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게 딱! 좋아!/최종판
딱 좋아! 시리즈 최종판. 2003년 11월 15일 초판. 이구성 작가가 그린 시리즈는 최종판을 끝으로 완결되었다.
1. 공포 비디오
한 남자가 공포 비디오들을 보면서 전부 본 것이라며 중얼거리는데, 이에 주인은 무슨 비디오를 찾냐면서 묻는다. 남자는 자기는 호러 무비 마니아라면서 자기가 보지 못한 공포 비디오를 찾는 중이라며, 그래서 공포 비디오를 파는 아저씨를 보고 자기가 안 본 게 있나 해서 들러본 거라 한다. 이에 남자는 그런 게 여기 있을 리가 없다며 발길을 돌린다. 이때 주인은 다시 남자를 부르는데, 주인은 정말 무서운 영화를 보고 싶냐며 묻는다. 주인은 가방 속에 ''''원귀의 방문''''이라는 공포 비디오를 꺼내들고, 이것이 바로 자네가 찾는 거라며 남자에게 건네준다.
비디오를 건네받은 남자는 정말 못 본 거라며 흥미를 가지고 비디오를 사려고 하는데, 주인은 공짜로 준다고 하면서 대신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영화를 한 번 틀면 도중에 중단하거나 딴 짓을 하면 안 되며, 끝까지 봐야 한다'고''' 2번씩 신신당부를 해준다.
그날 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밖에는 천둥번개와 더불어 비가 쏟아져 내린다. 이때 남자는 책상 서랍에 낮에 산 비디오를 꺼내며 식구들이 모두 잠들기를 기다렸고, 이런 건 한밤중에 봐야 제맛이라며 영화를 보러 거실로 향하고 비디오를 틀고 음산한 배경음악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내용은 어떤 묘지에서 여인이 관 뚜껑을 열고 나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여인은 억울하게 살해되었고, 귀신으로 되살아나서 자신을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었다.''' 여기까지만 봐도 그저 다수의 공포 영화들처럼 단순하고 뻔한 내용이었지만 '''뭔가 다른 분위기와 중압감이 있었으며, 사실 같은 느낌의 영화였다.''' 이에 남자는 이런 영화는 처음이라며 공포에 떠는데, 영화 속 귀신은 칼을 들고 오늘 밤에 모두 해치우겠다며 한 명씩 찾아가서 살인을 한다.
남자는 영화 속 저 여배우가 누군지 궁금했고 처음 보는 배우라며 의아해한다. 그렇게 살인은 계속되고 영화 속 귀신은 이제 원수들 절반을 해치웠으니 속이 후련하다며 큭큭거린다. 남자는 정말 무섭고 연기가 아니라 진짜 귀신 같다는 느낌이 들어 영화를 중단하려 하는데, 낮에 한 주인의 충고가 떠올랐지만 도저히 혼자서는 볼 수 없던 남자는 내일 친구들과 다시 보기로 하고 영화를 끈다. 밖에는 계속 비와 천둥번개가 계속 치고 있고, 남자는 조금 전 영화 때문에 겁이 나서 잠에 들지도 못했고 공포감을 떨쳐낼 겸 컴퓨터를 하기로 한다.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하면 잊혀질 거라는 생각에 게임에 접속하는데, 갑자기 '''조금 전 보았던 영화 속 음산한 배경음악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남자는 게임 시작 음악이 왜 이렇냐며 깜짝 놀라는데... 그 순간 모니터 속에 영화 속 귀신의 모습이 나타난다. 귀신은 남자를 보고 "'''여기 있었군. 찾았잖아.'''" 라며 남자를 노려보는데... 남자는 영화 속 귀신이 어떻게 컴퓨터 게임 속에 있냐며 깜짝 놀란다.
이때 귀신은 남자를 향해 손을 뻗으면서
라는 말과 함께 이야기는 끝난다. 충고를 무시하고 피해를 입는 전형적인 공포물의 내용이며, 대상과 내용은 다르지만 무서운 게 딱 좋아 2권의 '귀신과의 약속'과 결말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끄지 말랬지~'''''
2. 2등의 저주
어느 한 초등학교에 선생님이 지난번에 본 시험 결과를 알려준다. 2등은 성혜였고 1등은 이번에도 경희가 차지했다. 선생님은 경희에게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칭찬해주셨고, 다른 친구들도 대단하다며 축하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축하 받는 경희를 보고 성혜는 속으로 또 1등을 빼앗겼고 저 기집애 때문에 자신은 언제나 2등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마치고 하교길에 성혜는 이번에 1등을 하면 피아노를 사주겠다는 엄마를 생각하며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진다. - 뒤에서 시무룩한 성혜를 누군가가 부르는데 경희였다.
경희는 같이 가자며 우리는 늘 함께 다니는 단짝 친구라며 섭섭함을 토로하고, 성혜는 미안하다며 핑계를 댄다. 경희는 오늘 성적 때문에 마음 상한 거 아니냐고 묻고 우리 둘은 제일 친한 친구인데 그런 걸로 어색해지는 건 아니냐며 묻는다. 성혜는 물론 그런 것과는 상관 없이 우린 친구라며 웃음을 보이고, 성혜와 경희 둘은 서로가 제일 좋다며 손을 잡고 걷는다.
둘은 길을 걷다 중간에 헤어지고, 성혜는 경희는 내게 정말 소중한 친구라며 다시 다짐한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던 성혜는 길에 힘 없이 앉아있는 한 아저씨를 보게 된다. 노숙자 아저씨라고 생각한 성혜는 아저씨에게 돈을 건네주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이때 아저씨가 성혜를 부르고 먼가 오해를 하고 있다며, 자신은 거지가 아니라며 이 동네에 사람을 찾으로 왔다가 길을 잃고 헤매다 쉬고 있는 중이었다고 한다.
이에 성혜는 죄송하다고 하는데, 아저씨는 아니라며 덕분에 빵과 우유를 사먹을 수 있다며 허기를 채울 수 있게 되었다고 웃으면서 말한다. 이 돈을 그냥 받을 수 없으니 웬 흰 종이봉투를 하나 건네준다. 성혜는 이것이 뭐냐고 묻자 아저씨는 네가 원하는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것이 들어있다고 한다. 성혜는 자신이 원하는 건 1등이라며 투덜거리는데 아저씨가 사라지고 없는 것이었다.
그날 밤 성혜는 봉투를 뜯어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봉투 속엔 웬 부적과 설명서가 들어있었다. 설명서에는 부적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적혀있었는데 '''부적 뒷면에 당신의 소원을 적고 밤 12시에 거울 앞에 태우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내용'''이었다. 성혜는 소원을 들어주는 부적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원하는 소원인 1등을 하는 소원을 빌기로 다짐한다. 부적 뒷면에 경희를 이기고 시험에서 1등을 하는 소원을 작성하고, 12시가 되고 거울 앞에서 부적을 태운다.[1] 부적을 태웠으니 소원이 이루어질 거라 생각한 성혜는 기쁜 마음으로 잠에 든다.
다음날 학교에 등교하는데, 경희가 몸이 아파 결석했는데 어제 밤에 갑자기 두통과 열이 올라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에 성혜는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경희가 아프다고 하자 의아해한다. 며칠 뒤 선생님이 어제 본 시험의 결과를 불러주는데, 소원대로 이번 시험의 1등은 성혜가 차지했다. 그렇게 성혜는 기뻐하는 순간 선생님이 한 가지 슬픈 소식을 말해주는데, '''경희가 오늘 아침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이에 성혜는 깜짝 놀라고 선생님은 성혜에게 대표로 경희 문상을 다녀오라고 한다.
근조화를 들고 힘 없이 길을 걷던 성혜는 경희를 생각하며 슬픔에 빠지는데, 이때 부적을 건네 준 아저씨가 성혜 앞에 나타나 왜 슬픈 표정을 하고 있냐며 소원이 이루어졌으니 기뻐해야 하지 않냐고 한다. 자신이 준 저주의 부적으로 인해 소원이 이루어진 거라며, 부적에 적은 대로 성혜의 저주가 경희에게 내려진 거라고 말해준다.[2] 부적의 실체를 알게 된 성혜는 자신은 그러려는 게 아니었다며 아저씨한테 소리친다.
장면이 바뀌고 경희네 집을 찾아 온 성혜는 근조화를 경희 책상에 두고 자기는 이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경희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며 눈물을 보인다. 이때 뒤에서 괜찮아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성혜는 뭔가 싶어 뒤를 돌아보는데... 뒤에는 '''경희가 유령이 되어 나타나 너도 나랑 같이 가면 된다고 말하며 성혜를 저승으로 데리고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여담으로 궁금한 게 딱 좋아!에서 비슷한 이야기로 1등을 하는 비법이 나온다.
3. 무서운 그림
조선시대 어느 한 관아에서 한 남자가 사또에게 무서운 그림을 보여주며[3] 살아생전 자신을 괴롭힌 주인과 머슴을 저승으로 끌고 간 지옥도라 설명하고, 정말 무서운 그림이 아니냐며 묻는다. 이에 사또는 밖에 누구 없냐고 하자 남자는 자신에게 돈 백 냥을 챙겨주려는 줄 알고 기대감을 가진다. 하지만 사또는 남자에게 약속한 곤장 10대를 때리라고 하자 남자는 깜짝 놀란다.
사또는 겨우 그 정도의 그림을 들고 와서 자기를 놀리는 거냐며 불쾌해한다. 남자는 포졸한테 끌려나오며 곤장 10대를 맞고 관아를 나선다. 포졸들은 그 정도 그림은 매일 들고 오는 수준이라며, 우리 사또는 그렇게 쉽게 무서움을 안 탄다고 한다. 돈 대신 매를 맞은 남자는 어떻게 그런 그림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 안하냐며 정말 담이 큰 사또라고 한다. 그 순간 두 명의 젊은이가 이 광경을 목격하며 한 젊은이가 여기 사또의 취미에 대해 설명하는데, 사또는 무서운 그림을 보고 즐기는 게 취미라서 오랫동안 그러다 보니 이제는 담력이 엄청 커졌다며, 무서운 그림을 보는 게 낙인 사람이 이젠 심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상금 백 냥을 내걸고 무서운 그림을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러자 돈 백냥에 혹한 다른 젊은이가 자신도 한 번 무서운 그림을 들고 찾아가려고 하지만, 사또에 관해 설명해준 젊은이가 만류한다. 그 이유는 앞서 보았듯이 사또가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돈 대신 곤장 10대를 맞게 된다고 한다. 그러자 그 젊은이는 생각을 바꾸고 포기하기로 한다. 무서운 그림을 가져가면 상금을 준다는 소문은 많은 화가에게 퍼졌지만, 결국 아무도 상금을 타지 못하고 곤장만 맞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식은 산골에 사는 가난한 화가에게도 들어갔다.
화가는 자신이 무서운 그림을 그려 사또에게 보여준 뒤 상금을 타기로 마음 먹는다. 무서운 그림은 자기 전공이라며 그림을 그리고 공동묘지에 혓바닥이 축 늘어진 처녀귀신 그림이었다... 이 정도면 사또가 무서워 하겠거니 하고 사또를 찾아간다. 관아 입구에 들어서자 다른 동료 화가 2명이 곤장을 맞고 쫓겨 나며 정말 담이 큰 사또라며 말을 해준다. 이에 화가는 생각보다 담이 큰 사또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자신감을 비춘 뒤 그림을 들고 들어간다. 하지만 화가의 기대와 달리 사또는 오히려 비웃음으로 일관하고 결국 곤장을 맞고 퇴짜를 맞게 된다.
사또를 만만히 보았다고 생각한 화가는 다시 한 번 절치부심하며 다른 수를 생각한다. 그날 밤 한 호숫가에 들린 화가는 밤이 되면 이 호수에 물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을 듣고, 실제 귀신이 나타나면 실제 모습의 귀신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 보여줄 생각을 한다. 그렇게 그림을 그릴 준비를 하고 귀신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호수 중앙에 기포가 생기더니 진짜 물귀신이 나타난 것이었다. 물귀신이 나타난 것을 확인한 화가는 좋다면서 서둘러 그림을 그리는데, 인기척을 느낀 물귀신은 홱 돌아보더니 화가가 자신을 그리고 있는 걸 발견한다. 이에 물귀신은 재빨리 화가에게 다가간다. 화가는 들킨 걸 알고 재빨리 도망을 치며 다행히 잡히진 않았다.
다음날 아침 사또는 화가한테 또 왔냐고 하자, 화가는 이번엔 정말 무서운 그림이라며 그림을 건네는데 이번에도 사또는 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화가는 다시 곤장을 맞게 된다. 곤장을 두 번이나 맞은 화가는 사또에게 공포감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하며 집에 돌아가기로 한다. 날이 저물고 집에 가는 도중 산 속에서 길을 잃은 화가는 한 불 빛을 발견하는데, 빛을 따라가니 한 오두막이 있는 것이었다. 화가는 주인을 부르고 하룻 밤만 재워달라고 부탁하자 주인은 우리 집에는 사람을 들일 수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가 보라 한다. 이에 화가는 지금 자신을 내치면 산짐승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며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한다. 그러자 문이 열리고 주인은 할 수 없어 안으로 들어오라 한다.
주인은 방을 하나 내주며 이 방에서 자면 된다 하고 한 가지 지켜야 할 게 있다고 말하는데, 그건 내일 아침까지 이 방에서 나오면 안 되며 오늘 밤에 밖으로 나오거나 밖을 내다보아서는 안 된다며 충고를 한다. 그렇게 화가는 이불 속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얼마 뒤 밖에서 끼이익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화가는 문을 열고 마당에 내려오는 소리를 듣고 남자의 걸음소리는 아니라 생각하는데, 궁금함을 참지 못한 화가는 주인의 충고를 무시하고 손가락으로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밖을 내다보는데...
문 밖으로 내다본 마당에는 소복을 입은 여인이 우물가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이 달빛에 드러나 있었다. 귀신 같은 여인의 모습에 화가는 얼굴은 어떻게 생긴지 궁금했다. 그 순간 여인은 뒤를 돌아보더니 비쩍 야윈 귀신 같은 모습이었고, 이 모습을 본 화가는 크게 놀라 뒤로 자빠진다. 그 순간 화가는 자신의 봇짐 속에 화구를 꺼내며 달빛에 드러난 여인의 모습을 그린다. 물을 다 마신 여인은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그림을 완성한 화가는 그동안 자신의 그림을 무시한 사또를 다시 한 번 찾아가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주인이 여보를 부르며 곡소리를 낸다. 이에 화가는 웬 곡소리인가 싶었는데, 주인은 문을 열고 우리집에 초상이 났으니 당장 떠나달라고 말한다. 화가는 놀라며 누가 돌아가셨냐고 묻자 주인은 간 밤에 집사람이 죽었다고 했으며, 사실 집사람이 몸이 아파 이 곳에서 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인은 말한다. 화가는 간 밤에 본 여인이 주인의 아내였다는 걸 알게 되고 당장 다시 사또를 찾아간다.
사또는 또 왔냐며 참 끈덕지다고 말하고, 화가 역시 이 그림으로도 공포감에 떨지 못하게 하면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고 하며 그림을 건네준다. 그림을 건네받은 사또는 덤덤하게 그림을 살펴보더니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지고 그림을 팽겨치며 벌벌 떠는 것이었다. 사또는 이렇게 무서운 그림이 있냐며 너무 무섭다고 하는데, 화가는 기뻐하며 정말 무서운 그림이지 않냐며 자신도 혼신의 힘을 다하며 그린 그림이라며 맞장구를 친다. 그러자 사또는 어디서 그린 그림이냐며 혹시 상상이 아닌 실제를 보고 그린 건 아니냐며 묻자 그러자 화가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그림 속의 여인이 죽지는 않았냐며 다시 한 번 묻는데, 화가는 깜짝 놀라 어떻게 아냐며 되묻는다.
사또는 화가에게 그림을 보라 한다. 화가는 그림을 집어 확인하는데, 본인이 그려도 정말 잘 그렸다며 자화자찬하는 도중 갑자기 '''그림 속 여인의 눈동자가 화가 쪽을 향하는 것이었다.''' 그림의 눈동자가 움직이는 걸 본 화가는 깜짝 놀라 그림을 팽겨치고, 그림 속 여자가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자 사또는 맞다면서 그림 속 여자는 살아있다고 말해주고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며, 화가의 집념이 여자의 혼을 그림 속으로 집어 넣은 것이라 한다. 화가는 자신이 그림을 그려 여인이 죽은 거냐고 묻자 사또는 그렇다며 살아있는 혼이 담긴 이 그림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그림이 된 거라 말한다. '''결국 몸이 약한 여인은 화가의 집념으로 그린 그림으로 인해 그림 속으로 혼이 빨려들어가 실체인 몸을 잃고 그림 속에서만 존재하게 된 것이다.'''
4. 엘리베이터
늦은 시간 어느 대형 종합병원 당직실에 두 명의 의사가 야근을 하고 있다. 시계를 본 의사는 늦었으니 그만하자고 동료 의사에게 말한다. 그렇게 두 명의 의사는 퇴근을 한다. 복도를 걷는 도중 한 의사가 엘리베이터를 보고 동료 의사에게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자고 하는데, 알고 보니 이 엘리베이터는 시체 운반 전용 엘리베이터였다. 동료 의사가 망설이자 의사는 10시 이후에 엘리베이터는 가동하지 않는데 이 엘리베이터는 가동하고 있고, 또한 복도 끝 계단까지는 가기 귀찮다고 한다. 그렇게 둘은 시체 운반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동료 의사는 이 시간에 엘리베이터가 운행하는지 의아해 하지만 나머지 의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렇게 1층을 누르고 밑을 향해 내려가는데, 엘리베이터가 1층에 서지 않고 지하 3층 시체 안치실로 직행하는 것이었다. 의사는 분명 1층을 눌렀다며 의아해 하는데, 알고 보니 이 엘리베이터는 시체 운반 전용 엘리베이터라서 다이렉트로 지하 3층까지 연결되는 거라고 동료 의사가 말해준다. 그렇게 다시 1층으로 올라간다.
1층에 도착한 둘은 그렇게 엘리베이터에 나서며 퇴근을 하려는데, 한 의사가 중요한 서류를 놓고 왔다고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말한다. 할 수 없이 둘은 다시 올라가려는데, 엘리베이터 문을 열자 '''엘리베이터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는 것이었다.''' 두 명의 의사는 우리가 방금 내렸는데 이 사람들은 어디서 나타난 거냐며 의아해하고, 단체로 입원 환자 면회 온 사람들로 생각한다. 동료 의사는 우리가 탈 자리가 없다고 속으로 생각하자 사람들이 한 자리를 만들어준다. 그렇게 서류 봉투를 두고 온 의사가 혼자 다녀오겠다며 동료 의사에게 기다리라 한다. 그렇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의사는 목적지인 10층을 누른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동안 의사는 사람들의 표정이 왜 저렇냐며 의아해하고, 이 엘리베이터는 일반용이 아니니 다음에는 다른 걸 타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대꾸 없이 무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그렇게 10층에 다 와가서 내리려는데 '''엘리베이터가 10층을 통과하는 것이었다.''' 엘리베이터의 단추가 제대로 안 눌러졌나 생각해서 12층을 누르지만 12층 역시 통과하고 있었다. 장면이 바뀌고 1층에서 기다리던 동료 의사는 10층에 안 서고 계속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보고 이 친구 뭐하냐며 의아해한다. 엘리베이터는 계속 올라가고 있었고,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의사는 고장인가 싶어 계속 버튼 단추를 누르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순간 엘리베이터 정원 표시가 눈에 보이는데, 엘리베이터 정원은 10인용이었고 정원이 초과되면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중지하게 된다. 하지만 본인 포함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들은 10명은 훨씬 넘어보였다.
그 순간 의사는 뒤쪽에 남자를 보고 뭔가 떠오르는데, 몇 달 전 그 남자는 뺑소니에 치여 응급 환자로 실려왔고 위독한 상태였던 남자는 결국 사망하고 만다. 의사도 틀림없이 그 때 사망했었다고 놀란다. 이번에는 뒤에 있는 여자애를 보고 놀란다. 그 여자애는 6개월 전에 입원했다가 죽은 애였다. '''알고 보니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이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들이었다.''' 의사는 깜짝 놀라고 엘리베이터는 꼭대기인 23층까지 올라온 상태였다. 의사는 여기서 당장 나가려고 하는데, '''그 순간 엘리베이터가 밑으로 추락하는 것이었다.'''
이 상황을 알 리 없던 동료 의사는 시간도 없는데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냐고 하는데, 그 순간 엘리베이터가 다시 내려온다. 하지만 층수 표시칸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떨어지자 그제야 동료 의사도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큰 폭발이 일어나고 병원에 경찰과 기자들이 몰려왔다. 한 형사가 동료 의사에게 사고의 정황을 알려달라고 한다. 그렇게 동료 의사는 사고의 정황을 말해주고 형사도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지한다. 그때 동료 의사가 엘리베이터 안에 탄 사람들은 모두 죽었냐고 묻자, 형사는 의아해하며 엘리베이터에 누가 또 타고 있었냐며 묻는다. 그러자 동료 의사는 엘리베이터 안에 20명 가까운 사람이 타고 있었고 중간에 내린 사람은 없었다며, 23층에서 떨어졌으니 다 죽었을 거라고 말한다. 이에 형사는 금시초문의 표정으로 '''사망자는 의사 1명이며 엘리베이터 안에는 의사 1명만 있었다고 말해준다.'''
형사한테서 그 말을 들은 동료 의사는
라며 의아해하고 놀란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들은 모두 귀신으로 변해 의사를 저승으로 끌고 가는 장면을 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그럼 엘리베이터 안에 타고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은 누구고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여담으로 장소와 대상은 다르지만 무서운 게 딱 좋아 3권의 '손짓하는 엘리베이터'와 내용이 유사하다.
5. 신발을 잃어버린 초상화
어느 한 초등학교. 전학 온 민지가 학교를 둘러보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수업을 받을 건물은 낡았다며 투덜대는데, 자신이 다닐 4학년 4반 위치를 파악하러 가는 도중 웬 소녀 그림을 발견한다. 그림 속 소녀는 옛날 교복 복장을 하고 있었고, 마침 그 곳에 있던 수위 아저씨가 60년대 복장이라며 설명해준다. 수위 아저씨는 이 그림은 원래 있던 그림이며 이 학교 명물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 그림은 전설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한밤에 그림 속 소녀가 그림에 나와서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이에 민지는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렇게 아저씨와 헤어지고 민지가 다니게 될 4학년 4반 속에 들어가서 내일 새로운 아이들과 수업 받을 생각에 설레지만, 깜빡 잠이 들어 한밤이 돼서야 깨어났다.
잠에서 깬 민지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교실 문을 연 순간 누군가 뛰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민지는 거기 누가 있냐며 부르지만 잘못 들은 거라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낮에 본 소녀 그림 앞에 고무신 한 짝이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 민지는 고무신이 왜 여기 있는지 의아해하며 자기가 버리기로 하며 고무신을 들고 나간다. 건물을 빠져나온 뒤 민지는 낮에 본 수위 아저씨와 다시 한 번 마주친다. 아저씨는 아직도 집에 안 갔냐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마침 아저씨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태우는 참이었는데, 민지는 불 속에 방금 주운 고무신을 던진다. 아저씨는 그게 뭐냐 묻고 민지는 복도에서 주운 쓰레기라고 말하며 아저씨는 잘했다고 칭찬을 해준다. 그 순간 '''학교 내에서 누군가 민지를 노려보고 있었는데...'''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민지는 책을 꺼내는데, 국어책을 학교에 두고 온 것이다. 예습을 하려면 국어책이 필요했던 민지는 다시 학교에 가기로 한다. 다시 학교에 온 민지는 손전등을 키며 교실로 향하는 도중 복도에 발자국을 발견한다. 발자국은 한쪽은 신발은 신은 채로, 다른 한쪽은 맨발인 상태로 찍혀있었고, 그 발자국들은 아까 본 소녀 그림까지 벽을 타고 이어져 있었다. 그걸 본 민지는 누군가 전설을 만들려고 장난을 친 거라 생각하는데 '''그림 속 소녀를 보니 고무신 한 짝이 벗겨져 있었다.''' 민지는 낮에 보았을 때는 고무신을 다 신고 있었는데 한 쪽만 없어진 걸 보고 의아했는데, 그림 속 고무신을 자세히 보니 조금 전 자신이 버린 고무신과 같은 고무신이었다.
그제야 민지는 자신이 버린 고무신 주인이 그림 속 소녀인가 싶었고 발에 난 상처와 그림 속 소녀가 돌아다니며 생긴 발자국인가 싶어 놀랐는데, 이에 그림은 그림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순간 민지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른다. '''그림 속 소녀가 고무신을 갖다 버린 민지를 원망 섞인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6. 비 오는 날의 방문객
천안의 XX대학교. 한밤중에 비가 많이 내렸으며, 수위 아저씨는 순찰 돌 시간이라며 순찰을 나선다. 수위 아저씨인 김응태 씨는 이번에 대학교에서 수위로 근무하게 되었고, 오늘부터는 야간 근무를 맡아 순찰을 도는 중이었다. 비가 많이 오니 빨리 한 바퀴 돌고 들어가려 했던 아저씨는 공원에 들리고 아무 이상 없으니 다시 돌아가려는 순간, 체육복 차림에 우울한 표정을 짓고 공원 호수를 바라보는 학생이 있었다. 아저씨는 비 오는 날 저게 무슨 청승이냐며 돌아간다.
며칠 뒤 이 날도 비가 많이 쏟아지는데 순찰을 빼먹을 수 없었던 아저씨는 다시 순찰을 도는데, 야간 근무는 혼자라서 외롭고 심심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순찰을 돌던 중 마지막으로 공원에 들리기로 했는데 공원을 둘러보고 아무 이상 없다 싶어 돌아가려는 순간, 며칠 전 비 오는 날 보았던 학생이 같은 차림으로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저씨는 며칠 전에 본 학생이라며 기억을 한다. 이에 아저씨는 그 학생에게 말을 걸며 표정이 너무 우울해 보인다며 늦은 시간에 뭐하고 있는 거냐며 물었다. 그러자 그 학생은 비가 오면 옛날 추억이 떠오른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사귀던 여자에게 여기서 실연을 당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아저씨와 학생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학생이 군대에 다녀온 사이 여자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거라고 한다... 하지만 이 학생은 그 여자를 잊을 수 없고 정말 사랑했었다며, 작년에 복학하고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비만 오면 그녀가 생각나고 여기에 오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둘은 헤어지는데 아저씨는 정말 좋은 청년 같다며 학생을 마음에 들어한다.
다음 날 순찰 시간이 되고 어김 없이 비가 쏟아지는데, 아저씨는 그 학생을 떠올리며 오늘도 있을까라는 마음에 공원을 찾아간다. 그 학생은 그 자리에 나와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아저씨와 학생은 서로 반가워하고 서로가 서로를 기다렸다며, 학생이 야식을 준비했다며 아저씨를 벤치로 데려간다. 그렇게 둘은 소주를 마시며 서로 재미난 이야기를 한다. 그 후 두 사람은 몇 달 동안 비 오는 밤이면 호수공원에 만나 밤 늦도록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비 한 방울 안 내리는 밤이어서 그런지 그 학생은 보이지 않았다. 비가 안 오면 통 오질 않는다며 아저씨는 아쉬워한다. 며칠 뒤 드디어 밤에 비가 오는데, 아저씨는 그 학생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뻤고 호수공원으로 향했지만 그 학생은 없었다. 비 오는 밤이면 늘 있던 학생이 안 보이니 아저씨는 걱정이 되어 내일 한 번 찾아가보기로 한다. 그 학생한테 들은 정보를 토대로 국문과 사무실로 찾아간 아저씨는 국문과 학생들에게 '''4학년 김태운'''이라는 학생을 아냐고 묻자 학생들은 사색이 되어 놀라는데, 그 중 한 학생이 정말로 김태운이라는 학생을 만났냐며 다시 한 번 묻는다. 그러자 아저씨는 정말 만난 거라며 비 오는 밤 호수공원에 항상 있었다고 하며, 얼마 전에도 만났다고 한다. 그러자 학생들은 다시 한 번 사색이 되는데, 알고 보니 아저씨가 그동안 만났던 김태운이란 학생은 '''작년에 호수공원에 몸을 던져 자살한 죽은 학생이었다.''' 그 말을 듣고 아저씨는 놀라는데, '''작년에 여자친구에게 차인 충격으로 인해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한 거라고 한다.''' 그제야 모든 정황을 알게 된 아저씨는
이라고 벌벌 떨며 귀신의 모습인 학생을 회상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그럼 내가 그 동안 만났던 학생의 정체는...'''''
7. 아이 등의 지도
조선시대 산 속 허름한 집에 한 부부가 저녁 식사를 끝낸 참이었다. 그 때 밖에서 한 나그네가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하는데, 부부는 여기가 객점인 줄 아냐며 거부하지만 나그네가 두 냥을 준다는 말에 바로 태세전환을 하여 들어오라고 한다. 나그네는 품 속에 수 많은 엽전을 꺼내어 약속대로 두 냥을 준다. 많은 엽전을 보고 부부는 엽전이 왜 이렇게 많냐며 묻자, 나그네는 머슴살이 10년을 하여 모은 세경이라며 고향 가서 전답을 살 거라며 뿌듯해한다.
이에 아내는 저녁을 준비하러 나가고 저녁을 준비하면서, 잘 대접하면 엽전 한 개 정도는 더 내놓을지도 모른다며 열심히 저녁을 차린다. 이 때 남편이 부엌에 들어오면서 저 나그네의 많은 돈을 봤냐며 묻자 아내는 잘 대접하여 돈을 더 얻어내자고 하는데, 남편은 그것밖에 생각 못 하냐며 작은 보따리 하나를 건네주며 이것을 밥과 국에 섞으라며 준다. 아내는 좋은 향신료인 줄 알고 감동을 자아내나 싶었지만 남편이 말하길 그것은 바로 '''청산가리'''[4] 였으며 그것을 이용해 나그네의 돈을 통째로 빼앗을 계획이었다.
그러자 아내는 당황해서 독밥을 만들자는 거냐며 따졌지만, 남편은 이런 산골에 사는 게 지겹지 않냐며 저 돈을 빼앗아 떵떵거리며 살자고 아내를 꼬드긴다. 그렇게 밥을 차린 아내는 나그네에게 대접하고, 나그네는 맛있겠다고 감탄하며 맛있게 저녁을 먹는다. 나그네는 돈을 아끼려고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고 하고,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 어머니를 모시고 농사를 지으려면 돈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아내는 나가고 남편은 먹고 있냐며 묻고 아내는 지금 먹고 있다고 하는데, 분위기를 보니 밥과 국에 독을 탄 걸로 보인다. 그렇게 나그네는 아무것도 모르고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숟가락을 떨구면서 피를 토하며 비명을 지르는 것이었다.[5] 계속되는 비명과 함께 피를 토하고 상당히 괴로워 하는 나그네를 보고도 부부는 태연하게 나그네의 죽음을 기다린다..
잠시 후 결국 나그네는 부부로 인해 목숨을 잃었으며, 바닥에도 피가 흥건할 정도로 피를 토하며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부부는 나그네의 시체를 숲 속에 처리했고 나그네의 돈을 챙겨 새로운 인생을 살자며 웃으면서 산을 내려간다.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어느 한 마을의 집에서 남편은 드러누운 자세로 배시시 웃으며 10년 전에 머슴놈의 돈을 빼앗은 일을 떠올리는 등 인간 쓰레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빼앗은 돈으로 인해 아들도 낳고 풍요롭게 살아온 듯 하다. 하지만 아내는 아들의 등의 점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모양 또한 예사롭지 않다고 남편에게 말하는데, 확인을 해보니 영락없는 지도의 모습이었다. 부부는 무엇을 나타내는 지도인가 싶어 궁금해하고 그날 밤 꿈을 꾸게 된다. 꿈 속에서 부부는 아이 등의 지도와 같은 지도를 들고 지도가 표시된 곳으로 향하는데, 분명 보물지도라 생각하며 부부는 기뻐한다. 그렇게 산 속을 걷던 중 아내는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이라 말하는데 남편은 산 생김새가 거기서 거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지도가 표시된 곳에 도착한 부부는 그 곳을 파는데 정말 보물이 나온 것이다. 그렇게 부부는 크게 기뻐하고 동쪽으로 가라는 꿈 속에서의 말과 함께 꿈에서 깨어난다.
남편은 등의 지도를 보고 보물을 찾으라는 신의 계시라며 아이를 깨우려는데, '''아이는 등의 지도 부분만 남긴 채 사리지고 없는 것이었다.''' 부부는 깜짝 놀라고 남편은 벌벌 떠는 손으로 지도를 집어들며 틀림없는 아이 몸의 지도라며, 꿈 속에서 동쪽으로 가라는 말을 떠올린다. 그곳에 가면 틀림없이 아이와 많은 보물이 있을 거라고 지도가 표시된 곳으로 향한다. 산의 모양이 일치한 것을 보고 부부는 기뻐한다. 아내는 이 풍경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고 말하는데 남편은 꿈 속에서 본 모습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렇게 지도가 표시된 곳에 도착하고 재빨리 그 곳을 파는데, 그 곳에는 '''꿈 속에서 보았던 보물이 아닌 웬 유골이 묻혀있는 것이었다.''' 부부는 꿈 속에서는 분명 보물이었다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싶냐고 하는 그 순간, 누군가 킥킥킥 웃음소리와 함께 실망이 크겠다며 비아냥거리는데 부부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아들의 상태가 이상한 것을 감지한 남편이 저 녀석은 아들이 아니라며 말한다.
그 때 아들이 아직도 아들로 보이냐며, '''10년 전에 부부가 죽인 나그네의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나그네는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며 저기 묻혀있는 유골은 부부가 죽인 자신의 유골이라고 한다. 알고 보니 '''아이 등의 지도는 보물지도가 아닌 죽임을 당한 나그네가 복수를 위해 부부를 이 곳으로 끌어들이려고 10년에 걸쳐 만든 지도였다.''' 나그네는 한이 서린 표정으로 너희들 때문에 어머니는 굶어 돌아가셨고, 우선 자식을 잃는 슬픔을 알게 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원통하고 억울한 한과 저주를 알게 해준다며 부부를 붙잡고[6] 자신과 함께 땅 속으로 들어가자며 끌고 가며, 이에 부부는 절규하는 것으로 최종판은 그렇게 끝이 난다.
즉 뿌린 대로 거둔다는 내용이며, 이 부부는 시리즈별 에피소드 주인공들 가운데 가장 악질적이고 잔혹한 모습을 보인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1] 부적이 태워지는 순간 성혜의 모습은 귀신과도 같은 모습이었다.[2] 이때 아저씨는 앞서 성혜에게 도움을 받고 고맙다며 인사했던 다정한 이미지와 정반대의 악마 같은 모습이었다.[3] 해당 그림은 무서운 게 딱 좋아 9권 '복수'라는 에피소드에 나오는 그림이다.[4] 사실 청산가리는 극소량만 섭취해도 10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독이다!![5] 청산가리는 0.1g만 섭취해도 상당히 고통스럽게 죽는데, 100g 가량의 청산가리를 그대로 털어넣었으니 나그네는 고통이 장난이 아닐 것이다.[6] 이때 나그네는 반쯤 썩은 좀비 같은 모습이었다.