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를 부탁해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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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343~345회 방영분으로 2013년 8월 17일, 24일, 8월 31일 방영. 실제로는 24일에만 풀버전으로 방영되었으며, 나머지 두 주는 다른 특집과 병행해서 30분 내외로 방영되었다.
방송제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초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접수받았으며 경쟁률은 500:1, 시청자를 직접 무도의 제작 과정에 참여시키는 내용의 특집으로 무한도전 특별기획전 일반인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무도의 흑역사로''' 관련 지식이 거의 전무한 일반인들에게 무턱대고 맡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실하게 보여준 사례.
2. 프레젠테이션
멤버들이 직접 뽑은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팀이 프레젠테이션을 했으며 주로 추격전과 몸개그 아이디어가 대다수. 과거 특집의 재탕 기획안도 있었고 당시의 트렌드를 반영해서인지 설국열차나 좀비 등 각종 영화 패러디 기획안이 무수히 많았다.[2]
마지막에 박명수가 '''박태민''' 이라는 이름으로 '''떡국열차''' 기획안을 냈다. 열차 안에서 우리나라 전통 떡을 먹고 떡의 적인 조청과 신사임당이랑[3] 싸워서 이기면 열차를 고향 앞으로 돌릴 수 있다는 황당한 내용. 발표를 마치고 원래의 명수로 돌아왔는데 하하 말로는 "박태민씨가 좀 돌+I 같았다"고... 여담으로 박명수의 유명한 짤방 중 하나인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가 바로 여기서 나왔다.
사실 재미도 없고 억지스러운 '박태민'을 넣은 이유가 설국열차 하나만 잡고 공모를 올린 사람들을 까려고 넣었다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공모작들이 밑도 끝도 없는 패러디의 홍수였다. 유독 무한도전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공모를 받으면 무조건 나오는게 유명 영화/드라마 패러디다.
최종적으로 두 팀의 기획안이 선정되었는데 두 아이디어 모두 반응이 좋지 않았으며 셜록 특집 등 좋은 아이디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래의 두 아이디어를 뽑은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3. 한다면 한다 (이예준)
3.1. 브리핑 & 기획
무한도전의 열렬한 팬인 12살 초등학생 이예준 군의 아이디어. 이예준 군의 수많은 아이디어들 중에서 논에서 미꾸라지를 잡아서 추어탕을 해먹는 내용을 선정하였다. 원래 이예준 군은 갯벌에 가는 아이디어를 밀었지만, 갯벌은 이미 얼마 전(우리 어디가 특집)에 한 번 주제로 삼았기 때문에 제외했다.
이예준 군은 초등학생 답지 않게 패러디를 518개나 만드는 등 나름대로 꿈이 있는 초등학생이었다. 이예준 군 자체는 열정도 있고 나름대로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유재석이 '부담되지 않냐'고 묻자 '부담되지 않아요, 너무 즐거워서요'라고 했다. 하지만 태도는 진지할 지언정 이예준 군은 아직 12살 난 초등학생에 지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4] 많은 시청자들은 그가 악플로 인해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내뱉는 비이성적인 시청자들이 나와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만 이예준 군의 언변과 캐릭터는 화제를 모았다. 중간 연출을 보면 아이디어보다는 이예준 군의 캐릭터를 통한 분량 제조에 초점을 둔 듯 하다.
3.2. 방송 내용
사전 기획대로 멤버들은 논가로 가서 미꾸라지를 잡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와중에 더위로 고생하는 멤버들을 위해 개인 미니 선풍기와 그물 등을 준비하는 훈훈한 이 PD의 장면이 나왔다. 사전 브리핑 및 오프닝을 마치고 멤버들은 이 PD의 호의 아래 훈훈한 기분으로 논가로 이동했다. (여기까지가 8월 17일 방송분, 이후가 24일 방송분)
이후 멤버들은 각자 잡은 미꾸라지로 요리를 했으며 역시 사전 계획에 따라 잡은 미꾸라지의 수대로 재료가 차등 지급되었다. 그리고 조리 도중 이감독의 퀴즈로 정답을 맞힌 팀에게 재료 제공 혹은 재료 교체 찬스를 주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전 미꾸라지 사냥 때와는 달리 스탠딩 코너에 말이 많이 필요한 퀴즈 코너여서 그런지 멤버들의 개드립과 뻘짓들이 대폭발했다.
일례를 들자면 바꾸기 찬스를 이용했을 때, 정준하+정형돈+길 팀이 제일 미꾸라지가 적은 노홍철+박명수 팀의 미꾸라지를 죄다 홀랑 빼앗아가서 박명수 팀은 된장에 물만 넣고 끓인 된장국을 만들 위기에 처했다. 이후 노홍철+박명수 팀이 다시 퀴즈를 맞혀서 미꾸라지도 되찾을 겸 복수의 의미로 정준하+정형돈+길 팀의 '''냄비'''를 빼앗아갔는데 '''알고보니 정준하 + 정형돈 + 길 팀은 냄비에 미꾸라지를 안 넣은 상태였기 때문에''' 결국 그냥 끓는 물 담긴 냄비만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마지막엔 마을 이장님 등으로 이루어진 심사단에게 각팀의 음식을 평가받고 순위를 정한 결과 1등은 유재석+하하 팀, 2등은 정준하+정형돈+길 팀, 3등은 노홍철+박명수 팀.
사실 이 이후엔 다른 기획안인 '막장동화' 촬영을 진행할 생각이었는데 미꾸라지 사냥이 종료되고 나니 시간이 벌써 오후 10시. 이 PD는 자정이 되면 자야해서 그냥 밤샘 강행할지 아니면 다음날 재촬영할지 고민에 빠졌다가 결국 쿨하게 녹화 종료로 끝맺음했다.
실제로는 이런 이유보단 다음 팀의 촬영 스케쥴 조정 및 이예준 군 본인의 공약인 '재촬영은 없다'는 입장 때문에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재촬영을 하자니 공약을 어기는 셈이 되고, 또 자막에도 나오지만 여고생 팀의 촬영은 바로 다음날에 진행했는데 만약 재촬영을 했다간 이 스케줄이 재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늦은 촬영으로 인한 어린아이에 대한 배려 또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의거 만 15세 미만 청소년은 오후 10시 이후에는 촬영이 불가해 이에 대한 조치로 보여진다.
결국 이상은 높았으나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확인시켜 주었다. 멤버들을 많이 배려해주고 본인이 내건 공약은 철저히 엄수하는 등 인간적으로서는 좋았으나 결국 공약으로 인해 원하던 바의 50%만 구현할 수 밖에 없었고 나머지 50%도 사실 예체능적으로 크게 재미를 볼 수 있는 요소는 아니였다. 특히 마지막 요리 시간을 보면 멤버들이 'XX를 하는게 좋겠다' 같이 오히려 감독에게 아이디어를 던져주는게 눈에 보일 지경이다.
여담으로 여기서 미꾸라지를 잡다가 뱀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발견되었는데, 정형돈이 뱀이 아니라 미꾸라지라고 주장하며 그 괴물체(?)를 건드리는 걸 본 길이 너무 놀라는 바람에 무심결에 '''"뱀이야 XX야!"'''를 내뱉는 장면이 방송을 타면서 순식간에 인터넷 기사 수십 장이 쏟아져 나왔으며 베스트 장면으로 손꼽혔다.
또한 유재석이 아주 잠깐 막이래쇼를 언급했다.
4. 무한MT (안양예고팀)
여기서 풀네임은 안양예술고등학교를 일본어로 쓴 거였다. '안양 게이쥬쯔고코 엔게키 에이가까 이찌넨세(안양예술고교 연극영화과 1학년, アニャン芸術高校演劇映画科1年生)'라고 말했는데 진짜로 자막에도 저렇게 나왔고 여고생들의 명찰에도 그렇게 적혀있었는데 끝에 데스만 들어가 있다.
4.1. 브리핑 & 기획
간다 간다 뿅 간다 특집에서 서울로 수학여행온 김해 여고생들을 초대했으며, 게스트로 EXO가 출연했다.
이쪽은 아이디어의 내용보다는 태도로 인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나오면서 자신의 학교 학과 소개를 일본어로 했고 이 때문에 이 팀을 외고 일본어과인줄 착각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예고 연극영화과였고 들고 나온 아이디어도 일본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아이템이었기에 '''굳이 팀 소개를 일본어로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던 것'''. 게다가 '''광복절''' 이틀 후의 방송이라는 타이밍도 좀 안좋게 작용했다.
사실 외국어를 유창하게 말해서 주목받거나 어필하는건 방송에서 흔히 있는 일이고 일본어를 말한다고 딱히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정말 아무런 개연성이 없었던 데다가 나름대로 일본어 실력을 어필해보려는 의도라고 보기에도 뭐한 것이 사실 일본어라고 하기도 뭐하게 그냥 학과명을 일본어 발음으로 읽은 것 뿐이었고 그나마도 발음도 어설픈 수준이었다. 그래서 언론에서도,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많은 비판이 나왔다.[5]
4.2. 방송 내용
김해 소녀+인원 맞추기용 친구 몇 명을 추가로 캐스팅해서 무도 멤버들과 1:1 커플로 정해주고 다양한 게임을 하는 특집으로 진행되었다. 처음 커플을 정할 때 미리 누굴 파트너로 원하는지 사전 인터뷰를 갖고 파트너 결정식을 행하거나 이후 그룹끼지 구호와 안무를 정하고 모여서 각자의 구호와 안무를 선보이는 등 기본적으로 과거 예체능 프로그램들이 선보이던 구성들을 잘 잡아냈다.[6]
이후 멤버들이 파트너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맞히는 게임을 진행했는데, 게임 후 아직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멤버들이 자기가 상상한 요리를 직접 해오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멤버들은 대부분 알아먹었는데 유재석만 이해를 못해서 전전긍긍 하던 중 수박 한 통을 보고 구사일생. 이후 멤버들은 대부분 파트너가 원하는 음식을 찾아내었으나 우리의 명수옹은 파트너가 원하는 음식을 찾길 포기하고 쿨하게 파스타를 만들었다. 문제는 제대로 만든 멤버들 중 몇몇은 그 맛이 영 아니올시다가 됐다는 점이지만... (여기까지가 8월 24일 방송분, 이후가 31일 방송분)
이후 멤버들은 소녀들에게 깜짝 선물로 EXO의 '으르렁' 안무를 선보였으나 잘 안 풀려서 결국 소녀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촬영...은 훼이크고 두번째 시도에서는 진짜 EXO를 출격시켰다! 이후 엑소의 공연과 함께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마지막에 멤버들의 선물 증정식과 클로징으로 마무리.
본 방송에서 작가진으로 분한 여고생들은 자신들은 어디까지나 연출에만 주력하고 게스트인 김해 소녀들을 배려하면서 비교적 꼼꼼하고 무난한 진행을 보였다. 아마추어지만 앞선 이예준 군보다는 연령대가 높고 예술고 관련 전공 출신이라 볼만한 수준. 하지만 김해 소녀들을 초청한다는 것 말고는 그다지 특별한게 없는 기획이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게스트로 엑소가 나오는 것에 대해 '''여고생 사심 채우기 위한 방송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실은 엑소를 부른 사람은 유재석이었다. 단, 방송에서도 나왔듯이 여고생 프로듀서들이 그걸 원했었던건 사실이다. 부른건 유재석이지만 사실 사심이 없다고 보긴 힘들다.
5. 여담
최종 선정된 두 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자 두 팀 모두 어린나이고 특히 이예준 군은 '''12세'''이기 때문에 담당 프로듀서인 김태호 PD가 직접 트위터를 통해서 간략히 입장을 표했다.#
- 프리젠테이션 뿐만이 아니라 후에 2차 기획 회의를 거쳐서 최종 선발했다.
- 현재 프리젠테이션 부분 방송으로 호평을 받고있는 <진격의 혈액형>, <셜록 특집> 등 일부 아이템의 경우 제작여건 상 실행하기 무리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탈락하게 되었다.[7] 다만 '좀 더 시간과 정성을 좀 더 들여 제작진이 함께 구성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 것을 보면 세부 조정을 거쳐서 실제 아이템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 〈설국열차〉를 패러디한 박태민의 〈떡국열차〉는 추석 특집으로 준비 예정이라고 했으나 어차피 프리젠테이션 자체가 분량을 뽑아내려는 요소로 나온 것이라 실제로는 고려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 디시인사이드 무한도전 갤러리에 본 특집 참가자의 후기가 올라왔다. # 무도빠들이 적극적으로 쉴드를 쳐놨으므로 읽을때 주의. 졸속 준비 및 멤버들마저 당황케할 정도의 무성의한 진행이 이번 특집이 안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에 한 몫을 하고 있는 모양.
- 특집 이름에 무한도전의 줄임말인 '무도'가 처음으로 들어간 특집으로, 이때부터 무한도전에서 방영하는 특집 이름에 과거에 자주 썼던 '무한' 대신 '무도'를 더 많이 쓰기 시작했다.
[1] 일부 분량이 없다.[2] 짧게 지나가는 장면으로 편집된 부분을 보면 프레젠테이션을 하러 온 사람들 중에서도 설국열차 패러디 등 테마가 겹치는 아이디어가 상당히 많이 보인다.[3] 정황상 한석봉 어머니 이야기를 하려 한 듯 하다.[4] 게다가 뽑은 것은 멤버와 김태호 PD 등 제작진이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이유로 죄다 이예준 군을 비난했다.[5] 안양예고 출신의 한 네티즌이 이유를 추정했는데 방송 당시 쯤에 일본어 자기소개를 배우는데 그걸 무도에 나와서 그냥 이유없이, 장난삼아(...) 말했다는 것이다.[6] 물론 바꿔 말하자면 신선한 요소는 없었다.[7] 실제로 진격의 혈액형 특집은 혈액형 성격설이라는 소재의 불안정성은 물론이거니와, 예능 프로로 방송 분량을 만들기에는 별다른 임팩트나 재미가 없다. 셜록 특집도 아이디어만 들었을 땐 그럴싸해 보이지만, 마네킹에 남은 흔적만 가지고 상대의 위치를 추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워서, 섣불리 시도하면 텔레파시 특집처럼 엉뚱한 곳만 헤매다 끝날 확률이 더 높다. 게다가 2012년에 런닝맨에서 이미 셜록 홈즈 특집을 만들었던 만큼 어설프게 만들면 "런닝맨만 못하다"고 비교당하며 까일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