착이라고 할 거면 대체 엘모어는 왜 까인 것인가.(...) 이 부분에서는 차라리 '백성의 삶을 도탄에 빠트린 폭군' 이라고 공격했으면 훨씬 말이 됐을 것이다.

결국 켄 라우헬의 컴플렉스는 혈통 자체에 대한 컴플렉스라기보다는 고귀한 혈통을 타고나지 못한 탓에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분노에 더 가깝다. 자신을 반왕이라고 공격한 것에 대한 분노 역시 농노로 태어나 자신의 능력으로 왕위에 오르고, 아덴의 왕으로써도 어쨌건 일단 군사적 업적은 있는[18] 자신에게 (켄 라우헬의 관점으로 보기에는) 듀크 데필의 아들이란 것 밖에 없는 애송이인 데포로쥬가 '넌 정통성이 없고 내가 정통이다' 라고 주장하니 분노했다고 봐야 하는 것. 어쨌건 켄 라우헬은 자신의 고향인 엘모어는 아무렇지도 않게 초토화시키면서도 데포로쥬와의 내전에서는 아덴 전역을 피폐하게 만들 장기전은 피했고, 심지어 최후에는 자신의 적인 데포로쥬에게 왕위가 넘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아덴에 혼란을 불러올 공위사태는 피하기 위해 데포로쥬를 죽일 수 있음에도 죽이지 않았으니 아덴의 왕으로써 책임감이 있었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자신이 책임감을 발휘한 부분에 대한 정통성을 부정당하면 분노하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닌 것. 정리하자면, 작중에서 켄 라우헬이 격분한 부분은 주로 자기 손으로 이룬 것을 (태생, 신분과 같이) 그저 타고난 조건을 이유로 부정당할 때였다.(최소한 켄 라우헬 자신에게는 그렇게 느껴지는 비난을 받을 때였다.) 이것을 혈통에 대한 컴플렉스로 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보아야 한다.
  • 반면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 왕위에 오른 뒤 오히려 켄 라우헬 자신이 하위계급들을 억누르는 압제자의 입장에 서게 되었다는 비판은 분명 의미있는 비판이다. 하지만 이 비판 역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먼저 켄 라우헬의 욕망은 신분제의 모순을 해결하여 사회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기 자신이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 출세하는 것이었고, 따라서 계급의 문제를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개인의 문제로밖에 보지 못한 것이 켄 라우헬의 한계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했어야 데포로쥬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지는 명백하다. 켄 라우헬의 문제와 모순, 한계를 알게 된 데포로쥬가 앞으로 다시는 켄 라우헬같은 인물이 나오지 않고, 나올 필요도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면 된다. 예를 들어 고귀한 혈통을 타고나지 않은 이라도 실력만 있으면 정당하게 자신의 기량을 떨쳐보이고 그게 걸맞는 영예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답을 제시했으면 독자들 역시 데포로쥬가 주인공으로써 켄 라우헬의 한계를 뛰어넘었으며, 따라서 더 정당하다고 납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작중에서 데포로쥬는 이런 면모를 별로 보여주지 못했고, 심지어 완전히 전래동화풍의 후일담이 되어버린 결말부에서도 나라를 잘 다스렸다고 설명할 뿐 본작의 주된 갈등이던 혈통과 신분, 계급의 차별을 어떻게 해결하려 했다는 이야기는 안 나온다. 굳이 찾아보자면 고작해야 철의 기사 아툰이 평민 출신 혈통이지만 왕의 친구로써 대가족을 이루고 잘 살았다는 정도인데, 그저 왕의 개인적인 친구(이자 공신)이라면 신분제의 질곡을 벗어날 수 있다는 수준이어서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켄 라우헬보다 별로 나을게 없어보일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문제는, 사실 켄 라우헬이 '갖고 싶어하던' 것들 대부분은 작품 내에서 데포로쥬가 이미 갖고 있는 것으로 등장한다는 것. 데포로쥬가 듀크 데필의 아들로 태어남으로써 얻은 많은 권리들을 켄 라우헬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싸워서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차라리 전근대 시대라면 귀한 혈통을 타고 난 소년이 남보다 우월한 권리를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고, 천한 출생이 고귀한 지위를 탐내는 것을 부도덕하다고 여겨 데포로쥬에 공감했을지도 모르지만 민주주의와 평등주의에 익숙한 현대 독자의 관점에서 보면 "남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했으면서 성과는 남하고 비슷한 정도밖에 못 내냐" 는 빈축의 대상이 되기 쉬운 것이다.
  • 데포르쥬 왕자가 인기가 없는 이유도 사실은 여기에서 기인한다. 켄 라우헬이 실력이 있음에도 혈통에 집착하는 자라면 데포르쥬는 그와 반대로 듀크 데필의 아들이자 왕국의 후계자라는 것에 얽매여 있으면서도 거기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 되었어야 했는데 그 묘사에 실패했다는게 문제다.[19] 데포르쥬가 정말로 켄 라우헬에게 대적하는 자로서 모습을 보여주려면 혈통은 간직한 상태에서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더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아쉽게 된 것이다. 위의 말대로 데포르쥬 왕자는 그저 아버지 듀크 데필의 유산 외에는 본인의 능력이나 본인이 왕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차라리 신분을 감춘 상태에서 오히려 아버지의 맹우들의 2세들을 본인의 매력만으로 아버지 듀크 데필처럼 끌어들이는 그런 인물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2.3. 등장인물



2.3.1. 주인공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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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크리스터, 데포로쥬, 아툰, 질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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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그린(이실로테)와 데포로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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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과 질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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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는 데포로쥬, 금색 장발은 질리언, 금색 단발은 조우, 검은 장발은 이실로테
  • 철의 기사 아툰
의리의 기사 발센[20]의 둘째 아들[21] 아툰 아테발트. 데포로쥬가 궁에서 나와 살게 되었을 때 그를 거두었던 발센의 아들이었다. 흑기사들이 발센의 집을 습격했을 때 데포로쥬 대신 미끼로 흑기사들을 유인하게 되고 발센이 질리언에게 도움을 요청, 질리언이 왕자를 돕는 대신 인질 비슷하게 요정족에게 넘겨졌다. 그리하여 한동안 요정의 숲에서 자랐으나 너무 어린 나이에 가족들을 다 잃은데다 얌전한 성품이 아니라 요정의 숲에 적응[22]하지 못하고 숲을 뛰쳐나왔다.
그 후 발센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화약기술을 터득하게 된 뒤 핸드캐논 등을 만들어 살고 있는 지역 영주의 보급품을 약탈하며 근근히 지내다 데포로쥬 일행과 합류한다. 아버지 발센이 일가를 희생해가며 왕자를 지키려 했던 만큼 외곬이었던 것에 대한 반발심리였는지 데포로쥬를 만났을 때도 자신은 발센의 아들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그러나 결국 발센의 아들임이 밝혀지고, 데포로쥬와 최선을 다해 치고받은 후 다시 데포로쥬의 의형제이자 기사가 되어 활약하게 된다.
기사라기 보다 공돌이 타입이지만, 그가 만든 핸드캐논이나 대포는 막강한 반왕군을 물리치는 데 크게 공헌한다. 에필로그 쯤에는 아예 방아쇠까지 달린 화승총을 개발해서 데포로쥬에게 보여주는데, 마법의 시절도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이런 총이 나왔다는 건 후대 기사들 밥줄을 이 사람이 다 끊어버렸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데포로쥬 왕의 일생 좋은 친구로 살며, 무려 엘모어 공주님(!)인 코렌에게 장가가서 흥부네 못지 않은 대가족을 이루었다. 서로 초면에 키스와 싸대기가 오간 만남에 이어 외국인에 폐쇄적인 엘모어 왕가를 뚫고 무려 공주에, 거기다 엘모어 최강 미녀와 모든 이를 놀래킨 로맨스 드라마를 찍고 결혼에 골인해 이름을 남긴 인생승리자.
  • 그림자의 기사 크리스터
왕자의 아버지 듀크 데필의 혈맹 5인 중 한 명인 시멜린의 카스톨의 아들인 시멜린의 크리스터. 카스톨은 먼 동방의 나라 아벨라의 공주와 결혼하여 크리스터를 낳았다. 그래서인지 피부색이 검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왕자와 만났을 당시 그는 이미 유부남. 그것도 친척인 공주! 그것도 두 명!과 결혼한 부마이다. 아마 여기서 말하는 이방세계라는 것이 이슬람 세계를 모티브로 삼은 듯 극 후반부에 크리스터가 데려온 용병들의 무장복식도 중동풍으로 묘사된다. 극중 초반부 데포로쥬와 무예를 겨뤄본 뒤 아버지의 맹세에 따라 데포로쥬에게 종군하기로 한다. 이후 왕자의 심복이자 그림자로서 활약, 여장(!)까지 해가며 그림자의 기사란 이명을 얻는다. 에필로그에 따르면 아벨라의 내전에 휩쓸려 요절 소식이 와서 데포로쥬가 깊이 탄식한다.
덧붙여 데포로쥬는 크리스터의 생모와 만난 적이 있다. 발센에게 갈 때 데포로쥬를 마지막으로 보고 손을 잡아준 사람이 그녀.[23]
전면에서 평범해보이는 초보 마법사. 특기 1은 어쩐지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스승들을 여러 의미에서 환장하게 만드는 것. 이 스승들이 못 해낸 일도 실수로 척척 해내는 재주 때문에. 사실 그는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행운별을 타고 난 아이. 대마법사 하딘의 제자가 된 후 하딘은 그에게 슬쩍 고난이도 퀘스트를 수행하게 하지만 일반인은 진작에 사망하고도 남을 정도로 위험한 장소나 상황에서도 이 행운을 입어 손끝 하나 안 다치고 멀쩡하게 돌아오는 특기 2가 있다. 하딘도 갔다가는 최소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어야 할 용의 계곡에서도 자기도 모르게 용을 쓰러뜨리거나 해놓고도[24] 본인은 전혀 모르는 것이 특징. 때문에 하딘은 본인도 어려운 일은 조우에게 슬쩍 떠넘긴다.
특기 3은 의도하지 않은 마법 성공. 하딘 사망 후 새로 들어간 마법사 게렝 밑에서도 스승이 일생 걸려 만든 마법을 실수로 단번에 익히거나 바위 인간[25]을 그냥 탄생시키거나 하딘도 불가능했던 문둥병 완치 등을 해냈는데 문제는 이 중 무엇도 조우 자신이 의도하거나 본인 노력도 아닌, 마법이 잘못되거나 실수로 해낸 성공이라는 것 사과를 열리게 하려는데 실패해 오렌지가 열리게 하는 등 결과적으로는 몽땅 실패인데 하필 이게 1단계도 패스 않고 2단계부터 성공시킨 격이라[26] 일생 걸려 그 마법을 만든 스승이 홧병으로 쓰러지기 직전까지 간다. 그렇게 착한 놈만 아니었음 진작 쫓아냈다고 하지만 홧병으로 죽을 수는 없어서(...) 조우를 수양이라는 핑계로 데포로쥬가 말하는 섬을 떠나는 날 같이 떠나게 했는데 그 전에 자신의 서재에서 책 한 권을 가지고 가 게 허락했는데, 하필 조우가 가져간 책이 게렝의 스승인 유명한 대마법사의 서적을 찾아내 가져가는 바람에 홧병으로 쓰러져 앓아누웠다고 한다 (...)
마지막에는 케레니스의 방패가 되기 위해 스스로 흑마술을 익헜지만 그 탓에 예전에 명량하고 선량한 성격을 잃고 차갑고 무건조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고, 마녀 케레니스를 ko패 시키지만 그 흑마술 부작용으로 거의 다 죽어간다. 그러나 무엇이든 이루고 절대 다치지 않는 특별한 행운을 타고난 그 답게, 그리고 질리언이 그 부작용 반 가져가 눈만 멀고 소생하고 본래 성격도 되찾았다. 이후 그가 100살을 넘겨 죽을 때 그 자리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질리언이 그 손을 잡고 최후를 지켰다고 한다.
  • 듀크 데필과 혈맹 5인
    • 듀크 데필: 선왕이자 듀크 데필의 아버지이자 가드리아의 전 남편으로 뛰어난 기사면서 왕으로도 출중한 인물이었다. 원래는 아덴 출신이 아니었으나 유명한 기사였고 그의 무력에 기대기 위해 아덴에서 차기 왕 자리와 외동딸 가드리아를 내놓은 것. 하지만 아덴에 왔을 때는 이미 중년으로 가드리아와는 나이 차이가 꽤 컸다.
    • 의리의 기사 발센: 혈맹 5인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인물로, 아툰의 부친이다. 질리언이 데포로쥬를 처음 찾아왔던 날 밤, 반왕 휘하 흑기사단의 습격으로 아툰과 데포로쥬를 뺀 가족 전원이 본인과 함께 몰살당했다. 어린 시절의 데포로쥬를 맡아 키운 인물로, 친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떨어져 살아야 했던 데포로쥬에겐 사실상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 엔데의 세바스찬 : 반왕의 과거 편에서 다른 혈맹 5인과 함께 잠시 등장하는데, 카스톨과 비슷한 스타일로 그려졌다.[27] 훗날 케레니스가 어레인을 추격할 때 그의 자살을 뒤에서 조종했다고 언급한다.
    • 트리아의 어레인: 1권에서 케레니스의 추격을 받는 상태로 첫 등장, 결국 중상을 입자 최후의 힘을 짜내 케레니스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데 성공한다. 허나 실은...[28]
    • 시멜린의 카스톨: 크리스터의 부친으로, 혈맹 5인 중 가장 마지막으로 사망한 인물. 케레니스의 마수를 피해 동굴에 은신한 채 목숨을 부지해 왔으나, 그 역시 그 동안 케레니스의 환술에 시달리고 있었다. 결국 데포로쥬가 그를 찾아왔을 때 발광해, 데포로쥬의 칼에 죽음을 맞는다. 여담으로, 과거 편에서 등장할 때는 혈맹 중 가장 다혈질로 묘사됐다.[29]
    • 대마법사 하딘
나무 요정과 인간 어머니 사이에서 난 반 인간 반 요정. 질리언과 마찬가지라 오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현자이자 대마법사지만 인격적으로는 약간 후달리는 면이 있어 활달한 케레니스에게 반했다가 차이자 빡 돌고, 감정적인 보복심으로 그녀에게 흑마법을 가르친다. 흑마법은 성과가 빠른 만큼 부작용이 심각하기에 그녀가 그 부작용을 정통으로 맞아 폭망하길 바라는 무서운 심보의 소유자였던 것.
하지만 자신도 이 때문에 흑마법에 손댔다 망할 뻔 하고 몇년 후 듀크 데필의 혈맹을 작살내고 다니던 케레니스의 손에 사망한다. 죽어서는 나무 요정이 되어 나무에 깃들어 연명. 그러나 케레니스가 요정숲마저 아작내면서 댁이 저지른 거 책임지고 가라는 질리언에게 볶이다 케레니스의 대항마로 조우를 이용하라는 비결을 일러주고 끝까지 죄를 짓고 떠난다는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 린델: 이실로테의 남동생. 10대 초로 추정되는 나이에 걸맞게 개구쟁이 기질이 있다. 1권 후반에서 정략결혼을 거부하고 가출하는 이실로테의 나룻배에 밀항, 이후 줄곧 동행하게 된다.
  • 군터: 데포로쥬의 무예 스승. 엘모어 출신으로, 과거 '불패의 군터'란 이명을 얻을 정도로 강력한 기사였다.[30] 다른 이명은 '곧은 마음의 군터'또는 '탄식의 왕자'[31]. 이명에 걸맞게 침착, 공정하면서도 인자한 인물로 묘사된다. 젊은 시절 누명을 쓰고 엘모어에서 추방당한 탓에 왕가를 싫어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하딘에게 목숨을 구명받은 은혜가 있었기 때문에 하딘의 은혜를 갚고자 데포로쥬를 자신의 문하에 받아들여 기사로서 교육시켰다. 추방당할 당시 종자 시절의 반왕과 우연히 마주친 순간 그의 진면목을 단번에 파악했고, 그에게 스스로의 야심을 경계할 것을 충고했다.
  • 무토: 엘모어 궁정마법사. 데포로쥬에게 반왕이 사실 아리아드의 신분을 사칭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폭로할 것을 건의하지만 데포로쥬는 반왕에게 원한을 품은 진영에서 퍼뜨린 가짜 뉴스로 의심했다.[32] 후반에 조우와 함께 케레니스와 결전을 벌인 끝에 전사했다. 양 진영에서 마법사가 한 명씩 죽고 다른 한 명(조우)이 무력화된 탓에 데포로쥬와 반왕의 싸움은 충성심 강한 동료가 많고 신무기인 총포를 도입한 데포로쥬 진영 vs 전사 및 장군으로서의 재능이 뛰어난 켄 라우헬의 개인기로 움직이는 반왕 진영의 구도로 흘러갔다.
  • 코렌: 엘모어 공주. 처음 아툰과 만났을 때는 무례하다고 따귀를 날렸으나 나중에 친해져서 사귀는 사이가 된다. 후반에 케레니스의 숙주인 마팅겔을 유인해 공격할 때 미인계로 그를 데포로쥬 일행이 있는 곳까지 유인했으며, 엔딩에 따르면 아툰과 결혼했다.

2.3.2. 적대(반왕)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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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엘모어의 유서 깊은 귀족 집안의 외동아들로서 각종 토너먼트를 삽시간에 우승한 뛰어난 재능의 기사. 듀크 데필과 이복남매였던 어머니 아래에서 태어나, 듀크 데필의 친척으로서 아덴 왕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으로, 본래는 초야권으로 인해 천한 농노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노예였다. 본명은 아스테어. 그의 어머니는 초야권으로 인해 태어난 아스테어에게 기이한 자부심을 가져서 아스테어를 귀한 아이라고 여기며 키워 아스테어 자신도 어렸을 때는 천진하게 자라나 자신은 영주님의 핏줄을 이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 역시 농노에 지나지 않았고, 그의 어머니가 영주에게 애원하여 영주관에서 영주의 자식인 아리아드 켄 라우헬의 시종으로서 일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아리아드에게 갖은 업신여김과 구박을 받고, 농노라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체감하면서 현실을 깨닫게 된다.
아리아드 켄 라우헬이 낙마하여 토너먼트에 출전하지 못하자 비밀리에 대역으로서 토너먼트에 출전, 타고난 재능으로 인해 토너먼트에서 우승까지 하게 된다. 아리아드는 아스테어 덕분에 엘모어 왕실 토너먼트에서까지 우승하게 됐지만 처음에 아스테어를 농노에서 해방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아스테어를 모욕한다. 한편 아리아드는 (아스테어가 대역으로)왕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는데도 어머니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왕실 수호기사가 되지 못하자, 어머니의 이복 형제가 왕이 되었다는 아덴으로 떠나기로 한다. 이 여행길에 동행하게 된 아스테어였으나, 아리아드의 망나니 친구들에 의해 노리개가 될 처지에 처한다. 이에 그 동안의 울분과 치욕을 터트려 분노한 아스테어는 그들 모두를 해친 다음 아리아드도 죽여버린다. 이후 그가 아리아드의 이름을 사칭하여 아덴에 도착하고, 그가 입성한 날에 장례식이 치뤄지고 있던 듀크 데필 왕의 미망인 가드리아 왕비와 만난다. 결국 그녀를 꼬드겨 혼인하여 아덴 왕국의 왕위를 물려받았다. 가드리아가 너무 매달려서 마녀가 왕비에게 마법을 걸어 그에게 빠지게 했다는 루머까지 돌 지경에 신분 이름 지위 경력 죄다 가짜인 완벽한 사기결혼....이지만 가드리아 꼬시기 하나만이 자기 능력으로 해낸 일.
  • 마녀 케레니스
본래 물의 요정이자 호수의 여신 에바의 딸이지만 마법사 하딘의 꾀임에 넘어가서 흑마법에 발을 담그게 되고, 그로 인해 육신을 잃고 타인의 몸에 깃들 수밖에 없는 몸이 되고 만다. 혼자서는 움직이지 못하고 인간을 숙주로 삼아서 숙주를 바꿔가며 살아가는 듯. 자신의 유혹에 넘어오지 않은 켄 라우헬을 사랑하게 되어 그의 조력자가 된다. 사악한 마녀이지만 반왕에 대한 마음만은 진심으로, 반왕에게 차가운 대접을 받으면서도 그를 사랑한다.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물 요정의 숙명이라지만 반왕에게 받는 대우를 보면 그야말로 본인이 알아서 호구 잡혔다. 대단히 강력한 흑마법사인 그녀의 비호로 반왕의 세력은 강성해진다. 듀크 데필의 혈맹 5인을 모조리 처치하고, 왕자 데포로쥬를 끊임없이 노리는 강적.
  • 가드리아 왕비(정숙한 가드리아라는 별칭이 있다.)
아덴 왕국의 유일한 왕위 계승권을 지닌 공주로 데컨 왕의 외동딸. 구국 영웅 듀크 데필이 나타나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자 데컨 왕은 그를 후계자로 삼고, 가드리아 공주와 짝지워 왕국을 물려주었다. 그러나 15살의 가드리아는 20살 차이의 듀크 데필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났고 정략결혼이었기에 여성으로서 사랑했던 것은 아니었던 듯하다. 16세에 듀크 데필과의 사이에서 왕자 데포로쥬를 낳고, 순종적으로 나고 자란 그녀는 듀크 데필을 아버지처럼 의지하고 그가 든든한 존재가 되어주어 그럭저럭 부부 생활을 해나간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듀크 데필이 사망하고, 19살에 과부가 된 가드리아는 듀크 데필의 친척이라며 아덴에 온 기사 켄 라우헬과 사랑에 빠진다. 한살 연하인 18세 사촌 시동생에게 반해버린 그녀는 순종이고 뭐고 없이 본 적 없는 열정으로 남편 죽자마자 바람 났다는 비난을 감수하고 재혼을 강행해 모든 이를 놀라게 했다. 사랑에 눈이 멀면 보이는 것이 없는 여자의 전형으로, 자식인 데포로쥬를 왕성에서 키우면 9세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하딘의 충고와 사랑하는 새 남편이 아들의 적이 될 것임을 듣고도 결국 사랑을 선택하고 아들을 살리겠다며 곁에서 떠나보낸다.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살면서도 하딘의 충고를 따른 것에 대한 후회와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온전한 행복을 누리지는 못하였다. 거기다 너무나 곱게만 자라 왕궁 바깥 생활도 백성들 처지에도 관심이 없는 공주님 타입에 남편을 너무나 믿고 의지해 그에 대한 어떤 원망이나 나쁜 말은 전부 모함으로 치부하며 이를 전하는 사람을 '참 나쁜 사람'으로 취급한다. 그렇게 진실을 외면하다가 남편에게 통수를 맞고, 켄 라우헬과의 아슬아슬한 관계도 파탄이 났다. 작가는 '외유내강'으로 표현했지만 정작 사랑에 눈이 멀어 진실을 모른 척 외면한 채 사는 여성으로 자식도 버리고 사랑을 택했지만 아내로서도 어머니로서도 행복하지 못했던 어리석은 여인의 전형. 아내로서도 기만당하고 어머니로서도 실패한 채 마지막에서야 데포로쥬를 몸 던져 구한 것을 끝으로, 육체적 정신적 후유증으로 결국 실성한 채 혼자만의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다 요절했다.
  • 마팅겔
켄 라우헬의 이부동생. 형 덕분에 귀족으로 행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농노 출신이다. 케레니스의 숙주이기도 한데, 평소에도 경박하고 품위 없는 인물이지만 그래도 잔혹하거나 악당은 아니었다. 하지만 케레니스가 흑마법을 행사[33]하게 되면 그 영향으로 평소에 비해 훨씬 거칠고 난폭해진다. 덕택에 허구헌날 패악질만 저지르고 다닌다. 그러나 자기 이성으로 벌이는 짓이 아님을 알면서도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기에 그도 불쌍한 존재였다. 온갖 행패질이나 벌이다가 반왕에게 처맞으면서 이성을 찾자 "형님, 대체 내 몸에 뭐가 있는 거죠? 그것이 나를 멋대로 조종하고 있어요. 대체 난 꿈도 못 꿔요. 그것이, 그 정체모를 그것이 내 몸을 계속 장악하고 있다고요!" 라고 울부짖었는데 이 말에 그것이 바로 케레니스의 흑마법으로 인한 것임을 안 반왕은 그를 처벌하거나 하지 않고 감금만 해 두도록 명한다.

2.3.3. 기타


  • 아리아드 켄 라우헬: 아스테어의 이복형, 적자.
  • 아스테어의 어머니와 의붓아버지: 농노.
  • 아리아드의 어머니, 아리아드&아스테어의 아버지: 귀족이며 이름은 따로 나오지 않는다. 어머니는 엘모어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아리아드가 엘모어[34]서 출세 못하게 발목 잡혀 아덴으로 망명을 택한 원인이 되었지만, 데포로쥬의 아버지와 친척이다.
[1] 이후 왕위를 계승하여 정식 왕이 된다.[2] 데포로쥬 입장에서는 맘토라레물이 된다.[3] 작가는 액션을 그리고 싶었지만 그럼 장르가 달라진다고 생각해 넣지 않았다고 한다.[4] 일단 작가는 훌륭한 인간의 조건이란 대부분 정신적인 것인데, 이런 부분은 양육자인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면이 크지 않겠느냐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 정신적인 덕목은 보통 혈통보다는 교육의 성과고, 애초에 주인공인 데포로쥬가 부모 품에서 큰 것도 아니지만 (...)[5] 하지만 이미 좌절을 겪으면서 철저하게 악마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후의 일이지 그 역시 처음에는 보통의 아이였다고 작가도 설명하고 있다.[6] 또한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켄 라우헬의 악행에 사회적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그런 처지에 있던 인간이 모두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아닌만큼 최종적인 책임은 켄 라우헬 자신에게 있지 않느냐고 설명하고 있다.[7] 현대인의 관점에서 혈통적 정당성을 갖추었다는 것이 나쁜 지배자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는지는 의심스럽지만 말이다.[8] 기사로서는 최고지만 왕으로서는 최악의 인물이 켄 라우헬이다.[9] 즉, 작가는 데포로쥬 - 좋은 혈통, 켄 라우헬 - 나쁜 혈통으로 보고 혈통드립을 쳤지만 애시당초 혈통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크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에 켄 라우헬을 지지하거나 혹은 반대로 혈통에 집착하는 켄 라우헬을 비웃는 이야기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10] 고귀한 신분을 가진 이가 자신의 본래 신분을 잃고 세상을 떠돌며 고난을 겪다가 자신의 정당한 신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11] 주인공의 본래 신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 보통 '사악한 재상' 형 캐릭터에 해당한다.[12] 데포로쥬가 얻은 것이 아덴 왕가와 듀크 데필간의 '계약'에 의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버지가 한 계약의 혜택을 아들이 받은 것이니 이건 당연히 혈통 덕분에 물려받은 것이 맞다. 듀크 데필 왕조가 2대 뿐이라고 해도 분명 혈통으로 상속받은 왕권인데 이걸 굳이 '순수하게 혈통만으로 정통성을 갖춘 것이 아니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문. '혈통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으로 왕권을 얻은 것'은 데포로쥬의 아버지인 듀크 데필이지 데포로주가 아니다.[13] 켄 라우헬 역시 혈통빨이라는 이 논리 자체가 '실제 아리아드 켄 라우헬' 과 '아리아드로 행세한 아스테어' 를 구별하지 못하든지, 아니면 중세물에 무슨 공화제 혁명 전개를` 기대한 것이 아니라면 성립하기 힘든 논지다.[14] 현명한 던컨 왕에 대한 평가에 현명하고 훌륭한 통치자였지만 군사적 재능은 별로였다는 서술이 있음을 생각해 보자. 작중세계처럼 영토확장을 위한 침략전쟁이 자주 일어나는 사회에서 군사적 재능은 왕에게 자우 중요한 재능 중 하나다[15] 바로 그가 정통성 없는 외국인 왕이라고 규탄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의 정체를 까발린 것도 아니고 그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을 말했는데도 이렇게 분노할 정도였으니 정말로 정체를 까발렸으면 대체 어땠을지 궁금할 정도다.[16] 정확히는 그의 무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17] 능력만 있다면 아무리 중세시대 평민이라도 기사가 되는 길은 얼마든지 있었다. 애시당초 가장 출세하기 쉬운 방법이 바로 전공을 세워 벼슬을 얻는 것이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기도 하다.[18] 과도한 세금과 군사력 팽창으로 나라를 피폐하게 만든 것은 중대한 과오지만 그와는 별개로 영토를 3배나 늘린 것은 분명 업적이다.[19] 이걸 고작 총을 만들어서 승리했다는, 말 그대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의지하는 식으로 시시하게 넘어갔다.[20] 데포로쥬의 아버지 듀크 데필의 혈맹 5인 중 하나로 유일하게 귀족이 아닌 인물이었다.[21] 발센의 일가는 그를 제외하고 모두 전멸했다.[22] 숲에 사는 요정의 성격이 변덕스럽고 아툰의 성격도 한성깔해서 적응하지 못했다.[23] 케레니스의 환술에 시달려 카스톨이 데포로쥬가 진짜가 맞나는 물음에 데포로쥬는 왕성을 떠날 때 자기 손을 잡아준 이국적인 여인을 안다 말하자. 카스톨는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24] 용이 조우를 먹으려고 달려든 순간 우연히 손에 든 독버섯을 뒤로 던지는 바람에 용이 버섯을 먹고 독으로 죽었다. 그 탓에 조우는 죽는 날까지 용의 계곡에 용이 산다고 믿지 않았다고.[25] 움직이는 것 외에도 조우를 주인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고 지능의 골렘이다!! 조우가 죽을 때까지 충실한 하인으로서 그 곁에 있었다.[26] 스승의 마법책을 보면 1단계가 오렌지를 씨앗을 심어서 나무로 키우는 것이었고 2단계가 오렌지를 다른 나무로 키우는 것이었다.[27] 단, 세바스찬은 금발, 카스톨은 흑발이다.[28] 그가 케레니스라 여겼던 건 실은 아들인 저비스로, 둘 다 케레니스의 환술에 홀려 서로를 적으로 착각했던 것이다.[29] 가드리아의 재혼에 대해 혈맹들 중 가장 크게 화냈으며, 반왕의 대관식 때 그가 혈맹 5인의 대표격으로 데포로쥬의 왕위 계승 문제를 제기했다.[30] 그가 엘모어에 있을 때 토너먼트에 출전해서 10년 동안 1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한다.[31] 그는 본시 엘모어 왕실의 서자 출신이었다.[32] 하지만 아예 무토의 계책을 듣지 않은 건 아니어서, 결전 직전에 반왕을 도발할 때도 병사들에게 "외국인 왕을 위해 목숨바칠 셈이냐"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33] 흑마법의 부메랑 효과로 육신을 잃은 케레니스의 깃든 몸으로 선택한 게 마팅켈이었다.[34] 신분차별이 심한 것이 외국인 차별에 영향을 준 듯 하다. 데포로쥬의 스승 군터도 왕족이었고 무패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기사였으나 서자란 이유로 차별로 엘모어에서 떠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